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다큐멘터리]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SBS 일요특선 다큐멘터리 358회 '시대가 묻고 인문이 답하다 1부'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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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특선 다큐멘터리] 시대가 묻고 인문이 답하다 1부- '나는 어떻게 살 것 인가'

현대 사회는 그 어느 시대보다 풍요로워졌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마음은 어떨까요?

갈등도 심하고 갈등이 많으니 또 외롭고. 악순환 무기력을 포함한 여러 성장통을 겪고 있지 않나. 개인 간 혹은 살던 유대감, 이런 것들이 오히려 이런 기술 발달 속에서 더욱 약화된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해법을 찾아왔습니다.
한국이 어떻게 보면 굉장히 비관적일 수 있는 요소가 많은 상황이며, 살기 어렵지만 그만큼 흥미롭고 또 다이내믹하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지금의 시대는 어떠한 답을 주는 것보다는 나만의 질문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해지는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어떤 삶을 원하는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시대가 던진 질문에 자신만의 답을 찾은 사람들을 만나봅니다.
마무리 중인 공사 현장에 등판한 꼼꼼한 감시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계단 자세히 보시면 더 깨끗하게 좀 잘 나온 것 같은데 여기 끊어지지 않게 LED조명 들어가는 거 잘 확인해 주세요.
평범한 건물 같지만 특별한 게 숨겨져 있다고 하네요.

저희가 이 건물에 폭포수처럼 물이 떨어져요. 그런 건물 보신 적 있으시죠? 물 튀지 않게끔 유리로 마감을 잘해주셔서.
의뢰인은 자연과 폭포를 보면 느낌 감동을 이야기했고, 백희성 씨가 그걸 건물에 담아낸 거죠.
물이 흐르는 건물이나 도시, 뭘까? 여기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이 건물이 뭔지 궁금해하게 되고, 이 회사가 원래 갖고 있었던 자기들의 기업 이런 것들이 알려지는 거고요. 저희는 기억을 가지고 공간을 바꾸는 작업을 하거든요. 깨끗이 씻고 비용 적게 들어주세요. 이게 사실 보통 일반적인 의뢰 상황이거든요. 저희 같은 경우는 이 건물을 짓는 이유가 정말 중요했거든요. 그 이유가 있어야 이 건물들이 사람들한테 이야기가 됩니다.

의뢰인의 인생철학을 듣는 것은 가장 중요한 과정입니다. 사람을 연구하고 사람에 대해 공부하는 것에서 그의 건축이 시작되기 때문이죠.

이번에 군산에 있는 복합문화공간인데요. 은퇴한 소방관께서 오셔서 평생 소방한 인생 살았는데 은퇴하고 나서도 물과 함께 해야 되지 않겠냐고.

무슨 직업을 선택해도 다 안 됐대요. 그러다가 소방관을 선택했는데 미달이어서 되셨다고 하더라고. 근데 이분이 저한테 올라와서 남은 인생이라는 게 내가 원하는 길이라고. 운명이 길이 다르다 이 얘기를 해주셔서 저희가 어떻게 만드냐면 여기는 바라다보이는 길 하고 실제 가야 되는 길이 다 엇갈려 있습니다. 여기 물 길이 보이시죠? 이 물길이 이렇게 타서 이렇게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물과 함께하는 게 운명이라 믿었던 소방관의 삶. 층마다 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어머니를 위한 집.
기억을 재료 삼아 지은 그의 건축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아시아인 최초로 프랑스의 권위 있는 건축상 수상. 하지만 거대 프로젝트에만 몰두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이테크 자본력으로 만든 뒤 큰 건축물들을 설계하는 걸 세계. 자부심이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이제 오래된 고택들을 만나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공간들이 엄청 따듯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의 건축이 지금처럼 특별해진 이유는 인문학적 접근이 추가됐기 때문인데요.

맨 앞에 앉아서 항상 꼿꼿한 자세로 열심히 듣는 학생인데 공부 못하는 애들 있잖아요? 딱 제가 그랬거든요. 어느 날 희성아, 내가 저번 주에 얘기했던 거 학생들한테 이야기 해주렴. 너무 쉬운 걸 이야기해 주셨는데 저는 그걸 기억 못했어요. 선생님이 충격받으셔서 '너는 무조건 적어라' 강제했던 게 사실 시작이었는데.

그때부터 이어온 기록은 인문학적 사고의 토대가 됐고 지금의 그를 만들었습니다. 

이게 옛날부터 쓰던 기록 노트고요. 일부만 갖다 놓은 집에 이거 부탄가스 다섯 개 정도 있습니다. 

이제까지 써온 노트가 200권이 넘는다고 하네요. 

역시 원인은 기울어진 건물이 가지는 역동감, 가벼운 움직임, 혹은 무거운 여유로움을 좋아하죠. 

월드컵 열기, 이렇게 좋아하는 도시의 모든 것이 건축이다. 심지어 개미같이 미물도. 
건축이다. 삶과 건축에 대한 의문과 책에서 얻은 깨달음까지 모두 적어도 좋습니다. 
완전히 기록 덕분이에요. 특히 책이 진짜 마법이 이뤄져 제 기록의 한 20% 이상은 책의 내용입니다. 

