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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깜짝 퀴즈] 소설가 최은미

2022-02-14

인문, 깜짝 퀴즈 문학, 철학, 역사학 등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국내 인문학 전문가들이 일반 시민, 독자들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인문 도서 내용을 토대로 출제합니다. 퀴즈는  객관식 1문항, 주관식 1문항으로 이루어집니다. ‘깜짝’ 퀴즈답게 수능이나 공무원 시험 등 각종 고시에 출제될 법한 정형화된 문제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퀴즈를 선보입니다. 특히 객관식 퀴즈는 질문과 보기, 결정적 힌트만 찬찬히 읽어보면 미처 책을 읽지 못한 사람도 답이 훤히 보여 누구나 쉽고 흥미롭게 풀 수 있도록 설계된 ‘응답자 맞춤형’ 인문 퀴즈입니다. 매회 출제마다 출제자가 직접 응답자 세 명을 선정, 소개된 책과 소정의 사례품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열세 살이었을 때 나는 운내에 간 적이 있었다.

-최은미 단편소설 「운내」 중에서-


 

ㅇ 출 제 자 : 소설가 최은미

ㅇ 응모기간 : 2022년 2월 14일(월)~2022년 3월 15일(일)

ㅇ 응모방법 : 본문 댓글 및 인문360 SNS 댓글 참여

ㅇ 당첨자 선물: 소설집 『눈으로 만든 사람』 및 소정의 사례품

ㅇ 당첨자 발표 : 2022년 3월 18일(수) 예정



[인문, 깜짝 퀴즈] 소설가 최은미 최은미 단편소설 「운내」 중에서

최은미 소설집 『눈으로 만든 사람』(문학동네, 2021) 책 표지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안녕하세요, 소설을 쓰는 최은미입니다.


오늘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은 작품은 저의 세 번째 소설집 『눈으로 만든 사람』에 수록된 단편소설 「운내」입니다. 『눈으로 만든 사람』은 2021년 6월에 출간된 소설집인데요, 여성들이 가족과 사회 안팎에서 겪는 폭력이나 고립감, 혐오와 갈망 등을 여성 화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담아내고자 했던 소설집입니다. 주로 동시대의 상황에서 출발하지만 이 인물들이 과거와 대면하는 내용도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요. 그중에서도 「운내」는 화자가 열세 살이었을 때, 운내라는 마을에서 같은 또래의 여자아이와 함께 보낸 짧고도 강렬한 한철을 그리고 있는 단편소설입니다. 두 여자아이가 운내에서 머물게 되는 곳은 먼 친척뻘 되는 한 어른의 집인데요, 그곳은 신이화(辛夷花: 목련꽃)차가 재배되는 목련밭이자 모종의 수련원인 곳입니다. 두 여자아이가 만나는 초반의 장면을 잠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트럭에서 내릴 때, 발이 닿지 않아 머뭇머뭇하다 점프를 했다. 막 피어나고 있는 불칸 목련을 보았고, 유리문까지 걸어가면서 어떤 냄새를 맡았다. 종이를 태운 냄새. 화장품 뚜껑 냄새. 바나나가 익어버린 냄새. 초냄새. 농냄새. 볼펜 똥냄새. 맵고 화하며 쌉쌀하고 단 냄새에 뭐 하나가 더 얹어진, 그런 냄새였다. 승미와 나는 그 냄새를 운내라고 이름 붙였다. 우리는 툭하면 코를 싸쥐고 말했다. 아, 운내 나.


그곳 운내에서, 승미와 나는 (    )를 한다.


정가(?)도 못 읽는 멍청한 승미에게 나는 어쩌다 이런 단어를 말하고 만다. “트럭.” 승미는 운동화 코로 땅을 긁으면서 “럭, 럭……” 중얼거린다. 나무밭 곳곳에서 사람들이 은색 꽃봉오리를 채취하고 있다. 내가 다른 데를 볼 때마다 승미가 나를 탐색하는 것이 느껴진다. 나는 나보다 키가 크고 다리가 긴 승미를, 나보다 머리카락이 짧고 나처럼 가슴이 평평한 승미를 쳐다본다. 럭비공이나 럭셔리 같은 예측 가능한 단어가 나오면 역시나 실망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면서. 혹시 몰라 공원이나 리본 같은 단어는 준비해 놓는다. 나무밭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하나둘 돌아가는 것이 보인다. 나는 지루해하다 “아직 멀었어?” 묻고, 그때 승미가 고개를 들고 나를 본다. “럭키세븐.”




1. 객관식 퀴즈


본문 속에서 두 여자아이가 하고 있는 (괄호 속) 게임은 무엇일까요?


 ① 수수께끼

 ② 고무줄

 ③ 끝말잇기

 ④ 3행시 짓기

 ⑤ 진실게임



2. 주관식 퀴즈


소설 「운내」에서는 인물들을 과거의 그때, 과거의 그곳으로 데려가 주는 여러 사물과 감각이 등장합니다. 보리차를 넣어놓은 훼미리주스병이나 남자아이가 오줌을 싸고 있는 물레방아 수반 세트에서부터 크게는 운내라는 냄새 자체까지. 여러분에게도 여러분을 과거의 어느 때, 어느 곳으로 즉각 데려가는 특정한 물건이나 장소, 감각이나 기억이 있는지, 있다면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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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깜짝 퀴즈] 소설가 최은미 ⑰

- 지난 글: [인문, 깜짝 퀴즈] 소설가 김애란 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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