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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라는 기억 : 시 읽어주는 누나, 시누이의 사색일기

신미나

2017-10-31

시 읽어주는 누나, 시누이의 사색일기 글.그림 싱고 기억이 18층으로 쌓은 젠가 게임이라면 그녀의 나무블럭속에 이런 이야기들만 남았으면 좋겠다 결혼식 때 입으려고 한복집에서 비단을 고드던 일 새로 산 구드를 신고 찰랑이는 플레어스커드를 입고 걸어가는 기분 방앗간 앞에 열을 식히려고 내다 놓은 들깨의 고소한 냄새와 친구를 배웅하고 집에 가는 길 크스모스 핀 길이 좋아서 일부러 먼 곳까지 돌아갔던 일 옥상에 빨래 걷으러 갔다가 뜻밖에 부채꼴로 펼쳐진 무지개를 본 일 그러나 이것은 내가 가공한 기억일 뿐 그녀의 머리속에서 어떤 기억이 무너지고 사라지는지 나는 모른다 신이 마지막 기억의 조각을 가져가도 이말만은 그녀에게서 거두어 가지 말기를 딸:엄마 엄마:누구...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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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신미나
신미나

시인, 작가. 시 쓸 때는 '신미나', 그림 그릴 때는 '싱고'이다. 10년째 고양이 이응이의 집사 노릇을 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귀요미를 사랑한다. 저서로 시집 『싱고, 라고 불렀다』와 웹툰 에세이 『詩누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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