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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낭독자들(시즌2)] 4회 - 이낙준 작가

선한 의지가 꼭 좋은 사람으로부터 나와야 한다는 법은 없기에: 웹소설을 중심으로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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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낭독자들'은 국민의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기획된 실시간 OTT 라이브 방송으로 문화 예술계의 다양한 명사가 낭독자로 출연해, 직접 선정한 문장을 낭독하고 국민의 사연을 통해 진솔한 소통을 나눕니다.

 

 

한밤의 낭독자들(시즌2) 4회차 

 

주제 : 선한 의지가 꼭 좋은 사람으로부터 나와야 한다는 법은 없기에: 웹소설을 중심으로

낭독자 : 이낙준 작가

낭독 책 : 웹소설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 『납골당의 어린왕자』, 『중증외상센터』

 

 

주요 낭독 문구

 

'나는 선의의 순환을 원한다.'


20세기의 사람들은 자기만 안전하고, 자기 가족과 지인들만 괜찮으면 잘 살 수 있었다.
그러나 21세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나만 행복하고 나만 안전하다고 해서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조성되어 왔다.
무분별한 남획, 서식지 파괴, 수질오염, 대기오염, 토지오염, 기후변화,
여러 종류의 광범위한 전염병들, 저 혼자 잘 먹고 잘 살겠다고 시도했던 20세기들의 결과가
어떻게 돌아왔는지 우리 세대는 너무나 잘 안다.
이기심을 버리고 남을 지키는 것이, 나중에는 나를 지키는 것으로 돌아온다는 것도.


사람들은 쉽게 이기적인 선택을 한다.
그게 편해서. 그게 쉬워서. 그게 덜 힘들어서. 그게 이득이 되니까.
나는 그 사람들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우리가 덜 이기적인 선택을 하고서도
여길 나갈 수 있는 거라면.

_ 연산호,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


 

 

“사회를 뒤엎을 용기도 없고, 스스로가 비범해질 능력도 없고,
삶에 이렇다 할 뜻도 세우지 못한 장삼이사들은 그 정도가 한계거든.
아니라고 우기던 자들도 막상 본인이 수혜를 입게 될 때면 태도가 달라지더군.”
장삼이사. 장가네 셋째와 이가네 넷째. 흔하고 평범한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었다.
“그런 범부들의 저열함, 자네도 본 적이 있을 것 같은데.”
“있습니다.”
겨울은 즉답했다. 온라인 환경에서 얼마나 비일비재했던가.
어느 아랍 부자, 석유 재벌의 기사라도 뜨면 댓글이 범람했었다.
저 사람이랑 친구 하고 싶다. 친구는 무슨, 집사라도 괜찮겠네.
내게 10억만 주세요. 당신에겐 푼돈이잖아요. 할 수 있는 건 뭐든 다 해드림.
“그런 단순한 욕망은 양심보다 강력한 힘이지. 나도 예외는 아니었고.”
중장은 스스로를 냉정하게 평가했다. 장삼이사의 한 사람이라며.
“다른 방법이 있었을지도 몰라. 그러나 내게는 불가능했어.
난 그렇게 대단한 위인이 아니었으니까.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은 약간의 실력과 태반의 행운이었는걸.”
“지나치게 겸손하신 것 같습니다.”
“아니야, 아니야. 과거의 나는 그냥 성공하고 싶었을 뿐이야. 생각해보게.
부정이 만연한 국가, 공정하지 못한 사회에서 깨끗하기만 한 인물이
무슨 수로 성공하겠나?
위로 오르는 사다리는 모두 다른 누군가의 울타리 안에 있었는데?”
울타리 너머의 사다리. 그 비유가 겨울에겐 쉽게 와 닿았다.
이 정도로 간결하게 말할 수 있는 건 경험으로 체득한 지혜이기 때문일 것이다.
“나 역시 처음엔 간절한 마음으로 남의 울타리를 두드렸네.
거기 나도 좀 넣어달라고. 충성을 바치겠다고.
거기에 숭고한 신념 같은 게 있었을 리가 있나.
난 아귀다툼에 끼어든 몰염치한 여자에 지나지 않았지.
찬물 더운물 가릴 여유가 없었어. 가끔씩 양심이 아쉬울 때가 있었네만,
고양이가 무슨 색이든 쥐만 잘 잡으면 그만 아닌가.”
내겐 그 외의 다른 길이 존재하지 않았다. 장군의 속뜻이었다.
“그래도 말이지.”
어조가 달라졌다.
“적어도 나만의 울타리를 세운 뒤에는 최소한의 선을 지켜왔다고 자부하네.”
그녀는 무심한 눈으로, 이제는 커트 리의 것이 된 시계를 응시했다.
“물론 내 욕망부터 채운 것은 사실이야.
그러나 평범한 사람 중에는 욕망을 채운 뒤에 비로소 선량해지는 부류가 있네.
식민지 약탈로 부의 토대를 쌓고, 아쉬울 게 없어지자 착한 척 하던 서양놈들처럼....
범상한 나에게도 그 정도의 양심은 있었단 말이지.”

_ 퉁구스카, <납골당의 어린왕자>



"그 당직, 내가 괜찮다고 하기 전까지는 너 혼자 서게 두지 않아."

_ 한산이가, <중증외상센터: 골든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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