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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은 더 이상 그냥 퇴장하지 않는다

-〈영웅서사의 조건〉, 1990년대 게임과 2010년대 웹소설을 통해 보는 인문적 시선 - 장르 문화 속 인문 찾기 -

김준현

2021-10-29

장르문화 속 인문찾기는? 흔히 웹툰, 웹소설, 만화, 게임 같은 장르와 이들 장르가 사용하는  맨스, 추리, SF, 스릴러, 무협, 코미디같은 패턴 등을 아울러 ‘장르문화’라고 부른다. 이상한 것은 이들 ‘장르문화’가 점점 큰 인기를 얻고 산업적으로도 크게 성장하고 있음에도 아직 예술작품으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교과서, 언론 등에서도 소홀히 다뤄지고 있는 점이다.  이에 이미 일상과 문화 곳곳에 깊숙이 파고든 다양한 장르문화 콘텐츠들과 그 속에 숨어있던 인문적 가치와 요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새롭게 발굴해 함께 나눠보려고 한다.


웹소설 헌터물의 초기 작품인 『나는 귀족이다』(2015)는 제목부터 그런 특성을 강조합니다. 주인공은 영웅의 희생보다는, ‘귀족’의 특권을 택합니다. 세계를 구하면서, 그 대가를 포기했던 영웅들과 달리 그 대가를 톡톡히 챙깁니다. 웹소설의 영웅은 세계를 되돌리지도, 부귀영화를 포기하지도 않습니다. 이건 그렇다면 영웅서사가 퇴화한 증거일까요?



철학 강의실의 단골손님, 영웅서사



스파이더맨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스파이더맨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



필자가 대학원생으로서 열심히 철학 강의실을 기웃거릴 때니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쯤 이야기입니다. 라캉, 푸코 등 이름만 들어도 머리 아픈 철학자들이 나열된 커리큘럼을 받아 놓고 보면, 제가 스스로 신청한 강의지만 ‘지루하겠다. 도망갈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요.


그런데 눈 딱 감고 들어간 강의실에서 웬걸, 친숙한 이름들이 나옵니다.


아킬레스, 오이디푸스, 홍길동.


이런 옛날이야기에 많이 나오던 이름들이 라캉, 지젝, 데리다 같은 골치 아픈 철학자들의 이름보다는 훨씬 반갑지요.


그런데 거기서 그치지 않고 스파이더맨, 배트맨, 슈퍼맨. 거기다가 터미네이터까지?


당시 할리우드 영화를 통해 다시 한창 유행하던 소위 ‘슈퍼영웅'들의 이름이 철학 교수님의 설명에 예시로 마구 오르내립니다.


여느 남자아이처럼 영웅서사를 즐겨 보던 필자입니다. 수업 시작하자마자 스멀스멀 찾아오던 잠이 영웅들의 이름에 확 달아났지요.


철학 교수님이 해주시던 설명은 이랬습니다.


“영웅이 영웅이기 위한 중요한 조건은 뭘까요? 남들보다 우월한 능력? 세상을 구하는 업적? 아니죠. 아닙니다.”


아니라고? 설명을 듣던 수강생들은 대부분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우월한 능력으로 남을 위하면 영웅이라고들 생각하잖아요.


스파이더맨도 그렇고, 배트맨도 그렇잖아요.



아킬레스의 최후 (이미지 출처: 필자제공)

아킬레스의 최후 (이미지 출처: 필자제공)



“영웅에게 더 중요한 것은, 세상을 구원하고 난 후의 행동입니다. 영웅은 세상을 구하고 난 후에, 그 세계에서 퇴장해야 합니다. 아킬레스는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후 그 유명한 ‘아킬레스건’을 공격당해 최후를 맞고 아가멤논 왕에게 영광을 모두 넘겨줍니다. 영웅은, 세계에 위협이 있을 때에는 꼭 필요한 존재이지만, 위협을 해결하고 계속 남아 있으면 자기 자신이 또 다른 위협이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영웅서사의 주인공은 비장한 퇴장으로 인해 영웅으로서 완성됩니다.”


이 설명이 안 그래도 영웅서사의 팬이었던 저를 더 거기에 몰입시켰습니다. 그만큼 제 머리를 세게 때린, 그야말로 깨달음을 준 설명이었죠.


그 강의 이후 다시 음미해 보니, 과연 영웅들은 모두 ‘비장한 최후’를 겪곤 합니다.



