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엽, 정세랑 등 탁월하고 주목할만한 젊은 작가들이 SF 장르소설계에 혜성같이 등장해 각광받는 요즘. 용산구 해방촌에서 인문프로그램 ‘필사적 글쓰기: 일고 쓴다, 고로 존재한다! SF로 만나는 낯선 존재방식’을 진행하는 이소연 인문협업자를 만나보자.
쉽고 삶과 밀접한 인문학을 추구하다
이소연 협업자는 서울 해방촌에 위치한 철학·인문학 연구공동체 ‘우리 실험자들’의 정회원이다. 2012년 경, 직장 생활을 하다가 다른 돌파구를 찾아 ‘우리 실험자들’ 공간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 참여하면서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의 재미에 빠져든 그는 점차 세미나 진행자로 자리 잡아 영역을 넓혀가면서 작가이자 인문연구자로서 정체성을 갖게 되었다.
“남성 지식인의 철학 수업을 들어갔을 때 그 사람의 공부 스타일이나 삶, 그 사람이 예로 드는 것에 공감이 안 됐어요. 제가 진행자로 서게 되면서 제가 추구하는 공부 방식, 즉 사는 문제와 밀접한 공부 방식을 시도할 수 있었죠.”
현재 그는 교육협동조합 온지곤지와 협업해 두 개의 생활인문프로그램, ‘필사적 글쓰기: 읽고 쓴다, 고로 존재한다! SF로 만나는 낯선 존재방식(이하 필사적 글쓰기: SF)’과 ‘필사적 글쓰기: 읽고 쓴다, 고로 존재한다! 도스토옙스키는 처음입니다만’을 진행하고 있다.
고전 문학과 SF 문학. 언뜻 보면 한참 거리가 멀어 보이는 두 장르다. 이소연 인문협업자는 SF 문학에 관심 갖게 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가 문학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재미있기 때문이잖아요. 장르문학이 주는 즐거움을 거부할 수 없죠. 또 장르의 변화 과정을 보면 지식을 무기로 갖지 못한 이들, 즉 소수성을 가진 마이너리티(minority)들이 지식에서 배제된 장르들을 전유해서 - 자기 것으로 빼앗아옴으로써 - 새로운 세계를 구현해요. SF가 그 대표적인 장르죠. 마블 세계관을 보면, 주류 미국 블록버스터 안에서 구현되지만 소수성이 굉장히 많이 드러나요. 그런 점들이 굉장히 주목되더라고요, 저는.”
SF를 통해 존재 방식을 새로이 하다
‘필사적 글쓰기: SF’는 SF 문학작품을 함께 읽고 필사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이를 바탕으로 글을 써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SF 문학을 프로그램 주제로 선택한 건 스릴이나 긴장감 같은 말초적 재미뿐만 아니라 인간의 존재방식을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시대별 SF 문학작품을 살펴보면 작품 내 외계인의 형상이나 침입하는 방식, 우리가 외계인과 만나 소통하는 방식이 계속 변해왔어요. 우리가 뭘 두려워하고 낯선 존재를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등 존재방식의 문제가 작품을 통해 드러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SF 문학작품을 읽으면 우리의 존재방식을 새롭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낯선 상황에 대한 적응력을 기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죠.”
사각사각, 함께 읽고 쓰고 나누며 이해의 폭을 넓히다
프로그램명에 ‘필사적 글쓰기’란 표현을 넣은 것은 글쓰기와 독서의 신체성을 중시하고, 글쓰기는 필사에서 시작된다는 걸 강조하고 싶어서였다고. “니체의 표현을 빌리자면 신체에 새기는 거죠.” 참여자들은 미리 읽어와야 하는 부담 없이 프로그램 진행 시간에 이소연 인문협업자와 함께 책을 읽고 필사한다.
“독서가 좋다는 건 모두 알지만, 독서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분이 많아요. 집에서 혼자 책을 읽자면 잘 안 읽혀요. 그런데 여기 나와서 함께 책을 읽으면 공간에 익숙해지고 사람들과 친밀해지면서 읽는 속도가 붙고 읽는 분량도 늘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해의 폭도 넓어지고 깊어지고요.”
첫날에는 서로 낯설고 어색해 신경이 쓰이기도 했지만 이제는 친밀한 도서관 같은 공기가 흐른다.
