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인문포럼 <제1회 인간과 과학 기술>

물리학자의 미래준비법은? - 김상욱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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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순  안녕하세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인문360 인문포럼 그 세 번째 시간에 오신 여러분들 환영합니다. 저는 사회를 맡은 덕성여대 장태순입니다. 총 4회로 구성된 이 포럼 파트1의 사회를 제가 맡고 있고요. 그중에서 벌써 두 번이 끝나고 오늘 세 번째 시간을 진행하게 됐는데 그동안 굉장히 훌륭하신 강연자분들하고 같이 해서 영광이었고 앞으로 제가 사회를 진행하게 될 두 번의 세션에도 역시 훌륭한 선생님께서 오시게 돼서 굉장히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문360 인문포럼은 사회, 문화, 기술, 과학 등 여러 분야에서의 변화에 대한 인문적 가치와 해법을 모색하고 사회적 담론을 확산시키기 위해서 매년 진행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인간과 문화, 인간과 기술  과학 두 분야로 나눠서 총 여덟 번에 걸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해 포럼의 대주제는 ‘5년 후 우리의 삶’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국제정세의 기술, 환경 등 여러 분야에서 큰 변화가 있었고요. 특히 코로나 이후의 우리의 삶이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었죠. 이런 변화의 시대에 우리 삶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한번 짚어볼 필요는 누구나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올해 인문360 인문포럼에서는 5년이라는 너무 멀지도 않고 너무 가깝지도 않은 적당히 가까운 미래를 설정해서 그 5년 후에 우리의 삶을 살펴보면서 지금을 살피고 다가올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여러분들께 뜻깊은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오늘 일정을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의 강사이신 김상욱 교수님께서 ‘물리학자의 미래 준비법은?’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해주시고요. 강연이 끝나면 저와 간단한 대담 시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담이 끝난 뒤에 여기 계신 분들 혹은 온라인에서 접속하신 분들의 질문을 받아서 그 질문의 김상욱 교수님께서 대답해 주시는 시간이 있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현장에 오신 분들 중에 10분을 추첨에서 김상욱 교수님의 저서, 여기 있네요. 《떨림과 울림》,이 책을 증정하는 시간, 그리고 이 책에 김상욱 교수님께서 사인해주시는 시간이 있습니다. 마지막 사인 시간에는 여러분들께서 추첨에 당첨되시지 않았더라도 김상옥 교수님과 개인적으로 만나고 싶거나 사인을 받으시고 싶으시면 단상으로 올라오실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오늘 여기는 김상욱 교수님 팬들이 많으셔서 너무 많은 분들이 올라오시지 않을까 약간 걱정도 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오늘의 강사이신, 오늘의 강연자이신 김상욱 교수님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사실 소개를 드린다는 게 좀 죄송한데요. 김상욱 교수님 모르시는 분은 안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스타 과학자에 가까우시긴 한데요. 그래도 간단히 소개를 드리자면 한국과학기술원 카이스트 물리학과를 졸업하시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현재에는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시고요. 물리학자로서는 양자 물리, 그중에서도 특히 중심 물리라는 분야의 전문가이실 뿐만 아니라 여러분도 잘 아시듯이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서 그동안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셨고 그 결과 여러분들께서 김상욱 교수를 많이 아시고 사랑해 주시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쓰신 많은 책이 있는데요. 지금 여기에 있는 《떨림과 울림》 이외에도 《김상욱의 과학 공부》, 《김상욱의 양자 공부》라는 책이 또 되게 유명하고요. <과학하고 앉아 있네>라는 팟캐스트에서 나온 책 시리즈 중에서 두 권을 또 양자역학에 관해서 써주신 게 있고요. 그다음은 영화에 관한 책 그리고 타이포그래피스트와 함께 쓰인 예술에 관한 책 등등 굉장히 다양한 책을 쓰고 계십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현재 우리나라 최고의 과학 커뮤니케이터이시기도 한 것 같고요. 물론 탁월한 과학자이시기도 합니다. 오늘 김상욱 교수님의 강연 제목은 ‘물리학자의 미래의 준비법은?’ 인데요. 과학자는 5년 뒤에 미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어떻게 예상하고 있을까에 대해서 김상욱 교수님을 모셔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예. 그럼 김상욱 교수님을 박수로 환영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상욱	네. 안녕하세요. 소개받은 김상욱입니다. 제가 여러 차례 강연을 다녀봤지만 제 약력을 보지 않고 외워서 하시는 분은 처음 봤어요, 지금. 깜짝 놀랐는데 책도 다 외워 오시고. 어디 어디 뭐가 있는 거 아니죠, 프롬프터 같은 게. 그래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뭐 스타 과학자라는 말은 좀 과언, 좀 과장이신 것 같고 그냥 많이 그 방송에 등장하는 과학자죠, 사실은. 그 정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제 강연은 여기 이 인문360 여기서 저한테 요청을 하신 주제로 지금 준비가 된 거고요. 미래에 대한 것이 주제라고 하셔서 제가 보통 ‘물리학자의 질문법’이라는 강연을 종종 하는데 약간 바꿔서 ‘물리학자의 미래 준비법은?’이라고 해 봤는데요. 
	지금 ‘5년 후, 우리의 삶’이라는 주제를 놓고 밑에 보니까 네 분의 연사, 저를 포함하여 네 분이 오셨는데 보시면 최재천 교수님하고 저하고 장동선 박사님 또 한 분이 누구죠? 김누리 교수님. 그러니까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네 사람 중에 세 사람이 과학자예요. 이게 무슨 뜻인가를 제가 얘기를 아마 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왜 우리는 과학을 미래와 결부시킬까? 그렇죠. 과학은 과거에도 있었잖아요. 예. 왜 인문학 얘기를 할 수도 있을 텐데 왜 과학 이야기를 주로 하는 걸까. 
	
        우선 이 그림은 그냥 처음에 시작할 때 바로 강연을 시작하면 모두가 힘들어하셔서 이제 좀 워밍업하는 그런 느낌으로 준비된 그림이라 큰 의미는 없는데 그 윌리엄 터너의 그림이죠. 영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폭풍 속에 있는 배를 그린 건데 우리의 지금 상황이 또는 꼭 이런지는 알 수 없지만 언제나 사람들은 자기가 사는 세상이 이렇게 폭풍 속에 있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아서 그림을 내놓은 거고요. 물론 이 그림에는 여러 가지 스토리들이 있어요. 나중에 추상화가 나오기 전인데 추상화에 가까운 그림을 그린 것처럼 보이고. 1850년대에 그림인데요. 더더군다나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이 터너는 자신의 몸을 배에다가 묶고서 폭풍 속에 세 시간 동안 있었다고 하는데요. 진짜 폭풍에서 보면 이렇게 보일지도 모른다니까 그런 그림이죠. 사실주의적인 그림이지만 몽환적이기도 한. 이렇게 저희의 워밍업 시간은 끝났고요. 
	제가 이제 이야기를 시작해보면 저는 언제나 좀 뜬금없이 이야기를 진행하는 스타일이어서 난데없이 공장 사진이 나오는데요. 이 사진은 핸포드라는 미국의 지역에  있는 공장이고 흑백 사진이니까 1940년대의 사진입니다. 듀퐁은 아주 잘 알려진 화학회사죠. 여기서 뭘 하고 있냐면 이 그림에서 상당히 예상하기는 어려운데요. 여기서 하고 있는 것은 1940년대 핸포드, 바로 원자폭탄을 만들고 있어요. 좀 더 정확히 얘기하면 플루토늄 정제하는 중인데, 플루토늄을 농축하는 중인데요. 원자폭탄을 만드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죠. 우라늄이 있고, 원료로 플루토늄이 있는데 플루토늄같은 경우는 화학적 방법으로 이게 농축이 되기 때문에 더 쉽게 농축할 수 있고요. 문제는 이제 이 안에 수많은 파이프들을 통해서 플루토늄이 이동해 다녀야 되기 때문에 저 물질은 절대로 새어 나가면 안 되겠죠. 그러니까 특별한 밀폐에 필요한 물질이 필요했고요. 그래서 이 당시에 원래 여기 있어야 하는 것은 화학식이 하나 있어야 되고요, 그 화학식은 테프론이라고 불리는 화학 물질이에요. 테프론. 테프론이라는 그 물질은 저 밀폐제로 처음에 개발이 됐던 거죠. 그래서 새어 나가면 안 되는 플루토늄의 용액 상태의 물질을 완벽하게 차폐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인데 막상 이걸 만들어놓고 나니까 이거 여기저기 쓸데들이 많았고, 특히 제가 이제 전반부에 반복해서 이야기하겠지만, 처음에는 이렇게 밀폐제를 만들었던 것이 나중에 예상 못했던 곳에 쓰이게 되는데요. 
	여러분은 이미 사전에 보셨기 때문에 역시 이게 질의응답 상태는 아니지만 바로 테프론을 알루미늄 위에 코팅을 한 건데 그러니까 ‘테프론 온 알루미늄’이죠. 그래서 이걸 줄여서 테팔이라고 불러요. 테팔. 그래서 1954년, 그러니까 전쟁이 끝난 다음에, 원래는 전쟁 물자로 개발되었던 이 테프론이 민간에서 널리 쓰이는 프라이팬의 소재가 되었다. 자 이것이 제가 오늘 반복해서 이야기할 예제의 첫 번째 사례가 될 텐데요. 두 번째 사례는 또 이제 화학식이 나왔는데 아까도 확실히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관계없어요. 반복되는 구조예요. 탄소가 있고, 자세하게 설명 안 할게요. 하여튼 지금 보시면 벌써 그 막 화학에 대해서 알러지 반응이 있으신 분도 있고. 그런데 어쨌든 탄소의 체인이 있고, 아래위에 다른 원자들이 붙어 있는 거예요. 이 녀석의 이름은 폴리염화비닐리덴이고, 이 녀석도 특별한 용도로 개발이 되었는데 이것은 전쟁 중에 방수재료로 개발된 거예요. 물론 방수재료를 만들어 보자 해서 만든 게 아니라 이것을 이제 우연히 만들어진 물질인데 잘 물이 안 닦이고 얇게 만들어도 잘 안 녹고 그래서 이걸 방수재료로 쓰면 좋겠다. 그래서 2차 세계 대전 중에 방수재료로 사용됩니다. 그래서 특히 미국 같은 경우 2차 세계대전의 많은 부분이 태평양에서 일본이랑 전투를 한 거였는데 굉장히 습한 곳이잖아요. 그래서 이제 이걸로 감싸다가 전투 전에 풀었다가 이런 식으로 사용했다고 하더라고요. 아무튼 이 물질은 굉장히 얇게 만들어도 잘 안 지워지기 때문에 여러분이 지금 보지 말았어야 되는데 보았던 사진에 나온, 이렇게 하니까 괜찮네요, 미리 봐도. 보셨던 그 투명랩으로 모습을 바꿔서 민간에 풀리게 되는데 다 비슷한 연도죠. 1950년대 이런 전쟁 때 사용되었던 기술이 전쟁이 끝나자 마구마구 쓰이는 거죠.
