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19일(수) 더북컴퍼니 B2 토브홀에서는 ‘5년 후, 우리의 삶’ 파트1 마지막 강연
이 열렸습니다. 마지막 강연자는 궁금한뇌연구소 대표인 장동선 박사님이셨고, 강연 주제는 ‘뇌와 AI 합체가 가능할까?’였습니다.
더북컴퍼니 B2 토브 홀에서 강연 중인 장동선 박사
다소 어려운 주제였는데도 장동선 박사님은 시종일관 유쾌하고 따스한 분위기로 뇌와 AI의 관계를 재미있게 알려주셨습니다. 장동선 박사님은 독일 ‘막스 플랑크 바이오 사이버네틱스’ 연구소와 독일 신경 퇴행성 연구 센터를 거쳐 한국에 들어와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기술 전략팀장까지 두루 경험하신 행동・생리・인공지능 연구자이십니다. 다양한 곳에서 여러 일을 하셨지만 늘 관심사는 뇌와 미래 기술이 어떻게 우리의 소통 방식을 바꿀 수 있는가에 있으셨다고 합니다.
그 관심사에 걸맞게 먼저 뇌와 인공지능이 얼마나 긴밀한 관계인지 말씀하셨습니다. 현재 인공지능 전문가들은 모두 뇌 과학을 연구한 사람들인데 그 이유는 인공지능 자체가 인간의 뇌를 모델로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하면 가장 먼저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알고리즘’을 떠올린다고 합니다. 결국, 인공지능이란 기계를 학습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는 것이지요.
장동선 궁금한뇌연구소 대표의 강연 모습
그러면 우리는 왜 인공지능을 개발할까요? 장동선 박사님은 우리가 인공지능을 만드는 이유로 인간과 인간을 연결해 혁신과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라고 보셨습니다. 2만 년 전 동굴에 살던 인간의 뇌와 지금 우리의 뇌는 큰 차이가 없음에도, 인류는 문명을 이룩하고 인공지능을 만들 수 있었죠. 그 이유는 인간과 인간이 서로 연결되기 시작하면서 혁신과 발전의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혁신은 사람의 연결과 상호작용을 어떻게 디자인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게 장동선 박사님의 관점이었습니다. 그렇게 이루어진 혁신으로 우리 삶 속에 들어온 AI는 우리의 취향과 소비 지향 분석을 넘어 가까운 5년 안에는 투표 성향까지 예측해낼 것이라고 내다보셨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뇌와 AI의 합체는 가능할까’로 이어졌습니다. 합체가 가능하다면, 그건 어떤 방식일까요? AI의 영향으로 알고리즘의 추천을 받아 끊을 수 없는 상호작용 고리를 형성하는 방식의 합체일까요, 아니면 실제로 뇌에 인공지능을 이식하는 합체일까요? 이와 관련해 AI 아바타, 뇌에 칩을 이식하고 무선 와이파이로 조정하는 기술, 성대와 입과 얼굴 근육 활성화로 생각을 읽어내는 기술 등 다양한 사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인간 증강 기술의 하나로 ‘메타버스’를 언급하시며 메타버스 시대에도 여전히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라고 강조하셨고요.
장동선 박사님께서 강연 말미에 최종적으로 던진 질문은 ‘다가올 미래에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였습니다. 미래에 우리가 행복할 것인지 여부는 단순히 AI 기술의 발전 여부에 달려 있는 게 아니라, 우리가 정치사회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에 달려있다고 하셨습니다.다시 말해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주역은 바로 ‘우리’라고 말씀하시고 강연을 마치셨습니다.
사회자인 장태순 교수와 장동선 박사의 대담
사회자인 덕성여대 철학과 장태순 교수님과의 대담, 관객 및 유튜브 시청자와의 질의응답까지 진행한 후 포럼을 마무리했습니다. 참여자들은 AI에 대해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냈고, 그 질문들에 장동선 박사님께서는 열정적으로 답하셨습니다. 덕분에 현장 관객 및 유튜브 시청자 모두 앎의 즐거움이 가득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현장 관객 및 온라인 시청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장동선 박사
◆ 연사 추천도서 ◆
왼쪽부터 『뉴로제너레이션』, 『내가 된다는 것』 (이미지 출처: 알라딘)
① 『뉴로제너레이션』, 탠 리 지음, 한빛비즈, 2021년
4차 산업 혁명처럼 뇌과학 기술 분야도 새로운 시대인 뉴로제너레이션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수많은 사례와 연구를 들어 보여주는 책입니다.
② 『내가 된다는 것』, 아닐 세스 지음, 흐름출판, 2022년
의식과학의 최전선에서 벌어지는 최신 실험 결과들을 총망라하여 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 내면의 우주(의식)가 자연과 분리된 무언가가 아닌 자연의 일부라는 철학적 깨달음까지 두루 얻게 해주는 책입니다.
2022 인문포럼 <제2회 인간과 과학 기술>
뇌와 AI 합체가 가능할까? - 장동선 궁금한뇌연구소 대표 -
2022-11-22
뇌와 AI 합체가 가능할까?
