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의 철학에 근거하여 토론을 통해 자유롭고 창조적인 사고를 실현해 나가는 이들. 인문학과 철학을 이야기하는 모임 '철학카페' 를 소개한다. 이 카페는 한 사람의 사유(思惟)로부터 시작되었다. 2008년 1월에 시작해 한 달에 한번 현재까지 66회 진행된 ‘장수’ 모임이다.
필자가 참여한 정기모임에서는 최근 타계한 화가 천경자의 인생과 작품세계에 대해 토론하고 있었다. 미학공부를 하고 있는 참여자의 준비와 주도하에 진행되었다. 화가의 작품세계 뿐만 아니라 전체 한국 미술계의 상황과 문제들을 생각해볼 수 있도록 진행자는 가능한 한 참여자들이 자신의 삶과 관련된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고, 자유로운 대화와 토론이 오고갔다. 마지막에는 운영자가 간단하게 마무리를 했다.
조그마한 카페에서 진행된 토론은 10명 내외였지만 교수, 전업주부, 언론인 등 연령과 직업의 회원들이 참여했다. "배움은 사람을 젊게 만든다" 라는 소크라테스의 생각에 공감한다는 운영자의 말처럼 카페 회원들의 움직임과 생각만큼은 어린아이처럼 자유로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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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_철학카페의 운영자 김재현 교수
문_철학카페는 어떤 목적과 동기로 시작되었나요?
답_2007년 가을에 창동 북마산 가구거리에 북카페가 생기기도 했고, 당시에 인문학, 철학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 있었습니다. 내 자신이 시민들과 만나 소크라테스식 문답법을 통한 철학적 대화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철학카페'를 열었습니다.
소크라테스에 의하면 "음미되지 않은 삶은 살 가치가 없다" 고 합니다. 인간은 삶을 돌아보고 음미하고 반성하고 생각하는 존재이며 진정한 삶은 자신의 삶을 음미하는 삶이라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고 토론하기를 즐기는 사람을 누구든지 참여하기를 권장하고 일반 시민들과 삶 속에서 생겨나는 여러 문제를 "살아있는 대화"를 통해 끊임없이 배우고자 합니다. 이게 철학카페의 출발점입니다.
문_철학카페는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나요?
답_따로 홍보하거나 외부사이트에 공지는 하지 않고, 운영자가 주제를 직접 정해서 블로그나 이메일을 통해 미리 알리거나 합니다. 프랑스나 미국처럼 참여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제안해서 다음 모임의 주제를 정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직접 강의한 경우도 있고, 전문가를 초빙하여 강의를 듣거나 시인들을 초빙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등 다양하게 하려고 합니다. 참여자들이 찻값을 내고 차를 마시면서 참여하는데 일 회에 대강 10~20명 정도입니다. 한 번이라도 참여한 사람은 100명이 넘고 고정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은 10명 내외입니다.
문_모임이 추구하는 방향성이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답_시작할 때부터 특별한 목적을 가지지 않고, 가능한 한 제약 없이 자유롭게 한번 시도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됐습니다. 그저 인문학적 사고를 위한 대화의 장을 만들자는 취지였습니다. 소수의 회원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움직입니다. 회원이 많아지면 대화가 잘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습니다만 아무런 구속, 권리 없이 자유롭고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현재의 상황에서는 방향성이나 목표가 뚜렷하게 없지만, 생각해 볼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목표라면, 지금이 66회 모임인데, 100회 까지는 하는 게 목표이자 계획입니다.
문_‘철학카페’의 운영자로서 삶에서 중요시 여기는 철학이나 인문학적 관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답_인간의 자유와 인간적인 삶이 잘 실현되는 사회. 불평등하지도 않고 재화의 배분이 잘 되는 사회를 생각합니다. 인문학이 삶의 수단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삶 그 자체이기에 연극이나 음악 같은 예술이 도구적 가치가 아니라 즐길 수 있는 것. 즉, 목적과 이익적 이해관계가 없이 재미와 인간적인 삶을 추구하는 게 내가 중요시 하는 인문학적 관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문_시간을 돌려서 한번 만나보고 싶은 철학자나 사상가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답_굳이 한 사람을 꼽으라면 서양 철학자 ‘니체’ 입니다. 가끔 니체와 관련해서 강의를 하기도 하지만, 흥미로운 인물이에요. 힘든 여건 속에서도 자기만의 사유를 한 사람입니다. 어떤 계기에서 어떻게 그런 사상이 나왔는지 궁금합니다.
장보연은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서 살고 주로 집 근처 카페에서 작업한다.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하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중이며, 주로 미술전시관을 즐겨 찾는다. 한 가지를 보아도 다르게 받아들이는 사람, 깊이 생각하는 사고를 가진 사람에게 관심이 많다. 김훈작가가 쓴 <칼의 노래>의 주인공 이순신 장군을 존경한다. 우연한 기회에 게을러지지 않기 위해 인문쟁이에 지원했다. 지역사회에서 조용히 활동하는 분들을 많이 소개하고 싶다. jjjby45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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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철학카페' : 시민과 인문의 만남
창원 '철학카페' 시민과 인문의 만남
인문쟁이 장보연
2016-02-18
▲철학카페의 정기모임(화가 천경자에 대한 토론)
토론을 통한 창조적 사고
소크라테스의 철학에 근거하여 토론을 통해 자유롭고 창조적인 사고를 실현해 나가는 이들. 인문학과 철학을 이야기하는 모임 '철학카페' 를 소개한다. 이 카페는 한 사람의 사유(思惟)로부터 시작되었다. 2008년 1월에 시작해 한 달에 한번 현재까지 66회 진행된 ‘장수’ 모임이다.
