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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공모전] 내 속의 의지, 그리고 이름의 의미

2024-01-06

 

 

[2023년 청소년 인문교실 수기공모전 수상작 초등부문 우수상]

 

 

 

처음엔 ‘인문학’ 이라고 하니 수업이 굉장히 어려운 줄 알았다. 그래서 초기에 잔뜩 움츠러들어 긴장한 상태로 수업을 들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생각보다 재미있고 들을만한 귀한 수업이었다. 인문학이니만큼 글이나 책 위주로 수업을 했는데 책들이 모두 수준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5번째 수업에서 ‘사막에서 우물을 판 사람’ 의 이야기를 담은 글을 읽고 나누기를 했는데, 정말 누구나 포기하는 상황에서도 ‘의지’만 있으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돈이 재산인 건 모두가 알고 있지만, 건강도,재능도 재산이다라는 정의문을 접했고, 다른 어떤 재산보다도 훌륭한 재산은 ‘의지’라는 결론에 다다르는 수업이었다.

재산보다 굳은 의지에서 얻는 행복이 사람에게는 훨씬 크다고 한다. 흔히 실패하거나 난관을 만나면 온갖 핑계를 대고 남의 탓으로 돌리기가 쉽다. 또 지난 일만 후회하며 살기도 하는 것 같다. 마실 물을 찾아야 하는 사막에서 사막식물이 있는 주변을 파다가 엄청나게 큰 바위를 보고 손을 놓아버린 마부들은 실망만 마음속에 가지고 있었으므로 포기를 했다. 하지만 상인만이 굳은 의지를 가지고 땀을 뻘뻘 흘리며 바위를 내리쳤고, 드디어 바위가 갈라지면서 분수 같은 물줄기를 만날 수 있었다.

 

의지는 자신과의 싸움인 것 같다. 사람들이 나에게 의지가 강하다고 했던 게 생각났다. 의지는 많거나 큰 것이 아니라 의지가 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 같다. 내가 의지가 강한 이유는 나 자신을 아무래도 더 잘 믿기 때문일 것이다.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믿고 행동하는 것도 어쩌면 나의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한편으론 의지가 강하다 보니 스스로 내가 이기적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억울하면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투철한 의지로 나 자신을 위해 할 말을 다하는 편이기도 하니까. 그런 것도 의지의 일부분일까 의문이 들기도 했다. 최선을 다하는 의지만이 난관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난 다음 선생님께서 천사와 악마의 유혹에 해당하는 말들을 써보라고 하셨다. 예를 들어 어떤 시험 전에 드는 생각을 해보고 천사의 생각과 악마의 생각을 쓰는 것이었다. 악마는 “대강 하면 좀 어때, 모르면 컨닝 좀 살짝 하면 되지” 라고 말할 수 있고 천사는 “조금만 노력해 봐, 지난번보다 나아지려면 게임하고 싶은 마음 조금만 참아봐 ” 하고 말할 것이다. 그러니까 유혹을 참고 견디는 것도 ‘의지’가 될 수 있는 것 같았다. 이번 방학 때는 어떤 결심을 하고 있는지, 그 결심과 마음을 잊지 않고 매일매일 조금씩 늘려가는 것도 ‘의지’ 에 해당한다고 한다.

 

어떤 때는 하고 싶지만 하지 않아야 하는 일들도 많이 있는 것 같아 나 자신을 스스로 조절하는 것도 ‘의지’인 것이다. 의지의 범주가 참 넓은 것 같다.

이번 인문학 수업은 정말 재미있으면서 깨달음을 주었고 선생님께서도 내 의견이나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니 참 친절하셨다. 이야기를 듣고 나누는 수업이 많으니 친구들도 자신의 생각을 많이 말하는 분위기였다.

 

또 기억에 남는 수업이 7번째 수업의 ‘이름’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름짓기 좋아하는 할머니’란 책에서 이 할머니는 살아있지 않는 무생물, 즉 쇼파,침대,자동차에게 이름을 지어준다는 것이 신기하고 특이했다. 집에게도 프랭클린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끝까지 읽어보니 할머니는 친구도 다 세상을 떠나고 혼자 남았는데, 숨을 쉬는 생명체는 모두 언젠가는 자신보다 일찍 떠나는 것이 마음이 아파서, 자신보다 오래오래 사는 물건들에게만 이름을 지어주는 것이었다. 할머니에게 다가오는 떠돌이 갈색 강아지가 있었는데 처음엔 자신 곁을 떠날까봐 쫒아냈다가 나중엔 다시 찾아서 이름을 지어준다. 숨 쉬는 친구가 처음으로 생겼을 때 감동을 받았다. 

 

나는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이름을 붙이면 정이 들어 나중 아픔이 더할까 봐 그런 거 같았다. 선생님께서는 이름을 불러준다는 의미는 서로를 진짜 알게 되는 것이라고 하시면서 학년 초에 또는 이곳에서 친구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된 때를 기억으로 떠올려 보라고 하셨다. 그 때의 느낌을 다시 생각해보니, 지금은 친한 친구의 이름을 몰랐을 때와 알고 나서 익숙해졌을 때의 느낌은 많이 다른 것 같았다.

 

인문학 수업을 하니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게 되고 과장하지 않고 솔직히 정말 이 수업이 좋다. 다음주가 마지막 수업이라니.. 많이 아쉽다. 다음에도 또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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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디자인 작품(이미지, 사진 등)의 경우 사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사오니 문의 후 이용 부탁드립니다. 

 

  ■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  제공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  문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인문진흥팀 063-219-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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