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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3
▲ 수도권 지역주관처 이은화 멘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책은 마음을 여는 열쇠
저는 책과 그림책을 통해 저의 세상뿐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세상까지 넓혀가고자 애쓰는 사람입니다.
책은 제게 단순한 지식의 도구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다리이자 마음을 여는 열쇠입니다.
답을 주는 것이 아닌 삶을 나누는 멘토링
2021년, 배움의 길을 함께 걷던 동행 한 분이 ‘인생나눔교실’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 인연으로 저는 처음 이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멘토링이라는 새로운 길에 발을 들였습니다.
처음엔 멘토라면 반드시 멘티에게 어떤 ‘답’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만난 멘티들은 답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함께한 것은, 제가 가져간 책과 그림책 속 이야기를 매개로 각자의 삶을 꺼내놓고, 그 이야기를 나누고 들어주며,
서로에게 잠시 기대어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다시 걸어갈 힘을 얻는 것이었습니다.
▲ 수도권 지역주관처 이은화 멘토 수업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기다려 주고 들어주는 마음
모든 멘토링을 위한 만남이 평온했던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한 멘티는 어린 나이로 짊어진 삶의 무게 때문에 종종 다른 멘티들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산만한 행동으로 멘토링을 방해하곤 했습니다.
어른으로서 그런 장면을 마주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왜 이 자리에 있는가? 나는 어른이고, 인생나눔교실의 멘토로 앉아 있다.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오랜 고민 끝에 남은 답은 단순했습니다.
그 어린 멘티에게 제가 줄 수 있는 것은 ‘기다려 주는 것’, 그리고 ‘묵묵히 들어주는 것’ 뿐이라는 깨달음이었습니다.
서로의 마음에 쉼표를 찍는 인생나눔교실
멘토링 마지막 날, 그 어린 멘티가 제게 건넨 말은 “멘토님 같은 사람이 될래요.” 였습니다.
그 한마디는 제가 멘토로서 계속 인생나눔교실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이제 3년 차 멘토로서 저는 또 다른 멘티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책과 그림책에 담긴 이야기를 매개로, 멘티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그 만남 속에서 인생나눔교실은 누군가의 삶을 책처럼 펼쳐 읽으며 서로의 마음에 작은 쉼표를 찍어가는 시간임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멘티들의 이야기는 소중한 책이 되다
그 시간이 쌓일수록 멘티들의 이야기는 제 마음속에 소중한 책이 되어 책장을 한 칸 한 칸 채워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책을 통해 또 다른 멘티를 만나고, 삶을 나누며, 함께 걸어가는 길을 계속 이어가고자 합니다.
사업소개
인생나눔교실은 공동체 구성원의 인생 경험과 인문적 지혜를 매개로 한 인문멘토링으로 상호 이해 증진 소통 공감을 통해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사업대상 전국민 주최·주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의 바로가기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보유한 '[멘토 에세이] 한 칸씩 채워나가는 내 마음속 책장'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단, 디자인 작품(이미지, 사진 등)의 경우 사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사오니 문의 후 이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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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사업 아카이브
[멘토 에세이] 한 칸씩 채워나가는 내 마음속 책장
2025-11-13
▲ 수도권 지역주관처 이은화 멘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책은 마음을 여는 열쇠
저는 책과 그림책을 통해 저의 세상뿐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세상까지 넓혀가고자 애쓰는 사람입니다.
책은 제게 단순한 지식의 도구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다리이자 마음을 여는 열쇠입니다.
답을 주는 것이 아닌 삶을 나누는 멘토링
2021년, 배움의 길을 함께 걷던 동행 한 분이 ‘인생나눔교실’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 인연으로 저는 처음 이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멘토링이라는 새로운 길에 발을 들였습니다.
처음엔 멘토라면 반드시 멘티에게 어떤 ‘답’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만난 멘티들은 답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함께한 것은, 제가 가져간 책과 그림책 속 이야기를 매개로 각자의 삶을 꺼내놓고, 그 이야기를 나누고 들어주며,
서로에게 잠시 기대어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다시 걸어갈 힘을 얻는 것이었습니다.
▲ 수도권 지역주관처 이은화 멘토 수업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기다려 주고 들어주는 마음
모든 멘토링을 위한 만남이 평온했던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한 멘티는 어린 나이로 짊어진 삶의 무게 때문에 종종 다른 멘티들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산만한 행동으로 멘토링을 방해하곤 했습니다.
어른으로서 그런 장면을 마주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왜 이 자리에 있는가? 나는 어른이고, 인생나눔교실의 멘토로 앉아 있다.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오랜 고민 끝에 남은 답은 단순했습니다.
그 어린 멘티에게 제가 줄 수 있는 것은 ‘기다려 주는 것’, 그리고 ‘묵묵히 들어주는 것’ 뿐이라는 깨달음이었습니다.
서로의 마음에 쉼표를 찍는 인생나눔교실
멘토링 마지막 날, 그 어린 멘티가 제게 건넨 말은 “멘토님 같은 사람이 될래요.” 였습니다.
그 한마디는 제가 멘토로서 계속 인생나눔교실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이제 3년 차 멘토로서 저는 또 다른 멘티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책과 그림책에 담긴 이야기를 매개로, 멘티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그 만남 속에서 인생나눔교실은 누군가의 삶을 책처럼 펼쳐 읽으며 서로의 마음에 작은 쉼표를 찍어가는 시간임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 수도권 지역주관처 이은화 멘토 수업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멘티들의 이야기는 소중한 책이 되다
그 시간이 쌓일수록 멘티들의 이야기는 제 마음속에 소중한 책이 되어 책장을 한 칸 한 칸 채워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책을 통해 또 다른 멘티를 만나고, 삶을 나누며, 함께 걸어가는 길을 계속 이어가고자 합니다.
사업소개
인생나눔교실은 공동체 구성원의 인생 경험과 인문적 지혜를 매개로 한 인문멘토링으로 상호 이해 증진 소통 공감을 통해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사업대상 전국민 주최·주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의 바로가기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보유한 '[멘토 에세이] 한 칸씩 채워나가는 내 마음속 책장'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단, 디자인 작품(이미지, 사진 등)의 경우 사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사오니 문의 후 이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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