필자가 참여한 정기모임에서는 최근 타계한 화가 천경자의 인생과 작품세계에 대해 토론하고 있었다. 미학공부를 하고 있는 참여자의 준비와 주도하에 진행되었다. 화가의 작품세계 뿐만 아니라 전체 한국 미술계의 상황과 문제들을 생각해볼 수 있도록 진행자는 가능한 한 참여자들이 자신의 삶과 관련된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고, 자유로운 대화와 토론이 오고갔다. 마지막에는 운영자가 간단하게 마무리를 했다.
조그마한 카페에서 진행된 토론은 10명 내외였지만 교수, 전업주부, 언론인 등 연령과 직업의 회원들이 참여했다. "배움은 사람을 젊게 만든다" 라는 소크라테스의 생각에 공감한다는 운영자의 말처럼 카페 회원들의 움직임과 생각만큼은 어린아이처럼 자유로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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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_철학카페의 운영자 김재현 교수
문_철학카페는 어떤 목적과 동기로 시작되었나요?
답_2007년 가을에 창동 북마산 가구거리에 북카페가 생기기도 했고, 당시에 인문학, 철학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 있었습니다. 내 자신이 시민들과 만나 소크라테스식 문답법을 통한 철학적 대화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철학카페'를 열었습니다.
소크라테스에 의하면 "음미되지 않은 삶은 살 가치가 없다" 고 합니다. 인간은 삶을 돌아보고 음미하고 반성하고 생각하는 존재이며 진정한 삶은 자신의 삶을 음미하는 삶이라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고 토론하기를 즐기는 사람을 누구든지 참여하기를 권장하고 일반 시민들과 삶 속에서 생겨나는 여러 문제를 "살아있는 대화"를 통해 끊임없이 배우고자 합니다. 이게 철학카페의 출발점입니다.
문_철학카페는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나요?
답_따로 홍보하거나 외부사이트에 공지는 하지 않고, 운영자가 주제를 직접 정해서 블로그나 이메일을 통해 미리 알리거나 합니다. 프랑스나 미국처럼 참여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제안해서 다음 모임의 주제를 정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직접 강의한 경우도 있고, 전문가를 초빙하여 강의를 듣거나 시인들을 초빙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등 다양하게 하려고 합니다. 참여자들이 찻값을 내고 차를 마시면서 참여하는데 일 회에 대강 10~20명 정도입니다. 한 번이라도 참여한 사람은 100명이 넘고 고정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은 10명 내외입니다.
문_모임이 추구하는 방향성이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답_시작할 때부터 특별한 목적을 가지지 않고, 가능한 한 제약 없이 자유롭게 한번 시도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됐습니다. 그저 인문학적 사고를 위한 대화의 장을 만들자는 취지였습니다. 소수의 회원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움직입니다. 회원이 많아지면 대화가 잘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습니다만 아무런 구속, 권리 없이 자유롭고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현재의 상황에서는 방향성이나 목표가 뚜렷하게 없지만, 생각해 볼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목표라면, 지금이 66회 모임인데, 100회 까지는 하는 게 목표이자 계획입니다.
문_‘철학카페’의 운영자로서 삶에서 중요시 여기는 철학이나 인문학적 관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답_인간의 자유와 인간적인 삶이 잘 실현되는 사회. 불평등하지도 않고 재화의 배분이 잘 되는 사회를 생각합니다. 인문학이 삶의 수단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삶 그 자체이기에 연극이나 음악 같은 예술이 도구적 가치가 아니라 즐길 수 있는 것. 즉, 목적과 이익적 이해관계가 없이 재미와 인간적인 삶을 추구하는 게 내가 중요시 하는 인문학적 관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문_시간을 돌려서 한번 만나보고 싶은 철학자나 사상가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답_굳이 한 사람을 꼽으라면 서양 철학자 ‘니체’ 입니다. 가끔 니체와 관련해서 강의를 하기도 하지만, 흥미로운 인물이에요. 힘든 여건 속에서도 자기만의 사유를 한 사람입니다. 어떤 계기에서 어떻게 그런 사상이 나왔는지 궁금합니다.
[인문쟁이 1기]
장보연은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서 살고 주로 집 근처 카페에서 작업한다.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하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중이며, 주로 미술전시관을 즐겨 찾는다. 한 가지를 보아도 다르게 받아들이는 사람, 깊이 생각하는 사고를 가진 사람에게 관심이 많다. 김훈작가가 쓴 <칼의 노래>의 주인공 이순신 장군을 존경한다. 우연한 기회에 게을러지지 않기 위해 인문쟁이에 지원했다. 지역사회에서 조용히 활동하는 분들을 많이 소개하고 싶다.jjjby45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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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보유한 '창원 '철학카페' : 시민과 인문의 만남 '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단, 디자인 작품(이미지, 사진 등)의 경우 사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사오니 문의 후 이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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