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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에세이 네 번째 : <세대 공존, X세대의 역할에 주목하라>

2021-10-28

 

안녕하세요 인생나눔교실입니다.

 

'세대 공존, 다름의 가치'를 주제로 한

인생나눔교실 나눔 에세이 네 번째.

 

<영 포티, X세대가 돌아온다>의 저자,

이선미 작가의 에세이를 확인해보도록 해요.

 

 

나눔 에세이 네 번째 다행인 것은 X세대가 아래 세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첫 어른 세대라는 점이다. 세대 공존, X세대의 역할에 주목하라 이선미 작가 편

 

 

 

"다행인 것은 X세대가 아래 세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첫 어른 세대라는 점이다."

<세대 공존, X세대의 역할에 주목하라>


이선미 작가

<영 포티, X세대가 돌아온다> 저자

 

 

 

1990년대, 한국 사회에 난생처음 보는 신인류가 나타났다. 그들이 즐기고, 입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새로웠다. 우리는 그들을 ‘X세대’라고 불렀다. X세대는 1990년대 젊은이들 중심의 대중문화 붐을 일으키고 자유분방한 패션을 즐겼다. 머리를 노랗게 물들이고, 알아듣기 힘든 노래를 부르고, “난 나야.”를 외치며 타인의 시선 따윈 신경 쓰지 않았다. 1990년대 이들은 그야말로 ‘신세대’였다. 역사상 가장 풍요롭고 자유로운 환경에서 성장했다. 기성세대들과 사고 회로 자체가 달랐다.

 

그때의 기성세대는 X세대를 이해할 수 없었다. 특히 문화적인 측면에서 그들은 서로 다른 행성에 사는 사람들 같았다. 기성세대는 ‘뉴 키즈 온 더 블록’에 열광하는 소녀들을 ‘광란’이라며 질책했다. 서태지는 데뷔 당시 기성세대 음악인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방탕하고 향락적인 소비문화를 즐긴다며 오렌지족을 비난했다. 배꼽티를 입고 다니는 학생들의 복장을 이해할 수 없다는 내용이 9시 뉴스로 방송됐다.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윗세대는 X세대의 개인주의적이고 탈권위주의적인 성향을 불편해했고, 소비지향적인 문화를 비판했다.

 

 

배꼽티를 입고 다니는 학생들의 복장을 비판하는 1990년대의 9시 뉴스 보도(출처:KBS)

배꼽티를 입고 다니는 학생들의 복장을 비판하는 1990년대의 9시 뉴스 보도 (출처 : KBS)

 

 

기성세대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던 X세대가 어느덧 나이가 먹어 중년에 접어들었다. 밀레니얼과 90년 대생이라는 새로운 세대를 후배로 맞아들이게 됐다. X세대가 등장했을 때 사회적 분위기는 그들에게 적대적이었다. 그러나 2-30여 년이 지나 밀레니얼과 90년 대생이 나타나면서 그들을 이해하려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밀레니얼의 라이프스타일은 사회적 트렌드가 되고, 기성세대들은 <90년생이 온다>와 같은 책을 읽으며 후배들에 대해 공부한다. 그 사이 X세대가 기성세대로 접어들면서 생겨난 사회적 변화다. 아래 세대에 공감하고 이해하려 노력하는 새로운 기성세대가 나타난 것이다.

 

최근 세대 간 갈등이 한국 사회의 극심한 문제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선사시대 동굴벽화에서도 세대 갈등을 암시하는 내용이 발견되었다는 말이 있듯,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간의 갈등은 본능에 가깝다. 100년 이상의 시간에 걸쳐 산업화가 이루어진 서구 사회에서도 세대갈등을 겪었다. 하물며 산업화를 50년도 안 되는 시간에 압축적으로 이뤄낸 한국 사회에서 극심한 세대갈등은 당연한 일이라고도 할 수 있다.

 

 

위로하는 청년들

 

 

다행인 것은 이제 기성세대로 막 접어든 X세대가 아래 세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첫 어른 세대라는 점이다. 후배 세대에게 꼰대라는 비난을 듣고 있지만, 그럼에도 X세대는 후배 세대를 가장 잘 이해하는 첫 선배 세대다. 사실상 밀레니얼 세대 이하 후배 세대들의 개인주의적, 탈권위주의적 특징은 X세대로부터 물려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X세대는 집단보다 개인의 권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후배들의 주장이 생소하거나 낯설지 않다. 자신들이 젊었을 때도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금 MZ 세대에게 가해지는 기성세대의 ‘버릇없고 생각 없다’는 비난은 자신들이 젊었을 때에도 들었던 소리다. 그래서 X세대는 후배를 비난하기보다는 일견 공감한다.

 

 

소통하는 청년들

 

 

이런 특징을 가진 X세대가 40대의 전체를 차지하게 됐다. 1970년대생은 50대에 접어들었다.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자리에서 리더 자리에 오르며 우리 사회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후배 세대는 이들을 비판만 하기보다는 이용해야 한다. 새로운 기성세대인 X세대에 대해 이해하고 다가간다면 그들은 언제든 대화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 X세대가 대한민국의 헤게모니를 쥐기 시작한 지금부터가 IMF 이후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가 된 양극화를 구조적으로 개선하고, 이를 통해 세대 공존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다. 이를 통해 X세대는 곧 닥칠 초고령화 사회에서 윗세대를 부양해야 하는 후배 세대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이는 곧 사회의 어른이 되는 세대로서의 의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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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생나눔교실 블로그 http://blog.naver.com/arko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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