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주의의 신을 대체한 자리를 차지한 것은 물신입니다. 물신이 지배하는 세계는 사람들을 자기 자신에게서 멀리 떼어놓음으로써 유행하는 상품들에 의존하게 만들고, 산업전사를 훈육하는 근대교육 시스템과 화폐경제를 보다 원활하게 작동시킵니다. 자본주의 화폐경제의 논리를 내면화함에 따라.....자아 발견의 역
옛날이야기들은 좋은 분과 나쁜 놈이 딱 나뉘어 있는 관계로 맘 편히 듣기만 하면 되었다. 좋은 분은 어차피 좋은 일만 하다가 복을 받고, 나쁜 놈은 끝내 나쁜 짓만 하다가 벌을 받았다. 내 기억으로는.....프레드 루선스 (출처: 네브라스카주립대학교)프레드 루선스(Fred Luthans) 는 갈등을 개인적 갈등, 대인적
코너에서는 국내외 문학작품 속 인물들의 서툴고 아슬아슬하고 위태롭게 흔들리는 삶, 알고 보면 우리 자신의 모습이기도 한 이야기들을 작가들의 소개로 만나본다." border="0" style="border: 0px solid; width: 950px; height: 1049px; margin: 0px;">이번 '서툰 인생
만약 당시의 시민들이 모두 규칙을 잘 지키고 말을 잘 듣기만 했다면 어떨까요? 지금 같이 모두가 평등하다는 믿음이 널리 자리 잡게 되었을까요? 십수 년 전까지만 해도 여성의 오피스룩은 치마 차림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여성에게만 유니폼을 입게 하는 경우도 흔했는데요, 만약...Q.우리 회사는 분위기가 자유롭습니다. 복장에 대
<올빼미의 없음>, 배수아, 창비, 2010 (출처: 알라딘) 존재의 정언: 걸어라, 울어라, 그리고 써라.2009년에 발표된 배수아의 <올빼미의 없음>을 나는 몇 번이나 읽었을까. 일일이 세지 않아서 그 횟수를 정확하게 알 길은 없지만, 십여 년에 걸쳐 수시로 이 소설을 찾아 읽
대중이 아직 무지몽매할 때, 탁월한 지성과 덕성으로 올바른 법제도의 틀을 고안하고, 이를 받아들이도록 대중을 설득하는 존재다. 스파르타의 국제를 마련했다는 리쿠르고스, 아테네 정체의 틀을 세웠다는 솔론 등이 그런 입법자에 해당된다. 이는 근대 서구의 사회계약론자들에게도 받아들여져… 7월의 태양, 그 뜨
정치적 ∙ 이념적인 양극화의 심화는 정치적 불신 ∙ 분노 ∙ 갈등을 증가시켜 효과적인 정부 운영을 막는 핵심적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민주주의적 기본 가치를 훼손하고 민주주의의 퇴행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민주주의와 정치적 갈등정치학자 샤츠슈나이더(E. E. Schattschn
살아있는 이야기를 찾아서 ‘시간이 햇빛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달빛에 바래면 신화가 된다’는 어느 소설가의 말은 수정되어야 합니다. 역사도 신화도 되지 못하는 우리의 삶은 그렇다면 무엇이 될 수 있을까요? 햇빛도 되지 못하고 달빛도 되지 못했으나 밤하늘을 찰나의 광휘로 긋고 지나가
전 세계인이 알아듣는 한국어 영화 <오징어게임> (좌)과 <지금우리학교는> (우) 포스터 (출처: 나무위키)몇 년 전 중국의 바둑기사 커제가 한국의 박정환 기사와 바둑을 두다가 한국어로 욕을 한 일이 화제가 되었다. 그는 초보적인 실수 한 번으로 유
나는 SF라는 장르를 하나의 세계로 생각한다. 왜냐하면 글은 우리 주변의 세계를 작가가 자유롭게 재조합해 새로운 세계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세계’에는 사실도 있지만 꿈이나 상상이나 거짓말처럼 사실이 아닌 것도 포함한다. 작가는 세계의 여러 부분을 떼어내 재조합해서 새로운 세계를 글로 완성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