2022년 10월 19일(수) 더북컴퍼니 B2 토브홀에서는 ‘5년 후, 우리의 삶’ 파트1 마지막 강연 이 열렸습니다. 마지막 강연자는 궁금한뇌연구소 대표인 장동선 박사님이셨고, 강연 주제는 ‘뇌와 AI 합체가 가능할까?’였습니다.
더북컴퍼니 B2 토브 홀에서 강연 중인 장동선 박사
다소 어려운 주제였는데도 장동선 박사님은 시종일관 유쾌하고 따스한 분위기로 뇌와 AI의 관계를 재미있게 알려주셨습니다. 장동선 박사님은 독일 ‘막스 플랑크 바이오 사이버네틱스’ 연구소와 독일 신경 퇴행성 연구 센터를 거쳐 한국에 들어와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기술 전략팀장까지 두루 경험하신 행동・생리・인공지능 연구자이십니다. 다양한 곳에서 여러 일을 하셨지만 늘 관심사는 뇌와 미래 기술이 어떻게 우리의 소통 방식을 바꿀 수 있는가에 있으셨다고 합니다.
그 관심사에 걸맞게 먼저 뇌와 인공지능이 얼마나 긴밀한 관계인지 말씀하셨습니다. 현재 인공지능 전문가들은 모두 뇌 과학을 연구한 사람들인데 그 이유는 인공지능 자체가 인간의 뇌를 모델로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하면 가장 먼저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알고리즘’을 떠올린다고 합니다. 결국, 인공지능이란 기계를 학습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는 것이지요.
장동선 궁금한뇌연구소 대표의 강연 모습
그러면 우리는 왜 인공지능을 개발할까요? 장동선 박사님은 우리가 인공지능을 만드는 이유로 인간과 인간을 연결해 혁신과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라고 보셨습니다. 2만 년 전 동굴에 살던 인간의 뇌와 지금 우리의 뇌는 큰 차이가 없음에도, 인류는 문명을 이룩하고 인공지능을 만들 수 있었죠. 그 이유는 인간과 인간이 서로 연결되기 시작하면서 혁신과 발전의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혁신은 사람의 연결과 상호작용을 어떻게 디자인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게 장동선 박사님의 관점이었습니다. 그렇게 이루어진 혁신으로 우리 삶 속에 들어온 AI는 우리의 취향과 소비 지향 분석을 넘어 가까운 5년 안에는 투표 성향까지 예측해낼 것이라고 내다보셨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뇌와 AI의 합체는 가능할까’로 이어졌습니다. 합체가 가능하다면, 그건 어떤 방식일까요? AI의 영향으로 알고리즘의 추천을 받아 끊을 수 없는 상호작용 고리를 형성하는 방식의 합체일까요, 아니면 실제로 뇌에 인공지능을 이식하는 합체일까요? 이와 관련해 AI 아바타, 뇌에 칩을 이식하고 무선 와이파이로 조정하는 기술, 성대와 입과 얼굴 근육 활성화로 생각을 읽어내는 기술 등 다양한 사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인간 증강 기술의 하나로 ‘메타버스’를 언급하시며 메타버스 시대에도 여전히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라고 강조하셨고요.
장동선 박사님께서 강연 말미에 최종적으로 던진 질문은 ‘다가올 미래에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였습니다. 미래에 우리가 행복할 것인지 여부는 단순히 AI 기술의 발전 여부에 달려 있는 게 아니라, 우리가 정치사회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에 달려있다고 하셨습니다.다시 말해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주역은 바로 ‘우리’라고 말씀하시고 강연을 마치셨습니다.
사회자인 장태순 교수와 장동선 박사의 대담
사회자인 덕성여대 철학과 장태순 교수님과의 대담, 관객 및 유튜브 시청자와의 질의응답까지 진행한 후 포럼을 마무리했습니다. 참여자들은 AI에 대해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냈고, 그 질문들에 장동선 박사님께서는 열정적으로 답하셨습니다. 덕분에 현장 관객 및 유튜브 시청자 모두 앎의 즐거움이 가득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현장 관객 및 온라인 시청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장동선 박사
◆ 연사 추천도서 ◆
왼쪽부터 『뉴로제너레이션』, 『내가 된다는 것』 (이미지 출처: 알라딘)
① 『뉴로제너레이션』, 탠 리 지음, 한빛비즈, 2021년
4차 산업 혁명처럼 뇌과학 기술 분야도 새로운 시대인 뉴로제너레이션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수많은 사례와 연구를 들어 보여주는 책입니다.
② 『내가 된다는 것』, 아닐 세스 지음, 흐름출판, 2022년
의식과학의 최전선에서 벌어지는 최신 실험 결과들을 총망라하여 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 내면의 우주(의식)가 자연과 분리된 무언가가 아닌 자연의 일부라는 철학적 깨달음까지 두루 얻게 해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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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인문포럼 <제1회 인간과 과학 기술>
2022 인문포럼 <제3회 인간과 과학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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