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욱교 협업자는 이러한 내적 욕구에 주목해 ‘퇴근 후, 인문학 라디오 DJ가 되다(이하 인문학 DJ)’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젊은 사람들이 보면 부산에 마땅한 일자리가 없거든요? 다 서울로 가요.
저는 미디어 관련 전공이다 보니 친구 중 열에 일고여덟 명은 서울로 갔어요.
부산에 같이 놀 사람이 없는 거죠. 직장 동료끼리 친구가 되긴 어려운 일이고요.
사회생활하는 사람끼리 친해질 기회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작년부터 부산에 여러 형태의 커뮤니티가 생겨났어요.
그래서 이 프로그램 참여 대상을 부산의 2030 직장인으로 잡았죠.”
< 팟캐스트, 인문적 수다의 마중물이 되다 >
목욕탕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부산의 온기앳더모먼츠.
매주 수, 토요일이면 이 독특한 공간으로 ‘인문학 DJ'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부산 동래구의 목욕탕을 개조하여 만든 복합문화공간인 '온기앳더모먼츠'
‘인문학 DJ’는 드라마, 영화, 유튜브 등 비디오 콘텐츠와 문학, 비문학 등 텍스트 콘텐츠를 주제로 라디오(팟캐스트)를 함께 만들면서 인문학적 수다를 나누고 친구를 만나는 프로그램이다. 1기는 비디오 콘텐츠를, 2기는 텍스트 콘텐츠를 주제로 팟캐스트를 녹음한다.
“가장 대중적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가 비디오와 텍스트라서 선택했어요. 사실 독서모임은 다른 데도 많잖아요. 그런데 영화나 드라마 모임은 별로 없어요. 저는 텍스트에 비해 비디오가 천대받는다고 생각하거든요? 독서모임이라 하면 ‘오~’ 하는데 드라마 본다고 하면 ‘어~’, 좀 가볍게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영상물을 보고서도 인간 내면을 들여다보고 삶에서 중요한 게 뭔지 생각해보는 등 깊은 사고를 충분히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2기는 비디오 콘텐츠를 주제로 잡았죠.”
기수 당 두 팀으로 나누어 총 3회 녹음을 진행하며 주제 선정과 내용은 자율에 맡긴다. 비디오 콘텐츠를 주제로 삼았던 1기에서는 ‘매체 속에서 찾아보는 나의 롤모델’이라는 제목으로 영화나 예능 속 등장인물 중 롤 모델로 삼을 만한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기도 하고, ‘우리가 사랑한 싸이코’라는 제목으로 영화 속 다양한 싸이코 캐릭터를 다뤄보기도 했다.
“사실 비디오, 텍스트 콘텐츠는 말을 꺼내게 하는 마중물 같은 거예요. 대중적인 문화 콘텐츠를 가지고 평소에 하기 힘든 진지한 이야기를 쉽게 나눌 수 있게 하는 거죠. 저는 그저 도우미이고요.”
정욱교 인문협업자
< ‘지속성’과 ‘커뮤니티’라는 두 키워드 >
인문학 수다의 플랫폼으로 팟캐스트를 선택한 이유는 그가 붙잡은 두 키워드, ‘지속성’과 ‘커뮤니티’에 적합했기 때문이었다.
“팟캐스트는 사람 간에 친해지기 좋은 매체라고 생각해요. 대뜸 친해지는 건 이상하잖아요? 팟캐스트 제작이 이야기를 나누는 명분이 돼요. 또 대화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죠. 독서토론 모임이라면 남들 이야기를 듣기만 해도 돼요. 누가 왜 말을 안 하냐고 하지 않으니까. 그런데 방송을 하면, 누가 강요를 해서라기보다는 4-5명 정도 인원이 함께 방송을 하다 보면 말을 안 할 수가 없거든요. 또 팟캐스트는 지속적인 모임을 만들기 좋은 매체예요. 실없이 먹고 노는 것도 아니고 부담이 많은 것도 아니고. 하지만 콘텐츠란 결과물이 계속 나오죠.”
프로그램 참여자 (사진제공| 온기앳더모먼츠 인스타그램@ongi_official1)
대본 쓰기와 녹음만 진행하면 되는 1, 2기와 달리 3기는 팟캐스트 제작 교육도 겸한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직접 팟캐스트 활동을 통해 교류하고 인문학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가능하면 1, 2, 3기를 계속 이어서 하는 분들이 있으면 좋겠고, 관계가 형성되면 좋겠어요. 실제로 1기에서 2기로 두 분이 넘어오셨고, 1기 프로그램 끝나고도 모이는 팀이 있어요. 저는 그게 제일 중요했거든요. 지속적인 팟캐스트 활동을 통해서 커뮤니티가 형성되었으면 하는 게 프로그램의 목적이에요. 이 프로그램이 아니었으면 못 만났을 분들이잖아요. 제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분들끼리 좋은 인연으로 잘 지내는 거. 그게 큰 행복이고 보람이에요.”