고민과 통찰의 기록들. 그는 위기의 순간마다 기록을 꺼내 봤습니다. 그리고 이건 일하는 방식 에도 영향을 줬는데요. 

저희는 보고하지 않습니다. 무조건 협의할 사항이 있으면 보드판에다 놓고선 같이 회의하고 토론하고 마구마구 웃을 수 있는 공동의 기록물이라고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직원들도 자의 반 타의 반 기록노트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힘들었죠. 일을 하러 왔는데 과제하는 느낌이고, 생각하는 사고의 폭이 좀 더 넓어졌어요

인문학적으로 사고하는 건축가 백희성 씨는 또 다른 도전을 진행 중입니다. 

직접 쓰신 거예요. 네, 제가 직접 쓴 책입니다. 건축 일도 하고 있지만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선택하지 않은 다섯 번째 책이고요. 8주간 연속으로 일을 했었고요. 

건축가가 쓴 소설은 어떤 내용일까요?

제가 파리에 살면서 오래된 고택들이 어느 날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그 고택들을 좀 연구를 해봐야겠다는 게 들어서 편지를 썼습니다. 편지를 써서 그 편지를 무작위로 우체통에 집어넣었어요. 그 편지를 받고 우선 저한테 연락을 주신 분들이 한 분 한 분 한 분 생기셨고, 집 속에 숨겨져 있던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들을 발굴하게 됐어요. 

평생 한 분야에서 성공하기도 힘든 일인데, 백희성 씨는 두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실패와는 상관이 없을 듯한 인생. 하지만 그에게도 위기는 있었습니다. 

저 적어놓은 것만 봐도 건축을 포기하려는 게 한 30번 넘어요. 건물 계약 잘못해 가지고 갑자기 빈털터리 된 적도 있었고, 원고를 줬던 친구들이 쓰레기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2년 동안 여덟 번을 고쳤어요. 완전히 다시 시행착오를 하나씩 하나씩 겪으면서 파헤쳐나간 거죠. 

세상의 실패라 부르는 순간도 물론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다시 도전했습니다. 
인문학과 함께 성장하면서 자신만의 기준을 세울 수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죠. 

사실 기록이라는 걸 하게 되니까 목표가 아니라 이유가 대중해졌어요. 내가 이걸 왜 해야 될까? 그 이유가 생기고 차곡차곡 쌓는 거죠. 세상에 정답은 없는데, 해답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답을 찾지 않고 자기만의 해답을 찾는 그런 삶이 맞지 않을까.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과 고전의 가르침은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물음에 해답지가 되어 주었습니다.

근데 내 인생의 해법은 하나가 아니고 성공에 대한 정의도 다양합니다. 

응? 

그래도 강남에서 빌딩 언제쯤 사용한다면 성공했다고 평가받지 않을까요? 건물 전체를 사용 중인 이유에서. 그런데 사업 내용이 좀 독특합니다. 

저희는 독서 모임 대신 만들어주고, 대신 운영해 주는 회사고요. 독후감을 안 쓰면 이미 신청을 해도 모르거든요. 보통 한 평균 400자 이상의 보강을 써서 제시간에 제출을 하면 독후감을 쓰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대화를 하는 그런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돈을 내고 참여하는 독서 모임, 그러니까 사람들에게 인문 활동을 제공하고 수익을 내고 있는 거죠. 지점까지 낼 정도로 성업 중입니다. 

지금 이 일을 한 자는 10년 차인데요. 처음에 시작할 때는 진짜 더 낯설어하셨던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왜냐하면 유료 독서 모임 또는 유료 커뮤니티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고, 진짜 돈을 벌면 돈을 내고 간신히 아직 안 망한 거 보면 지금 건물들이 더 있으실 것 같은데. 그렇죠? 보통 임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누적 참여인원 10만 명. 현재는 400여 개의 모임에 5천 명이 참여 중입니다. 

여기는 실제로 독서모임이 진행되는 공간인데요. 10명 정도가 둘러앉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되어 있고요. 

독서 모임뿐 아니라 다양한 주제의 토론회 영화감상도 가능하죠. 그래서 에서는 사람들이 관심 있을 만한 주제로 모임을 만들어 회원을 모집하고 운영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모임방은 지도라고 붙인 멤버분들 오시면 저희가 오는 방으로 분위기 보고 찾아가 치는 거예요. 


특히 중요한 건 독후감 관리. 같이 책을 읽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해 보고 사람들과 나누는 게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하나둘 도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오프라인 조직화였어요. 서로 글을 읽어보고 그다음에

글을 쓰신 작가님의 생각과 구상, 작가님의 글에 대해서, 혹은 작가님에 대한 궁금증과 다음 글을 읽고 느낀 점들에 대해서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느 순간 제가 속한 집단 말고 다른 집단에 대한 공감을 전혀 못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여기는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 많거든요. 그런 데서 되게 새로운 경험을 하고 그냥 그게 되게 신선한 것 같아요.


