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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사업 아카이브

[수기공모전] ‘시’가 있어 행복해

2025-07-11

 


사업제목 청소년 인문교실

사업소개 청소년 인문교실은 청소년들이 다양한 인문·문화프로그램을 통해 인문소양을 높이고 자기 존중감과 공동체 소속감을 기를 수 있도록 전국 5개 권역별(수도권,강원권,충청권,전라권,경상권)로 제공하는 인문·문화프로그램 지원 사업입니다.

사업연도 2024년

사업대상 청소년

주최,주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ㅣ[2024년 청소년 인문교실 수기공모전 수상작 초등부문 대상]

 

사랑하는 친구들아 너희에게 편지를 쓰게 돼서 너무 반가워! 편지를 쓴다는 게 참 어색하긴 하지만 말이야

 

뜨거운 햇살이 우리를 힘들게 하는 여름이야! 하지만 때론 햇살이 있어 행복한 사람도 있고, 좋아하는 동물도 있고, 들판에서 초록색 얼굴로 인사하는 보리밭도 있는 것 같아.

 

늘 비슷한 학교생활이랑 하루 일과가 지루할 때도 있는데, 이번에 난 새로운 경험을 했어. 너무 행복한 경험이었어

 

내가 다니는 의령 청소년문화의 집에서는 방과후 아카데미 수업을 하는데, 이번에 청소년 인문학 수업에서 문학 수업을 했어.

 

문학 수업이라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뭔가 새로운 기분이었어. 선생님이 웃으면서 교실을 들어오셨는데, 문학 중에서도 시를 배운다고 말씀하셨어

 

그리고 문학이 무엇인지 시가 무엇인지 설명을 하시는데 처음에는 하나도 모르겠는 거 있지! 그래서 왠지 재미없고 지루할 것만 같았어.

 

그런데 의외로 재미난 수업이었어. 뭐랄까? 시를 공부했다고 하지만, 공부를 한 건 아니었어

 

자기소개도 하고, 친구와 대화도 하면서 친구를 대신 소개해주기도 하면서, 나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친구에 대해서도 아는 시간이었어

 

또 우리가 좋아하는 노래도 듣고, 노래 가사도 적어봤어. 노래 가사가 시랑 닮았다는 것도 알았지

 

세상이 모두 아름답거나 행복하건 아니지만, 문학을 배우면서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법을 배웠어.

 

좋은 시도 읽어보면서 시어를 바꿔쓰면서 우리는 서로 생각이 다르다는 것도 알았지

 

그리고 본격적으로 나만의 시를 적었어. 평소 내가 관심이 있고, 좋아하는 대상을 생각해보고, 내 마음을 적어가는 시간이었어

 

선생님께서 각자 자기가 생각하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보라고 하시는 거야. 그래서 가면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어

 

평소 생활을 할 때 남에게 보여주는 나의 모습이 때로는 가면을 쓰는 경우가 있어서 생각이 났어.

 

처음에는 어떻게 시작할지 몰라서 생각만 하고 있는데 선생님께서 자기가 떠올린 그림을 생각대로 글로 써보라는 거였어

 

그래서 내가 어떤 모습일 때 가면을 쓰게 되는지 생각했지

 

친구가 먹을 것을 줄 때 맛이 없는데도 웃는 모습으로 정말 맛있다고 거짓말을 할 때도 있고, 또 친구들과 놀 때도 재미없는데 재미있다.”라고 거짓말로 친구들에게 가면을 쓰고 얘기할 때가 생각이 났어

 

그래서 그대로 적었어. 그대로 적었어. 들어볼래?

 

가면

 

                                        정연우

 

맛이 없어도 맛있다고

재미없어도 재밌다고

말하는 가면 쓴 나

하고 싶으면 하고 싶다고

먹기 싫으면 먹기 싫다고

말하는 진짜 나

가끔은 하얀 거짓말

가끔은 당당한 솔직함

나는 가끔 가면을 쓴다.

 

 

어때? 너희들도 가끔 가면을 쓸 때도 있지 않아? 재미있지

 

난 시를 쓰고 나서, 내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하니 정말 신이 났고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싶어졌어

 

그렇게 신나게 수업에 열중하다 보니 내가 쓰고 싶은 대로 쓸 수 있는 것이 세상에 너무 많다는 것을 알았어. 몇 개의 시를 더 쓰고 수업을 마무리하게 되었어.

 

마지막 수업인 수료식은 그동안 자기가 쓴 시를 가지고 친구들 앞에서 낭독했어. 내가 쓴 시를 읽어보고, 친구들 앞에서 낭독하면서 너무 즐겁고 행복했어

 

처음에는 쑥스럽고 부끄럽기도 했지만 말이야. 심사도 했는데, 심사위원이 바로 친구들이었어

 

친구들이 점수를 매겨서 점수가 높은 친구들에게 선생님께서 상도 주셨어

 

나는 최고의 상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친구들이 준 점수로 내가 상을 받으니까 더 행복했어. 모든 친구들이 다 상을 받아서 더 좋았어.

 

전시회도 열어주셔서 친구들이 쓴 시를 조용히 감상하기도 했어, 다른 친구들이 쓴 시를 들여다 보니까 친구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친구의 색깔을 볼 수 있어서 더욱좋았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친구들을 대표해서 인터뷰를 했어문학 수업을 하고 난 뒤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물어보셨어.

 

나는 문학은 사람의 마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어요. 한 편의 시를 완성할 때마다 느끼는 기쁨과 성취감도 너무 좋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친구들의 감정을 알 수 있어서 친구에게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 생겼어요.”라고 말했어

 

다른 친구들의 시를 보면서 어떤 친구는 친구가 있어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지만, 그래도 모두 내 친구라고 생각하는 친구도 있었어

 

또 다른 친구는 친구에 대해 서로 버팀목이 되어 주는 소중한 친구라고 적어서 더 친해지는 기회도 되었어.

 

문학를 공부하고 시를 쓰면서 진정한 문학은 내 마음을 살찌우는 고마운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어

 

너희들도 마음을 살찌우는 시를 쓰면서 행복을 느껴보면 어떨까? 오늘 밤도 아름다운 하늘의 별을 보면서, 달을 보면서 별과 달에게 하고 싶은 말, 친구에게 못다한 말, 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 동생에게 하고 싶은 말

 

모두 내가 생각한 대로 자유롭게 글로 표현해보자. 그러면 알게 될 거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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