< ‘인문학 DJ’를 진행하면서 스스로에게 확신이 생겼어요. >
정욱교 협업자는 고등학생 시절 <타블로의 꿈꾸는 라디오>라는 라디오방송을 애청하며 라디오 PD를 꿈꿨다.
그 시절의 다짐은 그를 팟캐스트의 세계로 이끌었다. 현재 부산시민팟캐스트방송국 051FM의 대표인 그는 ‘오디오 콘텐츠를 통한 부산 지역 문화 커뮤니티 형성’을 목표로, 8년째 팟캐스트라는 외길을 걸어가고 있다.
“애청하던 프로그램을 통해 느꼈던 즐거움이나 깨달음 같은 좋은 것을, 내가 직접 만든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청취자들에게 전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콘텐츠 제작자이자 커뮤니티 매니저로서 저의 역량을 증명하고 싶고, 스스로 확신을 갖고 싶고, 사람들에게도 인정받고 싶거든요. ‘인문학 DJ'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재확인했어요. 이런 모임을 사람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구나. 실제로 해보니 만족도가 괜찮네. 이 방향이 맞구나. 계속 잘 하면 되겠다.”
팟빵이라는 플랫폼에 업로드된 1기 참여자들의 콘텐츠는 400-600 정도의 조회수가 나올 만큼 청취자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다.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자들의 반응은 그보다 더 뜨거웠다고.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 결과, 유료로 프로그램을 진행해도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할 정도.
051FM에서는 지역성 있는 이야기만 다뤄요.
부산의 인디 뮤지션을 소개한다거나, 부산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을 인터뷰한다거나. ‘인문학 DJ’ 프로그램에서 만드는 콘텐츠는 지역성을 띠지 않지만 051FM과 목적은 같아요.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
+ 참여자 인터뷰
정욱교 협업자님의 [퇴근 후, 인문학 라디오 DJ가 되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계신
이창율 참가자님 '나도 DJ가 될 수 있다'는 야심찬 포부
Q.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말하기 경험을 늘려보고자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는데요.
1기 때 팟캐스트 녹음하면서 대화하는 게 너무 재미있어서 이번 기수도 신청하게 됐어요.
1기 첫 녹음 때는 처음인데다 ’악이란 무엇인가‘라는 무거운 주제여서 말하기 힘들었는데, 두 번째 녹음은 재밌었어요.
특이하다 보니 성대모사도 많이 하고요. 녹음된 제 목소리를 들으면 ’발음이 왜 저러지? 왜 이렇게 말을 어눌하게 하지?‘ 늘 아쉬워요.
말하는 내용도 그렇고요. 그래서 2기를 신청한 것이기도 해요. 다음엔 더 잘하고 싶어서.
Q. 1기 때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고 들었어요.
네, 맞아요. 1기 때 팀원 중에 팟캐스트 활동하시는 분이 있는데, 얼마 전에 그분 방송에 저희 팀 사람들이 게스트로 함께 출연도 했어요.
단체 카톡방에서 계속 대화도 나누고요. 앞으로도 계속 인연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Q. 2기에서는 텍스트 콘텐츠를 다루는데, 이번 프로그램에 어떤 기대를 갖고 계시나요?
가족이나 친구, 지인과 대화를 하면 영상물에 대해서 말하지, 텍스트에 대한 대화는 별로 안 하거든요.
책을 읽는 사람은 분명 있겠지만 서로 읽는 책이 다르니 대화하기 어렵죠.
그런데 이번 팟캐스트 녹음 주제가 텍스트라서, 그런 대화를 해볼 수 있다는 게 벌써부터 기대돼요.
제가 공대생이라 그런지, 인문학적인 내용으로 대화한다고 생각하면 말하기 힘들거든요.
"그냥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하고, 다른 사람들도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그렇게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팟캐스트 녹음하면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인문학적 시야도 넓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생활문화시설 인문프로그램을 통해 정욱교 협업자가 만들어갈 인문 활동이 기대됩니다.
11월까지 이어지는 이번 활동, 그리고 앞으로 쭉 펼쳐질 협업자님의 활동에 모두 큰 박수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보유한 '[생활문화시설 인문프로그램] 온기앳더모먼츠 정욱교 협업자 : 퇴근 후, 인문학 라디오 DJ가 되다' 저작물은 "공공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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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시설 인문프로그램] 온기앳더모먼츠 정욱교 협업자 : 퇴근 후, 인문학 라디오 DJ가 되다
2020-11-17
일자리와 더 나은 사회문화적 인프라를 찾아 오늘도 많은 젊은이들이 서울로 향한다.