책과 세상을 같이 얘기할 수 있는 동지가 생겼고, 그 동지들이랑 얘기를 하다보니까 이제는 좀 벗어날 수 없는 울타리가 돼서 공동체 안에서 내가 정말 깊은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신뢰가 있다는 게 저한테 큰 의미인 것 같습니다. 아, 이곳을 찾는 이유는 인문활동을 통해 공감과 연결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부터 독서모임을 만들어서 운영을 했었거든요. 왜 근데 이렇게 사람들이 재밌어하고 의미 있게 느끼는 독서모임이 충분히 세상에 많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해봤더니 이게 독서모임이 참여가 재밌는 거지, 운영이 재밌는 게 아니구나.

사회에 도움이 되는 직업을 갖고 싶었던 그는 외로운 사람들을 연결시켰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던 끝에 찾은 답이기도 했죠.

세상에 갈수록 외로워지고 있냐라고 하면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인간은 외로움에 취약한 동물이고, 그래서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연결이라는 기회를 제공해 줘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고요. 뭐가 있을까?

영화는 새로운 소통문화를 만드는 회사다 보니 호칭부터 좀 다릅니다.

여러분들 혹시 방문객 참여하고 왔어요?
유림님. 알면 다 아는 것을 주문했다 말이죠. 독서 모임에서도 서로를 님이라고 부르거든요. 근데 저희가 멤버들한테 이런 식의 대화가 더 가치 있습니다. 라는 것을 얘기 하려면 일단 저희 회사에서도 그렇게 이야기를 나눠야 되니까요.

소통의 시작은 동등한 눈높이에서 상대를 마주하는 것. 그래서 대표실도 없습니다.
반드시 만들어야 될 이유가 아직은 없는 것 같아서 안 만들었어요. 저는 안 불편한데. 동료들은 모르겠어요.

위원 이곳 직원들은 책과 사람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심지어 대부분 여기 모임에서 활동하던 멤버였습니다.

직접 10년 전 독서모임을 하다가 알게 돼서 멤버로 처음 들어왔었고, 그 경험이 너무 좋아서 직원이됐는데 제가 2018년 무렵에 멤버로 참여를 하게 됐고 지금 회원이었는데 직원이 됐죠.

이 경험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 결과 세상은 조금 덜 외로워졌고, 직원들은 꿈꾸던 성공에 조금 더 가까워졌습니다.

상대적으로 삶에서 어떤 정서적 방황을 덜 하면서 사이가 됐는데 독서모임이 저한테 큰 도움을 주지 않았나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살아야 될지, 우리 놓치고 있는 건 없나? 이런 얘기들을 나누는 행위로써 인문학이 저는 '중요하다, 기여한다.' 정도가 아니라 없으면 큰일 난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누구나 답을 알고 싶어하지만 그걸 찾는 건 쉽지 않습니다. 한 번의 실수가 인생 전체의 실패로 여겨지는 분위기. 특히 청년세대가 느끼는 위기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10대, 20대, 30대에서 외로움을 느낀다는 비율이 올라가고 있고, 실제로 더 젊은 세대에서 외로움의 감정을 느낀다고 하는 비율이 전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예요.

청년 자살률 1위 이런 것도 경쟁 말고 다른 장이 없다는 경쟁에서 장에서 나왔을 때 내가 접속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거예요.

서로 책 선물하는 걸 할 건데.

또래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 중 절반은 취업이나 학업 등의 활동을 멈춘 일명 쉬었음 청년들.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선물할 책을 고릅니다.

힘드셨어요? 
모두 앞만 보고 달리는 지금, 이들은 왜 쉼을 선택했을까요?


이제 저는 사교육을 많이 받아본 무조건 학원에서 공부하고 늦게까지 도서 세웠다고 그렇게 사이클을 반복. 대박 대학교 들어간 거죠. 혼자서 자립적으로 하는데 자립심이 없었어요. 누가 가르쳐주는 날은 없고요.
쉬었음 청년들을 이렇게 한자리에 모은 주인공은 따로 있습니다. 한 번도 바로 직장동료인.

이 세 사람.

정말로 청년센터에서 일하다 보니까 공동사가 청년이었구요. 그 중에서도 요즘 쉬었으면 정년 없는 고입 청년, 이런 쪽으로 이슈가 되다 보니까 관심이 처음에 생겼어요. 시험기간을 좀 잘 보낼 수 있는지, 문화인문프로그램을 좀 엮어서 대화하고 그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찍고 있습니다.

현실에서 마주하는 사회문제의 해법을 청년 스스로 찾아보는 프로젝트 쉬었음. 청년들의 변화를 돕고 그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이걸 위해 가장 먼저 한 일은 방 밖으로 나오도록 설득하는 거예요.
다행히 쉬었음. 청년들도 변화의 계기가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만남이 거듭될수록 조금씩 변화가 보이는데요.

친구가 올해 6월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어요. 그때 제가 같이 있어 주지 못해서 미안함을 많이 느끼고..

용기를 내어 꺼낸 마음 속 상처들. 그만큼 신뢰가 쌓인 듯하죠.

처음에 와서 엄청 강하게 생각했어요.

