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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 도대체 무엇이고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요?

- 이달의 질문 -

성일권

2020-10-07

 

인문 쟁점은? 우리 시대가 마주하고 있는 여러 인문학적 과제들을 각 분야 전문가들의 깊은 사색, 허심탄회한 대화 등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더 깊은 고민을 나누고자 만든 코너입니다. 매월 국내 인문 분야 전문가 두 사람이 우리들이 한 번쯤 짚어봐야 할만한 인문적인 질문(고민)을 던지고 여기에 진지한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창사특집 인류세 人類世

▲ EBS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인류세>(이미지 출처 : EBS 다큐프라임)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대홍수가 일어나고, 또 다른 쪽에서는 폭염과 가뭄이 발생하여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최근 들어서는 코로나19 같은 전염병이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쉽게 겪어보지 못한 대재앙 속에서 일부 종교인들은 신의 예정된 심판과 인류의 종말을 들먹이며 대중을 현혹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과학자들과 환경론자들은 오래전부터 인간의 탐욕과 무절제가 초래할 환경재앙을 경고해왔습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무수히 이뤄진 도시화로  만들어진 빌딩과 아파트 숲에 머물고 있던 사람들은 감지 못하는 사이, 지구상의 동식물은 빠른 속도로 번지는 전멸(全滅)의 위기에 고통받아 왔습니다. 야생 동물의 개체 수는 1970년 이후 인구가 두 배로 증가하는 동안, 1/2로 줄어들었고, 많은 동물종은 아예 멸종되기도 했습니다. 식물계도 마찬가지로 위기상황에 처했습니다. 


인류는 산업화가 본격화한 지난 100년 동안, 주위의 환경과 동•식물을 해치며 이기적인 탐욕의 바벨탑을 쌓아왔던 것입니다. 공장시설 뿐 아니라, 농업, 해양업에도 화석연료가 사용되고 있으며, 대기 중 이산화탄소는 과거 100만 년 가운데 최고 농도에 이르렀습니다. 동시에 다른 화학종 순환이 균형을 잃어 강과 바다로 흘러가고 결국 데드존(dead zone)을 만들었습니다. 지구온난화는 빙상을 녹여 해수면을 상승시켜 각종 동물종을 멸종시키고, 또한 홍수, 가뭄, 태풍 등을 증가시키며 새로운 전염병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최근 인류의 그칠 줄 모르는 탐욕에 경종을 울리고, 지구촌의 모든 존재들이 공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인류세’(人類世)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용어가 너무 낯설어, 지구를 오염시킨 인류가 대가를 치러야 할 ‘세금’이 아닐까 하고 짐작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세금고지서에 찍혀나오는 오물세처럼 말입니다. 



[이달의 질문] 인류세(人類世), 도대체 무엇이고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요? / 질문자 - 언론인 성일권

 

Q. 인류세가 대체 무엇일까요? 책을 들춰봐도 이에 대한 논의를 찾기 힘듭니다.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과 사회책임 분야에서 독보적인 활동을 해오신 안치용 박사님(지속가능저널 발행인 겸 한국CSR연구소 소장)께 고견을 구합니다.

 


10월 [이달의 질문] 인류세(人類世), 도대체 무엇이고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요? ③

9월 [이달의 답변] 내버려두면 자칫 적폐가 될 우리 문화현실 ②

9월 [이달의 질문] 전통과 적폐는 어떻게 다른가?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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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권
성일권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발행인 겸 편집인.
파리3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 석사학위를, 파리8대학에서 정치사상 연구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음. 경향신문, 문화일보 등에서 기자 생활을 했고 고려대, 이화여대, 동국대, 경희사이버대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통일부와 국정홍보처 등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기도 했음. 지은 책으로 『소사이어티 없는 카페』, 『오리엔탈리즘의 새로운 신화들』(문화부 우수교양도서 선정), 『20세기 사상지도』(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거의 석유 없는 삶』, 『자본주의의 새로운 신화들』, 『도전받는 오리엔탈리즘』 등이 있다. 관훈클럽 국제보도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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