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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사업 아카이브

[수기공모전] 인문학은 단지 책 속의 지식이 아니라,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속에 있다.

2026-01-14

이 글은 2025 청소년 '일상 속 인문' 참여 수기공모전 우수상 작품입니다.


 

내가 재학 중인 학교의 인문사회교육부에서 체인지 메이커라는 활동을 할 참가자를 모집하였다. 이 활동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문제를 찾아 개선하는 활동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프로젝트로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활동이었다. 처음에 어떤 주제로 활동을 해야 가장 의미가 있을지 고민을 엄청 많이 했다. 고민하던 중, 내가 재학하는 학교 근처, 다른 학교에서 몇 학생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우리 학교 근처에서 일어난 일이라서 나에게는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그래서 나는 청소년들의 마음 건강에 대한 심각성을 더욱 크게 인식할 수 있었다. 이러한 사건을 계기로 우리 팀은 청소년 마음 건강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가졌고, 청소년들의 마음 건강을 지키기 위한 팀, ‘쉼표, 하나라는 팀명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학교에서 친구들을 일상에서 잘 살펴보니 주변을 돌아보면 늘 웃는 친구들이 많지만, 그 웃음 뒤에는 보이지 않는 피로와 불안이 숨어 있다는 걸 느꼈다. 공부와 입시, 인간관계와 경쟁 속에서 늘 달리고 있었지만, 정작 잠시 멈춰 숨을 고를 여유는 잃어버리고 있었다. 그때 나는 생각했다. 청소년들의 마음 온도가 단 1°C만 올라도,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해질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쉼표, 하나라는 우리 팀의 활동이 시작되었다.

 

가장 처음 한 활동은청소년 마음 온도 1°C 올리기 숏폼 챌린지를 기획하였다. 우리는 직접 챌린지에 들어갈 가사를 쓰고, 고등학교 1학년 때 기술·가정 시간에 배운 AI 작곡 프로그램 ‘Suno’를 활용해 노래를 만들었다. 그 노래에 맞춰 안무를 창작하고, 영상을 촬영했다. 처음엔 단순히 많은 학생이 숏폼을 좋아하니 이러한 활동도 좋아할 것이라 생각하는 작은 마음에서 시작했지만, 점점 우리 학교의 여러 학생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 되어갔다. 13명의 학생이 7개 팀으로 나뉘어 참여하면서 학교 안에는 소소하지만 밝은 웃음소리와 긍정적인 분위기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인문학이란 단순하게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고 마음을 나누며 세상에 질문을 던지는 힘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게 청소년 마음 온도 1°C 올리기 숏폼 챌린지가 끝난 뒤, 우리는 우리들의 삶에 쉼표, 하나라는 이름으로 UCC 영상을 제작했다. ‘쉼표(,)’라는 문장 부호에서 착안한 아이디어였다. 우리는 영상의 핵심 문장을 쉼표는 문장을 멈추게 하지 않아요. 단지, 잠깐 숨을 고르게 할 뿐이죠.”로 정했다. 쉼표는 멈춤이 아니라, 다시 나아가기 위한 순간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 청소년의 하루는 쉼표 없는 문장처럼 쉼 없이 이어진다. 끝없는 경쟁 속에서 우리는 잠시 멈추는 법을 잊은 채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영상에 멈춤의 용기를 담았다. 짧은 장면들을 촬영하며 잠시 쉬어도 괜찮다는 위로를 전하고자 했다

 

영상을 함께 보던 날, 나는 이상하게도 눈물이 났다. 그동안 멈춘다는 것은 뒤처지는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멈춤이야말로 다시 나아가기 위한 용기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UCC를 촬영하면서 우리는 청소년 마음 건강에 대해서만 생각해 봤는데, 본질적으로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학교를 넘어 우리의 지역사회로까지 확장해야겠다는 것을 느꼈다. 마음 건강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구조와 환경이 만드는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청소년 마음 건강을 지역사회 차원으로 확장하기 위해 우리 지역사회의 행정복지센터에서 기획하는 마을 의제 발굴 사업에 마음 건강과 관련한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도심 속 숨은 공간의 가치 재발견을 통해 버려진 공간이나 유휴 시설을 청소년과 주민이 함께 쉴 수 있는 마음 쉼터로 바꾸자는 내용이었다. 이 공간에서는 주민이 가까운 생활권에서 휴식과 취미 활동으로 정서적 안정을 얻고, 청소년은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참여하며 사회적 유대감을 경험할 수 있다. 단순한 복지 사업이 아니라, 사람과 공간, 지역이 연결되는 인문적 네트워크를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 과정에서 나는 공간이 단순한 장소가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이 오가며 관계가 자라는 곳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우리들의 체인지 메이커 활동을 마친 뒤 나는 비로소 느낄 수 있었다. 인문이란 바로 이해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는 점이다. 누군가의 아픔에 눈을 돌리지 않고, 함께 숨을 고르며, 더 나은 사회를 상상하는 마음. 그것이 나의 인문학이었다. 이제 나는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문제를 보면 불평보다 질문이 먼저 떠오른다. “왜 그런 걸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그 질문이 내 안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인문학이고, 그 질문이 나를 행동하고 실천하게 만든다. 책을 통해 배우는 인문학이 세상에 대한 학문적인 지식을 확장해 준다면, 삶 속에서 실천하며 느끼는 인문학은 세상을 이해하는 눈을 길러준다고 생각한다

 

체인지 메이커 활동을 통해 나는 그것을 몸으로 배웠다. 인문은 교실 속에만 머무는 이론적인 학문이 아니라, 지역사회를 바꾸려는 태도이며,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었다. 이제 나는 이라는 단어를 다르게 본다. 그것은 멈춤이 아니라, 삶의 숨결을 되찾는 행위다

 

 우리가 만든 체인지 메이커 활동을 통해 추구해 온 쉼표처럼, 나는 오늘도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세상을 향해 걸어간다

는 이 태도가 앞으로의 나를, 그리고 내가 살아갈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바꿔 줄 것이라 믿는다.




청소년 인문교실 로고

 

 

 

 


 


 

사업소개
청소년 인문교실은 청소년들이 다양한 인문·문화프로그램을 통해 인문소양을 높이고 자기 존중감과 공동체 소속감을 기를 수 있도록 전국 5개 권역별(수도권,강원권,충청권,전라권,경상권)로 제공하는 인문·문화프로그램 지원 사업입니다.

사업대상  청소년
사업연도  2025년
주최·주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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