쉬었으면 청년들은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소통하며 달라졌습니다. 올해 초부터.
자신을 긍정하기 위해 필요한 인문학적 사고가 무엇인지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며 방법을 찾아간 건데요.
시행착오 기간 동안 본인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자기를 해석하는 힘이 좀 더 단단해져서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한 달간 진행된 만남이 마무리 되는 날.

스스로 나의 마지막 감정을 수집해볼 건데요. 자기 자신과의 관계에서 잘 다루고 싶은 감정을 하나 찾아서 저의 카드에 적어서 마지막 발행소집을 할 예정입니다.

불안감과 외로움은 여전합니다. 대신 이걸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졌죠.

세 분 다 인터뷰에서 나 나한테 중요한 게 무엇인지 찾고 싶다고 해서 저희 프로그램을 신청해 주셨다고 했어요. 뭔가 많은 관계들 속에서 내가 살아가는데 그 속에서 내가 나 자신을 좀. 잘못 챙기고 있었던 게 아닐까. 그래서 나 자신을 좀 더 참가하겠구나.
바로 자기의 능력치를 성장시키는 그런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내가.

청년이 보여 줘야 하는 이상향이 있고, 그것을 잣대로 내가 이 사회에 있는 가치 이런 것들을 의심하게 되고. 숨어 버리게 되는 것 같아요. 이런 측면도 있다는 걸 좀 있는 그대로 봐주세요. 인문 활동을 통해서 실패한 성공이든 그것에 대한 의미를 스스로 해석해보는 작업 본인을 좀 수용하는 태도 '가 길러지기 때문에 그게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선 마음의 근육이 단단해야 합니다. 하지만 혼자 키우기는 쉽지 않죠. 길을 잃은 청년들이 인생의 나침반을 찾기 위해 모였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오신 청년분들은 11박 12일 동안 문화자유교실을 함께 만들어갈 주인공분들이십니다.

자신은 물론 타인에 대한 이해나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 멘토와 함께 다양한 인문 프로그램을 체험할 예정인데요.

아직은 표정이 많이 굳어 있네요.

저희가 지금부터 함께할 프로그램은 마흔 인사라는 프로그램입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내 마음의 상태를 살피는 것.

현재 내가 힘든 이유를 알기 위해선 그 원인이 되는 감정부터 알아야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나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감정을 잘 모르겠습니다.

잘 모르겠어요?

앞에 있는 50개의 감정 카드가 모두 감정과 관련된 단어들에요.

내가 어떤 것의 영향을 받는 사람인지 알아보는 시간. 이번 캠프 내내 현재의 감정에 이름을 찾고 그 변화를 기록해 갈 예정입니다.

첫 번째로 불안인데요, 처음 맞는 상황에 불안을 많이 느껴요. 

좌절하는 골랐는데요.
제가 건축학과를 한 학기 하고 너무 힘들어서 죽을 생각을 했는데 그때 좌절을 느꼈습니다.

고민은 많은데 공감해줄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웃는 법을 잊은 청년들, 과연 어떤 변화를 경험하게 될까요?

두 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조금은 가벼워진 표정.

포스트잇에다가 내가 요즘 느끼는 걱정거리 혹은 스트레스 거리 작성해 주고 있다고 해서 여러 적어주셨습니다.

나를 괴롭히는 감정의 원인을 살펴보는 거죠.

지금 느껴지는 감정을 한번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멈춰 적자폭이 일수도 있고, 어쩌면 좀 놀라울 수도 있어요.

나쁜 감정은 품지 않고 해소해야 합니다.

그걸 위해 먼저 다양한 감정에 색을 입혀 초에 표현해 보는데요.

흘려보내겠다는 용기를 가지고 색칠을 하니까 이전처럼 그런 감정들이 흘러가 노래 생각이 되게 됩니다.
알록달록 화려하게 꾸며진 초. 그만큼 많은 감정을 꾹꾹 눌러담은 채 살아왔다는 거겠죠.
제가 심리적으로 조금 불안한 상태였는데, 이번 기회에 저의 마음을 좀 성찰하고 쉼을 가지고 싶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2017년 암 진단을 받은 후 몸만큼 마음도 아팠습니다. 거의 은둔에 가까운 생활을 해왔는데요.
병원에서는 작년에 생존 확률이 0~3%라고 했어요. 그리고 3년 이내에 죽을 확률이 100%. 그걸 뚫고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거죠. 그리고는 매년 생명에 대해 보고를 하고

그는 어떤 마음일까요?
가장 해소하고 싶은 감정을. 어떤 시간을 보내도 괜찮아. 어떤 시간도 존재함으로써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다독여주고 싶습니다.

초는 수많은 걱정과 나쁜 감정들을 재료 삼아 환한 빛을 내기 시작합니다.
이 청년들이 겪는 힘듦도 언젠가 미래를 위한 자양분이 될 수 있겠죠.

그리고 서로에게 건네는 공감과 위로의 말들. 마음속 상처가 덧나지 않게 해주는 치료제가 되어줄 겁니다.

