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요즘 청년들을 ‘4포 세대’라고 한다. 연애와 결혼, 출산, 인간관계까지, 인생에 있어 당연시되던 것을 포기한 세대. 최근엔 4포 세대에 이어 집, 꿈, 희망 등 포기할 것이 수도 없이 많다고 하여 ‘N포세대’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그런 청년들의 고민 해소와 미래설계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전국단위로 ‘독서문화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독서문화캠프는 책을 매개로 하는 독서 기반의 참여형 캠프로, 청년이 주체가 되어 2박 3일 동안 인생과 꿈에 대해 인문적 태도와 감성으로 함께 고민하고 토론해보는 프로그램이다. 5개 권역(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으로 나뉘어 지역별로 각기 다른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 청년, 망망대해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
지난 7월 6일부터 8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된 경상권의 ‘청년, 망망대해 : 인생항해일지 디자인프로젝트’을 통해 진로 및 취업에 대한 고민을 가진 50여 명의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인생에 대한 의미 있는 고민이 오갔던 그 순간에 필자도 함께해보았다.
인생항해일지 : 과거, 현재, 미래 편
대부분의 청춘이 꿈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대학입학만 바라보고, 전공과 꿈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 취업만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그저 취업의 문 앞에서 좌절하기를 여러 번, 숨 가쁘게 달려가고 있지만, 우리의 인생에 관해 제대로 고민하고 생각해볼 기회가 흔치 않다. 이번 인생항해일지 코너에서는 현재를 기점으로 과거를 돌이켜보며 인생 그래프를 그려보고 서로의 인생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현재 나의 상황을 그림으로 표현해보고, 미래를 위한 나의 가상 이력서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참가자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던 '인생항해일지 : 과거, 현재, 미래편'
프로그램이 너무 좋은 것 같아 서울에서 참석하게 됐다는 김영준 씨(서울특별시, 27)는 “인생 그래프를 그려보는 것이 가장 뜻깊었다.”며 “나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별로 없고, 해야 한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는데 내 인생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들어보며 자극도 됐던 시간이다.”고 이야기했다.
▲ 인생그래프를 통해 각자의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
심야고민상담소
무수한 고민이 모여 인생을 성장시킨다고 했던가. 청년들의 성장통에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기 위해 뜻깊은 손님이 찾아왔다.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 공간 ‘또따또가’의 김희진 센터장이다.
새 노트북을 살지 말지부터 다이어트, 그리고 진로와 꿈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고민이 쏟아졌다. 김희진 센터장은 청년들의 고민을 진중하게 경청한 뒤 “지금은 무엇이 답인지 모를 수밖에 없다. 일단 해보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하다. 하다 보면 스스로 답을 얻게 된다.”며 본인의 경험담과 함께 인생의 조언을 들려주었다.
▲ '또따또가' 김희진 센터장님과 함께한 심야고민상담소
최연소 참가자 최웅현(김해시, 20) 씨는 “갓 대학에 입학하여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스스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하루 만에 친해진 누나, 형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많은 것을 느끼고 얻어가는 시간이었다.”며 뜻깊었던 시간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청년은 목적지를 알 수 없는 망망대해를 떠다니는 한 척의 배 같습니다. 인생이란 망망대해에서 고난을 겪고 있는 청년들은 홀로 어떻게 나아갈지 막연하게 고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주변의 시선에 자신을 감추기보다 함께 나아가고 있는 또 다른 배와 함께 고민하며 길을 개척한다면 더 멋진 인생을 만들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오늘도 인생이라는 끝없는 바다를 떠다니는 청춘들을 위하여, 힘찬 응원을 보내고 싶다.
* 기획자의 시선
‘청년, 망망대해’ 프로젝트는 인생에 대해 고민이 많던 청년들이 모여, 청년에게 원동력이 될 방법이 없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청년, 망망대해’를 기획한 Moments의 박태성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들에게 커뮤니티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한다.
▲‘청년, 망망대해’프로젝트를 진행중인 박태성 대표(MOMENTS)
“우리 사회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고 부담을 느끼는 구조로 되어 있다. 하지만 이번 캠프에 참여하는 시간만큼은 서로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라 본인에게 집중하고 스스로가 인생이란 바다를 항해하는 배의 주인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자 했다”
망망대해를 바꿀 수는 없지만 청년 스스로가 개척해나갈 수 있다고 믿기에 참가자 중에 단 한 명만이라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변화한다면 성공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청년이 잘 놀면 지역이 변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청년들이 잘 놀 수 있는 시간 그리고 그 방법을 알려주고 싶었다. 골목 하나를 걸어도 놀 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가 있다”며 프로그램 중 다양한 소셜 미션을 넣게 된 계기도 말해주었다.
▲‘팀 도시여행 프로젝트’라는 소셜미션을 수행하며 도시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많이 고민했던 만큼 프로그램이 의도대로 잘 진행되고 참가자들과 즐겁게 추억을 만들어나갈 수 있었다는 그는 이번 캠프를 통해 망망대해에 여러 배가 함께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진심 어린 마음도 함께 전했다. 이런 그의 마음이 참가자들에게도 전해져 더 뜻깊은 시간, 의미 있는 순간들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다. 이 시간이 참가자들이 망망대해를 나아가는데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진정한 인생선의 주인으로 거듭날 수 있길 바라본다.
인생이라는 바다를 ‘함께’ 고민해보다.
