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지혜학교 '명화를 읽는 시간'은 플라톤부터 현대 미학까지 일곱 가지 철학적 관점을 명화와 연결하여,
참여자들이 깊이 있는 예술 감상 능력을 갖추도록 설계된 13주 인문학 프로그램입니다. 강연, 토론, 도슨트 라이팅, 미술관 탐방 등 다채로운 활동을 병행하였습니다.
특히 도슨트 라이팅은 참여자들이 미학 이론을 바탕으로 명화를 자신의 언어로 해석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해보는 활동으로 지혜학교를 더욱 의미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참여자들이 자발적으로 '예비 도슨트 모임'을 결성하여 지속가능한 학습 공동체를 형성했으며,
ESG 실천을 고려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사회에 환경의 가치를 함께 전파하였습니다.
▶ 프로그램 현장
▲ 구로기적의 도서관 프로그램 활동 사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담당자 인터뷰
Q1.2025 지혜학교 프로그램을 기획하신 의도 혹은 목표하신 바가 있으신가요?
2025 지혜학교 '명화를 읽는 시간'은 명화라는 친근하지만 동시에 어려울 수도 있는 매개를 통해 인간의 삶의 본질을 탐구하고 내면의 감성을 일깨우는 인문학적 여정을 제공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 목표는 지식 전달을 넘어, 참여자들에게 예술과 철학이 어우러진 깊이 있는 사유의 시간을 경험하게 하고, 궁극적으로 삶의 변화를 이끄는 문화 사랑방으로서 도서관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프로그램은 단순히 명화를 감상하는 행위를 창조적 활동으로 승화시키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참여자들은 플라톤의 모방론, 톨스토이의 표현론, 칸트의 형식론 등 미학의 일곱 가지 철학적 관점을 중심으로 명화를 해석하며,
고전 미술부터 현대 미술의 다다이즘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스펙트럼 속에서 자신만의 비평적 시각을 형성했습니다.
이는 명화 감상을 통해 삶의 감각을 확장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훈련하며, 자신만의 관점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주체적 태도를 확립하도록 돕는 교육적 장치였습니다.
주요 대상인 중장년층 참여자들에게는 이 강의가 퇴직 후 삶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새로운 활력을 찾는 계기로 작용했습니다.
또한 도슨트나 문화기획자를 희망하는 이들에게는 미학적 지식을 실질적인 예술 해설 기반으로 삼아 인문학적 소양을 직업적 역량으로 확장할 수 있는 토대로 활용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미학이라는 다소 어렵게도 느낄 수 있는 학문을 잘 알려진 명화를 통해 성공적으로 대중화했으며,
이를 통해 예술 교육의 대중적 확산이라는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였고 공공도서관 인문학 프로그램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명화를 읽는 시간'은 명화의 해석을 통해 삶의 풍요로움을 찾아가는 지혜의 공유를 목표로 했으며,
그 결과 도서관이 지식의 창고를 넘어선 문화적 경험 창출의 핵심 공간임을 입증했습니다.
Q2.<명화를 읽는 시간>을 운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얘기해 주세요.
낯설었던 미학, 삶의 본질을 깨우다
가장 감동적인 변화는 60대 박화동 참여자에게서 발견되었습니다.
퇴직 후 삶의 의미와 활력을 찾던 분으로, 첫 시간에는 미학이라는 용어조차 어색해하셨습니다.
그러나 강의를 거듭하며 '구도와 빛의 관계', '색채의 마술', '형식의 아름다움'에 대해 깊이 있게 사유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5회차에서 톨스토이의 표현론을 배운 후, 명화 노트에 고흐의 <구두>를 보며 기록한 내용은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그는 “일상적이지 않은 경이로운 느낌을 갖게 되고, 새삼 '구두가 있다'라는 존재를 의식하게 된다” 고 기록하며,
낡은 구두에서 “농촌 아낙네의 고단한 발걸음,” “불평 없는 근심”, 그리고 “죽음의 위협 앞에서의 전율” 등 실존의 본래적인 모습을 읽어냈습니다.