저 불안이 제게 큰 사람이라서 이 캠프에 전날까지도 불참하려고 했었고, 내가 여기 있는 게 맞나? 좀 후회를 많이 했었는데요. 이야기를 같이 하면서 공감을 받았다. 내가 말하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도 똑같이 걱정을 했고, 이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공감할 느낌이 들었습니다.

관찰자적 시점으로 가짜 뭐 이런 것들이 한발 물러서서 내 감정과 생각을 좀 보는 여유를 가짜 거리 두기를 한 후 그 감정을 한 정보로서 이용하고 때론 그 감정에 반하는 더 가치와 삶의 의미를 위한 행동을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전략적이다.

며칠 후 특별한 수업이 진행됩니다. 괴테와 관련된 시설과 자료가 모여 있는 곳인데요. 이곳에서 인문학자로써 삶의 지혜를 전해주고 있는 교수님과 만났습니다.

젊었을 때 얼마나 눈앞이 캄캄하면 인지 정말 한치 앞이 안 보였었어요. 이제 첫 발을 내딛으면 그렇게 어려운, 그래서 눈앞이 캄캄하고 있는데 첫 발을 한번 내디뎠갔더니 작은 가게 있더라고요. 남하고 나와 비교하면 나는 백전이에요. 그냥 내가 이 길로 가는 게 낫겠다 싶어 이 추억 하나 들고 어려운 길을 그냥.


뚜벅뚜벅 가는 게 인생.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는데요.

괴테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그걸 알게 된 것도 좋았는데, 그분이 인생에 대해서 얘기를 하셨는데 저랑 생각이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이 둘은 말을. 제가 살면서 계속 잊지 않고 살아야겠구나 이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청년들의 이런 소망을 담아 10년 후의 나에게 편지를 씁니다. 오늘의 다짐을 잊지 않고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듯 하네요.
어느덧 후반부에 접어든 캠프, 특별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었습니다.

바로 스파게티 면을 이용해 최대한 높은 건축물을 만드는 것
팀전인 만큼 협동이 중요한데요.

내가 탈 수 없는 비행기를 타는 경험이 있어도 항공사가 나와 한 학기 만 했는데 한 학기의 소중함.

삼각형으로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네.

팀을 위해 적극적으로 그래서 이렇게 연결을 해 달라고 하는 거죠.
그래서 이거를 적는 문장을 넣고 자전거도 있죠.

나가려고 소심하던 첫 만남은 과거일 뿐 모두 자연스럽게 힘을 합칩니다.

오래간만에 사람들이랑 마음을 맞는 느낌이어서 조금 새롭기도 하면서 익숙한 되게 즐거워요.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 보는 청년들.
사람들 다 이 손으로.
과정이 즐거웠으니 뭐 결과는 상관없겠죠?

몰입을 너무 해가지고 더워요. 같이 하는 즐거움을 느꼈어요.

캠프 마지막날.

월요일 오전 좋아요. 서로 말하고 
회사에서 웃지 않던 청년들이 이렇게 밝게 바뀌었네요.

여름이 넘는 시간동안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다양한 인문 프로그램을 함께한 경험은 이들에게 무엇을 남겼을까요?

첫날에는 노력하셨는데.
지금 조금 남았고 한 90%는 싹 사라졌습니다. 이 활동 하면서 감정을 말하는데 점점 능숙해지고 꼭 거리 보이세요? 같은 조언에 언니가 제가 목걸이를 너무 예쁘게 보니까 이걸 사준 건데요. 그래가지고 너무 행복하나였거든요.이런 소중한 기억들로 나쁜 일이 생겼을 때 그 감정에만 매몰되지 않고 이겨나갈 수 있는 그런 소중한 추억이 될 거 같아요.

자신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고 삶을 성찰해본 시간, 청년들은 이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를 마친 것 같네요.

살다보면 누구나 시행착오를 겪게 됩니다.
그럼에도 나'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죠.

예전에는 인기가 있어야 내 돈 많이 벌어야 내 뭐 이쪽이었는데, 큰 사고를 계기로 해서 난 이제 끌려다니면서 하지 않겠다. 근데 방법을 모르겠는 거예요.
큰 사고 이후 삶은 무너졌고 미래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순간 그를 구한 건.

해답을 알 수 있는 데가 책 밖에 없었어요. 계속 읽다 보니까 지혜가 생기고 상상력이 생기는 거에요. 그릇이 커져야 한다. 이게 그런 식으로 내가 확장되는 거거든요.

작가와 사업가로 도전을 이어가는 고명한 씨. 인문학에 삶의 나침반이 되어준 거죠.

같은 장면을 보더라도 다른 곳을 발견하고자 하는 욕망 때문에 제가 시를 쓰는 게 아닌가 싶어요. 다른 걸 하는 발견해야지. 그렇게 마음먹고 외출을 하면 산책도 작은 모험이 되거든요.

시인 오은씨도 안정적인 직장 대신 모험을 선택했습니다.

그 확신의 기저에는 문학과 사업과 철학 같은 인문학이 기반이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왜냐면 어떤 게 좋은 삶이일까?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 왜 사람들은 행복을 추구할 것 같은 근본적인 질문에 같았거든요.