‘청년, 망망대해 : 인생항해일지 디자인 프로젝트’
인문쟁이 임수진
2018-08-21
흔히 요즘 청년들을 ‘4포 세대’라고 한다. 연애와 결혼, 출산, 인간관계까지, 인생에 있어 당연시되던 것을 포기한 세대. 최근엔 4포 세대에 이어 집, 꿈, 희망 등 포기할 것이 수도 없이 많다고 하여 ‘N포세대’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그런 청년들의 고민 해소와 미래설계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전국단위로 ‘독서문화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독서문화캠프는 책을 매개로 하는 독서 기반의 참여형 캠프로, 청년이 주체가 되어 2박 3일 동안 인생과 꿈에 대해 인문적 태도와 감성으로 함께 고민하고 토론해보는 프로그램이다. 5개 권역(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으로 나뉘어 지역별로 각기 다른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 청년, 망망대해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
지난 7월 6일부터 8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된 경상권의 ‘청년, 망망대해 : 인생항해일지 디자인프로젝트’을 통해 진로 및 취업에 대한 고민을 가진 50여 명의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인생에 대한 의미 있는 고민이 오갔던 그 순간에 필자도 함께해보았다.
인생항해일지 : 과거, 현재, 미래 편
대부분의 청춘이 꿈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대학입학만 바라보고, 전공과 꿈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 취업만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그저 취업의 문 앞에서 좌절하기를 여러 번, 숨 가쁘게 달려가고 있지만, 우리의 인생에 관해 제대로 고민하고 생각해볼 기회가 흔치 않다. 이번 인생항해일지 코너에서는 현재를 기점으로 과거를 돌이켜보며 인생 그래프를 그려보고 서로의 인생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현재 나의 상황을 그림으로 표현해보고, 미래를 위한 나의 가상 이력서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참가자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던 '인생항해일지 : 과거, 현재, 미래편'
프로그램이 너무 좋은 것 같아 서울에서 참석하게 됐다는 김영준 씨(서울특별시, 27)는 “인생 그래프를 그려보는 것이 가장 뜻깊었다.”며 “나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별로 없고, 해야 한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는데 내 인생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들어보며 자극도 됐던 시간이다.”고 이야기했다.
▲ 인생그래프를 통해 각자의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
심야고민상담소
무수한 고민이 모여 인생을 성장시킨다고 했던가. 청년들의 성장통에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기 위해 뜻깊은 손님이 찾아왔다.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 공간 ‘또따또가’의 김희진 센터장이다.
새 노트북을 살지 말지부터 다이어트, 그리고 진로와 꿈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고민이 쏟아졌다. 김희진 센터장은 청년들의 고민을 진중하게 경청한 뒤 “지금은 무엇이 답인지 모를 수밖에 없다. 일단 해보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하다. 하다 보면 스스로 답을 얻게 된다.”며 본인의 경험담과 함께 인생의 조언을 들려주었다.
▲ '또따또가' 김희진 센터장님과 함께한 심야고민상담소
최연소 참가자 최웅현(김해시, 20) 씨는 “갓 대학에 입학하여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스스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하루 만에 친해진 누나, 형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많은 것을 느끼고 얻어가는 시간이었다.”며 뜻깊었던 시간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청년은 목적지를 알 수 없는 망망대해를 떠다니는 한 척의 배 같습니다. 인생이란 망망대해에서 고난을 겪고 있는 청년들은 홀로 어떻게 나아갈지 막연하게 고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주변의 시선에 자신을 감추기보다 함께 나아가고 있는 또 다른 배와 함께 고민하며 길을 개척한다면 더 멋진 인생을 만들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오늘도 인생이라는 끝없는 바다를 떠다니는 청춘들을 위하여, 힘찬 응원을 보내고 싶다.
* 기획자의 시선
‘청년, 망망대해’ 프로젝트는 인생에 대해 고민이 많던 청년들이 모여, 청년에게 원동력이 될 방법이 없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청년, 망망대해’를 기획한 Moments의 박태성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들에게 커뮤니티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한다.
▲‘청년, 망망대해’프로젝트를 진행중인 박태성 대표(MOMENTS)
“우리 사회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고 부담을 느끼는 구조로 되어 있다. 하지만 이번 캠프에 참여하는 시간만큼은 서로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라 본인에게 집중하고 스스로가 인생이란 바다를 항해하는 배의 주인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자 했다”
망망대해를 바꿀 수는 없지만 청년 스스로가 개척해나갈 수 있다고 믿기에 참가자 중에 단 한 명만이라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변화한다면 성공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청년이 잘 놀면 지역이 변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청년들이 잘 놀 수 있는 시간 그리고 그 방법을 알려주고 싶었다. 골목 하나를 걸어도 놀 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가 있다”며 프로그램 중 다양한 소셜 미션을 넣게 된 계기도 말해주었다.
▲‘팀 도시여행 프로젝트’라는 소셜미션을 수행하며 도시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많이 고민했던 만큼 프로그램이 의도대로 잘 진행되고 참가자들과 즐겁게 추억을 만들어나갈 수 있었다는 그는 이번 캠프를 통해 망망대해에 여러 배가 함께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진심 어린 마음도 함께 전했다. 이런 그의 마음이 참가자들에게도 전해져 더 뜻깊은 시간, 의미 있는 순간들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다. 이 시간이 참가자들이 망망대해를 나아가는데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진정한 인생선의 주인으로 거듭날 수 있길 바라본다.
장소 정보
2018 [인문쟁이 4기]
멋과 맛을 알고, 사람의 마음을 알아가기를 좋아하는 청춘_! 생각이 많은, 그 무수한 생각들로 오늘도, 그리고 내일의 변화를 시작하려 합니다.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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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흰여울문화마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배은희
나는 바라네. 이 평화가 오래도록 지속되기를…
인문쟁이 양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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