이 순간은 예술이 일상적 인식을 깨우고, 중장년층의 실존적 공허함을 해소하며 삶의 새로운 활력을 재발견하는 ‘치료적 기능’ 을 수행했음을 증명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글쓰기를 통한 주체적 성장의 기쁨: 도슨트 라이팅
매 회차 진행된 ‘도슨트 라이팅’(명화 에세이 쓰기) 을 통해 참여자들의 주체적인 성장이 이어졌습니다.
처음에는 글쓰기를 어려워하던 분들이 점차 명화에 담긴 시대적,
인문학적 의미를 자신만의 시선과 언어로 풀어내며 창의적인 에세이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은 운영진에게 큰 감동이었습니다.
우수 참여자인 최정희 님은 “처음엔 그림이 어렵고 낯설고 두려웠지만, 지금은 내 감정이 그림과 만난다는 것이 이렇게 큰 기쁨일 줄 몰랐다”고 고백했고,
다른 참여자는 “예술 작품이 단순히 눈으로 보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내면과 소통하며 새로운 시각을 열어나가는 창조적 활동임을 깨달았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처럼 도슨트 라이팅은 단순한 지식의 기록을 넘어, 주체적 감상 능력과 자신감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현장 탐방과 자발적 공동체의 탄생
11회차에 진행된 예술의전당 <마르크 샤갈 특별전> 탐방은 학습 공동체의 유대감을 정점에 이르게 했습니다.
총 43명의 참여자(탐방 23명, 후속 모임 20명)가 강의실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 샤갈의 강렬한 색채와 환상적 이미지에 적용하며 지식의 내면화를 극대화했습니다.
탐방 후 전시 해설과 감상평을 나누는 후속 모임을 통해 깊은 유대감을 형성했습니다.
이러한 유대감은 프로그램 종료 후 ‘예술을 사랑하는 공동체’ 로의 진화라는 놀라운 파급 효과로 이어졌습니다.
참여자들은 자발적으로 ‘예비 도슨트 모임’을 결성하여 정기적인 미술관 방문과 미학에 대한 탐구를 지속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낯설었던 개인들이 인문학적 가치를 실천하고 공유하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스스로 만들어낸 이 과정이야말로 '명화를 읽는 시간'의 가장 위대한 에피소드입니다.
Q3.2025년 '지혜학교'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명화는 이른바 아름답고 훌륭하다고 알려져 온 그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을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예술을 통해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공동체 안에서 함께 성장하며, 삶의 풍요로움을 찾아갈 수 있음을 우리는 이번 지혜학교를 통해 경험했습니다.
명화 한 점이 개인의 삶을 바꾸고, 나아가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파급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 올해 지혜학교의 큰 성과입니다.
또한 예술은 결코 멀리 있지 않으며, 누구나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것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플라톤의 모방론부터 현대의 제도론까지 명화라는 친근하지만 동시에 깊이있는 매체를 통해 우리는 미학을 대중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예술을 통해 삶의 감각을 확장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훈련하며, 자신만의 관점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주체적 태도를 확립했습니다.
참여자들의 도슨트 라이팅 에세이에서 드러나는 심화된 사유와 예리한 비평, 개인적 경험과의 연결은 예술 감상이 얼마나 개인을 성장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도슨트 라이팅'을 통해 명화 감상이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언어로 예술을 해석하고 의미를 창조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또한 예술의 가치는 해석자의 수만큼 다양하며, 각자의 삶의 경험과 감성이 작품 이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공도서관이 책을 넘어 예술과 인문학이 만나는 문화의 허브가 될 수 있음이 증명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학생, 직장인, 중장년층 모두가 같은 작품을 각자 다르게 해석하며, 서로의 차이와 공감을 배우는 일상의 축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는
2025년 지혜학교 <명화를 읽는 시간>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지혜학교, 진정한 명화 읽기가 아닐까요?
Q4.올해 '지혜학교'에 참여하신 참여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13주라는 시간 동안 함께 명화를 읽고, 토론하고, 글을 쓰며 함께 성장한 23명의 정규 참여자, 그리고 누적 252명의 모든 참여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은 단순히 지식을 배우러 온 것이 아니라, 삶의 새로운 의미를 찾고자 하는 용기 있는 탐험가였습니다.