	우리 시대의 많은 것들이 2차 세계 대전 때 만들어진 것이거나, 그때 프로토타입이 만들어진 것들이 아주 많아요. 전쟁 때가 되면 그 인간들이 정말 미친 듯이 모든 자원을 이런 데 쏟아붓기 때문에 그렇죠. 평소 같으면 개발하지 않은 것들이 개발됩니다. 지금 이제 앞으로도 저의 예상에는 이렇게 순서가 뒤죽박죽될 것 같거든요. 너무 당황하지 마시고요. 제가 적절하게 얘기를 할 테니까. 
	그래서 아무리 씻어도 바뀌지 않는 물질이었다고 제가 했죠. 자 이거는 폴리에틸렌 이라고 그래서 가장 단순한 구조예요, 사실. 화학을 아시는 분들은 아래위 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거는 이제 절연 물질로 쓰인 건데요. 보시는 것처럼 절연 물질이 필요한 이유는 이제 전기, 즉 전자 장비들이 2차 세계대전 때 대규모로 쓰입니다. 1차 세계대전과는 비교가 안 되는 만큼의 양들이 사용하게 되는데 무전기 뭐 이런 거죠. 레이더도 그렇고요. 전자장치들에는 반드시 피복이 필요한데 물론 고무를 쓰면 돼요. 근데 2차 세계대전 때 고무는 전량 물자였어요, 타이어를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그래서 독일도 타이어를, 고무를 수입해 올 수 있는 곳이 없었기 때문에 자체로 화학 고무를 만들잖아요. 그래서 고무를 여기까지 쓰기는 쉽지 않았고, 그러니까 절연체로 쓰일 만한 물질을 개발해야 했었고요. 그때 개발된 게 폴리에틸렌이죠. 그런데 이것은 전쟁 끝나고 이것도 널리 쓰이게 되는데 이 녀석은 또 다른 특징이 단단해요. 크게 만들면 여러 가지 내구성, 내구성 때문에 여러 가지 물질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돼요. 그래서 전쟁이 끝나고서는 두루두루 쓰이는데요. 아이고 이게 먼저 나왔구나. 이거는 조금. 
	네. 그래서 이제 얼터 퍼라는 이제 과학자가 온갖 물건을 만들어 보는데 방독면, 신호등. 이건 이제 전쟁이 끝난 다음에 풀려서 정말 사람들이 좋아하는 물질이 되죠. 바로 플라스틱입니다. 플라스틱. 그래서 사실 플라스틱은 물론 이 그 화학의 역사를 살펴보면 정확히는 플라스틱이 처음 발견된 건 1933년이라고 하고, 39년은 특허인데, 지금 그 역사가 중요한 건 아니니까요. 대충 얘기해서 39년 정도 만들어진 물질이라고 보신다면 사실 이 지구상에 그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물질이라고 볼 수도 있는 거죠. 이처럼 전쟁 중에 개발된 많은 과학기술이 전쟁 이후에 뜻하지 않은 곳에 쓰이게 되었다는 이야기예요, 지금까지는. 
	자 이게 뭘 의미할까요? 물론 아직은 약간 비약하는 느낌도 있지만 과학기술의 미래를 과학기술, 그 기술이 만들어진 당시에 예측하기는 아주 쉽지 않다. 사실 플라스틱은 벌써 한 단계 이용된 건데 이때에도 여전히 미래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데 무슨 뜻이냐면 사람들이 플라스틱을 너무 좋아했죠. 이렇게 좋아할 거라고는 예상을 못 했을 거예요. 얼터 퍼도 못 했을 거예요. 좋아하다 못해서 이제는 우리가 이 지구가 플라스틱으로 뒤덮일지를 모른다는 걱정을 해야 될 만큼. 이것도 역시 플라스틱 이 민간에 풀릴 때 예상하지 못했을 미래라고 생각해요. 전형적으로 반복되는 이야기들인데요. 플라스틱은 이렇게 암울한 이야기가 있다고 치고 첫 번째 이야기한 테프론은 아름답게 끝난 것 같은데 정말 정말 아름다울까 하는 건데요.
	테프론에도 아름답지 않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어요. 테프론을 만들려면 그 선구물질이 하나가 필요한데 PFOA라는 물질이죠. 저 물질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 암울한 이 포스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암울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예요. <다크 워터스>라는 영화인데 보시면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데, 많은 분들이 잘 안 보신 영화인 것 같아요. 앤 해서웨이도 나오고 하는데요. 예상할 수 있지만 이게 듀퐁에서 만들어진 물질이었잖아요, 처음에. 기억하시죠. 그래서 이거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런 게 필요한데 이게 독극물이고 문제는 저거를 제대로 관리 안 한 거죠. 듀퐁이. 그래서 유출이 되고 흔한, 아주 흔한 스토리에요. 20세기에 저희가 많이 들었던 스토리이고, 그것 때문에 사람들이 아파서 죽어가고 하는데도 대기업 듀퐁이 이걸 덮으려고 그러고 그걸 밝히기 위해서 어떤 의로운 변호사가 나와서 이것을 자기 일생을 걸고 소송을 걸고, 뭐 이런 스토리에요. 아무튼 이제 테프론이라는 물질이 사실은 그러니까 되게 유독할 수 있는 물질이죠. 여기 아마 화학을 하시는 분들은 이걸 딱 보는 순간 불길한 느낌이 드는 이게 원자이거든요. 불소라는 원자인데 사실 극악한, 전기 음성도가 제일 강한 반응성이 굉장히 강력한 그런 원자죠. 그래서 저게 이렇게 안정화를 하게 돼 있다는 게 참 놀라운 물질인데 어쨌든 이 논쟁이 있은 다음에 사실 사람들이 이 테팔 같은 걸 써도 괜찮은가? 이런 논쟁도 있었어요. 정확히 얘기하면 아직 완벽하게 안전하다고는 얘기는 안 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위험하다고 얘기 안 하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온도가 충분히 높지 않으면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막 결합이 끊어질 정도로 온도가 높지 않으면, 그게 한 7, 800도라고 하니까 그런 것까지 올라갈 일은 없으세요, 집에서는 웬만해서는. 그런데 이런 문제는 함부로 안전하다, 안전하지 않다, 말을 하기가 꺼려져서 지금도 그런 문제가 있는데요. 어쨌든 이 소송에서 듀퐁이 졌고요. 한 3, 40년 넘게 이루어진 소송이었는데 그래서 이게 작년 지금 기사거든요. 미국 타임즈 작년 기사인데 천문학적인 배상을 해야 돼요. 그래서 아마 사람 한 사람당 지금도 몇백억 이렇게 돈이 나갈 것 같은 상황인데 몇천 명이 지금 소송을 건 상태고요. 듀퐁은 돈만 날린 게 아니라 지금 회사의 이미지가 실추 돼 가지고 아마 이런 미래를 예상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듀퐁도. 
	지금까지 제가 소개한 물질들은 다 이런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이 물질은 모두 다 탄소의 1차원 이런 구조물의 아래위에 다른 종류의 원자들이 붙어 있는 거죠. 저런 원자들이 붙어 있는 거죠. 이 구조가 화학을 배운 사람들은 아주 익숙한 구조인데 바로 우리 몸을 이루는 원자들과 관련이 있어요. 그래서 여기 보시면 지방, 탄수화물 이런 거랑 관계가 있죠. 뿐만 아니라 폴리에틸렌은 사실 탄소가 주루룩 있고 아래위에 수소가 쫙 달린 건데 만약에 저 탄소가 여덟 개에서 끝났으면 옥탄이라고 불리우는 건데요. 이게 바로 가솔린의 분자 물질 중의 하나입니다. 가솔린은 여러 가지 분자들의 집합체인데 그중에 상당히 많이 들어있는 것이 옥탄이죠. 딱 보시면 아 가솔린이니까 탄소에 수소가 이렇게 있는 것들이 이게 잘 타는 거란 걸 알 수가 있는데 이 구조가 여기서 온 것이죠, 사실은. 그러니까 이게 무슨 뜻이냐면 저 석탄, 석유. 그러니까 석유 저런 것들이 사실은 살아있는 생명체에서 왔다는 뜻이에요. 우리 몸을 이루는 게 바로 지방 탄수화물이란 거잖아요. 그래서 우리 모두 이젠 알고 있지만 석유나 석탄은 그 한 3억 년 전쯤 지구에 살았던 생명체, 식물이나 곤충이 죽어서 쌓인 겁니다. 생명의 물질들이에요. 이런 것들은 잘 탑니다. 탄소 이제 탄화수소 물질들인데요. 다음에 따라서 이것도 석유화학공업에서 만들어진 거고. 그러니까 20세기에 와서야 우리가 알게 된 것들이죠. 그래서 이것들에 공통으로 들어있는 게 바로 탄소인데 물론 탄소는 생명의 원자라서 굉장히 좋은 이미지여야 되는데 오늘날 우리에게 탄소는 없애 버려야 될, 탄소제로. 탄소를 싫어하는 그런 세상까지 왔는데 왜 그렇게 되는지 모두 아시죠. 