국민들에게 손가락질 받으며 테베를 떠나는 오이디푸스 (이미지 출처: 필자제공)

국민들에게 손가락질 받으며 테베를 떠나는 오이디푸스 (이미지 출처: 필자제공)



『오이디푸스왕』의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슬기를 이용해 테베의 재앙이었던 스핑크스를 퇴치합니다. 그리고 테베의 왕이 됩니다. 하지만, 곧 테베에 역병이 창궐합니다. 그 원인은 다름 아닌, 오이디푸스의 가공할 만한 죄악(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혼인한)입니다. 테베의 영웅이자 왕인 오이디푸스는 순식간에 자기 자신이 테베에 가장 위협적인 재앙인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한순간의 망설임 없이 스스로의 눈을 찌르고, 왕위를 내놓고 방랑길에 오릅니다. 즉 자기 자신을 퇴치합니다.



SCHWARZENEGGER, Terminator 2: Judgment Day

영화 〈터미네이터2〉 포스터 (이미지 출처: 필자제공)



〈터미네이터2〉의 터미네이터는 미래에서 온 과학 기술 장치를 제거하여 앞으로 닥쳐올 위험을 제거합니다. 임무를 끝낸 터미네이터는 말합니다. “아직 하나 더 남았어.” 그 말을 하면서 터미네이터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은 바로 자신의 머리입니다. 위협을 제거했으니, 이제 남은 마지막 위협, 자기 스스로를 제거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는 스스로를 용광로에 소각합니다.


이처럼 ‘영웅서사의 방점은 마지막에 찍힌다’라는 관점을 얻고 나니 영웅서사를 읽어내는 새로운 재미를 깨닫습니다. 영웅의 능력, 영웅의 업적, 그리고 영웅의 퇴장. 이것을 분석해서 읽어내면, 영웅서사에는 정말 심오한 철학적, 인문학적 사색거리가 숨어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퇴장하는 영웅은 숭고하다



영웅에게 중요한 것은 퇴장이다! 영웅은 퇴장해야 한다!


이 관점을 몰랐으면 제가 충분히 재미있게 즐기지 못했을 것 같은 스토리를 가진 PC게임이 있습니다. 여러분께 이 작품을 소개하면서 이야기를 이어가 보도록 하지요.



Fallout: A Post Nuclear Role Playing Game

게임 〈Fallout〉 (이미지 출처: 필자제공)



〈Fallout〉이라는 제목의 작품이죠. 1990년대 후반 등장해 마니아층을 형성한 RPG게임입니다. 1편은 1997년에 출시됐습니다만, 후속작들이 최근까지 나왔으니 게임에 관심이 많은 분에게는 친숙할 것입니다. ‘fallout’은 방사능 낙진이라는 의미입니다. 제목 그대로, 핵전쟁 이후의 세계를 그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인류 대부분은 핵폭탄으로 죽고, Vault(피난 시설)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인간이 오랜 시간이 흘러 방사능 밀도가 어느 정도 옅어진 바깥세상으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 한 세대가 지난 터라, 피난 시설 주민들에게 바깥세상은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던, 선대의 사람들에게 전설처럼 전해 들었던 신비의 세계이지요.


바깥세상이 궁금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피난 시설의 삶을 지키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핵전쟁에 대비해 지은 대피소의 문을 몇십 년 동안 열지 않고 버텼으니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지요.


삐걱거리던 낡은 피난 시설의 문이 열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물 공급 문제였습니다. 여러 가지 문제가 발견되어도 ‘바깥은 더 위험할 것이다’라고 버티던 촌장은 물 부족 문제에만큼은 손을 들 수밖에 없지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물건을 찾아오라고 주인공을 내보냅니다.


주인공은 천신만고 끝에 물 펌프를 구해서 피난 시설로 돌아옵니다. 촌장이 부여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이지요. 주인공의 탁월한 능력이 인정되고, 또 세계를 구한 (피난 시설 주민들에게는 좁은 피난 시설 자체가 세계의 전부지요) 업적이 인정됩니다.


탁월한 능력, 그리고 세계의 구원.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영웅서사 조건이 완성되었네요. 주인공은 피난 시설을 구원한 영웅이 됩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촌장은 감사 인사 후 곧바로 이렇게 말합니다.


“자네가 떠나주었으면 좋겠어. 피난 시설 모두가 너를 존경할 거고, 너처럼 되려고 하겠지. 모든 사람이 너처럼 피난 시설 밖으로 나가려고 하면 결국 우리는 파멸할 거야.”


게임답게, 주인공에게 선택이 주어집니다. 철면피만도 못한 촌장의 머리를 권총으로 날리고 떠날지, 아니면 착한 주인공답게 촌장을 살려두고 쓸쓸하게 떠날지.