“읽다가 진도가 맞으면 빵 터지는 부분이 비슷해요. 웃고 싶은데 참고 있다가 누군가 못 참고 빵 터지면 자기도 따라웃게 되는 거죠.”
나중에는 글을 써서 한 권의 책으로 엮는 게 목표다. 이소연 협업자는 참여자들이 독서라는 소비자의 입장뿐만 아니라 쓰기를 통해 생산자의 입장도 과감하게 욕심내길 바란다.
“읽기와 쓰기는 분리가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음식을 먹어야 소화시키고 배설하는 것처럼, 읽은 게 있어야 자극이 되어 글을 쓸 수 있거든요. 독자들이 작가를 멀리 있는 존재로 생각하거나 ‘나는 못 할 거야’라는 생각을 갖지 말고 누구나 작가에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삶의 문제와의 조응
‘생활인문’이란 표현이 마음에 와닿았다는 이소연 인문협업자.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인문활동 계획을 물었다.
“고인이 된 철학자와 현재 활동하는 21세기 철학자를 연결해 철학 책을 읽고 나누는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어요. ‘나 이 철학자 책 읽었다’고 자랑하기 위한 허세나 진리 탐구라는 거창한 목표로 철학 책을 읽는 게 아니라, 철학자들 간 어떤 계보가 있는지 살펴보면서 내 삶의 문제와 어떻게 조응하는지 보고자 해요.”
+ 참여자 인터뷰
애니메이션 등 시각예술작업을 한다는 레몬생강님! 작업의 영감을 얻기 위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가치관의 전복을 경험했다고 한다.
Q. 어떻게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셨나요?
저는 시각예술을 하는 사람인데, 작업을 할 때 SF 영화랑 소설의 소스를 많이 이용해요. 혼자 유명하다는 소설만 찾다 보니까 80-90년대 사이버펑크적인 SF 작품만 접하게 되더라고요. 최근 활동하는 SF 소설 작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다가 우연히 '온지곤지' 인스타그램에서 프로그램 홍보 글을 접했어요. 인문학적 배움,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해석이 궁금해서 참여하게 되었는데 제가 생각하던 것과 정말 적합한 책 읽기 모임이어서 꾸준히 나오고 있어요.
본인의 이름을 '레몬생강'이라고 소개해 주신 프로그램 참여자님
Q. 어떤 책을 읽었고, 어떤 것을 느끼셨나요?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읽었고요, 앞으로 옥타비아 버틀러 책을 읽을 예정이에요. 테드 창의 작품은 제가 지금까지 접해왔던 할리우드식의 테크놀로지를 접합한 남성적 SF가 아니었어요. 작가가 동양계 미국인이어서 동서양이 뒤섞이고 사고를 전복시키는 글쓰기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요. 이 작가를 시작으로 다른 작가 작품도 찾아보고 있거든요. SF적 상상력에 기반한 작품들인데 인종이나 성별 갈등 등 현실 세계에서 맞닥뜨리는 갈등이 이해되어서 흥미롭고, 저의 기존 가치관들이 확 전복될 만한 사고를 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어요.
Q. 프로그램에 참여해본 소감은 어떤가요?
저는 필사를 처음 해봤고, 전에는 책을 읽어도 한번 읽고 말았거든요. 그런데 다른 참여자 중에 편집자이신 분도 있고, 다양한 분들이랑 같이 책을 읽다 보니 구체적이고 다각도로 내용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아직까지 책으로 엮어낼 만한 글을 한 번도 써본 적이 없어서 제가 어떤 글을 쓰고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마지막 과정이 무척 궁금해요.
코로나19 시대라는 낯선 상황에 마주한 오늘날, 이소연 협업자님의 말처럼 SF 문학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인문학을 사회 문제, 우리의 일상과 연결시켜가는 협업자님의 활동이 정말 멋있네요. 프로그램을 통해 작업의 영감을 얻어가시는 레몬 생강님도, 협업자님도 모두 앞으로도 쭉 인문활동을 토대로 나아가시길 바라며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보유한 '[인터뷰] 교육협동조합 온지곤지 이소연 협업자 : SF로 오늘을 읽다 - 필사적 글쓰기' 저작물은 "공공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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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교육협동조합 온지곤지 이소연 협업자 : SF로 오늘을 읽다 - 필사적 글쓰기
2020-12-08
김초엽, 정세랑 등 탁월하고 주목할만한 젊은 작가들이 SF 장르소설계에 혜성같이 등장해 각광받는 요즘. 용산구 해방촌에서 인문프로그램 ‘필사적 글쓰기: 일고 쓴다, 고로 존재한다! SF로 만나는 낯선 존재방식’을 진행하는 이소연 인문협업자를 만나보자.
