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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깜짝퀴즈] 시인 유희경

- 인문, 깜짝퀴즈 -

유희경

2022-09-16

리드문



이다음 봄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 유희경 시집 『이다음 봄에 우리는』 중에서 -



ㅇ 출 제 자 : 시인 유희경

ㅇ 응모기간 : 2022년 9월 16일(금)~2022년 10월 13일(목)

ㅇ 응모방법 : 본문 댓글 및 인문360 SNS 댓글 참여

ㅇ 당첨자 선물: 유희경 시집 『이다음 봄에 우리는』 및 소정의 사례품

ㅇ 당첨자 발표 : 2022년 10월 20일(목) 예정



유희경 시집 <이다음 봄에 우리는>

유희경 시집 『이다음 봄에 우리는』 책 표지 (이미지 출처: 알라딘)



안녕하세요? 시인 유희경입니다,

 

로 시작하고 싶지 않아서 이리저리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인사라는 것이 갖는 의미와 우리가 사는 이 사회의 시스템에서의 유용성을 무시하고 싶은 마음은 아니었어요. 그냥, 우리 마치 오래 알고 지낸 사이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를 주고받았음 좋겠다 싶었어요. 그렇다면 우리는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텐데.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것과 미처 말이 되지 못했던 마음까지도. 더듬대는 마음으로 애를 쓰면서. 그렇게만 될 수 있다면 우리의 세계를 뒤덮고 있는 온갖 오해와 욕심과 그로인해 생기고 마는 반목의 형태들이 누그러질 수 있을 텐데. 하지만 나는 그러질 못하고, 이미 견고해져버린 사람과 사람 사이의 벽을 넘지 못하고 수차례, 지우고 다시 쓰고 지우다 결국 안녕을 기원하는 의례적인 인사를 건네고 맙니다.

 

시를 쓰는 이유도 마음도 매번 다르지만, 마침내 한 편의 시를 탈고할 때에 저는 항상 이해를 꿈꿉니다. 이해는 기꺼이 내밀고 너그러이 받아들이는 아름다운 사건입니다. 이해는 사이의 일이어서 서로를 필요로 합니다. 이해는 조건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이해는 충돌을 잊고 흘러갑니다. 쓰는 나와 읽는 당신 사이의 적당한 거리 사이 우리는 눈을 맞추고 손을 맞잡고 당겼다 밀었다 빙글 한 바퀴 돌아도 보면서 함께 시라는 아름다운 이해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 선한 공동체. 어떤 현실에 놓여 있어도 공평하도록.



그러니까 

선한 사람 당신은 

하얀 사각 종이를 

사랑해서 

앉아 있는 것이다 

쓰려는 사람처럼 

한밤중에 아침볕 아래 

오후에는 

시시각각 달라지는 

그림자를 따라가며 

선한 사람 당신은 

기울이듯 

기울어가며 

하얀 사각 종이를 

그것이 아니라면 

무엇이라도 

사랑할 것이다

「선한 사람 당신」 부분



저의 작은 시집(다른 시집에 비해 특별히 작은 것도 아닌데, 저는 저의 시집을 “작은 시집”이라 생각하곤 합니다.) 『이다음 봄에 우리는』 에 담겨 있는 시 「선한 사람 당신」은 오직 들여다보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아등바등 살아가는 중에도 사랑이 생기고 신뢰를 쌓아 올리는 삶의 숭고함은 참 가만하지 않은가요. 그 누구의 이목도 끌고 싶지 않다는 듯 말이에요. 그 몰래의 모양과 색을 알아채려면 나 또한 가만해져야지요. 자세를 바로하고 눈을 떼지 않은 채 귀를 기울이는 사람처럼 더듬대어 찾아낸 당신의 선함을, 나는 시인이니까, 모른 체할 수 없어서 결국 쓰고 마는 것입니다. 그것을 또 당신이 읽고 나의 알아챔을 알아채고, 그러면서 마침내 가까워지는. 이미 우리는 인사가 필요 없는 사이. 실패해버리고 말았지만, 인사를 생략하려 했던 나의 시도는 그저 무방한 것만은 아닙니다. 그것을 어찌 시가 아니라 할 수 있겠어요. 나의 시는 선함과 나와 당신만 있다면 언제나 어디서나 시.



