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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숲은 왜 사라졌는가

전영우

2023-01-02

조선의 숲은 왜 사라졌는가, 조선 후기 산림 황폐사, 전영우 지음

전영우 지음/조계종출판사/2022년/22,000원


 

왜 울창했던 조선의 산림이 민둥산으로 변했을까?

250년간의 산림 황폐사를 낱낱이 추적한 연작

『조선의 숲은 왜 사라졌는가』


조선시대에는 산림이 울창하고 숲이 깊었을 것이라는 막연한 짐작과 달리 중기 이후 조선의 숲은 황폐화로 치달아 한일 병탄 직전 조선 산림은 삼남 지방 대부분이 민둥산이었다. 은퇴한 산림학자가 조선의 숲이 사라진 이유와 과정을 탐구했다.

임진왜란 당시만 해도 단기간에 수십 척의 전함을 건조할 수 있을 만큼 풍성했던 조선의 산림은 무려 250년 동안 황폐화가 계속된다. 조정의 미봉적인 소나무 중심의 산림 정책, 왕가와 권문세족의 이기적인 산림 사점과 남벌, 소빙기로 인한 한반도 전역의 온돌 보급과 땔감의 급증, 산림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벌목 등이 조선의 숲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저자는 조선시대 공식 기록물은 물론 사대부의 문집과 향리에 낙향한 무신의 일기까지 뒤져 조선의 산림이 황폐화된 과정을 추적했다. 부족한 양묘 및 조림 기술, 수목의 가치에 대한 지도층의 인식 부재, 부실한 제재 도구와 목재 운송 수단 등 지금까지 학계에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기술적, 사상적 후진성까지 이 추적 과정에서 드러난다.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산림의 효용과 가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부각되는 요즈음 조선시대 산림의 참혹한 파괴 역사를 충실하게 톺아낸 이 책은 역사를 거울로 삼아 산림 관리의 중요성과 방법론을 일깨워주는 생태사, 미시사 분야의 걸작이다.


더하여 책 앞쪽에 들어간 ‘이 책을 더 잘 읽는 방법’은 예술 감상력을 기르는 단계별 가이드를 제시한다. 인물 별 주요 업적과 역사적 사건을 다룬 ‘연표’와 각 장 도입부마다 등장하는 ‘인물 프로필’은 지식과 재미를 동시에 전달하며, 역사를 비롯한 예술을 바라보는 다채로운 시각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준다.


 『조선의 숲은 왜 사라졌을까』 책소개/출처: 교보문고

 

 

조선 말, 조선의 삼림은 백두산과 개마고원 일대, 태백산맥과 소백산맥 일대를 제외하고는 2/3가 민둥산이거나 어린 나무들이 겨우 자라는 숲이었다. 조선 중기까지만 해도 울창했던 삼림은 왜 이리 파괴되었는가? 인구의 증가, 16세기 소빙기 기후변화로 인한 연료용 화목 수요의 증가 만으로는 이러한 삼림의 파괴가 모두 설명이 되지 않는다. 산림학자 전영우 국민대 명예교수는 조선왕조실록과 노상추 일기 등 여러 사료와 자료들을 낱낱이 파고들어 조선의 삼림이 황폐화된 이유를 살핀다. 부족한 양묘와 조림 기술, 부실한 제재 도구, 운송수단의 미비, 그리고 무엇보다 삼림을 육성하는 데 대한 지배층의 무관심과 후진성이 이 황폐화의 원인이었음이 과학적이고 섬세한 자료의 분석과 유려한 문장을 통해 드러난다. 또한 이 책은 임학과 같은 자연과학이 역사의 연구와 기술에 어떠한 기여를 할 수 있는지를 명료하게 보여준다. 숲은 자원의 보고이기도 하지만 생태계의 보전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환경이기도 하다. 과학기술과 도구와 자연이 어떻게 인간의 손과 마음을 통해 한데 어우러져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깊은 통찰로 가득한 책이다.

 

 

 

▶ 추천사: 권복규, 이화여대 의학교육학교실 교수




■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책나눔위원회 2023 <1월의 추천도서>

■  URL  https://www.readin.or.kr/home/bbs/20049/bbsPostList.do#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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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우

산림학자
1951년 경남 마산에서 출생했다. 고려대학교 임학과와 대학원에서 산림학을 전공했으며,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에서 산림생물학 석ㆍ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민대학교 산림자원학과 명예교수와 (재)동숭학술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화의 창으로 숲을 읽고 해석하여 1992년부터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그의 글이 실린 것을 보람으로 여긴다. 그가 쓴 여러 권의 저작은 대한민국 학술원, 환경부, 문화관광부, 서울시교육청, 한국출판인회, 간행물윤리위원회, 환경정의시민연대, 동아일보, 문화일보, 책으로 세상을 만드는 교사들 등의 우수 도서나 세종도서로 선정되었고, 불교출판문화상, 가장 문학적인 학자상 등을 받기도 했다. 저서로는 《숲과 한국문화》, 《나무와 숲이 있었네》, 《숲 보기 읽기 담기》, 《한국의 명품 소나무》, 《궁궐 건축재 소나무》, 《한국의 사찰숲》, 《송광사 사찰숲》, 《우리 소나무》 외 다수 가 있다. 그 밖에 일본어판 《森と韓國文化》, 영어판《The Red Pine》, 《Forests and Korean Culture》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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