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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생활

전국 팔도 시민 기자단이 보고 들은 인문 현장

서울 북부의 숨겨진 명소, 창포원

도시 안 가까이 자리한 작은 휴식처

2019.07.30


해질녘의 창포원 전경 / 서울창포원

창포원 전경 ⓒ홍경아

 

 

서울을 리듬은 그 어떤 도시보다 빠르다. 그 흐름에 몸을 맡기고 살아가다 보면 휴식이 절실해진다. 그럴 때 나는 공원이나 식물원을 찾아 느리게 산책한다. 계절마다 빛과 색을 달리하는 식물의 변화를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숲을 걸으며 흙 밟는 소리, 바람에 솨아 솨아 하고 나뭇잎 부딪히는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굳이 멀리 가지 않더라도 둘러보면 가까운 곳에 이런 작은 휴식을 만끽할 만한 곳이 있다. 서울 북부에 위치한 특수 식물원인 창포원이 그런 곳이다. 


덩굴식물이 그늘을 드리운 산책로

▲ 덩굴식물이 자라는 길이 싱그럽다. ⓒ홍경아

 

 

붓꽃원 안내판 붓꽃원  면적 : 8,602m2 이곳의 식물들 : 붓꽃, 부채붓꽃, 타래붓꽃, 노랑붓꽃, 각시붓꽃 등 130종 붓꽃은 백합목 붓꽃과에 속하며, 꽃봉오리가 붓과 닮았다 하여 붓꽃이라 부릅니다. 전 세계적으로 58속 1,500여 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꽃은 5~6월에 핍니다.  이곳 붓꽃원은 13종의 자생붓꽃과 117종의 독일 아이리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붓꽃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서울창포원 관리사무소

▲ 붓꽃원 안내 ⓒ홍경아

 

붗꽃이 만개한 창포원 풍경 / 서울창포원 Book & Cafe

▲ 5,6월에 방문하면 만개한 붓꽃을 볼 수 있다. ⓒ홍경아


창포원은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에 자리 잡은 곳으로 붓꽃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작은 식물원이다. 식재된 식물 중에 붓꽃(창포)이 가장 많아 창포원이라 이름을 붙였다. 붓꽃은 장미, 튤립, 국화와 함께 4대 꽃 중의 하나로 꼽는다. 반 고흐와 모네가 즐겨 그렸고 많은 화가에게 영감을 주었다. 5,6월에 창포원을 방문하면 만개한 붓꽃을 감상할 수 있다. 


반 고흐가 그린 붓꽃(아이리스) 그림

▲ 붓꽃을 그린 반 고흐의 그림  

이미지 출처 ㅣ https://www.vangoghmuseum.nl/en/collection/s0050V1962


식물원이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작아 공원이라고 부르는 게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지만 다양한 종류의 붓꽃과 함께 약용식물원, 습지원도 갖추고 있다. 지하철을 타고 도봉산역에서 내려 출구를 나오면 곧장 창포원으로 이어진다. 서울에 있는 식물원 중 언제 찾아도 크게 붐비지 않고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입구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걸어가면 붓꽃을 볼 수 있다. 붓꽃을 따라 걷다 보면 다양한 수경식물이 식재된 습지가 나온다. 습지 위로 나무다리가 놓여 있어 습지를 보면서 다리를 건널 수 있다. 


습지 위로 나 있는 나무다리

▲ 습지원을 가로지르는 나무다리 ⓒ홍경아

 

습지원의 푸르고 싱그러운 풍경

▲ 싱그러운 7월의 습지원 ⓒ홍경아

 

습지 수면 위에 가득한 개구리밥

▲ 개구리밥도 관찰할 수 있다. ⓒ홍경아

 

 

노읖 아래의 습지원 풍경

▲ 해질녘의 습지원 ⓒ홍경아


거닐다 보면 옛 군사시설을 개조해 만든 평화문화진지가 나온다.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입주한 작업실이 있고, 강좌도 열리고 있다. 전망대로 올라가면 야외정원도 볼 수 있다. 


전망대 위에서 내려다 본 야외 정원

▲ 전망대에서 바라본 야외정원 ⓒ홍경아

 

창포원에서 문화비축기지로 가는 길

▲ 창포원과 연결되어 있는 평화문화진지도 둘러볼 수 있다. ⓒ홍경아


유럽여행을 처음 갔을 때, 젊은 사람들이 바, 카페보다 공원에서 여가를 즐기는 것을 보며 신선함을 느꼈다. 그들은 공원에서 점심을 먹고, 일광욕을 하고, 책을 읽고, 사람을 만난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서울에서도 한강을 중심으로 공원을 즐기는 문화가 널리 퍼졌다. 공원은 자본에 휘둘리지 않고 누구나 평등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은 보편화되었을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자연을 위하는 마음보다는 인간의 편의가 우선시되고 있다. 공원에서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탓에 일회용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 자연을 좋아하지만 자연에 대한 감수성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녹지공간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공원을 통해 자연을 자주 접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몸소 학습해야 한다. 창포원과 같이 숨어 있는 작은 식물원이 알려져서 아이부터 어른까지 자연을 접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어른들은 자연에 대해 알려주려 노력하게 될 것이고, 아이들은 풀 한 포기의 소중함을 아는 어른으로 자라나지 않을까. 

 

 

○ 사진촬영_ ⓒ홍경아

장소정보
서울특별시 도봉구 마들로 916 서울창포원
창포원 평화문화진지 도봉산역 수락산 붓꽃 여유 산책 반고흐 모네 수경식물 습지 자연학습 감수성 녹지공간
수도권 홍경아
인문쟁이 홍경아
2019 [인문쟁이 5기]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화가 날 때마다 글을 썼습니다. 글로 생각을 기록해가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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