쉽고 삶과 밀접한 인문학을 추구하다
이소연 협업자는 서울 해방촌에 위치한 철학·인문학 연구공동체 ‘우리 실험자들’의 정회원이다. 2012년 경, 직장 생활을 하다가 다른 돌파구를 찾아 ‘우리 실험자들’ 공간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 참여하면서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의 재미에 빠져든 그는 점차 세미나 진행자로 자리 잡아 영역을 넓혀가면서 작가이자 인문연구자로서 정체성을 갖게 되었다.
“남성 지식인의 철학 수업을 들어갔을 때 그 사람의 공부 스타일이나 삶, 그 사람이 예로 드는 것에 공감이 안 됐어요. 제가 진행자로 서게 되면서 제가 추구하는 공부 방식, 즉 사는 문제와 밀접한 공부 방식을 시도할 수 있었죠.”
현재 그는 교육협동조합 온지곤지와 협업해 두 개의 생활인문프로그램, ‘필사적 글쓰기: 읽고 쓴다, 고로 존재한다! SF로 만나는 낯선 존재방식(이하 필사적 글쓰기: SF)’과 ‘필사적 글쓰기: 읽고 쓴다, 고로 존재한다! 도스토옙스키는 처음입니다만’을 진행하고 있다.
고전 문학과 SF 문학. 언뜻 보면 한참 거리가 멀어 보이는 두 장르다. 이소연 인문협업자는 SF 문학에 관심 갖게 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가 문학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재미있기 때문이잖아요. 장르문학이 주는 즐거움을 거부할 수 없죠. 또 장르의 변화 과정을 보면 지식을 무기로 갖지 못한 이들, 즉 소수성을 가진 마이너리티(minority)들이 지식에서 배제된 장르들을 전유해서 - 자기 것으로 빼앗아옴으로써 - 새로운 세계를 구현해요. SF가 그 대표적인 장르죠. 마블 세계관을 보면, 주류 미국 블록버스터 안에서 구현되지만 소수성이 굉장히 많이 드러나요. 그런 점들이 굉장히 주목되더라고요, 저는.”
SF를 통해 존재 방식을 새로이 하다
‘필사적 글쓰기: SF’는 SF 문학작품을 함께 읽고 필사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이를 바탕으로 글을 써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SF 문학을 프로그램 주제로 선택한 건 스릴이나 긴장감 같은 말초적 재미뿐만 아니라 인간의 존재방식을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시대별 SF 문학작품을 살펴보면 작품 내 외계인의 형상이나 침입하는 방식, 우리가 외계인과 만나 소통하는 방식이 계속 변해왔어요. 우리가 뭘 두려워하고 낯선 존재를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등 존재방식의 문제가 작품을 통해 드러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SF 문학작품을 읽으면 우리의 존재방식을 새롭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낯선 상황에 대한 적응력을 기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죠.”
사각사각, 함께 읽고 쓰고 나누며 이해의 폭을 넓히다
프로그램명에 ‘필사적 글쓰기’란 표현을 넣은 것은 글쓰기와 독서의 신체성을 중시하고, 글쓰기는 필사에서 시작된다는 걸 강조하고 싶어서였다고. “니체의 표현을 빌리자면 신체에 새기는 거죠.” 참여자들은 미리 읽어와야 하는 부담 없이 프로그램 진행 시간에 이소연 인문협업자와 함께 책을 읽고 필사한다.
“독서가 좋다는 건 모두 알지만, 독서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분이 많아요. 집에서 혼자 책을 읽자면 잘 안 읽혀요. 그런데 여기 나와서 함께 책을 읽으면 공간에 익숙해지고 사람들과 친밀해지면서 읽는 속도가 붙고 읽는 분량도 늘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해의 폭도 넓어지고 깊어지고요.”
첫날에는 서로 낯설고 어색해 신경이 쓰이기도 했지만 이제는 친밀한 도서관 같은 공기가 흐른다.
