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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깜짝퀴즈] 시인 이영주

- 이영주 시집『어떤 사랑도 기록하지 말기를』 중에서 -

이영주

2022-08-22

리드문



마음의 형식은 어떤 것인가요?

- 이영주 시집 『교회에서』 중에서 -



ㅇ 출 제 자 : 시인 이영주

ㅇ 응모기간 : 2022년 8월 22일(월)~2022년 9월 16일(금)

ㅇ 응모방법 : 본문 댓글 및 인문360 SNS 댓글 참여

ㅇ 당첨자 선물: 이영주 시집 『어떤 사랑도 기록하지 말기를』및 소정의 사례품

ㅇ 당첨자 발표 : 2022년 9월 21일(수) 예정



교회에서

이영주 시집 『어떤 사랑도 기록하지 말기를』 책 표지 (이미지 출처: 알라딘)



안녕하세요. 시 쓰는 이영주입니다. 뜨거운 여름 한가운데서 이렇게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되었네요! 팬데믹 이후에 우리의 삶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불안과 긴장, 무접촉이 일상이 되었죠. 서로 만나지 못하고 가까이 갈 수 없는 상황은 생각보다 힘들었어요. 각자의 외로움 속에서 견뎌야 하는 날들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앞으로 조금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일상에 붙어 있는 애도, 혹은 우울, 슬픔 그리고 무기력……. 회색빛이 여기저기서 우리를 비추었지만, 우리는 내부에 있는 공포 바이러스를 현명한 방식으로 떨쳐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를 통해 우리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과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반성, 새로운 방향에 대한 의지 등. 저의 『어떤 사랑도 기록하지 말기를』 시집은 팬데믹 이전에 쓰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마음으로 가득합니다. 고독과 슬픔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마음의 연대.


저의 시 「교회에서」를 소개합니다.


교회에서 


우리가 등밖에 없는 존재라면 온 존재를 쓸어볼 수 있다 

우리는 왜 등을 쓸어내리면서 영혼의 앞 같은 것을 상상할까 


등을 만지면 불씨가 모여 있는 것처럼 따뜻하다고 생각했어 


너는 의자에 앉아 있다 

구부린 채 도형의 마음을 헤아리고 있다 


형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일들 때문에 

등은 점점 더 깊어진다 


이렇게 하면 붉은 동그라미밖에 남질 않는데 

그렇다면 마음의 형식이라는 것이 


네 등에 얼굴을 묻으면서 불처럼 타오르고 

무너지는 네 안으로 들어가 

흩어지는 영혼 앞부분으로 번져 가는데 


우리는 서로를 모르고 

알 수가 없어서 함께 불탄 것이겠지 


누군가 내 등에 기름을 흘린다 

몸을 구부리고 눈물을 흘리면 오래 묵은 기름 냄새가 난다 

어른은 죽는다는 것이다 

죽지 않으면 어른이 될 수 없겠지 

이런 기도문을 쓰고 


엎드린 채 기도를 하고 있는 등을 보면 쓸어주고 싶다 

이미 불타오르고 있으니 마음을 바치지 않아도 된다고 


추운 사람들이 모여 있다 

서로를 모르지만 뒤를 보고 있다


 

1. 객관식 퀴즈


이 시에 등장하는 첫 장면은 무엇일까요?


 ① 식당에서 짜장면 먹는 장면

 ② 자동차 주유하는 장면

 ③ 교회에서 사람들이 기도하는 장면

 ④ 학교에서 학생들이 노래하는 장면

 

* 결정적 힌트 : 저는 성당에 다니는데요. 언제나 기도 시간이면 사람들의 등을 바라보며 따뜻함을, 쓸쓸함을 느끼곤 했습니다. 사람의 등이란 참으로 신비로운 느낌이에요.

 


2. 주관식 퀴즈


이 시에 등장하는 “마음의 형식”이라는 것이 여러분에게도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저는 붉은 동그라미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서커스 공연에서 간혹 보이는 불타는 동그라미 같다고요. 마음을 받아안는 일이란 불타는 동그라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아닐까? 내 마음이든, 타인의 마음이든! 여러분만의 마음의 형식을 표현해주세요.

 

* 결정적 힌트 :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고 싶다면? 마음이란 보이지 않는 세계. 하지만 우리는 마음이 어떤 형태를 가지고 잇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 형태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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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및 해설

 





1. 객관식퀴즈


정답:  ③ 교회에서 사람들이 기도하는 장면 

 


2. 주관식퀴즈


◆ 당첨인: 허은영, omoonee, willowtree_6

 

 

허은영 님

마음의 형식을 생각해보니 정말 이라는 사물과 닮았네요! 문의 속성을 떠올려봐도 그렇고, 문처럼 서로의 마음을 여닫는 일들이 우리 삶의 모습을 잘 전달해주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문을 열어두는 것도 불가능하고, 언제까지나 문을 닫아둘 수도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

 

 
 

omoonee

마음과 책. 단어만 발음해도 너무나 근사한 형식입니다. 펴봐야 알 수 있는 세계. 그것이 우리의 마음이 아닐까. 설렘을 안고 조심스럽게 첫 장을 넘기는 그 마음이 아름답습니다.

 

 

willowtree_6

물결이야말로 마음의 파동을 전달해주는 형식이 아닐까요! 바람이 잦은 날에는 잔잔하고 폭풍이 몰아치는 날에는 거칠게 흩날리는 물결의 모양이 우리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것만 같습니다. 삶이라는 항해는 알 수가 없고 무엇으로든 변할 수 있는 물결의 모양이 우리의 지도가 아닐까 싶네요!

 

 



 

[인문, 깜짝 퀴즈] 시인 이영주 ㉒

- 지난 글: [인문, 깜짝 퀴즈] 소설가 김호연 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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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시인 사진
이영주

시인
2000년 문학동네 시부문으로 등단. 시집 『108번째 사내』, 『언니에게』, 『차가운 사탕들』, 『어떤 사랑도 기록하지 말기를』, 『여름만 있는 계절에 네가 왔다』, 영문 시선집 『cold candis』가 있다.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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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영 사진 이미지

허은영

2022-08-26

1. 정답 3번
2. 저는 마음의 형식이 문같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에 따라 문을 활짝 열지, 조금만 열지, 아예 닫아버릴지 결정되는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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