풍요로운 시대지만 마음은 그렇지 못하다면 지금 필요한 것은 인문학과 함께하는 삶.

소멸위험지역인 옥천에도 인문학과 함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사람이 있습니다.
행사 준비로 분주한 마을에 투입된 젊은 피 이다연 씨가 그 주인공인데요.

이정현 하세요. 이제 오늘 준비 잘 되셨어요? 잘 됐으면 공연팀 몇 시에 오시나요?

묻는 아마 한 번쯤은 준비하고 마을 풍경도.

4시반부터 설명만 받아서 제가.

그거.
하나는.

자연스럽게 일거리를 건네 봤네요.
응?

일단 2020학년도 부터 작년부터 중국정부의 마을공동체 지원 사격.

고개 중간 탐방을 한단다.


올해 23 지원에 팀당.


그래서 그걸 공유한 우리 마을하고.

동료팀하고 다 작은 음악회 하면.

아 그러면 하나 복사해가지고 양쪽에 90년대에 하나 하나 붙이고.

사랑 받는 막내다 보니 인사할 곳도 많습니다. 안녕하세요.

네 알려주세요. 아유 절대 합니다. 저희 잘 사세요. 아유 와이드하셨네. 김치에 싸서 내가 너에게 주겠다. 센터에 먼저 오셔야.


그 중에는 너무 이쁘게 토박이처럼 보이지만.

대전시가 이곳에 온 지는 겨우 2년째를 하는데요.


아마 오늘 어떻게 살래? 라는 질문을 저한테 끊임없이 던졌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질문의 결과로 아 그래, 나는 조금 더 여유있게 사는 게 맞겠다. 집이이던 일이든 이런 것들을 조금 더 느슨하게 하면서 살아보자, 이 시기부터.


도시에서만 살아왔던 나영씨의 시골살이.


오늘 공연하시는 분들 색소폰 배우기 송영받으려고 할.

사명감 보고 정보 줍니까?

아이콘 던지고 돈 들여 돈 드려야 할지 그것도 물어보는데.


주요 업무는 지역 공동체와 마을 어르신들을 돕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게 사업으로 진행이 되는 거라서 서류 생생한 쉽게 많거든요. 근데 이제 행사 준비하고 이러느라 바쁜 시니까 제가 이런 일을 좀 대신 맡아 매달리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마을 어르신들이 모두 모이는 행사장. 즐기는 사람이 있으면 하나씩 잡아주세요. 저보고 대접하는 사람도 필요하겠죠.


또 내용은 갑자기 오셔서 많이 무서워하시고요. 그래도 일손 도와드리고 저희가 마음이 편한 것 같아요.

그럼 지금 마을공동체 활동 진행되고 있는 상황도 같이 공유할 거예요. 영화 네.

원본은 사실 공동체 지원 사업을 한다고 행사 현장을 일일이 가볼 필요는 없습니다. 이렇게 그냥 챙겨드리고 싶었던 거죠.

이어갈 예정이라고 하십니다. 사실 내려오기까지 한 1년 정도는 뭔가 마을 고민이 있기는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가족도 없고 친구도 없는데 갈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한 반년 정도 했던 것 같고요.

가장 큰 고민은 사람들과 연결되는 방법. 그래서 마을사람들을 챙겼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지역에 좀 천착하려고 한 것도 있었고, 친구들을 만나고 싶은 목적도 있었으니까. 그런 그거에 매개를 뭘로 만들까? 라고 했을 때 저는 책을 선택했죠.

퇴근 후 연식을 향한 곳은 한 까페.

마치 주인인 것처럼 아무도 없는 가게를 마음대로 활보하네요.

아, 여기는 낮에는 카페로 운영을 하는 곳이고, 저희가 저녁에는 공간을 빌려서 책 모임이나 이런 곳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이곳은 당연 시와 친구들의 아지트입니다. 영업을 하지 않는 저녁이나 주말엔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죠.

그냥 지하철과 영화를 사세요. 그냥.

자신들만의 아지트에 모여 책과 일상을 나누는 삶이라는 도시에서 꿈꾸기 어려운 모습이죠.

여기서 이곳은 닮았어요.

오늘 간식으로 먹을 줬어요. 망치는 김치가 없어요.

우리 스스로가 시골 사람들처럼.

저도 여기로 이주한 입장으로 좀 다양한 사람들을 더 만나고 싶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고, 독서모임을 통해서 일단 지역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한 불안 부담감을 좀 자연스럽게 내려놓게 되고.


직장 동료들도 제 친구들이고 일하면서 만나는 어르신들도 제가 감히 친구라고 말할 수 있으면 친구들이고, 취미가 맞는 친구들도 있으면 삶이 되게 풍요로워 지는 것 같아요.

사람들과 연결되기 위한 매개체로 인문 활동을 선택한 다이앤 심 주민들과 소통하며 전통주를 홍보하고 지역 작가와 토론회도 열었습니다.