처음에는 낯설었던 플라톤의 모방론, 톨스토이의 표현론, 칸트의 미학 이론과 명화들이 이제는 여러분의 일상 속에 자리 잡았으리라 믿습니다.
특히 '도슨트 라이팅'을 통해 자신만의 목소리를 담은 에세이를 완성하신 모습을 축하드립니다.
여러분의 글 하나하나가 귀중한 예술적 창조물이며, 명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성찰의 결과물입니다.
처음에는 어렵다고 느끼셨을 텐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관점을 표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도슨트 라이팅은 다른 참여자들에게도 깊은 울림과 영감을 주었습니다.
또한 예술의전당 <마르크 샤갈 특별전> 탐방에서 함께 작품을 감상하고, 후속 모임에서 소감을 나누며 깊은 유대감을 형성한 것도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여러분이 자발적으로 '예비 도슨트 모임'을 결성하여 계속 학습하고 교류하기로 결정한 것이 무엇보다 기쁩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평생 학습 공동체의 모습입니다. 프로그램은 끝났지만, 여러분의 예술 여정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명화를 통해 얻은 통찰과 감수성으로 세상을 더욱 풍요롭게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미술관에 가실 때마다, 책을 읽으실 때마다,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실 때마다 '명화를 읽는 시간'의 기억이 함께하길 소망합니다.
여러분 모두 진정한 예술의 주인이자 도슨트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림을 읽고, 삶을 그리시길 응원합니다.
Q5.나에게 '인문'이란?
나에게 인문은 '사람을 읽고 삶을 이해하는 따뜻한 시선'입니다.
공공도서관 사서로서 수많은 책과 시민들을 만나며,
인문학이 단순히 고전을 읽거나 철학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삶의 의미를 함께 찾아가는 과정임을 깨달았습니다.
지혜학교의 '명화를 읽는 시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인문의 진정한 힘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퇴직 후 삶의 방향을 잃은 듯했던 중장년층 참여자들이 명화 한 점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고,
서로의 해석을 나누며 위로받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인문학은 바로 이렇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다리입니다.
또한 인문은 '질문하는 힘'이기도 합니다.
도슨트 라이팅 활동을 통해 참여자들이 "이 화가는 왜 이런 빛을 그렸을까?", "이 풍경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플라톤이 말하는 모방과 칸트의 형식론은 어떻게 다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았습니다.
정답을 기다리는 대신 각자의 이야기가 조용히 그림에 스며들었고, 이것이 진정한 인문학적 사유라고 생각합니다.
도서관이라는 공간에서 책과 명화, 사람과 이야기가 만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나에게 인문은 또한 '일상의 예술'입니다. 인문학은 특별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에서 예술을 발견하고 서로의 삶을 나누는 모든 순간에 존재합니다.
마지막으로 인문은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입니다.
낯설었던 참여자들이 예술을 사랑하는 공동체로 성장하고,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자발적으로 모임을 이어가는 모습에서 인문의 지속 가능한 힘을 보았습니다.
모든 참여자가 미학에 대한 열정으로 함께한 이 프로그램에서 도서관은 단순한 책의 보관소가 아닌 삶의 지혜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인문학은 개인의 성장을 넘어 공동체 전체를 풍요롭게 만드는 씨앗입니다.
저는 도서관 사서로서 이 씨앗을 뿌리고 가꾸는 역할을 지혜학교를 통해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싶습니다.
사업소개
지혜학교는 길 위의 인문학 심화 과정으로, 한 주제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사유와 대화의 폭을 넓히는 인문 학습공동체입니다.
인문 사업 아카이브
<구로기적의 도서관> 담당자 인터뷰
2026-03-10
명화를 읽는 시간
2025 지혜학교 <구로기적의 도서관> 담당자 인터뷰
▶ 프로그램 소개
2025 지혜학교 '명화를 읽는 시간'은 플라톤부터 현대 미학까지 일곱 가지 철학적 관점을 명화와 연결하여,
참여자들이 깊이 있는 예술 감상 능력을 갖추도록 설계된 13주 인문학 프로그램입니다. 강연, 토론, 도슨트 라이팅, 미술관 탐방 등 다채로운 활동을 병행하였습니다.