타향살이하는 이들만 외로운 줄 알았더니 웬걸.
친구들이 다 서울로 떠나버린 고향에서 터를 지키는 젊은이들도 외롭긴 마찬가지였다.
정욱교 협업자는 이러한 내적 욕구에 주목해 ‘퇴근 후, 인문학 라디오 DJ가 되다(이하 인문학 DJ)’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젊은 사람들이 보면 부산에 마땅한 일자리가 없거든요? 다 서울로 가요.
저는 미디어 관련 전공이다 보니 친구 중 열에 일고여덟 명은 서울로 갔어요.
부산에 같이 놀 사람이 없는 거죠. 직장 동료끼리 친구가 되긴 어려운 일이고요.
사회생활하는 사람끼리 친해질 기회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작년부터 부산에 여러 형태의 커뮤니티가 생겨났어요.
그래서 이 프로그램 참여 대상을 부산의 2030 직장인으로 잡았죠.”
< 팟캐스트, 인문적 수다의 마중물이 되다 >
목욕탕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부산의 온기앳더모먼츠.
매주 수, 토요일이면 이 독특한 공간으로 ‘인문학 DJ'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부산 동래구의 목욕탕을 개조하여 만든 복합문화공간인 '온기앳더모먼츠'
‘인문학 DJ’는 드라마, 영화, 유튜브 등 비디오 콘텐츠와 문학, 비문학 등 텍스트 콘텐츠를 주제로 라디오(팟캐스트)를 함께 만들면서 인문학적 수다를 나누고 친구를 만나는 프로그램이다. 1기는 비디오 콘텐츠를, 2기는 텍스트 콘텐츠를 주제로 팟캐스트를 녹음한다.
“가장 대중적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가 비디오와 텍스트라서 선택했어요. 사실 독서모임은 다른 데도 많잖아요. 그런데 영화나 드라마 모임은 별로 없어요. 저는 텍스트에 비해 비디오가 천대받는다고 생각하거든요? 독서모임이라 하면 ‘오~’ 하는데 드라마 본다고 하면 ‘어~’, 좀 가볍게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영상물을 보고서도 인간 내면을 들여다보고 삶에서 중요한 게 뭔지 생각해보는 등 깊은 사고를 충분히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2기는 비디오 콘텐츠를 주제로 잡았죠.”
기수 당 두 팀으로 나누어 총 3회 녹음을 진행하며 주제 선정과 내용은 자율에 맡긴다. 비디오 콘텐츠를 주제로 삼았던 1기에서는 ‘매체 속에서 찾아보는 나의 롤모델’이라는 제목으로 영화나 예능 속 등장인물 중 롤 모델로 삼을 만한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기도 하고, ‘우리가 사랑한 싸이코’라는 제목으로 영화 속 다양한 싸이코 캐릭터를 다뤄보기도 했다.
“사실 비디오, 텍스트 콘텐츠는 말을 꺼내게 하는 마중물 같은 거예요. 대중적인 문화 콘텐츠를 가지고 평소에 하기 힘든 진지한 이야기를 쉽게 나눌 수 있게 하는 거죠. 저는 그저 도우미이고요.”
정욱교 인문협업자
< ‘지속성’과 ‘커뮤니티’라는 두 키워드 >
인문학 수다의 플랫폼으로 팟캐스트를 선택한 이유는 그가 붙잡은 두 키워드, ‘지속성’과 ‘커뮤니티’에 적합했기 때문이었다.
“팟캐스트는 사람 간에 친해지기 좋은 매체라고 생각해요. 대뜸 친해지는 건 이상하잖아요? 팟캐스트 제작이 이야기를 나누는 명분이 돼요. 또 대화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죠. 독서토론 모임이라면 남들 이야기를 듣기만 해도 돼요. 누가 왜 말을 안 하냐고 하지 않으니까. 그런데 방송을 하면, 누가 강요를 해서라기보다는 4-5명 정도 인원이 함께 방송을 하다 보면 말을 안 할 수가 없거든요. 또 팟캐스트는 지속적인 모임을 만들기 좋은 매체예요. 실없이 먹고 노는 것도 아니고 부담이 많은 것도 아니고. 하지만 콘텐츠란 결과물이 계속 나오죠.”
프로그램 참여자 (사진제공| 온기앳더모먼츠 인스타그램@ongi_official1)
대본 쓰기와 녹음만 진행하면 되는 1, 2기와 달리 3기는 팟캐스트 제작 교육도 겸한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직접 팟캐스트 활동을 통해 교류하고 인문학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가능하면 1, 2, 3기를 계속 이어서 하는 분들이 있으면 좋겠고, 관계가 형성되면 좋겠어요. 실제로 1기에서 2기로 두 분이 넘어오셨고, 1기 프로그램 끝나고도 모이는 팀이 있어요. 저는 그게 제일 중요했거든요. 지속적인 팟캐스트 활동을 통해서 커뮤니티가 형성되었으면 하는 게 프로그램의 목적이에요. 이 프로그램이 아니었으면 못 만났을 분들이잖아요. 제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분들끼리 좋은 인연으로 잘 지내는 거. 그게 큰 행복이고 보람이에요.”
