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이 필요할 수도 있고, 어쩌면 모두 휴지통에 버리고 다시 시작해야 할 수도 있어. 그럼 그렇게 하면 돼. 좋은 해결 방안을 개발하는 데 시간이 조금 더 들어간다고 해서 누가 뭐라고 하겠어? 어쩌면 살짝 고치는 것만으로 아이디어가 더 탄탄해질 수 있잖아.
『기탄잘리, 나는 이기고 싶어』 152쪽
과학은 인간의 삶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인류 문명은 과학기술의 역사와 그 궤를 함께한다. 인간의 호기심과 세상에 대한 질문은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켰고 일상생활에 변화를 가져왔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작은 문제의식이 수많은 인간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15세 인도계 미국인 소녀 기탄잘리 라오는 이미 과학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세계적인 과학자가 되기까지의 여정과 사회 전체에 변화를 일으키는 혁신적인 탐구 과정이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는 책이다. 뉴스를 통해 전해지는 세상은 비극적인 장면으로 가득하다. 2014년 미국 미시간주 플린트시에서 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납중독에 걸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수도관이 부식되면서 수돗물에 납 성분이 섞인 것이 원인이었고,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될 정도로 심각한 위기로 번졌다. 당시 아홉 살이었던 기탄잘리는 뉴스를 보고 잠을 이루지 못했다. 작은 관심과 실천적 행동이 세상을 바꾼다.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으로 인해 자연이 파괴되고 불행한 사람이 늘고 있다. 문명의 발달이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를 유심히 들여다보는 소녀의 이야기는 깊은 울림을 준다. 나이, 직업, 성별, 인종과 상관없이 삶의 터전을 보존하고 환경을 지키는 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기탄잘리 라오는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해 물속의 납 성분을 감지하는 장치 ‘테티스’를 만들었다. 큰돈을 버는 사업에 관심을 가진 것도 아니고 권력과 명예를 위해 노력한 것도 아니지만 기탄잘리 라오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가 나아갈 미래를 고민하게 만든다.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건 지금, 여기의 삶도 중요하지만 더불어 살아야 할 미래에 대한 희망이다. 학교 성적과 대학 진학이 지상 최대의 목표가 아니라 조금 더 다양한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인간과 자연에 대한 애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루하루 바쁜 일상에서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연습이 자기 자신은 물론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과학자, 작가
2005년에 태어났다. 미국의 주간지 <타임>이 최초로 선정한 ‘올해의 어린이’이자, ‘최고의 청소년 혁신가’ 수상자다. [포브스] 선정 ‘30세 이하 과학자 30인’으로 뽑히기도 했다.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식수 오염으로 인해 비상사태가 선포될 정도로 심각한 위기가 발생했을 때, 기탄잘리는 식수에서 납 성분을 조기에 검출하는 장치 ‘테티스’를 만들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11세의 나이로 ‘미국 최고의 젊은 과학자상’과 ‘환경보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약물중독을 조기에 진단하는 장치 ‘에피온’과 사이버 폭력을 방지하는 앱 ‘카인들리’를 개발했다. 기탄잘리는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며 사회 혁신에 기여하고 있다. 박물관, 학교뿐만 아니라 영국왕립공학아카데미, 상하이국제과학기술그룹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혁신 워크숍’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지난 2년간 4개 대륙에서 3만 5000명의 학생들이 혁신의 영감을 받았다. 테드TED에서 손꼽히는 강연자이며, 세계 정상회담이나 기업 포럼에도 초청되어 혁신과 과학기술의 가치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첫번째 과학책 『기탄잘리, 나는 이기고 싶어_과학으로 세상을 바꾸는 10대 소녀의 탐구 가이드』를 썼다.