그 지역에서는 시도를 해보는 것들이 다 그 지역에서의 삶을 만 들거든요.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생각을 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삶의 결정권을 갖기 위해서는 내가 원하는 게 뭔지 깨닫는 데 그치지 않고 실행할 힘도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이건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이미 사실 우리는 거의 세계 최첨단에 가 있거든요. 바깥에서 빌려올 만한 건 없어요. 우리 스스로 만들어야 되는데, 우리 스스로를 만들려면 예술 하고, 인문학이 저는 이제 모든 것의 기본이 된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인문학을 배운다는 것은 자기 중심을 잡아주는 거고요. 그 중심이 잡혀있으면 절대 쉽게 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인문활동을 하며 큰 아이들은 어떤 점이 다를까요?

김호연 그건 좀 믿고 보는 거죠. 무슨 해운대 자매 아파트 화재 사고에서 한 명만 키웠고, 한 명만 살아남고. 그래서 사우나 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분별이가 열심히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자신이 소설가가 됐기 때문입니다.

자살을 결심하고 죽음으로 온기까지의 시간이 10분이다. 그렇게 충동적으로 청소년들이 자살을 결심한다. 나는 뉴스를 봤는데 스스로 자신의 마지막 날을 좋은 섬으로 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충동적으로 결정하지 말고 조금 시간을 갖고 여유를 갖고 생각해봐라. 라는 메시지와 학부모님들에게는 우리 아이들이 이런 마음으로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아이디어를 떠올린 후 거의 매일 꾸준히 글을 썼고, 2년 만에 소설을 완성했습니다. 특히 또래 친구들의 반응이 뜨거웠는데요.

오늘 죽어야지 하고 결심을 하고 수영을 배웠다. 근데 그 내용이 너무 따갑고 감동적이어서 죽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게 제일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얻게 된 큰 별이. 다른 친구들도 자신과 같은 경험을 하길 바랍니다.

다들 공무원이 갈 길이 다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꼭 좋은 대학을 가지 않아도 되겠다. 나는 대학에 가면 되겠다 싶은 생각으로 바뀌어가지고 인문학이라는건 사람에 대해 알아가는 거잖아요. 사람에 대해 알아가는 건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것과 같다고. 그렇다고 자신을 알아야 성장할 수 있는 게 사람이니까. 성장하는 과정이 청소년들에겐 더더욱 중요한 것 같아요.

보슬비가 내리는 이른 새벽.
정성교 씨는 산행을 준비합니다.

산 청소하러 가는 거거든요. 부산지역 깨끗하게 찾아오시는 분들이 기분 좋게 등산하시라고. 전국 곳곳의 산을 찾아다니는 중인데요. 등산만 하는 게 아니라 쓰레기도 꼭 함께 줍니다.

이 산은 자주 오시는 산이에요. 여기 이 산을 저번에 와서 치우긴 했어요.
벌써 2년째, 매주 한 번 이상 산청소를 한다는 정성규씨.

산 청소하고 쓰레기를 주면 허리를 숙여서 이렇게 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저를 낮추는 낮은 자세로 참회하는 그런 시간입니다.

그에게 이런 시간이 필요한 이유는 뭘까요?

다른 회사들은 다 공채거든요. 지점장이 이상은 지까지 갈 수 있는 그런 제도를 만들었거든요. 2016년도에 그 제도가 시작하고 2018년에 승격을 해서 6년차 본부장을 하고 있어요.

고졸 출신 성공신화의 주인공. 오로지 능력으로 올라간 그의 행보는 파격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일단 출입구와 가장 가까운 자리부터가 그렇죠.

다녀와서 4개월 좋았어요.

제가 입구에 있는 이유도 들어올 때 힘이 느껴지거든요. 상태가 그러면 그거에 맞춰서 바로바로 해야죠. 작은 것들이 큰 상처를 먼저 선 치료할 수 있거든요.

도울 부분은 없는지 살피는 건데요.
관심을 더 많이 가져주시니까 중간에서 좀 많은 도움을 주신 것이죠.

처음에 왔을 때부터 되게 열정적이었어요. 누가 막 전단지를 가게 같은데 다 막 가지고 다니는 거예요. 그렇게 보니까 그때는 정성규 에프씨였죠.

고등학교 졸업 이후 변변한 직장을 구하지 못했던 그에게 이곳은 어쩌면 마지막 기회였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일했습니다.

6시면 사무실 출근하고 저녁 열두시에 퇴근하고 하루 종일 사무실에 있었어요. 그랬던 시간들 절실했어요.

저는 그의 또 다른 파격 행보는. 영업실적 표 대신 곳곳에 책을 놓아둔 겁니다.

대부분 회사에서 진행하는 북클럽에서 읽었던 책들이 지금도 많고요. 마지막에 두 번은 제가 썼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100미터 울트라 마라톤 라는 것을 읽다가 나도 부산을 한 번 타보자 해서 미터가 넘는 속리산을 찾았는데 계속 뭔가 떠오르는 거예요. 영감이 책에서 읽었던 것들이 내 현재 상태 상처 받았던 것들에 대한 어떤 떨친.

성공만을 위해 달려온 내 삶은 과연 괜찮은 걸까? 산에 오르며 그는 이런 의문을 가졌는데요.