< ‘인문학 DJ’를 진행하면서 스스로에게 확신이 생겼어요. >
정욱교 협업자는 고등학생 시절 <타블로의 꿈꾸는 라디오>라는 라디오방송을 애청하며 라디오 PD를 꿈꿨다.
그 시절의 다짐은 그를 팟캐스트의 세계로 이끌었다. 현재 부산시민팟캐스트방송국 051FM의 대표인 그는 ‘오디오 콘텐츠를 통한 부산 지역 문화 커뮤니티 형성’을 목표로, 8년째 팟캐스트라는 외길을 걸어가고 있다.
“애청하던 프로그램을 통해 느꼈던 즐거움이나 깨달음 같은 좋은 것을, 내가 직접 만든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청취자들에게 전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콘텐츠 제작자이자 커뮤니티 매니저로서 저의 역량을 증명하고 싶고, 스스로 확신을 갖고 싶고, 사람들에게도 인정받고 싶거든요. ‘인문학 DJ'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재확인했어요. 이런 모임을 사람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구나. 실제로 해보니 만족도가 괜찮네. 이 방향이 맞구나. 계속 잘 하면 되겠다.”
팟빵이라는 플랫폼에 업로드된 1기 참여자들의 콘텐츠는 400-600 정도의 조회수가 나올 만큼 청취자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다.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자들의 반응은 그보다 더 뜨거웠다고.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 결과, 유료로 프로그램을 진행해도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할 정도.
051FM에서는 지역성 있는 이야기만 다뤄요.
부산의 인디 뮤지션을 소개한다거나, 부산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을 인터뷰한다거나. ‘인문학 DJ’ 프로그램에서 만드는 콘텐츠는 지역성을 띠지 않지만 051FM과 목적은 같아요.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
+ 참여자 인터뷰
정욱교 협업자님의 [퇴근 후, 인문학 라디오 DJ가 되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계신
이창율 참가자님 '나도 DJ가 될 수 있다'는 야심찬 포부
Q.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말하기 경험을 늘려보고자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는데요.
1기 때 팟캐스트 녹음하면서 대화하는 게 너무 재미있어서 이번 기수도 신청하게 됐어요.
1기 첫 녹음 때는 처음인데다 ’악이란 무엇인가‘라는 무거운 주제여서 말하기 힘들었는데, 두 번째 녹음은 재밌었어요.
특이하다 보니 성대모사도 많이 하고요. 녹음된 제 목소리를 들으면 ’발음이 왜 저러지? 왜 이렇게 말을 어눌하게 하지?‘ 늘 아쉬워요.
말하는 내용도 그렇고요. 그래서 2기를 신청한 것이기도 해요. 다음엔 더 잘하고 싶어서.
Q. 1기 때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고 들었어요.
네, 맞아요. 1기 때 팀원 중에 팟캐스트 활동하시는 분이 있는데, 얼마 전에 그분 방송에 저희 팀 사람들이 게스트로 함께 출연도 했어요.
단체 카톡방에서 계속 대화도 나누고요. 앞으로도 계속 인연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Q. 2기에서는 텍스트 콘텐츠를 다루는데, 이번 프로그램에 어떤 기대를 갖고 계시나요?
가족이나 친구, 지인과 대화를 하면 영상물에 대해서 말하지, 텍스트에 대한 대화는 별로 안 하거든요.
책을 읽는 사람은 분명 있겠지만 서로 읽는 책이 다르니 대화하기 어렵죠.
그런데 이번 팟캐스트 녹음 주제가 텍스트라서, 그런 대화를 해볼 수 있다는 게 벌써부터 기대돼요.
제가 공대생이라 그런지, 인문학적인 내용으로 대화한다고 생각하면 말하기 힘들거든요.
"그냥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하고, 다른 사람들도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그렇게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팟캐스트 녹음하면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인문학적 시야도 넓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생활문화시설 인문프로그램을 통해 정욱교 협업자가 만들어갈 인문 활동이 기대됩니다.
11월까지 이어지는 이번 활동, 그리고 앞으로 쭉 펼쳐질 협업자님의 활동에 모두 큰 박수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보유한 '[생활문화시설 인문프로그램] 온기앳더모먼츠 정욱교 협업자 : 퇴근 후, 인문학 라디오 DJ가 되다'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단, 디자인 작품(이미지, 사진 등)의 경우 사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사오니 문의 후 이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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