특히 도슨트 라이팅은 참여자들이 미학 이론을 바탕으로 명화를 자신의 언어로 해석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해보는 활동으로 지혜학교를 더욱 의미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참여자들이 자발적으로 '예비 도슨트 모임'을 결성하여 지속가능한 학습 공동체를 형성했으며,
ESG 실천을 고려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사회에 환경의 가치를 함께 전파하였습니다.
▶ 프로그램 현장
▲ 구로기적의 도서관 프로그램 활동 사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담당자 인터뷰
Q1. 2025 지혜학교 프로그램을 기획하신 의도 혹은 목표하신 바가 있으신가요?
2025 지혜학교 '명화를 읽는 시간'은 명화라는 친근하지만 동시에 어려울 수도 있는 매개를 통해 인간의 삶의 본질을 탐구하고 내면의 감성을 일깨우는 인문학적 여정을 제공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 목표는 지식 전달을 넘어, 참여자들에게 예술과 철학이 어우러진 깊이 있는 사유의 시간을 경험하게 하고, 궁극적으로 삶의 변화를 이끄는 문화 사랑방으로서 도서관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프로그램은 단순히 명화를 감상하는 행위를 창조적 활동으로 승화시키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참여자들은 플라톤의 모방론, 톨스토이의 표현론, 칸트의 형식론 등 미학의 일곱 가지 철학적 관점을 중심으로 명화를 해석하며,
고전 미술부터 현대 미술의 다다이즘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스펙트럼 속에서 자신만의 비평적 시각을 형성했습니다.
이는 명화 감상을 통해 삶의 감각을 확장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훈련하며, 자신만의 관점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주체적 태도를 확립하도록 돕는 교육적 장치였습니다.
주요 대상인 중장년층 참여자들에게는 이 강의가 퇴직 후 삶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새로운 활력을 찾는 계기로 작용했습니다.
또한 도슨트나 문화기획자를 희망하는 이들에게는 미학적 지식을 실질적인 예술 해설 기반으로 삼아 인문학적 소양을 직업적 역량으로 확장할 수 있는 토대로 활용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미학이라는 다소 어렵게도 느낄 수 있는 학문을 잘 알려진 명화를 통해 성공적으로 대중화했으며,
이를 통해 예술 교육의 대중적 확산이라는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였고 공공도서관 인문학 프로그램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명화를 읽는 시간'은 명화의 해석을 통해 삶의 풍요로움을 찾아가는 지혜의 공유를 목표로 했으며,
그 결과 도서관이 지식의 창고를 넘어선 문화적 경험 창출의 핵심 공간임을 입증했습니다.
Q2. <명화를 읽는 시간>을 운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얘기해 주세요.
낯설었던 미학, 삶의 본질을 깨우다
가장 감동적인 변화는 60대 박화동 참여자에게서 발견되었습니다.
퇴직 후 삶의 의미와 활력을 찾던 분으로, 첫 시간에는 미학이라는 용어조차 어색해하셨습니다.
그러나 강의를 거듭하며 '구도와 빛의 관계', '색채의 마술', '형식의 아름다움'에 대해 깊이 있게 사유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5회차에서 톨스토이의 표현론을 배운 후, 명화 노트에 고흐의 <구두>를 보며 기록한 내용은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그는 “일상적이지 않은 경이로운 느낌을 갖게 되고, 새삼 '구두가 있다'라는 존재를 의식하게 된다” 고 기록하며,
낡은 구두에서 “농촌 아낙네의 고단한 발걸음,” “불평 없는 근심”, 그리고 “죽음의 위협 앞에서의 전율” 등 실존의 본래적인 모습을 읽어냈습니다.
이 순간은 예술이 일상적 인식을 깨우고, 중장년층의 실존적 공허함을 해소하며 삶의 새로운 활력을 재발견하는 ‘치료적 기능’ 을 수행했음을 증명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글쓰기를 통한 주체적 성장의 기쁨: 도슨트 라이팅
매 회차 진행된 ‘도슨트 라이팅’(명화 에세이 쓰기) 을 통해 참여자들의 주체적인 성장이 이어졌습니다.
