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와 처음 만날 때, 우리는 상대방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그 첫 만남을 시작으로 그 관계가 이어지게 되면 그때부터 그들만의 이야기가 시작되지요. 단순한 만남이 계속 이어지기 위해 ‘관계’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관계가 갑작스럽게, 미리 알지 못한 채 시작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부모됨’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갑자기 찾아온 아이일 때도 있고, 아이 갖기를 오랫동안 준비할 때도 있지만, 어떤 아이를 만나게 될지 우리는 아무도 모르니까요. 그리고 그 아이를 만나게 되고 부모가 되면서 인생이 달라지는 것을 경험하게 되니까요.
일곱 작가는 어른이 되고, 그림책 작업을 하는 동안 부모님, 특히 아버지에 관해 생각했던 지난 날들을 이 이야기에 담았습니다. 오랫동안 품으며 만들어낸 이 이야기는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일어났고, 일어날 마법 같은 일이 아닐까요.
『큰별 작은별』 책소개/출처: 교보문고
한편의 서정적인 애니메이션 같은 그림책이다. 어느 깜깜한 밤, 조용한 마을에 별 하나가 떨어진다. 별이 떨어진 곳에서 눈을 뜬 마법사. 거기에 한 아이가 있다. 아이는 마법사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고, 둘은 함께 지낸다. 이들은 서로를 큰 별과 작은 별이라고 부른다. 큰 별 마법사는 아이에게 날개 생기는 법을 가르쳐 주고, 그 날개로 하늘을 나는 법을 알려준다. 그렇게 모든 것을 알려주고, 모든 순간을 함께 한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어김없이 이별의 시간이 온다. 작은 별은 넓은 세계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작은 별은 따뜻한 큰 별의 품을 떠나 자신이 살아온 세상 밖으로 떠난다. 그렇게 각자의 시간이 지난 어느 날, 큰 별은 다시 하늘의 별이 된다.
작가는 부모님, 특히 아버지를 생각하며 그림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흔히 생각하듯 큰 별이 작은 별을 발견해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는 것이 아니라 작은 별이 큰별을 만나 자신의 집으로 큰 별을 데려가는 것으로, 아이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림책은 아이가 태어나, 자라고, 부모 품을 떠나는 그 시간, 모두의 인생에 대한 은유이다. 부모와 아이가 만나는 것은 이 그림책의 이야기처럼 전 우주적인 신비한 운명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그림책은 누군가의 아들 딸인 모두의 이야기이다. 그러면서도 부모와 자식 이야기를 넘어, 만나고 헤어짐에 대한 이야기, 소중한 순간을 남겨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도 읽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일러스트가 환상적이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품어 이야기에 더 빠져들게 한다. 겨울밤, 이 그림책을 보다가 눈물을 왈칵 쏟을지 모른다. 모두의 가장 근본적인 감정을 건드리는 이야기이기에.
큰별 작은별
일곱
2023-01-16
일곱 지음/킨더랜드/2022년/17,000원
“어쩌면 우리도 마법사였을지도 몰라.”
마법 같이 찾아온 순간이 아니라, 우리가 찾아갔을지도 모르는 특별한 만남
누군가와 처음 만날 때, 우리는 상대방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그 첫 만남을 시작으로 그 관계가 이어지게 되면 그때부터 그들만의 이야기가 시작되지요. 단순한 만남이 계속 이어지기 위해 ‘관계’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관계가 갑작스럽게, 미리 알지 못한 채 시작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부모됨’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갑자기 찾아온 아이일 때도 있고, 아이 갖기를 오랫동안 준비할 때도 있지만, 어떤 아이를 만나게 될지 우리는 아무도 모르니까요. 그리고 그 아이를 만나게 되고 부모가 되면서 인생이 달라지는 것을 경험하게 되니까요.
일곱 작가는 어른이 되고, 그림책 작업을 하는 동안 부모님, 특히 아버지에 관해 생각했던 지난 날들을 이 이야기에 담았습니다. 오랫동안 품으며 만들어낸 이 이야기는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일어났고, 일어날 마법 같은 일이 아닐까요.
『큰별 작은별』 책소개/출처: 교보문고
한편의 서정적인 애니메이션 같은 그림책이다. 어느 깜깜한 밤, 조용한 마을에 별 하나가 떨어진다. 별이 떨어진 곳에서 눈을 뜬 마법사. 거기에 한 아이가 있다. 아이는 마법사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고, 둘은 함께 지낸다. 이들은 서로를 큰 별과 작은 별이라고 부른다. 큰 별 마법사는 아이에게 날개 생기는 법을 가르쳐 주고, 그 날개로 하늘을 나는 법을 알려준다. 그렇게 모든 것을 알려주고, 모든 순간을 함께 한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어김없이 이별의 시간이 온다. 작은 별은 넓은 세계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작은 별은 따뜻한 큰 별의 품을 떠나 자신이 살아온 세상 밖으로 떠난다. 그렇게 각자의 시간이 지난 어느 날, 큰 별은 다시 하늘의 별이 된다.
작가는 부모님, 특히 아버지를 생각하며 그림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흔히 생각하듯 큰 별이 작은 별을 발견해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는 것이 아니라 작은 별이 큰별을 만나 자신의 집으로 큰 별을 데려가는 것으로, 아이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림책은 아이가 태어나, 자라고, 부모 품을 떠나는 그 시간, 모두의 인생에 대한 은유이다. 부모와 아이가 만나는 것은 이 그림책의 이야기처럼 전 우주적인 신비한 운명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그림책은 누군가의 아들 딸인 모두의 이야기이다. 그러면서도 부모와 자식 이야기를 넘어, 만나고 헤어짐에 대한 이야기, 소중한 순간을 남겨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도 읽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일러스트가 환상적이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품어 이야기에 더 빠져들게 한다. 겨울밤, 이 그림책을 보다가 눈물을 왈칵 쏟을지 모른다. 모두의 가장 근본적인 감정을 건드리는 이야기이기에.
▶ 추천사: 최현미, 문화일보 문화부장
■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책나눔위원회 2023 <1월의 추천도서>
■ URL https://www.readin.or.kr/home/bbs/20049/bbsPostList.do#none
그림책작가/일러스트레이터
일러스트레이션과 캐릭터 디자인 및 애니메이션 작업을 해왔습니다. 소중한 추억이 담긴 『큰별 작은별』은 첫 그림책입니다. ‘큰별’이 멀리 있는 나에게 보내온 마음과 커버린 ‘작은별’에 찾아온 또 다른 마음을 담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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