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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인문학_ 나를 돌아보다

안산중앙도서관

인문쟁이 이우영

2016-08-25


안산중앙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2016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에 지원기관으로 선정됐다.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은 전국의 공공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인문학 프로그램 중 우수한 인문학프로그램을 선정해 사업비를 지원한다. 그저 듣고 읽는 것을 넘어 지역주민이 생활 속의 인문학과 현장 속의 인문학을 체감할 수 있도록 마련된 문화융성사업이다.


안산중앙도서관

▲ 안산중앙도서관


이번에 길 위의 인문학으로 선정된 안산중앙도서관의 인문학은 ‘나를 돌아보다’라는 프로그램.안산중앙도서관 전선미 사서는 “글쓰기수업을 듣고자 하는 시민들 요구도 있었고 다양한 분야를 고민하다 이번 인문학 프로그램을 계획했다”고 전했다.


나를 돌아보다 안내 플랜카드

▲ 나를 돌아보다 안내 플랜카드


‘나를 돌아보다’ 인문학 강연은 지난 5월 17일부터 7월 26일까지 10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매주 화요일마다 ‘나를 쓰다’를 주제로 강미애 수필가가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는 글쓰기 수업을 진행했다. 또한, 오는 8월 2일부터 9월 20일까지 노수미 미술심리상담사가 매주 화요일 동일시간마다 ‘나를 그리다’를 주제로 자신의 삶과 감정을 이미지로 그려보는 그리기 수업이 진행될 계획이다. 또한, 10월 26일에는 강연 참석자들의 글과 그림을 엮어 발간한 자서전을 배부하고 참가자들의 소감을 듣는다.

그동안 진행했던 수업에서는 글쓰기 기초 문장 연습, 글을 통해 과거의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열정과 사랑 그리고 가장 힘들었던 시기와 행복한 시간을 글로 표현해봤다.


자서전 쓰기를 통해 나를 돌아보다

지난 7월 12일 화요일에는 ‘미래의 나에게 전하는 말’이라는 주제로 글쓰기수업을 진행했다.

강미애 수필가가 편하게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여느 인문학강의보다 편안하고 격식 없는 자리였고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다. 수업을 듣는 참가자는 대부분 중장년층. 머지않아 자식이 다 커 독립할 것이며 좀 더 즐거운 인생을 살려면 미리부터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자서전 쓰기와 미술로 자신을 표현하기는 좀 더 의미 있는 미래를 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길 위의 인문학 수업 중

▲ 길 위의 인문학 수업 중


자서전과 수필 등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글을 쓸 때 행복한 이야기만 담는다면 독자입장에서 감동은 별로 없다고 강조한다. 힘들고 부끄러운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표현할 때 부끄러워하거나 솔직하지 못한 태도 역시 지양해야 한다.

살면서 누구나 본인이 원하지 않지만, 상처를 받게 된다. 남들이 위로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후회와 아쉬움이 남더라도 과거의 자신을 용서해야 하는 일이다. 그럴 때 앞을 향해 살아갈 힘이 생긴다. 과하지 않는다면 어느 정도 방어기재가 있어야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매일 집중할 힘과 에너지가 생기니까 말이다.


수필가 강미애

▲ 수필가_강미애


수필가 강미애는 행복해지려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꿋꿋이 찾아 도전하고 노력해야하며, 글을 쓸 때는 자신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즉, 남을 사랑하는 방법과 자아 성찰하는 방법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배워야하며 나이 들면서 경험을 통해 저절로 생기겠지 하는 안일함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강의 중

▲ 강의 중


강사의 강연 후에는 본격적인 글쓰기를 진행했다. 수강생들은 각자 신중하게 글을 써간다. 그들은 과연 미래의 자신에게 어떤 말을 했을까? 수업에 참여한 박현영(주부) 씨는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오랜만에 글을 써보는데 나에게 대해 진지하게 반성하고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열심히 살았으나 어느 날 문득 허무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 지 막막할 때, 나에 대한 글쓰기는 자신과의 솔직한 대화를 통해 스스로를 위안하고, 살아갈 용기를 더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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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쓰는 참석자들


안산중앙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나를 돌아보다’ 프로그램을 직접 청강해보니 인문학의 범위는 생각보다 넓고 일반적인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면 훨씬 쉽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전국의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수업은 매년 봄부터 정기적으로 진행하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선착순으로 신청만 하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사진= 이우영

 

장소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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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영
인문쟁이 이우영

[인문쟁이 1,2기]


이우영은 군포시에 살고 있고 18년 차 주부다. 두 아들을 키우면서 글을 쓰고 사진 찍기를 꾸준히 해왔다. 주로 작업하는 장소는 집과 수도권 여기저기다. 종종 홍대 부근 공연장에서 락 음악을 듣는다. 사람의 심리에 관심이 많고, 사람파악을 제법 한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요즘에 만나보고 싶은 역사적 인물은 사도세자다. 40대가 되고나니 가정에서의 ‘나’ 와 있는 그대로의 ‘나’ 를 균형있게 발전시키고 싶다. 인문학이 좋은 인생지침이 될 것이라 생각해 인문쟁이에 지원했다. 인문에 더욱 가까운 나로 성장하고 싶다. drama7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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