	바로 그 이유는요. 이 반응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건 중학교 때 배우나요? 고등학교 때 배우나요? 기억도 잘 안 나네요. 이것만큼 중요한 반응은 없기 때문에. 여기 지금 저 탄화수소의 대표 하나 뽑은 건데요. 가장 단순한 것. 탄소 하나의 수소가 네 개 있는 메테인, 메탄이라고 불리는 분자예요. 그것이 수소, 산소와 결합하는 건데요. 그러면 여기서 위에 거를 이제 리어레인, 그러니까 저희 다시 재배치해야 되는데 다시 재배치하면 아래가 나와요. 이산화탄소와 물이죠. 그래서 이 과정에서 열이 나옵니다, 이 과정에서. 왜 열이 나오는지는 여러분 화학 공부를 하셔야 알 수 있어요. 열이 나온다는 뜻은 이게 좀 또 쉽게 얘기하면 불이 붙었다는 뜻이에요. 이걸 우리가 연소반응이라고 하는데 이게 바로 석유가 타거나 석탄이 탈 때 불이 붙고 에너지가 나오는, 열이 나오는 이유죠. 
	 근데 이건 제가 또 하나 이야기하는 이유는 이것이 바로 여러분이 숨 쉴 때 벌어지는 일이에요. 여러분이 숨을 쉴 때 한번 의문을 가져 보신 적이 있지 않을까. 왜 나는 산소를 들이마시고 왜 이산화탄소를 내뱉을까. 왜냐하면 산소를 들이마셔서 여러분이 아까 저녁때 먹은 음식물 여기 있죠. 이것을 태워야 되거든요. 타고 나면 최종적으로 이산화탄소와 물이 나오는데 물은 어차피 몸에서 흡수되고 요거는 필요 없기 때문에 내보내죠. 숨을 내쉴 때 내보내는 거죠. 이것이 바로 우리가 호흡을 일으키는 것인데요. 반응이 일어나는 곳이 우리 미토콘드리아 몸 세포 전체에서 일어나는 일이고요. 세포 전체의 산소로 줘야 되기 때문에 산소는 위험한 분자라서 저것을 특수 호송 열차에 태우죠. 그게 이제 헤모글로빈인데 태워서 철을 산화시키는 방식으로. 그래서 피가 빨간색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결과를 얘기하는 것 같지만 이것이 사실은 여러분이 피를 빨갛게 흘리고 숨을 쉬고 살아가는 핵심적인 반응을 이야기하는 거고 이거 정확히 이 반응으로 자동차가 굴러가고 전기가 만들어져요. 따라서 이걸 안 하겠다는 얘기는 살지 말자는 얘기죠. 세상이 굴러가지 말자는 얘기예요. 여기서 핵심은 바로 이 이산화탄소고 이것이 제가 어릴 때는 별로 이게 위험한 물질이 아니었는데 지금은 지구의 미래를 가장 위협하는, 제가 5년 후를 얘기하는데, 5년은 아닐지 모르지만 적어도 50년 후에는 이것 때문에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그런 물질이죠, 바로 이것이 기후 위기를 일으키는.
	저는 옛날에 처음에 이 얘기를 들었을 때 믿지 않았는데 지구가 거대한 행성의 표면이 인간의 활동으로 온도가 올라간다는 건 믿기 어려운 얘기였어요, 저한테도. 좀 계산해 봐도 말이 안 되는 것 같은데 이제는 그런 메커니즘이 아니란 걸 그때는 착각한 건데 이산화탄소가 조금 더 많이 생겨서 지구로 들어오는 태양 에너지를 좀 더 가져와서 그것 때문에 온도가 변한 거죠. 태양에서 오는 에너지 이런 건 지구과학적 규모의 에너지이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어요. 
	그래서 제가 한 이야기들을 다시 종합해보면 처음에 산업혁명이 시작될 때 석유 석탄을 캐기 시작할 때 저런 화학반응들을 이용할 때 기후 위기를 예상했을까요? 사실 20세기에도 예상 못했어요. 200년이나 이걸 사용하면서 예상한 적이 없으니까 다시 한번 이야기할게요. 그래서 과학기술에서 미래 예측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겁니다. 
	예측은 성공한 적도 없고 예측을 제대로 한 적도 없고 지금까지 과학기술이 역사는 언제나 그랬어요. 왜 그럴 수밖에 없냐면 이런 새로운 과학기술은 그 이전까지 존재하지 않았거든요. 다른 종류의 미래 예측과 다른 점이 플라스틱은 존재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알겠어요, 무슨 일이 벌어질지. 석탄 석유는 존재한 적이 없는데, 19세기 이전에는. 이게 무슨 일을 일으킬지 그때 가봐야지 아는 겁니다. 그래서 이것이 과학기술이 우리에게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 중의 하나죠.
	한 가지만 더 예를 들게요, 충분히 예를 든 것 같긴 하지만. 스푸트니크 1호 1958년, 지금의 러시아죠. 구소련에서 발사한 인공위성이고요. 당시 미국과 소련은 냉전 중이라고 해서 지금 사이가 안 좋지만, 그때는 사이가 더 안 좋았어요. 서로 잔뜩 핵무기 쌓아놓고 서로 쏘고 싶은데 쏠 미사일이 없던 때죠. 그래서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만들어서 첫 번째 할 일은 일단 대기권 밖으로 나가야 돼요, 뭐가. 나간 다음에 날아가서 떨어져야죠. 먼저 대기권 밖으로 뭔가 내보내는 경쟁이 있었는데, 그게 인공위성 만드는. 원래가 인공위성 만들거나 로켓을 쏜다는 게 다 그 물론 과학적인 이유로 하는 것도 있지만 그 로켓을 이렇게 수직으로 쓰면 로켓이고요. 기울이면 미사일이죠. 그러니까 사실은 이 기술은 바로 전쟁에 이용될 수 있어요. 미국보다 먼저 소련이 인공위성을 띄운 게 문제였던 거죠. 당시 미국은 과학에서 소련을 아주 앞서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 소련이 먼저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자 큰 충격을 받게 돼요. 그래서 그때 쏘아 올린 인공위성의 이름이 스푸트니크 1호고요. 그래서 여러분 잘 기억하시겠지만, 러시아에서 개발한 백신 이름이 코로나 백신 이름이 스푸트니크죠. 이거 단어는 러시아 사람들한테는 과학기술의 승리의 단어예요. 그래서 굉장히 자랑스러워하는 단어인데, 미국한테는 악몽 같은 일이고, 소련이 먼저 이걸 썼다는. 
	그래서 이제 미국은 충격을 받고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합니다. 그 조치 가운데 하나가 이제 다 과학 교육을 다 뒤바꾸는 거죠. 중고등학교 과학 교육을 완전히 바꿔서 교과서로 만들고 10년 뒤에는 앞지르겠다는 거죠. 그리고 이제 여러 가지 기관들도 만들고 예산도 정비하고 하는데요. 오늘 소개할 것은 그중에 이겁니다. 
	다르파. 지금은 다르파고 당시에는 아르파였어요, 지금은 모든 것의 디펜스가 붙는데. 지금 한번 여러분이 홈페이지가 보시면 뭘 하는 데인지 알 수 있어요? 여기서 제가 한 10년 전에 벌써 드론으로 만들어진 로봇 편대 같은 것을 처음 봤는데 지금 들어가면 아마 제가 최근에 보니까 모기만한 크기의 로봇들을 만들었다고 막 홍보하고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뭐 하는 건지 아시겠죠. 모기만은 로봇을 가하는 일은 요인 암살하거나 도청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걸 만드는 곳이에요. 전쟁 관련된 최첨단 기술을 만드는 미국의 대표적인 여기 뭐 이공계 분들은 다 잘 아는 곳이죠. 그래서 나중에 비밀 해제된, 1977년에 해제된 아르파넷이라는 것인데요. 이게 뭔지 이 그림 가져와서 아실 수가 없을 것 같은데 이걸 만들었고, 이건 비밀 프로젝트인데 당시 아르파에서 했던. 그 아르파의 넷이죠. 네트워크에요.
	이거의 목적은 뭐냐면 만약에 소련이 미국을 향해서 핵무기를 한꺼번에 한 500개를 썼어요. 미국은 어떻게 할 거냐. 일단 날아오는 미국 미사일을 막아낼 기술은 현재 없었으니까, 그 당시에. 그게 다 떨어질 텐데. 그 한방에 공격으로 미국의 모든 정보체계가 지휘체계가 망가진다면 미국은 끝장나는 거죠. 그러니까 그게 떨어져도 미국이 다시 반격할 수 있는 지휘체계를 보존해야 되는데, 그렇게 하려면 미국의 주요한 정보들을 한 군데 모아놓으면 안 되고 어떻게 분산해야 된다는 거예요. 몽땅 다 펜타곤에 있으면 거기 한 핵미사일 두 개 만들어지면 끝장이죠. 
	그래서 미국 전역에 흩어놓고 그것들이 의미가 있으려면 서로 동기화시켜야 되죠. 끊임없이 동기화시켜야 하는데 지금은 당연한 개념이지만 당시는 컴퓨터가 건물이 하나씩 있거나 방에 하나씩 있을 텐데 이것들을 다 와이어로 연결을 하고 와이어를 통해서 정보를 계속 이동시켜서 이쪽 컴퓨터의 정보가 주로 컴퓨터로 넘어가게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하면 전선을 따라 컴퓨터의 데이터가 이동할 수 있을까 이런 걸 연구하는 거죠. 
	그래서 그 주로 대학을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이 됐고요, 용역을 받아서. 지금도 그렇지만. 그래서 첫 번째로 신호가 가는데 이때는 단지 한 컴퓨터에서 다른 컴퓨터 로 신호가 가는지를 테스트하는 거예요, 정보가 가는지를. 그래서 UCLA에 의해서 스탠포드로 신호를 보냈는데 그 신호가 역사상 처음으로 간 신호죠. LOGIN. 로그인이라는 신호가 갔고요. 네트워크가 불안정해서 GIN은 못 갔어요. LO가 인류 역사상 최초로 전달된 신호인데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된 정보인데 이 날짜가 1969년 11월 21일 왜 이 날짜까지 이야기하냐면, 바로 이날이 인터넷이 탄생한 날입니다. 
