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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생활

전국 팔도 시민 기자단이 보고 들은 인문 현장

혐오의 시대에 맞서는 우리의 자세

강원인권체험관

2019.05.30

오늘날 한국사회를 관통하는 단어는 단연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PC)’이다. PC란 소수자를 향한 모든 종류의 편견이 섞인 언어적 표현을 금하자는 신념 혹은 사회적 운동으로, 최근 혐오가 만연한 한국사회에 필요한 인식이기도 하다.


시대적 요구에 맞춰 행정기관에서도 인권의 보호와 향상을 위한 활동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그 중 국가인권위원회는 국민의 인권 감수성 향상을 목적으로 강원, 부산, 광주, 대구, 대전 지역에 인권사무소를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강원인권사무소는 지난 2월 강원인권체험관을 개관해 우리 주변의 인권을 보다 쉽게 알리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강원인권체험관을 방문해 우리가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국가인권위원회 강원인권체험관 사람을 품다 인권을 담다 인권아 놀자 인권이 꽃피는 강원

▲ 강원인권체험관 인권사진관,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전용언



모두를 위한 인권



강원인권체험관은 인권침해에 대한 인식 재고에 그 설립 목적을 두고 있다. 현대 사회가 소수자의 인권이 침해당하기 쉬운 환경인만큼 체험을 중심으로 스스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편견은 없었는지, 미처 알지 못하고 지나쳤던 인권침해의 행동은 없었는지 되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인권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소수자의 애환을 경험해볼 수 있었다.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여러 문제 속에서 차별 행위를 인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렇게 촉발된 각 개인의 인식 변화가 합쳐져 지역 전체의 인권문화 확산에 이바지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강원인권체험관 이용, 어렵지 않아요



강원인권체험관은 어떤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느냐고 묻자 ‘인권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누구나’라는 현답이 돌아왔다. 특히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인권 교육이 중요한 만큼, 학생들이 주요 대상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인권 교육이 필요한 공무원, 장애인, 이주민, 사회적 소수자 등을 비롯한 모든 시민들이 그 대상이다.


체험관을 방문하는 노약자 및 장애인을 배려한 시설도 마련돼 있었다. 전시품과 안내데스크는 휠체어 이용자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었고, 시각장애인이 활자를 읽기에 용이하도록 체험관 공간에는 확대기가 구비돼 있었다. 소리증폭청취기를 비치해 청각장애인에 대한 배려도 놓치지 않았다.


조선의 남성들아, 그대들은 인형을 원하는가 늙지도 않고 화내지도 않고 당신들이 원할 때만 항상 방긋방긋 웃기만 하는 인형 말이오. 나는 그대들의 노리개를 거부하오, 내몸이 불꽃으로 타올라 한 줌 재가 될지언정 언젠가 먼 훗날 나의 피와 외침이 이 땅에 뿌려져 우리 후손 여생들은 좀 더 인간다운 삶을 살면서 내 이름을 기억할 것이리라. 나혜성

▲ 강원인권체험관에 구비된 이지혜 게임(인생영역). 여성에 대한 인권침해를 배울 수 있다 ©전용언



미리보는 강원인권체험관



작은 공간이었지만 체험관 내부에는 인권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가 가득했다. 전시공간과 체험공간을 구분 짓지 않고 인권 작품 및 도서를 곳곳에 배치해두었다. 동시에 체험 프로그램을 활용해 전시자료를 직접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1월 다문화 2월 학교인권 3월 여성인권 4월 장애인인권 5월 노동자인권 6월 난민인권

▲ 강원인권체험관 인권전시관 ©전용언


또한 인권의 개념을 보다 쉽게 배울 수 있는 ‘인권아 놀자’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프로그램에서는 인권 룰렛 퀴즈, 인권 낱말 퍼즐, 인권 편지쓰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인권을 인식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인권 룰렛 퀴즈의 경우 인권 침해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는 O/X 퀴즈부터 인권에 대해 토론하는 문제가 적혀있었다. 노동인권교육 보드게임이나 여성으로 살아가는 인생게임을 즐기며 어렵지 않은 방식으로 소수자의 인권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중심부 시야장애 주변시력이 없어져 마치 터널 안에서 밖을 보는 것처럼 중심부만 보임 주변부 시야장애 물체를 주시할 때 보고자 하는 주심이 보이지 않는 시력 장애 비특이성 시야장애 망막의 출혈이나 삼출물로 인해 얼룩으로 더러워진 것처럼 보임 매질혼탁 시야장애 시야 전체적으로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고 희미하게 보임

▲ 강원인권체험관 시각장애체험 ©전용언체험관


안쪽에 마련된 VR기기를 통해 중심부 시야장애, 주변부 시야장애, 비특이성 시야장애, 매질혼탁 시야장애 총 4가지 저시력 시각장애의 어려움을 체험하는 것도 가능했다. 횡단보도 건너기, ATM 거래 등의 간단한 행동조차 저시력 시각장애인들에게 쉽지 않다는 것을 직접 경험해보기도 했다.


시각장애인용 촉각도서 열대어 열대어의 비늘은 동그랗고 반짝 반짝거려. 비늘은 열대어가 물의 온도와 소리를 느낄 수 있게 해줘. 비늘에는 나무처럼 나이테가 있어서 물고기의 나이도 알 수 있지.

▲ 강원인권체험관에 비치된 시각장애인용 촉각도서 ©전용언


우리 사회에 다양한 종류의 사회적 약자가 있는 만큼 강원인권체험관에서는 전시관 코너를 이용해 매달 다른 종류의 사회적 약자를 조명한다. 매달 선정된 주제의 사회적 약자 관련 도서작품을 전시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3월 여성인권을 시작으로 장애인, 노동자, 난민, 인종차별, 차별‧혐오, 전쟁‧평화, 국가폭력, 아동인권, 세계인권 선언, 다문화, 학교인권 등이 1년 동안 소개될 예정이다.


인권체험관 관계자는 “방문자들의 참여와 교류 과정으로 인권 교육 및 참여 프로그램을 더욱 풍성하게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체험관을 방문한 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산재된 인권침해를 묵인하지 않고 목소리를 낸다면 보다 건강한 사회가 되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 공간 정보

주소 : 강원도 원주시 능라동길 73, 2층 강원인권체험관

전화번호 : 033-813-9946

운영시간 : 9:00 ~ 18:00 * 주말 및 법정공휴일 휴관


○ 관련 링크

홈페이지 : http://bitly.kr/h4L2aw


○ 사진 촬영_전용언

장소정보
강원도 원주시 능라동길 73 2층 강원인권체험관
인문쟁이 탐구생활 전용언 강원인권체험관
수도권 전용언
인문쟁이 전용언
2019 [인문쟁이 5기]


멋대로 씁니다.

공공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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