처음에는 글쓰기를 어려워하던 분들이 점차 명화에 담긴 시대적,
인문학적 의미를 자신만의 시선과 언어로 풀어내며 창의적인 에세이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은 운영진에게 큰 감동이었습니다.
우수 참여자인 최정희 님은 “처음엔 그림이 어렵고 낯설고 두려웠지만, 지금은 내 감정이 그림과 만난다는 것이 이렇게 큰 기쁨일 줄 몰랐다”고 고백했고,
다른 참여자는 “예술 작품이 단순히 눈으로 보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내면과 소통하며 새로운 시각을 열어나가는 창조적 활동임을 깨달았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처럼 도슨트 라이팅은 단순한 지식의 기록을 넘어, 주체적 감상 능력과 자신감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현장 탐방과 자발적 공동체의 탄생
11회차에 진행된 예술의전당 <마르크 샤갈 특별전> 탐방은 학습 공동체의 유대감을 정점에 이르게 했습니다.
총 43명의 참여자(탐방 23명, 후속 모임 20명)가 강의실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 샤갈의 강렬한 색채와 환상적 이미지에 적용하며 지식의 내면화를 극대화했습니다.
탐방 후 전시 해설과 감상평을 나누는 후속 모임을 통해 깊은 유대감을 형성했습니다.
이러한 유대감은 프로그램 종료 후 ‘예술을 사랑하는 공동체’ 로의 진화라는 놀라운 파급 효과로 이어졌습니다.
참여자들은 자발적으로 ‘예비 도슨트 모임’을 결성하여 정기적인 미술관 방문과 미학에 대한 탐구를 지속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낯설었던 개인들이 인문학적 가치를 실천하고 공유하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스스로 만들어낸 이 과정이야말로 '명화를 읽는 시간'의 가장 위대한 에피소드입니다.
Q3. 2025년 '지혜학교'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명화는 이른바 아름답고 훌륭하다고 알려져 온 그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을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예술을 통해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공동체 안에서 함께 성장하며, 삶의 풍요로움을 찾아갈 수 있음을 우리는 이번 지혜학교를 통해 경험했습니다.
명화 한 점이 개인의 삶을 바꾸고, 나아가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파급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 올해 지혜학교의 큰 성과입니다.
또한 예술은 결코 멀리 있지 않으며, 누구나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것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플라톤의 모방론부터 현대의 제도론까지 명화라는 친근하지만 동시에 깊이있는 매체를 통해 우리는 미학을 대중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예술을 통해 삶의 감각을 확장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훈련하며, 자신만의 관점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주체적 태도를 확립했습니다.
참여자들의 도슨트 라이팅 에세이에서 드러나는 심화된 사유와 예리한 비평, 개인적 경험과의 연결은 예술 감상이 얼마나 개인을 성장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도슨트 라이팅'을 통해 명화 감상이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언어로 예술을 해석하고 의미를 창조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또한 예술의 가치는 해석자의 수만큼 다양하며, 각자의 삶의 경험과 감성이 작품 이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공도서관이 책을 넘어 예술과 인문학이 만나는 문화의 허브가 될 수 있음이 증명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학생, 직장인, 중장년층 모두가 같은 작품을 각자 다르게 해석하며, 서로의 차이와 공감을 배우는 일상의 축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는
2025년 지혜학교 <명화를 읽는 시간>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지혜학교, 진정한 명화 읽기가 아닐까요?
Q4. 올해 '지혜학교'에 참여하신 참여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13주라는 시간 동안 함께 명화를 읽고, 토론하고, 글을 쓰며 함께 성장한 23명의 정규 참여자, 그리고 누적 252명의 모든 참여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은 단순히 지식을 배우러 온 것이 아니라, 삶의 새로운 의미를 찾고자 하는 용기 있는 탐험가였습니다.