	아르파넷을 오늘날 우리는 인터넷이라고 불러요. 그래서 아르파넷이 이걸 써보니까 대학들이 너무 이게 좋은 거예요. 이거를 쓰지 않던 때로 돌아갈 수가 없어요. 그래서 국방부에 요청을 해서 “이거 우리 줘, 우리 공짜로 줘라. 그리고 너희 돈 많으니까 따라 만들어.” 그래서 국방부는 따로 네트워크를 만들고 이제 이건 민간에게 푸는데 이게 좋으니까 이제 미국의 모든 연구소 대학들이 다 둘러붙기 시작하고 이 네트워크에. 나중에는 이제 태평양을 건너고 대서양을 건너서 우리나라까지 와서 인터넷이 된거죠. 
	하지만 이 당시에 사용하던 인터넷은 주로 텍스트 기반의 텍스트들이 움직이는 공간이라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거였어요. 제가 대학원 때도 인터넷을 쓸 때 다 텍스트 기반으로 일반인들은 인터넷이 뭔지 모를 때였죠. 제가 1990년대 초에 대학원, 90년대에 대학원 다녔는데요. 일반인들은 그때 PC통신이란 걸 했었어요. 전화선을 이용하는 걸 했었고요. 그래서 일반인들이 인터넷을 쓰기 위해서는 좀 더 편리한 뭔가 그 중간 그 유저 인터페이스가 필요한데 바로 그걸 만든 곳이 여기죠. 그래서 스위스에 있는 썬이라는 곳이에요. 썬은 입자 물리 연구소고 입자 실험 가속기가 있는 곳인데요. 노란색으로 된 곳이 가속기인데 눈에 보이진 않아요, 땅속에 있는데 길이가 27km 엄청난 규모죠. 엄청난 규모. 그러니까 여기서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나옵니다. 그래서 이게 지금 1980년대 얘기하는 건데요. 80년대에도 감당할 수 없어서 지금도 사실 그 여기서 나오는 이 데이터의 양이 많은데 이 당시에 하드디스크도 제대로 잘 없던 시대인데 아직 PC가 없을 때예요. 퍼스널 컴퓨터가 없을 때에요. 아직 빌 게이츠가 아직 학생일 때가 아니었을, 학생도 아닐 때겠네요. 그때인데 하루에 수백 메가나 뭐 기가에 가까운 데이터들이 많이 나올 때죠. 이거 어떻게 처리할까. 컴퓨터들이 많이 있는데 그 데이터들을 다 모아서 분석해야 되는데 모을 수가 없는 거죠, 그 엄청난 데이터들을. 그래서 낸 아이디어가 데이터를 다 모을 게 아니라 각자 컴퓨터에 놔두고 대신 하나의 컴퓨터에서 저쪽 컴퓨터로 내가 마치 저쪽에 있는 것 같이 여기서 쓰면 되잖아. 그렇죠? 그런 식의 어떤 인터페이스를 만들면 그러면 데이터를 다 모으는 일을 하지 않고도 모는 것도 일이니까. 그 데이터를 다룰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아이디어로 출발을 한 건데요. 이렇게 만들어진 프로토콜. 프로토콜을 HTTP 프로토콜 그러니까 HTTP라고 불러요. 하이퍼텍스트 트랜스퍼 프로토콜. 하이퍼텍스트, 어떤 가상의 텍스트를 전송해주는 프로토콜이란 뜻이에요. 그러니까 가상이라는 뜻은 나는 여기 있지만 나는 우리 집에 앉아 있는데 내가 마치 아마존 컴퓨터에 있는 것처럼 나에게 아마존을 보여주죠. 그런 프로토콜이고요. HTTP를 인터넷이라는 하드웨어 백본 위에 얹어서 연결된 그 망을 그걸 월드 와이드 웹이라고 부르기로 합니다. 
	그래서 이게 나오자 비로소 일반인들이 이것을 사용할 수가 있게 돼요, 편하게. 그래서 썬에 가보시면 이런 게 붙어 있어요. 여기가 바로 웹이 탄생한 곳이다라고. 그래서 이걸 만든 사람은 팀 비너스-리라는 MIT 물리학과 교수고요. 1991년 8월 6일이라고 이걸 올렸기 때문에 이게 월드 와이드 웹이 탄생한 날짜고 첫 번째 페이지가 바로 썬의 홈페이지죠. 그래서 이때 사실 이걸 돈 받고 막 할 수도 있는데 하나도 돈을 안 받았어요. 초창기 인터넷 역사는 이런 것들을 다 정보를 공유해야 된다는 해커의 정신을 공유한 시대이기 때문에 이런 걸로 돈 벌 사람은 아무도 없었죠. 아마 좀더 지나서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돈을 벌고 시작하는데 좀 좀 좀 마음이 좀 짠할 수도 있어요. 이제는 인터넷 없이는 살 수가 없는 세상이 됐고 인터넷을 처음 만들 때는 상상도 못한 그런 용도로 사용하고 있죠. 
	제가 다시 얘기하지만, 여러분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인터넷의 목적이 뭐라고요. 동시다발적 핵공격에 데이터를 보존하기 위해서 만드는 원자 시스템입니다. 무슨 뜻이냐면 여러분이 여기다가 나는 정말 원치 않지만, 나의 아주 사적인 그런 정보가 올라갔어요. 절대 못 지워요. 그런 것들을 끝까지 보호하도록 핵전쟁에서도 보호하도록 만들어진 시스템입니다.
	아마 처음부터 사람들 사이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목적으로 네트워크를 누군가 구성했다면 좀 다를 수도 있어요. 모르겠어요, 어떤 역사가 펼쳐졌을지는. 하지만 우리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역사는 처음에 핵전쟁 방어체계를 만들어진 거고 그게 민간에 풀렸고요. 우리가 쓰고 있죠. 그러니까 그 첫 번째 대가는 지울 수 없어요. 그 안 지워지도록 만드는 그 목적으로 만들어진 거예요. 
	다시 이야기하지만, 과학기술의 미래를 알기는 거의 불가능한데 그래서 반복되는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저에게 5년 후의 삶을 말해 달라고 저를 부르신 것 같지만, 제가 언제나 뒤통수를 치는 데 일가견이 있잖아요. 미래 예측이 어려운데 왜 어려운지를 얘기하겠다는 거죠. 
	사실 인류의 역사는 변화가 크게 있지 않았어요. 언제나 보면, 여러분이 조선시대에 태어났으면, 조선시대 전기겠죠? 태어날 때 세상 모습이랑 죽을 때 모습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거예요. 아버지가 살던 모습 보면, 웬만한 일이 없으면, 나도 아버지처럼 살다가 죽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반경 20km를 벗어나지 않아요. 과거를 보러 가거나, 청나라에 사신으로 파견되는 몇 한 줌 밖에 안되는 사람 빼고는 뭐 이 바닥 벗어나지도 않고 살았어요. 그런 사람들한테 변화란 건 별로 의미가 없는 단어에요. 변화가 우리 인류에게 이렇게 바로 코앞까지 다가온 것은 산업혁명 이후입니다. 
	산업혁명 이후에 인간이 기계의 속도로 살아가기 시작하면서 기계는 인간과 무관하게 돌아가기 시작하거든요. 엄청난 속도로 발전이 시작되는데 그래서 그 일단 변화는 전혀 익숙한 것이 아니었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고요, 첫 번째. 두 번째 변화가 빨라지고 예측하기 어려워진 것은 주로 산업혁명 즉, 과학기술이 만들어낸 것이란 뜻이에요. 지금의 우리의 변화를 추동하고 있는 것도 다 대부분 과학기술입니다. 그래서 ‘5년 후, 미래의 삶’에 네 명이 왔는데, 세 명이 과학자인 거죠. 그래서 지금 우리가 걱정하는 미래는 대부분 과학기술이 만들어내고 그걸 이제 인간이, 인문학이 어떻게 이것을 수용하고 생각할지, 대부분 그런 식의 문제들이에요. 이것은 역사가 길지 않아요. 자기가 2, 300년 밖에, 우리나라는 150년 잘해야. 200년이 채 되지 않은 그런 문제입니다. 인류는 지난 수천 년 동안 변화를 잘 모르고 살았어요. 정치적 권한이 있었겠죠. 이런 사회적 거대한 변화들에 문명의 변화는 빠르게 오는 것도 아니고 흔히 오는 것도 아니었죠. 
	그래서 이 어슐라 르귄이라는, 사실 이 미래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은 특히 지금과 같은 과학기술이 미래를 추동하는 시대에는 SF작가들이 가장 미래를 정확히 알 확률이 커요. 내지는 모든 가능성을 역시 볼 확률이 큽니다. 뭐 메타버스는 1970년대에 예상이 됐잖아요. 웬만한 건 다 SF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이들한테 미래를 보게 해주고 싶으신 분들은 SF 보라 그래야 돼요. 미래를 예측하는 사람에는 세 부류가 있다. 예언가, 이들은 공짜로 예언을 한다. 점쟁이, 이들은 돈을 받는다. 마지막으로 미래학자, 이들은 월급을 받는다. 제가 지금 미래학자를 막 폄훼하고 싶어서 쓴 글이 아니에요. 저도 이분들을 존경하고 당연히 미래학자가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숏턴 미래를 대비해야 되기 때문에. 제가 뭘 얘기하고 싶었냐면은 미래에 대해서 예측, 특히 확신을 가지고 예측하는 사람들을 조심해야 된다는 얘기에요. 왜냐하면 모르니까. 과학기술의 미래는 한 번도 제대로 예측된 적이 없어요, 역사상. 
	그걸 극명히 보여주는 그림이죠. 1,900년에 그려진 그림이고 2,000년의 세상이라는 부제가 달려있죠. 그러니까 100년 후에 세상은 이런 그림들 많이 보시잖아요. 보시면 지금 고래가 잠수함 끌고 있는 건데 어이가 없죠. 근데 대단히 이건 그럴듯한 예상이죠. 1900년에 사람들이 봤을 때에는 도시의 움직이는 건 다 마차인데 물론 내연기관 자동차가 있었지만, 고장이 자주 났어요. 고장에 사람들이 되게 두려워했다고 그러죠. 차에 치여 죽는 그런 사건이 역사상 없었는데 기계에 부딪히고 죽는 사람이 생기니까 두려워하고 했었어요. 그런 시대에 물속을 내연기관 잠수함 타고 간다고? 그건 미친 짓이죠. 그러니까 잠수함을 만든다 그러면 이 일을 해야겠으면 먼저 고래를 교육시키거나 고래를 키우는 그런 기업이 있으면 거기 투자를. 주식을 사거나 정부에서도 고래의 생태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연구비를 줘야 되겠죠.