아무도 올라오지 않는다 


꽃은 여전히 다섯 송이이고 

꽃병은 목이 가늘고 회색이다 

통에 동전을 넣었을 때에는 

아주 작은 소리가 나기도 했지만 


모든 일의 주인은 

늙은 관리처럼 낮잠에 빠진 것이다 


창문은 닫히지 않았을 것이나 

열린 창문은 

누구도 위협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 없다 

조용한 일은 충분히 

아주 충분히 많기 때문이다 

누구도 셀 수 없을 만큼 

「이층의 감각」 부분



그리하여 오늘 내가 당신에게 건네고 싶은 나의 작은 시집 『이다음 봄에 우리는』의 봄이란, 마침내 오고 말, 충분히 예정되어 있는 시의 시간입니다. 그 시간 중에 우리는 우리를 위협하지 않는 사소한 일들을 사랑하며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믿어요. 겨울 다음은 봄. 우리의 시간.



1. 객관식 퀴즈


우리도 퀴즈의 시간을 가져야겠지요?

<이다음 봄에 우리는>의 표지는 마치 스웨터의 한 부분처럼 디자인되었는데요,

눈이 많은 나라의 이름을 딴 이 따듯한 패턴의 이름이 무엇인지 맞춰보세요.


 ① 노르딕패턴

 ② 코리아패턴

 ③ 나이지리아패턴

 ④ 너와 나의 패턴 

 

 

2. 주관식 퀴즈


주관식 문제는 정해진 답은 없는 문제를 내어볼까 해요. 


이다음 봄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어떤 예정의 미래가 있는지 적어주세요.

창의적이어도 좋고 재치 있어도 좋고 잘 어울리는 답도 좋습니다. 

여러분의 답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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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깜짝 퀴즈] 시인 유희경㉓

- 지난 글: [인문, 깜짝 퀴즈] 시인 이영주 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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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경 시인 사진
유희경

시인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예술대학과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했으며 200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시인으로 데뷔했다. 시집 『오늘 아침 단어』 『당신의 자리-나무로 자라는 방법』 『우리에게 잠시 신이었던』 『이다음 봄에 우리는』 산문집 『반짝이는 밤의 낱말들』 『세상 어딘가에 하나쯤』 등을 펴냈다.

댓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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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주 사진 이미지

문선주

2022-09-16

1번 정답은 1번 노르딕패턴.
2번 이다음 봄에 우리는 마스크 다 벗고 즐거운 꽃놀이, 봄소풍 즐기면 좋겠어요. 오늘 막둥이 아들 체험학습 갔는데 마스크에 소독제 챙기고 하니 영 기분이 안 나더라구요 ㅜㅜ

곽지수 사진 이미지

곽지수

2022-09-17

- 퀴즈1번 : 1번 노르딕패턴
- 퀴즈2번 : 올해 봄에는 봄꽃 놀이를 잘 즐기지 못했는데요, 내년 봄에는 4월 벚꽃, 5월 장미, 6월 수국까지! 저처럼 꽃을 좋아하는 가족, 친구들과 월별로 꽃놀이를 가보고 싶어요~!

서경훈 사진 이미지

서경훈

2022-09-18

1. 노르딕패턴
2. 바이러스 없는 세상에서 온전히 봄을 즐기고 봄의 향기를 느끼게 되었으면 합니다.

허은영 사진 이미지

허은영

2022-09-20

1. 노르딕 패턴
2. 이다음 봄에는 가까운 곳에라도 도시락 싸서봄소풍을 가고 싶네요
마스크를 빨리 벗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05

화덕원 사진 이미지

화덕원

2022-09-20

1번 정답 : 1번
2번 정답 : 노르딕패턴의 스웨터를 던져버리고 하와이안패턴의 나시를 입을 거예요

김민아 사진 이미지

김민아

2022-09-20

1번 노르딕 패턴입니다
이 다음 봄에 우리는 <만나야 한다>

코로나라는 핑계로 소홀했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다시 회복하고 싶어요
못 본 사이에 훌쩍 커버린 조카들도 만나고
취업준비 때문에 두문불출했던 친구들도 다시 만나서
사람사는 이야기를 듣고 싶네요~

박진영 사진 이미지

박진영

2022-09-28

1번 : 노르딕패턴
2번 : 봄이 오면 추운 겨울동안 못 만난 사람 중 제일 만나고 싶었던 사람을 찾아갈래요.
보고 싶었다고. 만나서 반갑다고 꼬옥 안아줄 겁니다.

김희용 사진 이미지

김희용

2022-09-28

1. 노르딕패턴
2. 봄이 오는 길목에 서서 어릴적 고향의 봄 마중을 하고 싶네여. 이제는 하늘나라로 되돌아 갈 시간이 서서히 내 곁으로 다기오고 있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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