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황시운
-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그들은 모두 ‘남들만큼만’ 살아가는 것이 유일한 소망이지만 아무도 그 소망을 이루지는 못한다. 도저히 어찌해볼 수 없는 상황 속에 갇혀 거기서 빠져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그래봐야 별 소용없어 보이는 사람들, 삶에 서툴고 좌절을 거듭하지...
-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박선희
-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어느 날 마지막 순간에 잡힌 주파수, 이 사회가 만들어낸 52헤르츠들은 백색소음처럼 많고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52헤르츠의 주파수가 우리 일상에 떠돌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소리는 내고 있으나 서로가 알아듣지 못해 어긋나고 비껴가는 ...
-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황선미
-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나의 허기를 알아챘을까. 그 좁은 달방에 갔고, 언니가 끓여준 라면을 쪼그려 앉아 먹게 됐다. 그때 냄비 받침 신세였던 게 바로 『꽃들에게 희망을』이다. 그런 신세가 한두 번이 아니었는지 우글쭈글해진 데다 책장을 넘기니 마른 뼈 부러지듯 쩍 소리가 났...
-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전상국
-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무섭다. 무서워서 살 수가 없다.” 기표, 최기표가 거두절미 무섭다는 쪽지 하나를 남기고 집을 떠나는 것으로 단편 소설 「우상의 눈물」은 끝난다. 무엇이 무섭단 말인가. 이름만 들어도 떨리는 학교 폭력의 주동자인 문제아 기표가 도대체 무엇이 무서워 ...
-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J. D. 샐...
한은형
-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J. D. 샐...
얼굴도 모르는 무신경한 여자한테 인생을 폄훼당하면서도 이 남자는 유머를 잃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아름다운 인간이다. 아름다운 인간이 망가진 것을 보는 것만큼 슬픈 일이 또 있을까? 그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통증에 시달리며 이렇게까지 말해...
-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전석순
-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타인을 이해하는 데에 서툴렀던 자신을 깨닫는 순간 나를 이해하는 데에 서툴렀던 타인도 슬그머니 고개를 들었다. 그러니 서툴렀던 나를 돌보는 것은 글을 잘 쓰는 방법을 넘어 어쩌면 내가 공감받는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서투름과 서투름이 만나 서로 알아...
-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공선옥
-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할머니가 미우면서도 이뻤다. 아버지가 술 한잔 먹고 들어오며 잘 있었느냐, 물으면 윤자는 아부지 인자 오신가아, 하고서 고개를 숙였다. 왠지 부끄럽고 왠지 서러워져서. 짐승들은 퍽 귀찮았다. 그래도 그것들이 밥 달라고 음매거리고 꿀꿀거리고 꼬꼬댁거...
-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윌리엄 트레버...
김성중
-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윌리엄 트레버...
피할 수 없는 현실의 무게가 그녀를 짓누르지 않았다면 브리디는 사랑하지도 않는 도로 보수 인부의 결혼을 슬퍼하면서 길가 무도회장에 서 있지 않았을 것이다. 우두커니 서서 울버햄프턴에 사는 패트릭 그래디를 떠올리는 지금, 브리디는 잠시 눈...
-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이신조
-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누구나 화상 흉터 같은 경험으로 알고 있지 않은가. ‘첫눈에 사로잡혀 열병을 앓듯 상대를 갈망’할 때 우리가 얼마나 ‘서툰 존재’가 되는지를. 모든 것이 기괴하게 낯설어지며 전전긍긍 안절부절 상태가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은 압도감, 환락과 잘 구별...
-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김언수
-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우리가 자기 자신이라고 믿는 것들을 한번 살펴보라. 거기에 우리가 믿는 ‘나’는 없다. 오로지 습관이라는 복잡한 장치들이 얽혀 있을 뿐이다. 고정된 관념과 이데올로기의 패턴이 생각을 대신해서 생각하는 척한다. 나 아닌 다른 존재가 된다는 ...
-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손홍규
-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헤밍웨이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훌륭한 소설을 쓰기란 쉬운 일이 아니니까 소설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차라리 목매달아 죽는 게 낫다고. 누군가 그이를 찾아와 줄을 끊어 살려내면 그이는 어쩔 수 없이 소설을 쓰게 될 텐데 적어도 목매달아 죽으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