하지만 어느 쪽이든 떠나야 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세계를 구했으니 세계에서 쫓겨나야지요. 영웅은 퇴장해야 한다 했지요? 주인공이 영웅이 되는 과정은 바로 이 순간에 완성됩니다.


철학 강의에서 배운 영웅서사의 조건이 컴퓨터 게임 스토리에서도 그대로 구현된다는 사실은 저한테 매우 놀라웠습니다. 요즘에도 그렇지만, 당시 PC게임을 바라보는 시선은 뻔했지요. 대중문화 중에서도 가장 가벼운 장르. 그런데도 이렇게 고차원적인 서사가 완성되다니요.


여기까지의 사연에서 반성할 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철학자들이 영웅성을 논할 때 들었던 그리스신화, 슈퍼영웅 영화, 홍길동전 같은 서사들도 모두 대중서사였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대중서사 주제에 철학자들이 논하는 영웅성을 이렇게 훌륭하게 구현하다니!’라고 감탄했던 사실 자체입니다. 원래 대중서사는 깨달음의 요소로 가득차 있거든요. 그러니까 대중서사에서 뭔가 심오하게 해석할 거리가 나왔다고 호들갑 떨 거 아닌 거였는데 말이죠.


또 하나는, 다음과 같은 물음입니다.


“철학자들이 강조한 영웅의 중요한 조건은 업적보다 퇴장이다. 그렇다면, 업적만 드러나는 영웅서사는 퇴장 과정까지 그려낸 영웅서사보다 수준이 떨어지는 것일까?”


사실 영웅서사들 중 위대한 것들은 이 조건을 많이 만족시킵니다. 성경부터 슈퍼영웅 영화들까지. 세상을 구원한 사람들이 그 혜택을 누리는 것을 포기하는 경우는 너무나 많지요. 추방당하거나, 아니면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견디며 살아가거나(스파이더맨이나 배트맨이 이런 경우지요. 슈퍼영웅들에게 ‘능력’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처럼 느껴질 때가 많지요). 이런 서사들은 우리에게 숭고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반면, 영웅의 능력과 업적에만 초점을 맞춘 영웅 이야기들도 많습니다. 단순하게 보면, 영웅의 비범함만 강조한 서사는 영웅서사의 심오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수박 겉핥기 같은 작품으로 평가할 수도 있지요.


영웅의 숭고함을 드러낼 수 있는 건 위대한 영웅 서사, 그렇지 못한 것은 흉내만 낸 저급한 영웅 서사.


이런 결론을 내면서요.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상당히 간편하고 그럴듯한 판단 기준이 만들어지긴 했습니다만, 정말 이렇게 평가하면 되는 걸까요? 이 의문을 갖고 다음 얘기로 넘어가 봅시다.



영웅의 반란. 내가 왜 퇴장해야 해?



영웅 서사는 왜 영웅의 추방을 다룰까요? 그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그러했기 때문입니다.


판타지 서사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많이 쓰는 ‘restoration(재생)’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쉽게 정의하면, 무언가 망가졌는데, 망가지기 이전의 상태로 돌아간다는 말입니다. 대부분의 판타지는 ‘재생서사’라는 말이 있지요. 〈반지의 제왕〉이 대표적이겠네요.


그러니까, 영웅은 세상을 망가지기 이전의 상태로 되돌리는 사람들입니다.


괴물이 나타나서 세상을 망가뜨렸다고 합시다. 그것은 이전 시대의 평범한 힘으로는 어쩌지 못할 상대입니다. 왕의 군대도 그 재앙을 당해낼 수는 없습니다. 괴물만큼 특별한 존재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영웅입니다.


