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생물과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듣으며 '기후변화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함께 고민하는 프로그램입니다.
▶ 프로그램 현장
▲ 경북대학교 자연사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현장
▶ 담당자 인터뷰
Q1.2025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기획하신 의도 혹은 목표하신 바가 있으신가요?
요즘 ‘기후위기’, ‘ESG’, ‘탄소중립’ 같은 단어들은 자주 들리지만, 막상 우리 삶에 어떻게 닿아 있는지 실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복잡한 이야기를 조금 더 ‘사람의 언어’로 풀어내고 싶었습니다. 기후변화는 먼 나라의 이야기나 전문가들의 연구 주제가 아니라, 결국 우리 모두의 일상과 연결된 문제라는 점을 전하고자 했죠. 이를 위해 해양, 건축, 동물, 예술 등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 11명을 초청해 11가지 시선으로 기후 이야기를 펼쳤습니다. 그 과정에서 바랐던 건 단 하나였습니다. 참여자들이 ‘지식’을 넘어 ‘실천’으로 나아가길. 스스로 환경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작은 변화라도 행동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희망했습니다.
Q2. < 네가 사라진다. No Show, No Booking >를 운영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얘기해 주세요.
마지막 회차였던 ‘부산 앞바다에서 만나는 아열대 생물’ 탐방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날 참가자분들은 장화와 장갑을 끼고 신호갯벌로 향했습니다. 해양생물 전문가와 함께 갯벌 속 생물을 찾는 순간, 모두 어린아이처럼 눈을 반짝였죠.
“이건 앞으로 걷는 밤게예요.” “이건 소리를 내는 딱총새우랍니다.”
전문가의 말 한마디에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이고 웃으며 메모를 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일어났어요. 근처를 지나던 시민들이 “뭐 잡으셨어요?”, “저건 뭐예요?” 하며 하나둘 모여든 거예요. 그 순간, 탐방이 즉석 ‘갯벌 팝업 설명회’로 변했습니다. 우리 참가자분들이 직접 배운 내용을 시민들에게 설명해 주며, 모두가 한마음이 되었죠. 그날 느꼈습니다. 인문학이 강의실을 벗어나 ‘길 위’로 나오면, 그 지식은 사람들 사이를 살아 움직이며 흘러간다는 것을요.
Q3.2025년 '길 위의 인문학'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기후위기의 중심에는 ‘자연’이 아니라, 사실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의 선택, 소비, 생활 방식이 지구의 온도를 바꾸고 있으니까요.
이번 프로그램은 “왜 기후위기가 중요한가?”보다 “왜 나에게 중요한가?”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북극 동물의 변화, 낯선 아열대 생물의 출현, 외래종의 확산, 이 모든 현상들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과 이어져 있음을 전문가들의 생생한 이야기로 전하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문학과 음악, 예술을 통해 기후변화가 인간의 감정과 문화, 삶의 방식에 어떤 흔적을 남기는지를 보여주며, ‘환경’이 아닌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Q4.올해 '길 위의 인문학'에 참여하신 참여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인문학’은 사람을 중심에 두지만, 그 사람은 언제나 자연 속에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인문학과 자연과학은 서로 다른 길을 걷는 것처럼 여겨졌지만, 결국 두 길은 같은 목적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바로 ‘삶을 이해하는 것’이죠.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인문학은 인간만을 다루는 학문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느끼셨길 바랍니다. 자연을 이해하는 순간, 우리는 인간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인문학×자연과학’이라는 새로운 길을 더 많이 개척하려 합니다. 책과 현장,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으로 여러분을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Q5. 나에게 '인문'이란?
저에게 인문은 ‘사람을 생각하는 시작점’입니다.
그 시작이 이제는 사람을 넘어,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묻는 일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기후위기의 시대에 인문학이 해야 할 일은 거창한 해답을 내놓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왜’와 ‘어떻게’를 다시 묻도록 만드는 것 아닐까요? 그 물음이 모여 행동으로 이어질 때, 인문은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다고 믿습니다.
사업 소개
우리의 곁에 있는 문화시설에서 그리고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며 체험하는 인문프로그램
경북대학교자연사박물관은 2004년 5월 경북(현재는 대구광역시) 군위군 효령면에 위치한 장군초등학교(폐교)를 활용해 개관한 국립대학 최초의 자연사박물관입니다. 총 7개 상설전시관을 두고 대학의 연구성과물과 지역에서 수집한 다양한 자연사 표본을 전시하여 지역주민의 과학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합니다.
인문 사업 아카이브
<경북대학교 자연사박물관> 담당자 인터뷰
2025-11-07
네가 사라진다. No Show, No Booking
2025 길 위의 인문학 <경북대학교 자연사박물관> 담당자 인터뷰
▶ 프로그램 소개
기후변화의 최전선에서 일하고 있는 현장 전문가와 연구자들의 생생한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기후변화가 생물과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듣으며 '기후변화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함께 고민하는 프로그램입니다.