처음에는 낯설었던 플라톤의 모방론, 톨스토이의 표현론, 칸트의 미학 이론과 명화들이 이제는 여러분의 일상 속에 자리 잡았으리라 믿습니다.
특히 '도슨트 라이팅'을 통해 자신만의 목소리를 담은 에세이를 완성하신 모습을 축하드립니다.
여러분의 글 하나하나가 귀중한 예술적 창조물이며, 명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성찰의 결과물입니다.
처음에는 어렵다고 느끼셨을 텐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관점을 표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도슨트 라이팅은 다른 참여자들에게도 깊은 울림과 영감을 주었습니다.
또한 예술의전당 <마르크 샤갈 특별전> 탐방에서 함께 작품을 감상하고, 후속 모임에서 소감을 나누며 깊은 유대감을 형성한 것도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여러분이 자발적으로 '예비 도슨트 모임'을 결성하여 계속 학습하고 교류하기로 결정한 것이 무엇보다 기쁩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평생 학습 공동체의 모습입니다. 프로그램은 끝났지만, 여러분의 예술 여정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명화를 통해 얻은 통찰과 감수성으로 세상을 더욱 풍요롭게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미술관에 가실 때마다, 책을 읽으실 때마다,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실 때마다 '명화를 읽는 시간'의 기억이 함께하길 소망합니다.
여러분 모두 진정한 예술의 주인이자 도슨트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림을 읽고, 삶을 그리시길 응원합니다.
Q5. 나에게 '인문'이란?
나에게 인문은 '사람을 읽고 삶을 이해하는 따뜻한 시선'입니다.
공공도서관 사서로서 수많은 책과 시민들을 만나며,
인문학이 단순히 고전을 읽거나 철학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삶의 의미를 함께 찾아가는 과정임을 깨달았습니다.
지혜학교의 '명화를 읽는 시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인문의 진정한 힘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퇴직 후 삶의 방향을 잃은 듯했던 중장년층 참여자들이 명화 한 점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고,
서로의 해석을 나누며 위로받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인문학은 바로 이렇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다리입니다.
또한 인문은 '질문하는 힘'이기도 합니다.
도슨트 라이팅 활동을 통해 참여자들이 "이 화가는 왜 이런 빛을 그렸을까?", "이 풍경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플라톤이 말하는 모방과 칸트의 형식론은 어떻게 다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았습니다.
정답을 기다리는 대신 각자의 이야기가 조용히 그림에 스며들었고, 이것이 진정한 인문학적 사유라고 생각합니다.
도서관이라는 공간에서 책과 명화, 사람과 이야기가 만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나에게 인문은 또한 '일상의 예술'입니다. 인문학은 특별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에서 예술을 발견하고 서로의 삶을 나누는 모든 순간에 존재합니다.
마지막으로 인문은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입니다.
낯설었던 참여자들이 예술을 사랑하는 공동체로 성장하고,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자발적으로 모임을 이어가는 모습에서 인문의 지속 가능한 힘을 보았습니다.
모든 참여자가 미학에 대한 열정으로 함께한 이 프로그램에서 도서관은 단순한 책의 보관소가 아닌 삶의 지혜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인문학은 개인의 성장을 넘어 공동체 전체를 풍요롭게 만드는 씨앗입니다.
저는 도서관 사서로서 이 씨앗을 뿌리고 가꾸는 역할을 지혜학교를 통해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싶습니다.
사업소개
지혜학교는 길 위의 인문학 심화 과정으로, 한 주제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사유와 대화의 폭을 넓히는 인문 학습공동체입니다.
사업대상 전국민
주최·주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의 바로가기
기관 소개
구로기적의도서관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 위치한 공공도서관으로, 지역 주민의 평생 학습과 문화 향유를 위한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지식과 정보 제공의 역할을 넘어, 삶과 예술이 만나는 창의적인 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또한 독서문화 진흥과 지역 주민의 문화적 소양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인문학적 주제를 다루는 강연과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역공동체의 교육문화적 허브로 기능하며 시민의 삶과 일상 속에 수천년 이어온 인류의 지혜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는 것이 저희 도서관의 핵심 가치입니다.
문의 02-2632-8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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