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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낭독자들] 6회 - 최갑수 여행작가

여행 후에 다가오는 것들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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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낭독자들'은 국민의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기획된 실시간 OTT 라이브 방송으로 문화 예술계의 다양한 명사가 낭독자로 출연해, 직접 선정한 문장을 낭독하고 국민의 사연을 통해 진솔한 소통을 나눕니다.

 

 

한밤의 낭독자들 6회차 

 

주제 : 여행 후에 다가오는 것들

낭독자 : 최갑수 여행작가

낭독 책 : 김연수 <언젠가, 아마도>, 후지와라 신야 <돌아보면 언제나 네가 있었다>, 버트런드 러셀 <행복의 정복>

 

 

주요 낭독 문구

 

여행자라는 약한 존재가 되고 난 뒤에야 나는 사람의 선의에 기대는 법을 익히게 됐다. 낯선 도시에서 길을 잃은 여행자에게는 근처에 있는 숙소를 찾아가는 게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겠지만, 그 동네 주민에게는 산책만큼 쉽다. 그러므로 그 여행자에게 필요한 행운은 단 한 사람, 그 숙소의 위치를 아는 현지인을 만나는 일이다. 대단한 사람이 아니어도, 대단한 결심이 아니어도 괜찮다. 서로가 약간의 용의를 내기만 하면 된다.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용의, 선뜻 도와주겠다는 용의. 여행의 행운이란 이런 두 사람이 만날 때 일어나는 불꽃 같은 것이다.

 

_ 김연수, <언젠가, 아마도> 중에서

 

 

겨우 몇 미터를 벗어나 다른 길을 걷는 것만으로 이런 정경을 볼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내가 그곳에 살았던 8년간, 매년 그 동백은 소리소문없이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는 사라져 갔겠지요. 왠지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손해를 봤다는 느낌입니다. 판에 박힌 인간의 행동이 얼마나 세계를 더 좁게 만드는지, 그때만큼 절실하게 느낀 적도 없습니다.

 

_ 후지와라 신야, <돌아보면 언제나 네가 있었다> 중에서

 

 

“문제는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행복의 주요한 원천이라고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이다. 

성취감이 행복한 삶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젊었을 때 세간의 이목을 끌지 못하던 화가는 사람들로부터 재능을 인정받게 되면 더 행복해질 것이다. 나는 일정한 시점까지는 돈이 행복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사실도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일정한 시점을 넘어선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 나는 성공은 행복의 한 가지 요소에 불과하기 때문에 성공하기 위해서 나머지 요소들을 모두 희생한다면 지나치게 비싼 대가를 치를 셈이라고 생각한다.”

 

_ 버트런드 러셀 <행복의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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