	하지만 이 그림이 진짜 안타까운 것은 불과 이 그림이 그려지고서 17년이 지나고 나면 1917년 독일은 무제한 잠수함 작전으로 그 미국, 상선을 격침 시키는 바람에 미국이 참전, 불과 17년 뒤에 이 그림이 그려진 프랑스의 적국이었던 독일이 엄청나게 많은 내연기관 잠수함으로 전세를 바꾸려고 하는 그런 일이 벌어져요. 불과 17년 뒤의 세상도 예측 못한 거죠. 
	우리가 지금 듣고 있는 얘기들이 이런 얘기일 확률이 대부분일 텐데 여러분들이 듣고서 고개를 끄덕이는 것은 어차피 알아서 들어야, 듣지 않아도 되는 이야기이거나 이런 이야기의 확률이 커요. 
	정말로 예상하기 힘들어서. 하지만 그런 일이 올 거라 중요한 그런 얘기를 해주면 대부분이 이해를 못 합니다. 아니라고요? 여러분들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요? 이거 예상한 사람은 없었거든요. 물론 걸어 다니는, 들고 다니는 전화기는 이미 옛날에 예상을 했고 1920년대에는 화상 전화기도 만들어졌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안 썼어요. 좋아하지 않았어요. 여러분 모르는 사람한테 화상통화 하면 좋아하실까요? 이거 미친놈이야 그러겠죠. 그렇죠? 화상전화가 처음 나왔을 때 좋아하지 않았어요, 1970년대 만들어진 건데. 사람들끼리 연결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를 정확히 이해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도 안 했을 거예요. 상상을 했을지를 모르지만.
	스마트폰을 예로 들어보면 제가 스마트폰이 나온 지 꽤 오래 지난 다음 사거든요. 저 같은 물리학자는 저런 걸 남들이 산다고 안 사요. 성격이 까칠해가지고 제가 납득을 해야 하는데 스마트폰을 보고서 첫 번째에 드는 생각이 아, 이거는 일단 기본적으로 전화기이고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인데 들고 다니는 거고 손으로 손가락으로 제어하는 거예요. 끝. 그러면 여기서 중요한 질문은 내가 길을 어차피 집에 컴퓨터가 있으니까, 인터넷이 연결된. 그다음에 사무실에도 있고. 사무실과 집 사이를 이동하는 그 중간에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가 필요한가 이런 질문이에요, 저한테는. 그거에 대한 저의 답은 필요 없어, 책 보지 뭐. 그때까지 내가 보면서 살아야 될까, 내 인생을. 안 샀어요. 그런데 사방에서 저보고 사라고 너 이거 안 사면 안 될 거라고 막 자꾸 그래가지고 이제 그 엄청난 시달림에 빨리 카톡을 들어오라는 둥 그런 난리 쳐가지고 할 수 없이 샀는데 제가 사고서 한 한 달에 되지 않아서 제가 완전히 오판했다는 걸 깨달았죠. 
	이것은 단순히 컴퓨터가 아니고 인터넷이 없는 컴퓨터가 아니고 나의 제2의 뇌이고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하는 채널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데 좀 시간이 걸렸어요. 여러분은 이 기계를 보고도 사실 모를 수 있어요, 이게 의미가 뭔지를. 인터넷이 없는 1980년대로 돌아가서 여러분 지인들한테 이거 투자하라고 보여주고 설명해도 이해 못할 겁니다. 이해 못해요. 이게 왜 이렇게 중요한지를 이해하기 힘들어요. 저는 봐도 이해가 안 됐는데. 
	심지어 이게 중요하다고 지금은 모두가 알지만, 저 지금 기억이 생생한데요. 유튜브 처음 나왔을 때야 자기가 자기 영상 찍어 올리는 사이트가 얼마나 갈까? 그렇죠. 이게 과연 수익모델이 뭐지? 그 방대한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하려고 미친 거 아닐까? 근데 이게 지금은 전 세계 미디어 산업을 박살 내고 있잖아요. 우리나라의 KBS, MBC 이거 다 광고 수익이 반으로 줄었어요. 넷플릭스하고 유튜브가 최고의 지금 적이죠, 이들의. 
	페이스북, 자기 일상을 올리는 사이트가 이름을 메타로 바꾸더니 미래를 선도한다고 우리의 미래를 얘기하고 있어요, 걔네들이. 웃기는 거죠. 대학원생이 만든 자기 일상 올리는 사이트인데 상상이나 했을까요?
	구글이라는 검색 엔진인데 저 기억도 나요. 다 야후 쓰고 있을 텐데 구글이라고 아무것도 없는 하얀 페이지의 검색창 하나 뜬, 그거 만든 사람들이 지금은 전 세계의 미래를 얘기하고 있어요, 우리의 미래를. 
	과연 우리는 지금 이해했을까요? 저희 지금 우리가 SNS를 이해했다고 생각지 않아요. 플라스틱 처음 나왔을 때랑 비슷하죠? 플라스틱에 열광하던 때랑 비슷해요. 이제 조금씩 미국에서는 페이스북이 민주주의의 적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거든요. 처음에는 민주주의의 꽃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제는 가만히 보니까 우리를 갈라치기하고 정치적 편향을 만들어내고 득보다 실이 많은 것 같아서 규제 들어가기 시작하잖아요.
	저는 여전히 우리가 이걸 다 얘기한 것 같지 않아요. 아직도 우리가 깜짝 놀랄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이해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역사 이래 존재한 적이 없어요. 여러분 페이스북 존재 한 적 있나요? 하나도 우리가 참고할 자료가 없어요. 인간의 역사에는 인문학적인 얘기가 충분히 있지만 이 과학기술에 대한 얘기는 하나도 없어요.
	과거에 이런 게 나오면 타임머신 탄 거죠.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 하지만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 조지 오웰이 한 이야기인데 왜 이런 이야기를 했을까. 왜냐하면 이건 그래프죠. 가로축은 시간이고 원자나 이 세로축은 뭐든 좋아요. 주가일 수도 있고 GNP일 수도 있고 여러분 원하면 아무거나 괜찮은데요. 미래를 알고 싶죠. 일단 과거를 모르면 미래를 점을 찍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최소한 과거를 찍어야 얘가 현재니까 여기가. 현재를 기준으로 뭔가의 뒤를 몇 개 찍어야 아 조금 미래를 얘기할 수 있어요. 그래서 과거를 모르면 미래를 얘기할 수 없습니다. 과거를 아는 자가 미래를 알 수 있죠. 
	그러면 이렇게 얘기해주면 이게 이제 아까 얘기한 고래 끄는 잠수함인데요. 모두가 행복해요. 뭐 이렇게 했지 뭐. 그렇죠? 아주 아주 이건 무례한 예측입니다. 좋아요. 이 정도도 필요하니까 우리한테는. 하지만 우리한테 진짜 필요한 이야기는 이거거나 이걸 얘기해 줄 수 있으면 좋은데 또 그런 일이 일어나고. 제가 다시 강조하지만, 이거 아무도 모릅니다.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언제나 세 부류의 전문가들이 존재해요. 지금도 5년 후의 세상을 어떻게 예상하나 물어보면 다 다른데 이 세 개의 부류로 나뉘어요. 낙관파, 비관파, 뭐 그냥 똑같을 거라는 사람. 언제나 존재해요. 5년 후가 되면 누군가는 맞추는, 셋이 다 존재하니까 누군가 맞추는 거죠. 그럼 그 사람들은 인터뷰하죠. 훌륭한 예측을 했다고. 문제는 그 사람이 또 예측이 맞느냐? 그런 일은 별로 없어요. 두 번 세 번 맞추기 힘들어요. 더 웃긴 것은 이 세 사람 다 전문가인데 왜 이 사람들은 똑같은 데이터를 보고 다른 얘기를 하고 있을까요. 이 사람들이 미래를 직접 본 게 아니라면 이 사람들이 보고 있는 건 같은 데이터잖아요. 결국 이 세 개의 차이는 실제 일어난 미래의 모습이 아니라, 왜냐면 실제는 아무도 모르니까. 가 아니라 과거의 데이터를 보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현재의 저 사람의 세상을 보는 틀을 이야기하는 거예요. 낙관적인 사람은 낙관적 예측을 하는 거고 비관적인 사람은 비관적 예측을 하는 거죠. 우린 그걸 듣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똑같은 데이터를 놓고도 반이 찼다고 볼 수도 있고 아니 비웠다고 볼 수도 있다는 거랑 같은 얘기죠. 
	그렇다면 이런 변화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이제 물리학자의 미래 준비법이라고 했으니까 물리학이 나와야죠. 변화를 예측하는 게 너무나 힘들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렇게 질문을 바꿔야 되는 거예요. 여전히 여러분이 그래도 변화 알고 싶다. 변화를 알면 정말 대박을 치겠죠. 어디에 땅값이 오를지 아니면 대박을 치겠지만 그걸 알아야겠다고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서 예측하겠다고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서 예측하겠다 그러면 이건 어리석은 짓이라는 거예요.
	그럴 때 할 수 있는 것은 물리학자들이 쓰는 방법이죠, 에너지 보존 법칙. 변화가 아주 예측하기 어려울 때 변하지 않는 걸 찾는 겁니다. 자 에너지 보존 법칙이란 것은 보시는 것처럼 진자의 운동이 있을 때 여기 두 종류의 에너지가 있어서 운동 에너지와 위치 에너지, 이프 에너지의 합은 바뀌지 않아요. 에너지의 형태만 바뀔 뿐. 그래서 절대로 시작한 빨간 섬 위로 올라갈 수 없어요. 저 위로 올라가면 에너지가 더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물리학자들은 이런 실험을 아주 스스럼없이 겁도 없이 할 수 있어요. 저게 턱에 맞으면 턱이 깨지겠지만 시작한 점 이상으로 저렇게 올라오지 않거든요, 에너지 보존 법칙. 하지만 사람들이 워낙 물리학자를 싫어하니까 이런 짤들이 돌아다니는데 꼴 보기 싫은 물리학자를, 왜 이걸 좋아하시죠. 제가 불행한 물리학자의 모습을 보는 게. 자 한 번 자 눌러 주세요. 지금 보신 것처럼 그 진자의 운동은 너무나 단순한 운동이기 때문에 예측이 가능한데 이렇게 움직이죠? 너무나 단순한 에너지가 보존돼야 되기 때문에 다른 방법은 존재하지 않아요. 