▶ 프로그램 현장
▲ 경북대학교 자연사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현장
▶ 담당자 인터뷰
Q1. 2025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기획하신 의도 혹은 목표하신 바가 있으신가요?
요즘 ‘기후위기’, ‘ESG’, ‘탄소중립’ 같은 단어들은 자주 들리지만, 막상 우리 삶에 어떻게 닿아 있는지 실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복잡한 이야기를 조금 더 ‘사람의 언어’로 풀어내고 싶었습니다.
기후변화는 먼 나라의 이야기나 전문가들의 연구 주제가 아니라, 결국 우리 모두의 일상과 연결된 문제라는 점을 전하고자 했죠.
이를 위해 해양, 건축, 동물, 예술 등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 11명을 초청해 11가지 시선으로 기후 이야기를 펼쳤습니다.
그 과정에서 바랐던 건 단 하나였습니다. 참여자들이 ‘지식’을 넘어 ‘실천’으로 나아가길.
스스로 환경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작은 변화라도 행동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희망했습니다.
Q2. < 네가 사라진다. No Show, No Booking >를 운영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얘기해 주세요.
마지막 회차였던 ‘부산 앞바다에서 만나는 아열대 생물’ 탐방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날 참가자분들은 장화와 장갑을 끼고 신호갯벌로 향했습니다. 해양생물 전문가와 함께 갯벌 속 생물을 찾는 순간, 모두 어린아이처럼 눈을 반짝였죠.
“이건 앞으로 걷는 밤게예요.”
“이건 소리를 내는 딱총새우랍니다.”
전문가의 말 한마디에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이고 웃으며 메모를 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일어났어요.
근처를 지나던 시민들이 “뭐 잡으셨어요?”, “저건 뭐예요?” 하며 하나둘 모여든 거예요.
그 순간, 탐방이 즉석 ‘갯벌 팝업 설명회’로 변했습니다. 우리 참가자분들이 직접 배운 내용을 시민들에게 설명해 주며, 모두가 한마음이 되었죠.
그날 느꼈습니다. 인문학이 강의실을 벗어나 ‘길 위’로 나오면, 그 지식은 사람들 사이를 살아 움직이며 흘러간다는 것을요.
Q3. 2025년 '길 위의 인문학'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기후위기의 중심에는 ‘자연’이 아니라, 사실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의 선택, 소비, 생활 방식이 지구의 온도를 바꾸고 있으니까요.
이번 프로그램은 “왜 기후위기가 중요한가?”보다 “왜 나에게 중요한가?”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북극 동물의 변화, 낯선 아열대 생물의 출현, 외래종의 확산, 이 모든 현상들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과 이어져 있음을
전문가들의 생생한 이야기로 전하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문학과 음악, 예술을 통해 기후변화가 인간의 감정과 문화, 삶의 방식에 어떤 흔적을 남기는지를 보여주며,
‘환경’이 아닌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Q4. 올해 '길 위의 인문학'에 참여하신 참여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인문학’은 사람을 중심에 두지만, 그 사람은 언제나 자연 속에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인문학과 자연과학은 서로 다른 길을 걷는 것처럼 여겨졌지만, 결국 두 길은 같은 목적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바로 ‘삶을 이해하는 것’이죠.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인문학은 인간만을 다루는 학문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느끼셨길 바랍니다.
자연을 이해하는 순간, 우리는 인간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인문학×자연과학’이라는 새로운 길을 더 많이 개척하려 합니다.
책과 현장,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으로 여러분을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Q5. 나에게 '인문'이란?
저에게 인문은 ‘사람을 생각하는 시작점’입니다.
그 시작이 이제는 사람을 넘어,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묻는 일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기후위기의 시대에 인문학이 해야 할 일은 거창한 해답을 내놓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왜’와 ‘어떻게’를 다시 묻도록 만드는 것 아닐까요?
그 물음이 모여 행동으로 이어질 때, 인문은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다고 믿습니다.
사업 소개
우리의 곁에 있는 문화시설에서 그리고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며 체험하는 인문프로그램
사업대상 전국민 주최·주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의 바로가기
기관 소개
경북대학교자연사박물관은 2004년 5월 경북(현재는 대구광역시) 군위군 효령면에 위치한 장군초등학교(폐교)를 활용해 개관한 국립대학 최초의 자연사박물관입니다. 총 7개 상설전시관을 두고 대학의 연구성과물과 지역에서 수집한 다양한 자연사 표본을 전시하여 지역주민의 과학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합니다.
문의 054-383-7026 홈페이지 바로가기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보유한 '<경북대학교 자연사박물관> 담당자 인터뷰'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단, 디자인 작품(이미지, 사진 등)의 경우 사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사오니 문의 후 이용 부탁드립니다.
댓글(0)
<서수원도서관> 담당자 인터뷰
다음글이 없습니다.
관련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