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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책

테마로 읽는 이주의 양식

민중미술

2021.06.07


민중미술 김현화 지음 한길사

김현화 지음/한길사/2021년/17,000원



〈민족해방운동사〉는 첫째 폭 ‘갑오농민전쟁’(전주겨레미술연구소), 둘째 폭 ‘3·1민족 해방운동’, 셋째 폭 ‘항일무장투쟁’(청년미술공동체 작), 넷째 폭 ‘해방과 대구 시월’, 다섯째 폭 ‘4·3과 여순 사건, 6·25’(대구 민중문화연구회 미술분과와 대구지역 미술대학생 모임), 여섯째 폭 ‘반공정권과 4월 혁명’, 일곱째 폭 ‘민주화 운동과 부마항쟁’(부산미술운동연구소. 부산미술대학생연합 준비모임 작), 여덟째 폭 ‘광주민중항쟁’(광주시각매체연구소 작), 아홉째 폭 ‘민중생존권 투쟁과 6월 항쟁’(전남광주지역미술패연합 작), 열 번째 폭 ‘민족자주화 운동’(청년미술공동체 작), 열한 번째 폭 ‘조국통일운동’(서울, ‘가는패’)으로 구성되어 있다


『민중미술』 264쪽



김현화 교수의 『민중미술』은 제목이 가리키듯이, 1980년대 한국 문화운동의 중심에 있었던 민중미술의 역사와 특성을 고찰하고 있는 책이다. 1980년대 학부 시절을 보낸 이들에게 민중미술은 아주 친숙한 미술 장르다. 굳이 미술관에 가지 않아도 대학이나 거리에서 민중미술 작품을 흔하게 접할 수 있었다. 학생회관에는 몇 미터 크기의 거대한 걸개그림이 걸려 있었고, 동아리방의 벽에는 오윤 작가의 판화 작품이 걸려 있었다. 또한 시위 현장에도 힘껏 쥔 주먹의 그림이나 노동자와 농민, 학생이 어깨를 걸고 있는 그림의 깃발이 늘 함께 하고 있었다. 1987년 민주화 투쟁과 노동자 대투쟁은 민중미술의 전성기였는데, 단순히 민중을 위한 미술을 넘어, 민중에 의한, 민중의 미술을 실천할 수 있는 절호의 시기이자 장소였기 때문이다. 이 책은 1980년 광주항쟁을 기점으로 태동하여 노동자, 농민, 도시 서민, 한국 근현대사 등을 주제로 하여 활발한 활동을 전개한 한국의 민중미술을 조감하고 있다. 저자는 민중미술의 주요 작가들인 임옥상, 오윤, 홍성담, 신학철, 박불똥 등의 주요 작품들을 해설하면서, 외세에 반대하여 민족 통일을 추구하고, 확산되는 자본주의의 물질문명에 반대하여 소박한 농부와 민중의 삶을 이상화했던 민중미술의 핵심 주제들을 잘 드러내주고 있다. 책에서도 말하고 있듯이 민중미술은 1970년대까지 한국 미술계를 지배해왔던 추상적 모더니즘에 맞서 미술의 현장성, 대중성, 독자성을 구현하고자 했던 의미 있는 문화운동이자 예술운동이었다. 그만큼 1990년대 이후 민중미술이 제대로 계승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다. 이 책은 민중미술을 현장에서 접했던 50대 이상의 독자들에게는 과거의 설렘과 흥분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젊은 독자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민중과 가까이에 있었던 한국 현대 미술의 장면들을 상세하게 접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추천사: 진태원(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선임연구원)



○ 출 처 : 책나눔위원회 2021년 <6월의 추천도서> 인문예술 https://www.readin.or.kr/home/bbs/20049/bbsPostDetail.do?currentPageNo=1&tabNo=0&childPageNo=1&postIdx=1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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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화
김현화
프랑스 파리 제1대학에서 미술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21년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로 미술대학 학장, 숙명박물관 관장을 역임했다. 서양미술사학회 회장, 한국연구재단 문화융복합단 책임전문위원,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정부서울청사 미술품 전시, 운영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20세기 미술사: 추상미술의 창조와 발전』(한길아트) 『성서 미술을 만나다』(한길사) 『현대 미술의 여정』(한길사)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는 『하이퍼리얼리즘, 20세기의 눈속임(Trompe-l’oeil): “나는 너의 거울이 될 거야”」 「민중미술: 「원시(原始)를 꿈꾸다」, 바타이유(G. Bataille)와 루카치(G. Lukacs) 사상으로 접목 고찰」등이 있다. (이미지 출처: 문화저널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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