	하지만 중간을 빼버리면 이중진자라고 불리는 건데요. 이공계를 혹시 나오신 분들은 왜 우리는 이 두 개짜리를 안 배웠을까 한 번 질문을 해보신 적 있나요. 왜 안 배웠냐면 예측이 안 되거든요. 두 개만 되어도 예측 못해요. 두 개를 배웠다는 기억이 나시면 조금만 하라고 배우고 나오죠. 조금만 하는 거죠. 왜 조금만 하냐 그러면은 더 물어보면 다친다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복잡한 운동을 카오스 운동이라고 해요. 제가 이 운동을 예측하려고 그러면 불가능하다는 것이 물리학적으로 증명이 돼 있는데 하지만 여전히 이게 보존됩니다. 이게 에너지인데요. 아주 복잡하다고요? 조금 복잡하죠. 조금 복잡한데 중요한 건 이게 안 변해요. 따라서 저런 복잡한 운동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자세히 예측하려는 노력보다는 이 와중에도 변하지 않는 게 있다는 걸 아는 게 혹시 중요할 때가 많아요. 사실 에너지 보존 법칙이야말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근본 법칙 중에 하나죠. 
	드디어 이제 핵심적인 이야기를 할 때가 왔는데요. 제프 베조스라고 지금 가장 잘나가는 아마존의 창업자죠. 전략은 변하지 않는 것에 토대를 둬야 한다. 사람들은 나에게 5년 후나 10년 후 무엇이 변할 것인지 묻지만 무엇이 변하지 않을 것인지는 묻지 않는다. 여기에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해요. 
	즉 장기전략을 짤 때는 사실 변화하는 것을 예측하는 게 너무나 힘들기 때문에 차라리 안 변하는 거 먼저 찾는 게 더 빠릅니다. 더 쉬워요, 우리 주위에 이미 있거든요. 안 변하는 걸 다 찾고 나면 그것이 아닌 것 중에 변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변하는 걸 찾기도 더 쉽습니다. 분야에 따라 다를 거예요, 무엇이 안 변할지는. 저는 이제 교육을 하는 사람이라 저한테도 비슷한 질문이 오면 비슷한 답변을 해줘요. 
	이야기로 할게요. 저한테 이제 질문을 어떤 걸 하시냐면은 우리 아이들한테 이 변화의 시대에 어떤 걸 가르쳐야 될까요? 이제 이런 질문들을 하세요, 교육자니까. 아이들이 지금 중고생이면 10년 후가 돼야 사회에 나갈 텐데 어떤 걸 교육해야 될까요? 코딩을 가르칠까요? 이런 질문을 하죠. 이제 외국어는 필요 없을까요? 그러면 저도 같은 답을 얘기해줘요. 5년 후나 10년 후 장기전략을 세우니까 변하지 않을 것 가르치세요. 10년에도 변하지 않을 것을 가르치라고 하면 돼요. 
	여기 그 예가 있어요. 이게 꼭 모든 예가 아닐 수 있지만 뭐 역사 10년을 해도 안 변합니다. 타임머신 나와야 바뀌겠죠. 철학, 우린 지금도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보고 있잖아요. 예술, 인간은 언어를 사용하는 정교한 언어를 사용하는 동물이지만 언어로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예술을 하는데 장담까지는 안 하지만 과학자들은 잘 장담은 안 하기 때문에 상당히 높은 확률로 50년은커녕 100년이 지나도 인간은 춤추고 노래 부르고 그림 그리고 있지 않을까요? 체육, 몸이 건강해야 뭐 하죠. 
	그 전문가들은 학자들은 뭐 하는 사람들이냐면 공부하는 사람이라는 건데 좀 자세히 기능적으로 얘기하면 읽고 듣고 쓰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하루종일 저거 하는 사람들이죠. 다른 사람 말을 듣고 책을 읽고 문서를 읽고 생각을 해요. 이 파트가 좀 다른데? 이게 정리가 되면 쓰거나, 논문을 쓰거나, 책을 쓰거나 남한테 세미나 하거나 말하거나 하는 거죠, 강의하거나. 이 능력은 계속해서 중요한 능력을 일컫고 쉬운 능력은 아니에요. 300 페이지짜리 책을 읽고 한 페이지를 요약하거나 6개월짜리 프로젝트가 끝났을 때 두 페이지의 보고서를 쓰거나 남이 하는 이야기를 한 시간 듣고서 두 문장으로 정리하거나 이런 능력은 대단히 중요한 능력이고요. 우리가 그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서 책을 읽죠. 긴 호흡의 문서를 읽고 생각을 정리하는 법을 배우는데요. 저것은 바뀌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더욱 중요한 건 이거죠. 수학, 물리, 화학, 생물. 물리가 빨간색인 이유가 뭐냐고요. 제가 물리학자라고 그렇죠. 다른 이유는 없어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그 단어도 필요하지만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우리의 자세. 자 그것이 산업혁명인 이상 이걸 하는 겁니다. 지금까지는 주로 수학과 물리를 해왔어요. 1차 산업혁명? 산업혁명 그건 열기관이잖아요, 증기기관. 수학. 주로 물리를 한 거죠. 2차 산업혁명 전기인데요? 그 물리로 하는 거예요. 3차 산업혁명 인터넷 컴퓨터를 하는데 그것도 물리, 수학 들어가죠. 만들려면 껍데기는 생물, 화학이 필요하고요. 이제 4차 산업혁명은 이게 뭔지 모르겠지만 인공지능이래요. 인공지능, 웨어러블 컴퓨터가 무슨 뭐 다 이거 누가 하고 있을까요? 인공지능학과가 그동안 없었잖아요, 거의. 지금은 어마하게 많거든요. 인공지능 전문가 어마하게 많거든요. 이 부분에 전문가 어마하게 많아요. 이 사람들 다 뭐하던 사람들일까요. 수학과 물리를 하던 사람들입니다. 5차 산업, 6차산업, 7차 산업, 그것이 산업혁명인 이상 이걸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변하지 않을까 가르치면 돼요. 안 변합니다. 물리 법칙 안 변해요. 화학, 수학도 안 변합니다. 거의 안 변해요. 조금 더 발전할 순 있지만 실생활에 쓰이는 정도 레벨에서는 크게 안 변할 겁니다. 그래서 변하지 않는 것을 가르치고 변하지 않는 것을 찾는 것이 먼저고. 변하는 건 그다음에 해야 되겠죠. 
	지금 저한테 주어진 시간이 다 지나서 원래 그 이야기가 있지만 여기서 일단 끊고요. 네. 계속하라고요? 너무 쉽게 이렇게 주시니까 또. 조금 더 할까요? 네 준비된 것이 있으니까 조금 더 많이 해볼게요. 
	그래서 예측을 하는 것이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니라 아니고요. 예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지금 누구도 여러분 아마 어떤 전문가를 붙잡고 물어봐도 10년 후에 과학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자신 있게 할 때는 아무도 없습니다. 제가 만나는 모든 과학기술자가 똑같은 말을 해요. 아무도 몰라요. 
	그렇다면 오히려 정확한 예측을 너무 하려고 하기보다 대략의 예측만 하고 오히려 위태로운 사건 중요한 사건들이 터질 때 대처할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죠. 그리고 오히려 그럴 시간에 변하지 않은 것부터 체크, 이건 체크해봤나 이거죠. 이건 안 변한 것들이 쭉 오랫동안 있었기 때문에 이거를 챙기는 게 더 중요합니다. 이게 저희 이공계에서는 제록스 오더 뭐 이런 것들이죠. 퍼스트 오더부터 챙겨야죠. 세컨드 오더, 써드 오더는 그다음에 챙겨야 돼요, 사실은. 마지막 사실 이야기는 지금 한 10분 정도 더 쓰려고 하는 이야기는 이거예요. 
	변화가 오지 않는다는 얘기가 아닌데 변화는 옵니다. 그 속에서 변하지 않은 것을 찾자는 얘기고 또 하나는 변화가 올 때 우리가 변화를 오지 않도록 막아야 하는 것들 지켜야 하는 것들이 있다는 얘기를 하려는 거죠. 그래서 그 이야기는 바로 이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에서 얘기를 뜬금없이 제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할 텐데 바로 이분들이 한 이야기는 원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원자에 대한 이야기의 핵심은 데모크리토스가 주로 한 이야기죠. 이 세상은 쪼개지지 않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입자인 원자로 되어 있는데 이 원자들은 인간과 무관하게 자연법칙에 따라서 움직일 뿐이에요. 움직이다가 서로 만나면 긋기도 하고 때가 되면 떨어지기도 하고 모여서 인간이 되기도 하고 흩어져서 땅바닥에 되기도 하고 날아가서 나무가 되기도 하고. 하지만 여기에는 인간이 말하는 어떤 의미나 의도나 동기나 목적 같은 건 없고 물리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는 거죠. 
	이런 식으로 세상을 보기 시작하면 인간이 말하는 의미라는 것이 이 우주에 있는지 의문이 되기 시작해요. 굉장히 사실 위험한 사상입니다. 
	그래서 이제 인간이 말하는 의미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고 해볼 수가 있는데 여기서 동영상을 같이 보시고 이야기를 마저 하겠습니다.

