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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 비대면 외면

김찬호

2022-11-14

대면 비대면 외면

김찬호 지음/문학과지성사/2022년/15,000원


 

『모멸감』 『유머니즘』 『돈의 인문학』을 쓴, 사회학자 김찬호의 신작! 


대면의 반대말은 비대면이 아니다, 외면이다 

사회학자 김찬호의 시선으로 아우르는, 연결과 공감의 마음사회학 


『모멸감』 『유머니즘』 『돈의 인문학』 등을 펴내며, 그동안 꾸준히 한국인과 한국 사회를 빚어내는 일상의 문법을 추적해온 사회학자 김찬호의 신작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대면 비대면 외면-뉴노멀 시대, 우리는 어떻게 연결되는가』가 그것. 


사회학자 어빙 고프먼에 따르면, “인간의 사회적 삶은 개인과 개인이 맺는 대면의 상호작용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이 명제는,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2020년 예기치 못하게 찾아와 전 세계를 뒤흔들어놓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세계가 비약적으로 확장되면서 삶의 환경이 빠르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하며, 서로를 구하기 위해 혼자가 되어야 했던 시간. 우리는 ‘대면’의 접촉을 ‘비대면’의 접속으로 대신하며 세상과 ‘연결’될 수 있었다. 길었던 재난의 터널은 그 끝을 보이지만, 이제 ‘대면’과 ‘비대면’은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되고 교차되면서 기존의 위계와 관행을 무너뜨리며 새로운 사회질서를 생성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흐름은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그 현실은 사회적 위치나 삶의 여건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체감되었는가. 기술혁명의 가속화와 더불어 세계의 얼개는 어떻게 바뀌었는가. 이 책 『대면 비대면 외면』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예외적 비상사태가 정상이 된 뉴노멀 시대,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거나 또 다른 감염병을 대비해야 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그간의 변화상을 폭넓게 조감하면서, 3년에 걸친 팬데믹이 개인과 사회에 어떤 경험이었고 그것이 남긴 여파가 무엇인지를 ‘사회적 관계’의 차원에서 되짚어본다. 인간에게 대면은 삶의 기본 값이지만 비대면 세계의 스펙트럼이 급격하게 확장되고 다채로워짐에 따라 ‘대면’과 ‘비대면’의 개념만으로는 지금의 사회적 관계를 온전히 아우르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저자 김찬호는 이 책에서 ‘대면’과 ‘비대면’의 개념에 ‘외면’이라는 키워드를 추가하여 달라진 우리의 일상과 마음의 습속을 들여다보면서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가 맺는 사회적 관계의 기틀을 다각도로 점검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는 ‘가보지 않은 세계’에 들어 새삼 중요해진 면역력이 어떤 사회적 조건에서 증진될 수 있는지를 탐색하면서, 서로의 삶이 연결되는 접점과 계기를 다양하게 마련하고 사회의 토대를 새롭게 다지는 작업이 절실하다고 역설한다. 


“3년에 걸친 비상사태는 일상의 속살을 예리하게 드러냈다. 기존의 상식들을 낯설게 바라보게 해주었다. 거기에서 존재에 대한 자각이 일어났다. 삶은 거대한 그물망으로 존립한다는 것. 생명은 무한한 사슬로 얽혀 있다는 것. 우리는 서로의 일부라는 것.”

 「에필로그」에서


 『대면 비대면 외면』 책소개/출처: 교보문고



세상이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아날로그 문명에서 디지털 문명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제 휴대폰과 컴퓨터는 우리들 몸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거기에다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의 확산으로 화상으로 만나는 비대면 관계가 널리 일반화되었다. 눈과 눈을 마주치며 따뜻한 마음의 온기를 주고받는 대면 관계가 크게 축소되었다. 다른 한편 경기 침체와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냉대와 소외 속에 외면당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른바 각자도생의 시대가 도래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공동의 무너진 삶을 수습하고 함께 사는 사회를 회복하는 길은 어디에 있는가. 인문학과 사회학을 맛깔나게 버무리는 인문학적 사회학자 김찬호는 이 책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온전한 인간관계와 상호작용을 복구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한다. 인간적인 삶이 가능한 인간적인 사회는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존중하는 인격적 관계를 통해 만들어진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책을 읽다 보면 저자의 깊은 성찰을 드러내는 잠언과 같은 문장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얼굴은 사람됨의 깊은 본질을 드러내는 바탕화면이다.” “시선이 머무는 곳이 곧 삶이 깃드는 장소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저자는 우리 모두 “마스크 너머로 주고받던 따스한 눈빛으로 악수를 나누면서, 경청과 환대의 공간”을 빚어내길 기대한다.

 

 

 

▶ 추천사: 정수복, 사회학자/작가



■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책나눔위원회 2022 <11월의 추천도서>

■  URL  https://www.readin.or.kr/home/bbs/20049/bbsPostList.do#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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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사회학자
성공회대학교 교양학부 초빙교수. 사회학을 전공했고 일본의 마을 만들기를 현장 연구하여 박사논문을 썼다. 대학에서 문화인류학과 교육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 부센터장을 지낸 바 있고, 현재 교육센터 마음의씨앗 부센터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모멸감』 『눌변』 『생애의 발견』 『사회를 보는 논리』 『도시는 미디어다』 『문화의 발견』 『휴대폰이 말하다』 『교육의 상상력』 『돈의 인문학』 『인류학자가 자동차를 만든다고?』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작은 인간』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공역), 『학교와 계급 재생산』(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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