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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교사입니다

차별과 불안에 맞서 날개를 편 기간제교사의 이야기

2019.06.14

우리도 교사입니다 차별과 불안에 맞서 날개를 편 기간제교사의 이야기 박혜성 지음

 

박혜성 지음 / 이데아 펴냄


“학생들은 차별받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 

학교와 사회가 성적을 이유로 학생들을 차별하고 있음을 그들 자신도 잘 알고 있으니까. 

학생들에게 중요한 것은 정규교사인지 기간제교사인지가 아니다. 

어떤 선생님이 자신들을 잘 이해하고 진심으로 대하는지, 수업을 열심히 하고 잘하는지가 그들에게 중요하다.”  


『우리도 교사입니다』 29~30p



더 이상 투명 인간이기를 거부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


기간제교사라는 이유만으로 학교에서, 세상에서 투명 인간이어야만 했던 선생님들의 이야기 『우리도 교사입니다』. 등교부터 하교까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비정규직 운전기사가 모는 스쿨버스를 타고, 비정규직 교사인 기간제교사와 각종 강사의 수업을 듣고, 학교보안관의 보호를 받으며 운동장에서 뛰놀고, 비정규직 급식 노동자들이 해 주는 급식을 먹는다. 


이는 비단 교육 현장에만 국한되지 않고 한국의 거의 모든 일터에서 일상이 되었다. 저자는 기간제교사의 문제는 곧 한국 사회의 모든 비정규직의 문제와 맞닿아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주변의 친구와 가족, 동료, 그리고 지금 같은 공간에 있는 그 누군가가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고 천대받는 일이 당연시되고 있는 현실을 이야기한다. 기간제교사만이 아니라 한국 사회에서 비정규직으로, 계약직으로, 알바로 차별과 멸시를 받으며 불안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이 작은 위로와 힘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자료 제공 - 이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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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성
박혜성
기간제교사로서 15년 가까이 학생들에게 국어를 가르쳤다. ‘임용고시’를 통과하지 못했던 탓에 한 학교에서 오랫동안 학생들과 함께할 수 없었다. 짧게는 몇 개월에서 1년, 운이 따라주면 그 이상도 근무했다. 학생들을 가르칠 때는 ‘정규교사’와 다를 바 없었다. 담임, 부담임도 맡았다. 그러나 ‘기간제’라는 꼬리표가 학교에서 ‘투명인간’으로 만들었다. 차별과 고용 불안은 일상이 되었다. 참고 견뎌야 할 무게라 여기며 버텼다. 세월호 참사 당시 두 분의 기간제교사(故 김초원, 이지혜)의 순직 인정을 놓고 기간제교사의 차별이 세상 밖으로 널리 알려졌다. 아이들을 구하려다 함께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기간제교사들이 죽어서도 차별을 받아야 하는 현실에 슬펐고 분노했다. 더 이상 참고 견디지 않기로 했다. 더 이상 혼자가 아닌, 모든 기간제교사들과 함께하기로 했다. 전국기간제교사노동조합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첫 위원장을 맡았다. 이 책을 쓰면서 기간제교사의 구체적 현실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 나아가 많은 이들과 함께 우리 사회의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고 차별 없는 세상에 한 걸음 다가가길 희망하고 있다. 이미지 제공 ⓒ한겨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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