“읽다가 진도가 맞으면 빵 터지는 부분이 비슷해요. 웃고 싶은데 참고 있다가 누군가 못 참고 빵 터지면 자기도 따라웃게 되는 거죠.”
나중에는 글을 써서 한 권의 책으로 엮는 게 목표다. 이소연 협업자는 참여자들이 독서라는 소비자의 입장뿐만 아니라 쓰기를 통해 생산자의 입장도 과감하게 욕심내길 바란다.
“읽기와 쓰기는 분리가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음식을 먹어야 소화시키고 배설하는 것처럼, 읽은 게 있어야 자극이 되어 글을 쓸 수 있거든요. 독자들이 작가를 멀리 있는 존재로 생각하거나 ‘나는 못 할 거야’라는 생각을 갖지 말고 누구나 작가에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삶의 문제와의 조응
‘생활인문’이란 표현이 마음에 와닿았다는 이소연 인문협업자.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인문활동 계획을 물었다.
“고인이 된 철학자와 현재 활동하는 21세기 철학자를 연결해 철학 책을 읽고 나누는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어요. ‘나 이 철학자 책 읽었다’고 자랑하기 위한 허세나 진리 탐구라는 거창한 목표로 철학 책을 읽는 게 아니라, 철학자들 간 어떤 계보가 있는지 살펴보면서 내 삶의 문제와 어떻게 조응하는지 보고자 해요.”
+ 참여자 인터뷰
애니메이션 등 시각예술작업을 한다는 레몬생강님! 작업의 영감을 얻기 위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가치관의 전복을 경험했다고 한다.
Q. 어떻게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셨나요?
저는 시각예술을 하는 사람인데, 작업을 할 때 SF 영화랑 소설의 소스를 많이 이용해요. 혼자 유명하다는 소설만 찾다 보니까 80-90년대 사이버펑크적인 SF 작품만 접하게 되더라고요. 최근 활동하는 SF 소설 작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다가 우연히 '온지곤지' 인스타그램에서 프로그램 홍보 글을 접했어요. 인문학적 배움,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해석이 궁금해서 참여하게 되었는데 제가 생각하던 것과 정말 적합한 책 읽기 모임이어서 꾸준히 나오고 있어요.
본인의 이름을 '레몬생강'이라고 소개해 주신 프로그램 참여자님
Q. 어떤 책을 읽었고, 어떤 것을 느끼셨나요?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읽었고요, 앞으로 옥타비아 버틀러 책을 읽을 예정이에요. 테드 창의 작품은 제가 지금까지 접해왔던 할리우드식의 테크놀로지를 접합한 남성적 SF가 아니었어요. 작가가 동양계 미국인이어서 동서양이 뒤섞이고 사고를 전복시키는 글쓰기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요. 이 작가를 시작으로 다른 작가 작품도 찾아보고 있거든요. SF적 상상력에 기반한 작품들인데 인종이나 성별 갈등 등 현실 세계에서 맞닥뜨리는 갈등이 이해되어서 흥미롭고, 저의 기존 가치관들이 확 전복될 만한 사고를 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어요.
Q. 프로그램에 참여해본 소감은 어떤가요?
저는 필사를 처음 해봤고, 전에는 책을 읽어도 한번 읽고 말았거든요. 그런데 다른 참여자 중에 편집자이신 분도 있고, 다양한 분들이랑 같이 책을 읽다 보니 구체적이고 다각도로 내용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아직까지 책으로 엮어낼 만한 글을 한 번도 써본 적이 없어서 제가 어떤 글을 쓰고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마지막 과정이 무척 궁금해요.
코로나19 시대라는 낯선 상황에 마주한 오늘날, 이소연 협업자님의 말처럼 SF 문학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인문학을 사회 문제, 우리의 일상과 연결시켜가는 협업자님의 활동이 정말 멋있네요. 프로그램을 통해 작업의 영감을 얻어가시는 레몬 생강님도, 협업자님도 모두 앞으로도 쭉 인문활동을 토대로 나아가시길 바라며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보유한 '[인터뷰] 교육협동조합 온지곤지 이소연 협업자 : SF로 오늘을 읽다 - 필사적 글쓰기'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단, 디자인 작품(이미지, 사진 등)의 경우 사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사오니 문의 후 이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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