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르 문화 속 인문 찾기 -
웹소설은 가장 직관적으로 독자의 판타지를 다루는 매체이기에 그에 대한 다양한 대리 욕구를 끊임없이 채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스토리를 시작하는 첫 장면부터 독자가 원했던 욕망, 판타지를 제대로 짚어주지 않는다면 독자들을 실망해서 바로 이탈해버리고...
- 장르 문화 속 인문 찾기 -
추리소설은 인간의 가장 최악의 범죄인 살인 사건을 주제로 한 통속 소설이기 때문에 예술성을 논할 가치가 없다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잘못된 생각이다. 추리소설도 엄격하게 말해 소설, 즉 문학이기 때문에 문학이 갖춰야 할 예술성을 물론 지니고 있다. ...
- 장르문화 속을 걸어다니는 시체들의 용쟁호...
세 명의 아이들이 동시에 대야에 머리를 처박고 숨을 참는 동안 강시는 유유히 그 아이들의 뒤를 지나치고 있었다. 그런데 가장 어린 꼬마가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푸핫!’ 하며 고개를 든 순간 강시가 걸음을 우뚝 멈추더니 뒤돌아섰다. 피냄새를 맡은 사...
- 장르문화 속 숨은 인문 찾기 -
동굴 선사학자 마르크 아제마는 “쇼베 동굴 벽화를 그린 크로마뇽인은 최초의 호모 시네마토그래픽스, 움직임을 그려내는 인간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그의 말에 따른다면, 태초의 인간은 정지된 화면을 그린 화가가 아니라, 움직임을 그림으로 표현한 최초...
-〈영웅서사의 조건〉, 1990년대 게임과 ...
웹소설 헌터물의 초기 작품인 『나는 귀족이다』(2015)는 제목부터 그런 특성을 강조합니다. 주인공은 영웅의 희생보다는, ‘귀족’의 특권을 택합니다. 세계를 구하면서, 그 대가를 포기했던 영웅들과 달리 그 대가를 톡톡히 챙깁니다. 웹소설의 영웅은 세계...
- 장르 문화 속 인문 찾기 -
요즘의 로맨스 작품은 안전하고 이상적인 관계,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관계가 어디까지인지 묻는다. 제목부터 지리멸렬한 관계를 끊어버리고 새 출발을 예고하는 듯한 〈재혼 황후〉나, 최근 화제작인 〈내 남편과 결혼해줘〉까지 이제 로맨스는 마초적...
- 장르 문화 속 인문 찾기 - 생물학적 진...
원래 뛰어난 과학자였던 그는 위험한 실험을 잘 수행하기 위해 기계 팔을 자신의 몸에 부착시켜 스스로 사이보그가 된다. 그런데 AI가 실험 도중 일어난 사고로 폭주하면서 그의 두뇌까지 지배하게 된다. 기계 팔의 AI가 실험이 성공할 때까지 수단 방법을 가...
- 장르문화 속 인문 찾기 -
수수께끼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오랜 욕구이며 독자들이 이야기에 빨려들게 하고 긴장감을 부여하는 데에 그보다 효과적인 장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내가 미스터리 소설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스터리는 모든 장르와 결합할 수 있다. ‘...
- 장르문화 속 인문찾기 -
'다르다’라는 말과 ‘틀리다’라는 말의 의미가 다르다는 건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의무 교육 과정에서 배운다. 다른 문화를 공정한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문화 상대주의. 이미 다 배워서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에는 다른 걸 틀리다...
- 장르문화 속 인문찾기 -
가 장 유명한 보물 매장 장소는 부산 남구 문현동이다. 일본이 황금 백합 작전 노획품들을 중국 대련에 있는 뤼순항에서 일본과 가까운 부산 남구 문현동의 어뢰 공장으로 실어날라 지하에 숨겼다는 주장이다. 미 해군과 공군이 대한 해협을 완전히 봉쇄한 상...
- 장르문화 속 인문찾기 - 김진의 만화, ...
위로 두 형님이 젊어서 죽고, 비교적 어린 나이인 열다섯 살에 왕위에 올라 마흔한 살에 세상을 떠났다는 대무신왕 무휼의 기록은 상대적으로 빈약해 보인다. 김진은 바로 그 짧은 몇 줄의 기록에서 수많은 이야기들을 이끌어 낸다. 신화의 시대와 역사의 시...
- 장르문화 속 인문찾기 - '재미가 아닌...
90년대의 신 무협 작가들이 실존주의 무협을 쓴다거나 포스트모더니즘적인 시도를 한다거나 하는 평을 들은 일이 있다. 하지만 당사자로서 말하건대 그건 작가들이 동의한 일 없는 선전 전략 중 일부였을 뿐이다. 실제로 필자는 작품 활동 전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