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인문실험] 나는 한번 내쉬는 큰 숨이 되어 '리본(reb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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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인문실험] 나는 한번 내쉬는 큰 숨이 되어 '리본(reborn)'

2024-01-11

2022인문실험 나는 한번 내쉬는 큰 숨이 되어 실험팀명 리본(reborn) 실험명 나다운 꽃중년 되어보기 프로젝트 '내가 꿈꿔온 나'가 아니더라도 '충분한 나'로 살 수 있을 거라는 낙관이 어쩌면 더 오래 쓰게 하는 힘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조금 더 멀리 나아가고 싶다. 김유담 소설 『이완의 자세 '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의 말마따나 인문실험팀 '리본(reborn)'은 2022인문실험을 통해 '내가 꿈꿔온 나'가 아니더라도 '충분한 나'로 살 수 있는 낙관을 가지게 되었다. 순천에 사는 30대 여성 셋이서 만든 팀이에요. 저희는 청년 문화기획자 양성과정에서 만났어요. 셋 다 성장배경과 처해진 환경은 많이 다르지만 삶의 변화에 대한 욕구만큼은 누구보다 강했어요. 그래서 팀명을 '다시 태어난 나'라는 뜻을 담아 리본(reborn)으로 지었어요. 서정아 리본(reborn) 누구의 딸, 아내, 엄마로 불리면서 주어진 역할에 순응하는 수동적인 삶에서 벗어나 고유한 존재로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자는 희망으로 '나다운 꽃중년 되어보기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되었어요. 이원영 리본(reborn) 주체적으로 살아가려면 스스로를 객관화시킬 줄 알아야하고, 나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살아갈수록 일상은 빠르게 돌아가기 마련이잖아요. 의식하지 않고, 일부러 시간을 빼두지 않으면 생활 속에서 나라는 존재가 점점 희미해지죠. 인문실험 기간 동안 일주일에 한번 씩 팀원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고 혼자서는 못할 일들을 돌파해 나갔는데, 그럴 때마다 저를 마비시킨 독소가 빠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강인영 리본(reborn) 리본 팀이 자신을 알기 위해 펼친 실험 목록은 아래와 같다. . 숨을 깊게 들여 마시고, 천천히 숨을 내쉬면서 명상하기 • 평소에 입지 않는 옷을 입고, 해본 적 없는 포즈로 프로필 사진찍기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 객관적으로 내면을 들여다보기 과거의 나, 현재의 나, 미래에 나에게 편지쓰기 세 달 간 실시한 인문실험으로 리본 팀원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충분히 알게 되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디에 힘을 빼도 되는지, 언제숨을 길게 내뱉어야 하는지 알게 된 것이다. 인문실험을 하는 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표정이 밝아졌다는 소리를 종종 들었다는 리본 팀. 이들의 실험은 문태준 시인의 시 '공백'을 빼닮았다. 이렇게 인문실험은 한편의 시가 되기도 한다. 공백 空白 조용한 길과 마른 덤불이 내 앞에 있네 길도 덤불도 어제오늘 헐겁고 시간은 거기를 지나가네 이 며칠 나는 그것을 찬찬히 보았네 나라고 불렀던 어떤 무리는 점점 줄어들고 나는 한번 내쉬는 큰 숨이 되어 이제 사방으로 흩어질 수 있네 둥그런 윤곽은 물렁물렁해지고 흐릿흐릿해졌네 누군가 나를 떼어내서 그 무엇과도 섞을 수 있고 그리하여 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네 문태준. 시집 먼 곳』(창비,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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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디자인 작품(이미지, 사진 등)의 경우 사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사오니 문의 후 이용 부탁드립니다.

■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 제공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 문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인문진흥팀 063-219-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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