기탄잘리, 나는 이기고 싶어
기탄잘리 라오
2021-10-25
기탄잘리 라오 지음/동아시아 사이언스/2021년/13,000원
수정이 필요할 수도 있고, 어쩌면 모두 휴지통에 버리고 다시 시작해야 할 수도 있어. 그럼 그렇게 하면 돼. 좋은 해결 방안을 개발하는 데 시간이 조금 더 들어간다고 해서 누가 뭐라고 하겠어? 어쩌면 살짝 고치는 것만으로 아이디어가 더 탄탄해질 수 있잖아.
『기탄잘리, 나는 이기고 싶어』 152쪽
과학은 인간의 삶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인류 문명은 과학기술의 역사와 그 궤를 함께한다. 인간의 호기심과 세상에 대한 질문은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켰고 일상생활에 변화를 가져왔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작은 문제의식이 수많은 인간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15세 인도계 미국인 소녀 기탄잘리 라오는 이미 과학자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세계적인 과학자가 되기까지의 여정과 사회 전체에 변화를 일으키는 혁신적인 탐구 과정이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는 책이다. 뉴스를 통해 전해지는 세상은 비극적인 장면으로 가득하다. 2014년 미국 미시간주 플린트시에서 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납중독에 걸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수도관이 부식되면서 수돗물에 납 성분이 섞인 것이 원인이었고,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될 정도로 심각한 위기로 번졌다. 당시 아홉 살이었던 기탄잘리는 뉴스를 보고 잠을 이루지 못했다. 작은 관심과 실천적 행동이 세상을 바꾼다.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으로 인해 자연이 파괴되고 불행한 사람이 늘고 있다. 문명의 발달이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를 유심히 들여다보는 소녀의 이야기는 깊은 울림을 준다. 나이, 직업, 성별, 인종과 상관없이 삶의 터전을 보존하고 환경을 지키는 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기탄잘리 라오는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해 물속의 납 성분을 감지하는 장치 ‘테티스’를 만들었다. 큰돈을 버는 사업에 관심을 가진 것도 아니고 권력과 명예를 위해 노력한 것도 아니지만 기탄잘리 라오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가 나아갈 미래를 고민하게 만든다.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건 지금, 여기의 삶도 중요하지만 더불어 살아야 할 미래에 대한 희망이다. 학교 성적과 대학 진학이 지상 최대의 목표가 아니라 조금 더 다양한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인간과 자연에 대한 애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루하루 바쁜 일상에서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연습이 자기 자신은 물론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추천사: 류대성 『읽기의 미래』 저자
■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책나눔위원회 2021 <10월의 추천도서>
■ URL https://www.readin.or.kr/home/bbs/20049/bbsPostList.do#none
과학자, 작가
2005년에 태어났다. 미국의 주간지 <타임>이 최초로 선정한 ‘올해의 어린이’이자, ‘최고의 청소년 혁신가’ 수상자다. [포브스] 선정 ‘30세 이하 과학자 30인’으로 뽑히기도 했다.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식수 오염으로 인해 비상사태가 선포될 정도로 심각한 위기가 발생했을 때, 기탄잘리는 식수에서 납 성분을 조기에 검출하는 장치 ‘테티스’를 만들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11세의 나이로 ‘미국 최고의 젊은 과학자상’과 ‘환경보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약물중독을 조기에 진단하는 장치 ‘에피온’과 사이버 폭력을 방지하는 앱 ‘카인들리’를 개발했다. 기탄잘리는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며 사회 혁신에 기여하고 있다. 박물관, 학교뿐만 아니라 영국왕립공학아카데미, 상하이국제과학기술그룹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혁신 워크숍’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지난 2년간 4개 대륙에서 3만 5000명의 학생들이 혁신의 영감을 받았다. 테드TED에서 손꼽히는 강연자이며, 세계 정상회담이나 기업 포럼에도 초청되어 혁신과 과학기술의 가치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첫번째 과학책 『기탄잘리, 나는 이기고 싶어_과학으로 세상을 바꾸는 10대 소녀의 탐구 가이드』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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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으로 휴식하라
안광복
죽은 자의 집 청소
김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