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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에세이] 오미정 멘토, "‘인간 비타민’ 덕분에 오늘도 일신우일신"

2024-01-03

 

'인간 비타민' 덕분에 오늘도 일신우일신 인생나눔 교실 멘토에세이 오미정 멘토"유튜버, 나도 할 수 있겠구나! 자신감을 얻었어요" 라고 멘토링을 마치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멘티 한분이 슬쩍 속마음을 내비치더군요. 단아한 외모의 60대 여성 멘티였어요. 평소 지식을 흡수하는 속도가 빠르고 질문에 적극적인 분이 멘토링을 진행하며 자주 눈이가던 분이었죠 내심 인생의 굴곡 없이 곱게 살아오신 분인가보다 지레짐작했죠. 하지만 아니더군요.내가 가진 걸 기꺼이 나누는 열린 마음 스티브 잡스가 강조했던 'stay hungry'의 긴장감을 유지하며 새로운 걸 흡수하는데 주저함이 없는 적극성을 지닌 멋진 어른말이죠. 튜터, 멘토들과의 만남은 늘 잔잔한 울림을 줍니다. 멘토들마다 전문분야가 다채롭기 때문에 배울 점이 많은데다 매월 모일 때마다 번갈아 하는 멘토링 시연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많이 얻습니다.

 

 

 

 

 

“유튜버, 나도 할 수 있겠구나! 자신감을 얻었어요”라고 멘토링을 마치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멘티 한 분이 슬쩍 속마음을 내비치더군요. 단아한 외모의 60대 여성 멘티였어요. 평소 지식을 흡수하는 속도가 빠르고 질문에 적극적인 분이라 멘토링을 진행하며 자주 눈이 가던 분이었죠. 내심 인생의 굴곡 없이 곱게 살아오신 분인가 보다 지레짐작했죠. 하지만 아니더군요.


어린 시절, 아들을 위해 딸들의 희생은 당연하게 여긴 부모님 때문에 일찌감치 공부를 접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남자 형제들 뒷바라지를 했노라 고백하더군요. 당시는 흔한 일이었다면서요. 하지만 간절한 배움을 향한 갈증이 용기가 되어 검정고시에 도전했고 늦깎이 대학생을 거쳐 대학원까지 공부를 마쳤다고 했어요. 영어 공부에 욕심이 나자 50대 후반에 아예 어학연수까지 다녀올 만큼 열정이 가득한 주인공이었더군요.

최근 몇 년 동안 그는 책에 빠져 살고 있다고 해요. “1년에 수백 권씩 읽으며 뭔가 채워진 느낌을 받았어요. 책에서 발굴한 멋진 글귀를 딸에게 들려주며 모녀 사이를 넘어선 소울메이트가 된 것 같아 뿌듯해요” 그가 보여준 아이패드에는 그동안 읽은 책 목록이 빼곡했어요. “멘토링을 통해 유튜버, 블로거의 세상을 알게 됐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감을 잡았어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내 안의 이야기를 정리해 북튜버에 도전하고 싶어요.” 뭉클하더군요. 결핍에 좌절하지 않고 되려 배움의 결핍을 하나씩 채우며 능동적인 삶을 살아낸 사람만이 지닌 단단함과 당당함이 느껴졌습니다.
그 후 그는 자신의 바람대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자신의 콘텐츠로 온라인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멋진 어른으로 나이드는 법은?
저는 인생나눔교실 2년차 멘토입니다. 글과 영상이 어우러진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드는 일을 줄곧 해왔고 서초구립양재도서관에서 열리는 인생나눔교실에서 멘티분들과 온라인 세상에 ‘본인의 생각과 경험을 표현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되기’ 프로젝트를 진행중입니다.

제가 만난 60~70대 멘티들은 ‘액티브 시니어’들입니다.
스스로 가꾼 커리어가 있고 나이듦에 주눅들지 않고 새로운 걸 익히는데 적극적이지요. 디지털 트렌드를 익혀 인생 2막에 활용하고 싶다는 열망도 큽니다. 올해 들어 인공지능 기술은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콘텐츠 만드는데 AI를 어떻게 활용할지 멘토링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70대 중반의 멘티는 돌아가신 아버지 영상자서전을 만들고 싶어했지요. 영상 편집을 익혀 고향집의 낡은 앨범을 뒤져 100년 전 흑백 사진을 연대별로 모아 캡처해서 가족이 함께 돌려볼 소박한 자서전을 완성했습니다. 지금은 중국과 대만을 주제로 한 유튜버, 블로거를 준비중입니다. 사진작가로서 두 번째 인생을 멋지게 살고 계신 분은 본인의 자연 풍경 사진을 가지고 영상 만드는 걸 도전하고 있어요. 게다가 멋진 사진 찍기에 관심 많은 멘티들을 위해 흔쾌히 재능기부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처럼 인생나눔교실에서 만난 뜻이 통하는 멘티들은 따로 소모임을 만들어 인연을 확장해 나가기도 해요.
인생 선배인 멘티들을 지켜보면서 저렇게 나이 들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내가 가진 걸 기꺼이 나누는 열린 마음, 스티브 잡스가 강조했던 ‘stay hungry’의 긴장감을 유지하며 새로운 걸 흡수하는 데 주저함이 없는 적극성을 지닌 멋진 어른말이죠.

튜터, 멘토들과의 만남은 늘 잔잔한 울림을 줍니다. 멘토들마다 전문 분야가 다채롭기 때문에 배울 점이 많은 데다 매월 모일 때마다 번갈아 하는 멘토링 시연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많이 얻습니다.
‘어른들이 속마음을 툭 털어놓기까지 라포 형성은 저렇게 하는구나!’,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진행할 때 저런 점을 주의해야 하는구나!’... 프로그램 구성, 각양각색의 멘티들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가는 법, 예기치 못한 돌발 사태가 발생했을 때 대처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맛있는 식사와 허심탄회한 수다는 비타민제 역할을 하지요.

저의 좌우명은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입니다.
인생나눔교실을 통해 맺은 좋은 인연 덕분에 늘 새롭기 위해 노력이란 신발끈을 고쳐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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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생나눔교실 블로그 http://blog.naver.com/arko2010

■  제공  한국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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