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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인문포럼 <제4회 인간과 문화>

AI 시대에 창의적으로 살 필요가 있는 것인가?

20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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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AI 시대에 창의적으로 살 필요가 있는 것인가?

 

2022년 11월 24일(목) 공간 와디즈 B1 스퀘어에서 ‘AI 시대에 창의적으로 살 필요가 있는 것인가?’란 주제로 ‘5년 후, 우리의 삶’ 파트2 두 번째 강연이 열렸습니다. 이번 강연은 ‘창의성’을 주제로 진행되어서인지 개성 넘치는 연사님들의 얘기를 듣는 재미가 더해져 어느 때보다 시간이 짧게 느껴졌습니다.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지금은 융합콘텐츠학과에서 콘텐츠 기획 및 스토리텔링을 담당하고 계신 이화여대 한혜원 교수님께서는 AI 시대에 이루어질 긍정적인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하셨습니다. 우리에게 펼쳐진 가상 세계에서 우리는 ‘나’를 표현하고 재구성하는 창의적인 행위를 할 수 있습니다. 가령, 가상 세계에서 아바타를 만들 때 나도 모르던 나 자신을 발견하고 평상시라면 소통하지 않았을 사람들과 소통하는 장이 열린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지금 가상 세계에서 펼쳐지는 기술의 향연은 인문학적 상상력에서 기인한다는 점입니다. 교수님께서는 기술은 인간이 상상한 만큼 만들어 낼 수 있고 결국 인간의 상상력이야말로 AI 시대를 가꾸어 갈 근원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루이스 캐럴의 『거울 나라의 앨리스』 속 미러 월드(mirror world)가 지금의 증강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예시를 설명하셨습니다. AI 시대에 우리가 더욱 집중해야 할 것은 기술의 문제보다 인문 고전이라는 근원에서 끌어올린 인간에 대한 이해가 더 중요하다는 말씀이 인상 깊었습니다.

 

강연하는 한혜원 교수

강연하는 한혜원 교수 

 

그림책을 만들고 추천하는 일을 하는 이루리 교수님은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을 인간 영혼의 양식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인간은 AI와 다르게 감정을 가진 존재이므로 예술을 통해 감정의 배를 채워야 한다고 강조하시면서 이런 인간의 모습은 5년 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셨습니다. 이것이 우리 삶에 연속성을 가진 비밀이라고 말씀하시며 『눈사람 아저씨』(마루벌, 1997년)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그림책 작가 레이먼드 브릭스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브릭스는 그림을 시작했을 때 반대에 부딪혔지만 이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면서 21세기 예술은 사진, 영화, 만화, 그림책, 그래픽노블, 게임 등 시각 예술이 중심이 될 것이라 내다보셨습니다. 비록 AI의 등장으로 여러 직업이 사라질 수 있지만 그에 반해 새로 생겨날 직업도 있을 텐데 그 직업은 바로 창의성과 관련된 직업일 것으로 예상하셨습니다. 많은 것을 AI가 대신한다 해도 영혼의 행복은 우리의 창의성으로 예술 작품을 창조하고 소비하는 데서 생겨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강연하는 이루리 교수

강연하는 이루리 교수

 

소설을 주로 쓰지만 그림도 그리고 방송에도 출연하는 김중혁 작가님은 오랜 시간 가장 창의적으로 살려고 노력했던 사람 중 한 명으로서 창의성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창의성의 핵심은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이야기하시며, AI 시대에도 인간이 AI보다 비교 우위에 있을 수 있는 세 가지 이유를 말씀하셨습니다. 그 세 가지는 인간은 죽음을 생각하는 존재라는 것, 인간은 실패하려는 마음이 있다는 것, 인간은 놀이하는 마음을 가진다는 것이었는데요.

AI가 가지지 못한 이 세 가지 특징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희열을 느끼는 것이야말로 인간만이 가진 창의력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그 창의력은 AI 시대든 아니든지 상관없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므로 주제에서 던지는 질문에서처럼‘우리는 AI 시대에도 창의적으로 살 필요가 있는지’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명쾌하게 결론 내려주셨습니다.

 

강연하는 김중혁 작가 모습

강연하는 김중혁 작가

 

세 분의 미니 강연 후, 사회자인 장태순 덕성여대 철학과 교수님과의 대담, 관객 및 유튜브 시청자와의 질의응답까지 진행한 후 포럼을 마무리했습니다. 유튜브 시청자와 관객들의 짧지만, 핵심을 찌르는 질문과 장태순 교수님의 유려한 진행으로 끝까지 창의력 넘치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현장 모습

강연자와 청중의 모습 

 

밝게 웃으며 질문에 대답하는 강연자들 모습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담과 질의응답을 이어가는 장태순 덕성여대 철학과 교수와 강연자들

 

 

 ◆ 연사 추천도서 ◆

 

<한혜원 교수 추천도서>

①  『메타버스에선 무슨 일이 일어날까』, 이동은 지음, 이지북, 2022

새로운 세상 메타버스를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 책으로, 10대가 재미있게 놀고 배우며 일할 수 있는 ‘메타버스 활용 백서’입니다.

② 『앨리스 리턴즈』, 한혜원 지음,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2016

이 책은 뉴미디어 콘텐츠에 나타난 여성 캐릭터를 집중적으로 분석하여 그 재현 양상과 서사적 기능을 고찰한 연구서입니다


<이루리 교수 추천도서>

①  『레이먼드 브릭스』, 니콜레트 존스 지음, 북극곰, 2021

『눈사람 아저씨』로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가 된 일러스트레이터 레이먼드 브릭스의 특별한 삶과 그림, 그림책 이야기가 담긴 책입니다. 

②  『내게 행복을 주는 그림책』, 이루리 지음, 북극곰, 2019

그림책 마니아이며 평론가이자 편집자, 세계 10여 개국에 수출된 그림책 작가인 이루리 작가가 펴낸 세 번째 그림책 서평집입니다.


<김중혁 작가 추천도서>

①  『창의성의 즐거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지음, 북로드, 2003

30년에 걸친 창의성에 관한 연구를 집대성한 책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창조적인 업적을 남긴 91명의 인물을 인터뷰한 내용의 책입니다.

②  『진짜 이야기를 쓰다』, 마크 크레이머 외 지음, 알렙, 2019

하버드 대학 니먼재단 내러티브 팀이 기획한 책으로 아이디어 구상부터 출판까지 글쓰기의 모든 과정을 다루는 책입니다. 30여 명이 넘는 퓰리처상 수상 작가들과 베스트셀러 저자, 유수의 저작상 수상자들이 들려주는 스토리텔링에 관한 최신 경험과 조언의 정수가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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