김상욱	보셨죠? 계속 농담처럼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아까 의미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이 동영상에서 한 거예요. 이 우주 자체는 인간이 말하는 의미는 없지만 바로 그 데모크리토스가 했던 이야기죠. 하지만 거기에 인간은 의미를 부여해서 살아가는 존재다. 이 이야기를 한 이유는 바로 이제 의미는 인간이 만든 것이고 즉 인간이 지켜야 할 것이 변하지 않도록 지켜야 할 것이 바로 인간이 만든 의미에 들어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인간의 의미는 인간이 만든 거니까 인간이 스스로 의도적으로 지켜줘야 돼요. 예를 들어 변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어떤 것이 있을까. 그럼 바로 산업혁명 시대로 다시 가서 생각해보면 산업혁명 시대에 이미 기계가 인간의 직업을 대체했던 대규모 경험이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인공지능 때문에 걱정하는 직업을 잃는 이 걱정은 아주 역사가 오래된 겁니다. 특히 이것은 20세기인데요. 1920년대, 30년대에 쓰여진 책인데 버트런드 러셀이 게으름에 대한 찬양에서 하고 있는 이야기죠. 바로 기계가 인간을 대체할 때 인간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아주 중요한 그 100년 전의 책이지만 지금도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는 내용인데요. “여기 100명의 사람이 일하고 있는 공장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하고 러셀이 얘기해요. 그런데 “50명의 사람을 대신할 수 있는 기계를 내일 들여온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하고 질문을 하죠. 그러자 “지금 우리가 항상 걱정하는 것처럼 사람들은 50명이 아마 직업을 잃을 거다, 기계가 그 일을 할 테니까.” 라고 답을 하죠. 그러자 러셀은 “아니, 이 바보들아. 왜 50명을 잘라? 그렇게 하지 말고 어제까지 100명의 사람이 하루에 8시간씩 일을 했다면, 내일부터는 여전히 100명의 사람이 하루에 4시간만 일을 하면 돼지. 왜 위의 50명을 짜르냐?”고 얘기를 하죠. 그러자 사람들이 “아니, 그러면 정말 좋겠지만 그거 기계를 갖고 있는 저 주인이, 공장주가 그렇게 하겠어요?” 하고 얘기를 하죠. 그러자 “거봐. 문제는 기계가 아니라 공장주잖아.” 문제는 기계에서 얻어진 이익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 하는 인간의 상상의 문제지, 과학기술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예요. 
	인간의 행복조차도 상상의 영역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문제들은 인간의 상상으로 구할 생각을 해야지 과학기술에서 답을 찾으면 안 된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이건 제가 이제 홍성욱 교수님 하고 전치영 교수님이 썼던 책에서 가져온 문장인데 “미래는 오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라는 문장이 있는데요. 약간 좀 뜨악한 얘기일 수도 있죠. 보통 우리는 미래는 온다고 생각하는데 이때 온다는 것의 뜻은 되게 수동적인 걸 얘기하는 거죠. 나는 가만히 있고 인공지능의 미래가 오는데 그렇죠? 우리가 할 일은 거기에 내가 적응하든가, 도태돼서 죽거나 죽든가. 메타버스가 온다는데 거기 타든가 죽든가. 
	우리한테는 끝없이 오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밖에 없어요. 그런데 과연 한 번 질문을 던져보세요. 그 사람들은 어떻게 미래를 알까요? 메타는 어떻게 미래를 알길래 그들이 메타버스의 미래가 온다고 추정할까요? 구글이 어떻게 미래를 알고 인공지능을 떠들어대죠. 제가 다시 얘기할게요, 혹시 잊어버리셨을까봐.
	미래는 아무도 모릅니다. 미래의 예측에 성공한 적이 없어요. 저는 지금 구글이나 메타가 미래를 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러면 미래가 온다고 떠드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뭘까요? 그럼 미래가 왔을 때 가장 이익 볼 사람이 떠드는 거예요. 말리면 안 돼요. 우리는 어떤 미래가 오면 좋겠다고 얘기해야죠. 그런 미래가 오려면 우린 좀 지금 우리 아이들한테 더 빠른 핸드폰이 필요할까요? 더 멋있는 앱이 필요할까요? 인공지능으로 답에 답변해주는 프로그램이 필요할까요? 우리 아이들한테 진짜 필요한 것은 스마트폰 더 빠른 게 아니라 하루에 두 시간이라도 자유시간이 필요하고 지금보다 경쟁을 좀 덜 하면 좋겠고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 수 있는 그러면서도 꼭 계약이 안 가도 되는 그런 사회가 더 중요한 거 아닌가요?
	그런 사회를 우리가 가지려면 어떤 기술이 필요할까? 그런 기술이 있다면 거기에 세금을 써야 되지 않을까요? 이런 얘기를 해야 할 텐데 왜 우리는 몇몇 기업들이 떠드는 미래가 올 거라고 믿고 거기에 우리의 세금을 갖다 바칠까요? 그리고 두려워하잖아요, 그런 미래의 적응 못할까봐.
	저 어릴 때는 제가 어릴 때라는 얘기는 대학원생때에요. 1990년대 중반인데요. 이런 걸로 이렇게 발표를 했어요. OHP라고, 이거 모르시는 분도 요즘에 모르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이렇게 뭐지? 그러는데 이해하시려고 하면 더 힘들어질 거에요. 하여간 손으로 써서 이게 막 빛으로 때리는 건데요. 지금은 이렇게 안 하고 이거 되게 불편하죠. 그 강연장에서 바뀌면 다시 써야 되고요. 틀리면 이걸 고치기 아주 머리 아파요, 순서 바꾸기도 힘들고.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멋있는 걸로 하잖아요. 제가 봐도 아주 사랑스러운 그림인데. 이렇게 파워포인트를 써서 막 쉽게 쉽게 만들 수 있고 하니까 카피 페이스트하면 되고. 우리의 삶이 더 좋아졌어야 되죠? 이 남는 시간을 이용해서 더 잠을 자거나 아니면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참 좋을 텐데 가만히 저를 보면 파워포인트 만들다가 밤새요. 옛날에 쓸 때는 그냥 그냥 쓰면 되거든요. 지금은 폰트도 생각해야 되고 색깔이 뒤의 배경 색깔 그다음에 동영상도 멋진 거 갖다 넣어야 되고 그림은 함부로 가져오면 안 되고 구글에서. 잘 찾아야 되고요. 만들기도 해야 되고. 웬만한 기업은 이제 외주를 맡겨요. 왜 우리는 손으로 쓰다가 파워포인트가 나왔는데 자유시간이 더 생기는 게 아니라 파워포인트 만들다 밤새죠. 지금 문제가 지금 어디 있을까요. 왜 우리는 계속 일을 하려고 하자 과학기술이 우리에게 자유시간을 주는데 우리는 이게 그걸 계속 일로 바꾸죠? 
김상욱. GTX 때문에 난리도 아니잖아요. 그렇죠? 아주 확정이 다 안 됐는데, 완전히. 어쨌든 이런 게 놓이면 아침에 회사까지 가는데 수도권에서는 한 시간쯤 걸리잖아요, 지금. 그런데 만약에 이런 게 막 놓이고 뭐 교통이 발전해가지고 한 시간, 출근 시간이 30분으로 줄었다고 합시다. 그러면 왕복 한 시간 남죠. 그럼 우리는 그 시간을 잠은 더 자거나 놀아야 될 텐데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 일본의 예를 보면 신칸센이 놓이자 사람들이 더 많이 놀고 쉬어야 하는데 집이 더 멀어지죠. 집이 멀어져요. 어디까지 벌어지느냐. 다시 한 시간까지 멀어져요. 저 어릴 때는 다 서울 시내에 살고 있다가 이제 외곽으로 밀려나기 시작해요. 여전히 한 시간 내에 갈 수 있잖아요. 집값이 오르거든요. 이런데 놓으면 이유를 모르겠는데 막 집값이 오르고. 물론 집을 소유한 사람은 결국은 못 버티고 나가죠. 거기 물가도 오르고 그걸 팔아 서 돈을 만들어낼 때도 있고 하니까 결국은 외곽으로 외곽으로 결국은 다시 한 시간이 돼요.
	자 우리는 도대체 왜 이걸 만들었을까요? 이런 게 만들어질 때마다 자유시간이 생겨야 돼요. 그래서 20세기 초에 버트런드 러셀이 얘기했지만, 그 사람이 되게 낙관적인 예측을 했어요. 21세기에는 하루 네 시간을 일하는 세상이 올 거라고 그랬어요. 그런데 우리는 왜 여전히 그때랑 똑같이 8시간 일하고 있을까요. 
	러셀이 했던 유명한 얘기가 있죠. 자본가들이 언젠가 이런 얘기를 해요. 너희가 일을 안 하면 회사가 무너져. 일을 해야 돼. 우리 일 안 하면 무너질 것 같잖아, 세상이. 그런데 웬걸 2차 세계대전 때 젊은이들이 몽땅 다 전쟁터에 나갔는데 세상이 돌아갔어요. 러셀이 물어보죠. 아니 일을 조금 안 한 게 아니라 아예 통째로 안 했는데 2,000만 명이 전쟁터에 나가서 싸우고 있었는데 왜 세상이 굴러갔죠? “거봐. 너희 일 안 해도 굴러가.”라고 러셀이 얘기를 했어요. “앞으로는 기계가 일을 더 발전할 거라서 너희 더 일 안 해도 돼.” 근데 문제는 일을 해야 된다는 강박 때문에 아마 일이 계속 생길 거란 얘기를 하죠. 버트런드 러셀의 예상보다 지금 우리의 과학기술은 10배 20배가 발전했어요. 근데 여전히 8시간을 일해요. 뭐가 문제일까요. 그 일이 꼭 필요해서 여러 번 하시나요. 아니면 일을 해야 하니까 하는 걸까요. 이제 이런 질문을 해야 할 때가 왔어요. 우리의 행복은 과학기술에서 오는 게 아니에요. 사실은. 그래서 정리에 다시 처음으로 들어왔죠.
	예측하는 것은 어려워요. 과학기술이 더더구나 어렵고 지금 우리의 미래가 예측하기 어려운 건 다 과학기술 때문에 그래요. 그래서 이럴 때는 오히려 대처 시스템을, 터지고 그다음 막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더 중요하다. 그다음에 변하지 않는 것 변하는 것을 찾다가는 실패할 확률이 크기 때문에. 물론 누군가는 정확히 맞추겠죠, 우리 중 몇 사람은. 그러면 대박을 치겠지만 그걸 노리면 일확천금을 노리는 거잖아요. 오히려 변하지 않는 것들을 먼저 챙기는 게 중요하고 변하지 않는 걸 다 찾으면 오히려 변한 걸 찾기도 더 좋아요. 더 중요한 것은 이제 변화가 실제로 옵니다. 그 답이 올 텐데 놓치지 말아야 할 게 있어요. 변하지 않도록. 