그런 발상 자체는, 망가지기 이전의 세계는 완전하다는 생각에서 옵니다. 괴물만 없애면 세상이 원래대로 돌아간다는 생각. 그래서 영웅은 일단 괴물을 없애고, 괴물을 상대하기 위한 또 다른 별종, 자기 자신을 없앱니다. 이렇게 특별한 존재 둘이 사라짐으로써, 세상은 원래대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21세기 관점으로 보면 이 생각은 좀 이상합니다. 좀비가 창궐한 세계를 예로 들어봅시다. 좀비를 모두 척살했다 한들, 세상은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좀비 때문에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고, 제도가 바뀝니다. 그렇게 세상은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역사가 진행됩니다.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는 생각. 원래대로 돌아갈 곳이 있다는 생각. 모두 근대 이전, 종교나 믿음에 신념에 의해 원래 살고 있다는 세계가 완전한 곳이라는 생각과 닿아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Fallout〉의 촌장이 지키려고 했던 세계를 봅시다. 바깥세상에서 물을 구해온 주인공을 추방함으로써, 바깥으로 나가고 싶어하는 피난 시설의 젊은이들의 마음을 가라앉히면 모든 것이 다 원래대로 돌아갈 거라는 촌장의 순진한 생각. 시설이 낡고 낡아서 몰락 직전에 놓인 피난 시설. 그것을 지키려는 촌장.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는 세상’이라는 믿음이라는 게 이렇게 초라하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영웅이 필요 없어진 순간 그를 쫓아내서 다시 ‘온전한’ 평화를 찾은 세상은 그야말로 고대, 판타지 시대에나 존재하는 세상일 수 있습니다. 현대인에게 사회란 온전하게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발전하고 변화해야 하는 것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영웅의 추방을 생략하거나 거부한 서사를 단순히 ‘수준 낮은 영웅서사’라고 부르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자신을 지키려다 보니 세상도 함께 구하게 되는 안티히어로, 세상과 함께 자신도 지킬 수 있는 영웅. 이러한 영웅들은 최근 서사에서 점점 늘어나고, 또 유행하고 있습니다. 수준이 낮아진 걸까요?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기 때문에 사회를 지키는 영웅도 달라진 것일지도요.


웹소설에는 ‘헌터(hunter)물’이란 게 있습니다. 웹소설에서 꽤 오랫동안 인기를 구가하는 장르이기도 하지요. 그 내용은 대체로 이렇습니다.


평화롭던 지구에 괴물들이 창궐합니다. 괴물들을 모두 몰아내면 지구는 다시 옛날의 평화롭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헌터물’의 작가들은 평화롭던 과거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설계하지 않습니다. 많은 헌터물에서, 주인공은 괴물을 전멸하여 지구를 온전했던 과거로 돌아가는 목적을 취하지 않습니다.


다만, 괴물과 싸우는 특별한 능력은 새롭게 변해버린 세계에서 희소가치가 극대화된 특권이 됩니다. 주인공은 괴물을 퇴치합니다. 괴물은 끝없이 생성됩니다. 주인공은 지구를 온전하게 구하지는 못하지만, 대신 지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 됩니다. 이 세계는 바뀐 형태 그대로 지속되고, 그래서 영웅도 그 필요성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영웅이 부귀영화까지 추구, 영웅서사의 퇴화 증거?



웹소설 〈나는 귀족이다〉 표지 (이미지 출처: 필자제공)

웹소설 〈나는 귀족이다〉 표지 (이미지 출처: 필자제공)



웹소설 헌터물의 초기 작품인 『나는 귀족이다』(2015)는 제목부터 그런 특성을 강조합니다. 주인공은 영웅의 희생보다는, ‘귀족’의 특권을 택합니다. 세계를 구하면서, 그 대가를 포기했던 영웅들과 달리 그 대가를 톡톡히 챙깁니다.


웹소설의 영웅은 세계를 되돌리지도, 부귀영화를 포기하지도 않습니다. 이건 그렇다면 영웅서사가 퇴화한 증거일까요?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근대인들은 세계가 온전한 상태인 적이 없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에게 맞는 영웅은 따라서 온전함을 되찾아주고 떠날 필요가 없습니다. 영웅은 ‘세계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하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에 따라 21세기 영웅은, 드디어 퇴장을 거부하게 되었습니다.


영웅과 세계. 희생과 특권, 퇴장과 머묾. 모두 대중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엿볼 수 있는 인문학적 창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장르문화 속 인문 찾기] 영웅은 더 이상 그냥 퇴장하지 않는다

- 지난 글: [장르문화 속 인문 찾기] 로맨스는 더 이상 로맨스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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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현
김준현

서울사이버대 교수, 웹소설 작가/연구자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현대소설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사이버대학교 웹 문예창작학과 학과장으로 재직 중. 2012년에 제3회 ZA문학상을 수상하여 작품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필명으로 문피아, 조아라, 네이버 등에서 웹소설을 연재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텍스트릿 멤버로 활동 중이며, 잡지 『기획회의』, 단행본 『비주류선언』 등에 웹소설 관련 글들을 발표하였고, 성균관대학교, 안전가옥 등 여러 곳에서 웹소설 관련 특강을 진행하였다. 저서로 『웹소설 작가의 일』이 있다. 웹소설, 장르소설, 본격소설을 가리지 않고 창작과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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