몰입을 뛰어넘는 집착도 있다. 집착은 부정적인 의미로도 많이 쓰이지만, 목표를 달성하려면 우리에겐 몰입 이상의 악착같이 해내려는 의지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그렇게 깨달은 이야기들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나중에 원하는 건 베스트셀러가 돼서 정말 10억 기부를 국립공원에 하는 게 저의 꿈이자 목표라서 앞으로 계속해서 써나갈 겁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삶, 그래서 뭐가 바뀌었을까요?
전에는 뭐가 중요한지를 몰랐어요. 이제 채워지지 않는 뭔가가 있었어야 될.
40대에 만난 인문학은 그가 찾은 인생의 나침반 이었습니다.
이런 변화를 경험한 건 함께 책 모임에 참가해 온 동료들도 마찬가지죠.

슬럼프를 겪으면서 힘든 부분이 있는데, 북클럽으로 소통을 하면서 어려웠던 그런 부분은 해소 됐던 것 같아요.
제가 책을 갖다가 읽은 150권이 넘더라고요. 1년 동안. 그러다 보니까 자아를 찾아가는 날이 보고서 문득 뒤늦게.
삶에 대한 통찰력을 키우고 나를 알아가는 일은 늦은 나이란 없습니다.

정부가 달라졌죠. 제 삶 전부가 예전에는 만족이 없던 삶에서 지금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워요. 깨우치고, 뉘우치고, 반성하고 성장하는 것들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이 제공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는 저에게 저를 많이 칭찬하기도 해요.

사회는 빠르게 변해갑니다. 우리 중 몇 사람이나 그 속도에 맞출 수 있을까요? 그래도 희망은 있었습니다.
외로움과 허무가 가득한 이 상황에서는 이걸 통해 그 다음 단계로 우리가 나아갈 텐데요. 거기에 아주 내 손을 꽉 잡아주는 좋은 친구가 바로 인문학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그 답을 찾는 여정에서 외롭거나 길을 잃지 않도록 인문학은 당신을 지키는 친구가 되어줄 겁니다.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시대가 묻고 인문이 답하다 1부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SBS 일요특선 다큐멘터리 358회
"삶은 그 어느 때 보다 풍요로워졌지만 일상의 외로움은 깊어지고, 내면의 공허함은 사라지지 않는다. 대체, 나는 어떻게 살아야할까. 시대마다 형태가 달랐을 뿐, 변화와 위기는 끊임없이 찾아왔다. 그리고, 고난은 있었지만 결국 인류는 성장해갔다. 그럴 수 있었던 건, 인문학과 인문정신이 수백 년간 성장의 뿌리이자 축을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거대한 가속이 강타한 세상에서 나를 잃지 않고, 내 속도로 살아가기 위해 사회 문제 해결과 개인 성공의 기회를 갖은 아시아인 최초 프랑스 젊은 건축가에게 수여하는 폴 메이몽 상을 수상한 백희성 건축가, 포브스 코리아 선정 2030 파워 리더 윤수영 트레바리 대표.

은둔고립 청년들을 위한 인문캠프 참여자가 청년 다운 밝은 미소를 짓기 시작하고 철학을 전공한 30대 문과출신 여성이 지역에 삶의 뿌리를 내린 사연, 책에서 길을 찾고 산에서 나를 찾은 고졸신화 중년 샐러리맨 등

다양한 세대별 국민이 여러 사회문제 속에서 자신의 삶을 인문으로 채운 실제 감동 이야기를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정보 >
ㅇ 프로그램명 : SBS 일요특선 다큐멘터리 - 시대가 묻고 인문이 답하다 1부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ㅇ 방송일자 : * 2024.11.17 일요일 오전 7:40 ~ 8:35
- (1회차) 2024. 9. 22 '초 연결 사회 인문, 사람과 사람을 잇_다'
- *(2회차) 2024.11.17 <시대가 묻고 인문이 답하다 1부>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 (3회차) 11.24 예정 <시대가 묻고 인문이 답하다 2부> '너와 나는 어떻게 우리가 될 수 있을까'
ㅇ 방송채널 : SBS(서울/수도권 송출)
ㅇ 채널번호 : 일반채널 6-1번, IPTV 방송 채널 5번(SKYLife, KT GENIE TV, SK B TV, LGU+
ㅇ 방송 목차
1. 인문학은 왜 지금 필요한가
2. 어떻게 살아야 할까 - 인문학을 통해 찾은 '내 방식, 내 속도'로 사는 법
3.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법을 배우다
4. 인문으로 치유하다 - 웃지 않는 청년들을 위한 캠프
5. 슬기로운 시골 생활 - 인문학으로 지역의 삶에 녹아들고 나를 찾은 이주 청년
6. 인문학적 소양을 가진 '르네상스맨'의 필요성
7. 내 삶의 나침반을 찾다 - 책에서 길을 찾고 산에서 나를 찾은 고졸신화 샐러리맨
[특별기획] SBS 일요특선 다큐멘터리
➀ 초연결 사회 인문, 사람과 사람을 잇다
➁ 시대가 묻고 인문이 답하다 1부 -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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