	예를 들어 우리의 행복 같은 거죠. 아무리 좋은 기술이 나와도 그 기술 때문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일을 더 하거나 임금을 적게 받거나 더 괴롭다면 아무리 새롭고 놀라운 기술이라도 그 기술을 폐기해야 돼요. 그 기술의 목적은 인간의 행복을 위한 것이지 인간을 착취하려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변하지 말아야 할 것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일을 더 챙기도록 노력을 내맡기면 되지 않고 그래서 그걸 한마디로 한다면 미래는 오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겁니다. 우리가 어떤 미래가 올 것인지를 더 많이 이야기를 해서 그런 미래가 오도록 기업을 압박하고 정부를 압박하고 우리의 세금이 그런 곳에 쓰이도록 만들어야지, 일부 잘나가는 기업들이 말하는 그런 미래에 우리가 순응하거나 적응을 하기 위해서 몸부림치는 식으로 이 판이 짜이면 앞으로 더욱더 빠른 속도로 과학기술이 발전할 텐데 우리는 더 불행해질 거라는 말씀을 드리면서 오늘 강연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태순	김상욱 교수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사실 과학자가 어떤 강연을 한다고 했을 때 이런 이야기까지 나올 거라는 생각을 잘 못 하게 되는데요. 네. 분명히 과학에서 출발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굉장히 사회적이고 굉장히 정치적이고 또 굉장히 인문학적인 이야기로 마무리를 해주셔서 한편으로 또 개인적으로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제가 철학 전공한 사람인데 아까 우리가 변하지 않는 것, 앞으로 변하지 않을 것, 물리를 빨간색 칠하셨는데, 저는 철학을 두 배로 빨간색 칠하고 싶었고. 그리고 의미에 대한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은 철학 전공자들이 늘 하는 얘기가 있거든요.
	철학이라는 분야는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 생각하는 분야다. 의미, 가치 두 가지로 얘기하는데 그런 말씀을 해주셔서 이분 사실은 철학 전공하시는 분 아닌가? 물리 하신다고 하고 집에서는 원래 철학 공부하시나 이런 생각도 했고요. 여러 가지로 감탄스러운 말씀이었습니다. 아까 시작하기 전에 잠깐 여쭤봤더니 제가 이 강의 자료를 받아서 봤는데 김상욱 교수님의 어떤 책에도 안 나오는 얘기더라고요. 그래서 이 강의를 위해서 새로 준비하셨나? 이 강연은 새로 준비하신 내용이냐고 여쭤봤더니 그게 아니라 준비되어있는 거긴 한데 책으로 발표하지는 않으셨다고 하시더라고요. 대단한 내용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이걸 책으로 꼭 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마 다들 동의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굉장히 감탄했고요. 이렇게 사회자한테 많은 칭찬을 받고 불안하시죠? 왜. 이제부터 어떤 무서운 질문을 할까.
김상욱	세상에 공짜는 없기 때문에 이제부터 시달리겠죠.
장태순	에너지 보존 법칙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강연을 하시다가 상의를 탈의하시는 분은 처음 본 것 같긴 합니다만. 오늘 
김상욱	더워가지고요.
장태순	예. 이 조명이 굉장히 덥습니다. 하나 더 벗으셨으면 다들 더 좋아하셨을지 모르겠는데요. 사실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개인적으로 굉장히 인상적인 부분이 많아서 그런 것을 하나하나 다 언급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근데 이 말이 나오는 때 때마다 조금씩 말씀드릴 거고요. 전체적으로 그 한마디로 말하면 미래 예측은 진짜 어렵다.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어떻게 변할 것인지보다 무엇이 변하지 않 을 것인지, 무엇이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인지를 챙기는 게 더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이해를 했고요. 근데 제가 다른 곳에서 아마 어떤 방송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마 알쓸신잡 아니면 범잡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거기서 교수님 말씀하신 내용 중에 이 미래하고 관련해서 좀 인상적으로 들었던 게 있어요. 그래서 오늘 거기에 대해서 여쭤보고 싶은데요.
	그때 말씀하셨던 건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리학에서 이야기하는 특이점이라는 거. 그러니까 이론으로 잘 예측이 되지 않는 지점, 좀 법칙으로 설명이 안 되는 지점이었던 것 같은데 그런 지점들이 있는데 역사에서도 어떤 특이점이 그 이후의 삶을 결정하는 경우가 있다. 그 이후에 세상을 결정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20세기는 2차 세계대전이라는 특이점에 의해서 결정되었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저도 굉장히 동의하는 생각이었고요. 그래서 같은 방식으로 혹시 예측이 어렵다고 아까 말씀하셨지만 사실 아까 비슷하게 가는 그림, 올라가는 그림 내려가는 그림이 이거는 저는 보면서 주식 예측하는 사람들이 딱 저런데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되게 주식 예측을 하시는 분들이 이 낙관파, 비관파, 그리고 현상유지파가 있잖아요.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 이런 식의 관점이 아니라 특이점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하면 어떨까. 그렇다면 혹시 말씀하셨던 20세기 후반기의 특이점이었던 2차 세계대전 말고 현재의 우리의 삶과 세계를 결정하는 특이점이 혹시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아니면 여전히 우리는 2차 세계대전이란 특이점의 영향 하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게 좀 궁금합니다.
김상욱	이렇게 어려운 질문을 하시면.
장태순	제가 그냥 칭찬한 게 아닙니다.
김상욱	물리에서 특이점이라는 것은, 예를 들어서 물이 얼음이 되거나, 다음에 기체가 액체가 되거나 이런 점들을 말하거든요. 그런 점의 특징은 그 점을 쭉 따라가야 할 때는 별 변화가 크진 않아요. 물이 온도가 내려가면 50도의 물, 40도의 물, 30도의, 여전히 물이죠. 물, 물이다가 0도를 딱 지나는 순간 갑자기 얼음이 딱 되는 점이에요. 그래서 0도가 지났을 때. 0도 아래로 내려갔을 때의 특성을 0도 이후, 위에서는 절대로 예측할 수가 없어요. 연속적으로 되질 않아요. 그래서 이게 불연속점이 나타난다고 해서, 즉 물리 법칙으로 이걸 보면 그 지점에서 모든 물리량이 다 발산해 버리고 무한대로 가버려요. 무한대로 가는 것은 그다음에 연결이 되지 않기 때문에 볼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해요. 그래서 특이점이 나타날 때의 전형적인 상황은 그 직전까지는 모르다가 갑자기 모든 지표들이 막 엉망으로 막 커지거나. 막 미친 듯이 바뀌는, 거의 가봐야지 알거든요. 대개는. 근데 2차 세계대전 전에 누가 알았을까요? 영국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었는데 몇 년에 전쟁이 끝난 다음에 듣보잡 미국과 소련이 세상을 양분해서 우리가 다 청바지를 입고 살 거라고 우리가 다 영어를 쓸 거라고 상상을 못 하잖아요. 
	그래서 다시 돌아가는 답이라서 좀 죄송하긴 한데 알 수 없어요. 특이점의 특성상 알 수가 없는데 당연한 것은 그런 거대한 전쟁이 일어나면 바뀌죠. 그런 일이 이러면 안 되겠지만 그런 일은 굉장히 대가를 많이 치르고 바뀌는 건데 대개는 인간들이 잘 안 바꾸잖아요. 와서 아무리 설득을 하고 이게 좋은 거라고 해도 안 바뀌는데 전쟁으로 많은 사람이 죽고 엄청나게 그 타격을 입고하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사실 변화가 강제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런 일이라면 안 되겠지만 당연히 가까운 미래라도 그런 거대한 전쟁이 휩쓸고 지나가면 바뀝니다.
	그 승자가 세상을 새롭게 재단을 할 거고, 예측하기 힘든 방식으로. 이제 우리가 누가 승자가 될지 모르니까. 승자가 중국이 될지, 뭐 러시아가 될지. 전쟁이라면 이것이. 그것에 따라서 완전히 우리 아이들은 러시아말을 쓸지도 모르니까, 아무도 모르는 거죠. 이거를 예측한다는 것은 전혀 무의미하다고 할 수도 있어요. 어떤 의미에선 더군다나 저같이 물리를 하는 사람이 정치적인 것은 하나도 모르니까, 기술적으로도 사실 특이점을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이고, 인공지능에서 많이 이야기하는데, 그 인공지능 하시는, 저는 인공지능 연구를 하지 않아서 예상하기 힘들지만, 조만간 올 거라고는 전혀 기대할 수 없다는 게 그쪽 사람들 얘기거든요.
	지금도 인공지능인지 허덕거리고 있고, 지금 처음의 낙관적인 분위기는 지금 싹 바꿨어요. 현재 정치적 분위기는 아마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미 언론에도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미 많은 부분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좀 사그라드는 느낌 좀 있거든요. 잘 모른다는 얘기를 여전히 하는 거죠. 전형적인 특징이에요. 과학기술을 잘 모르기 때문에 처음 나왔을 때는 막 열광하다가, 확 죽었다가, 그래도 끝없이 이걸 열심히 꾸준히 하는 사람이 있어서 같이 서서히 올라가는 전형적인 과학의 변화거든요. 그래서 질문을 하셨지만 모른다는 얘기를 바로 하면은 싫어하실까봐, 돌려 돌려한 다음에 모르겠어요.
장태순	결국은 이 강연과 같은 전략을 쓰신 거군요. 이 강연에서도 물리학자의 미래준비법은 모른다, 미래는 모른다라는 답을 주신 건데 바꿔 말하면 교수님 생각하시기에 2차 세계대전 이후의 그 정도 규모의 특이점이 또 있지는 않았다. 앞으로 있을지는 모른다 이렇게 해석해도 될까요?
김상욱	정치적으로는 없지 않나요?
장태순	예. 근데 기술적으로 예를 들어서 인터넷이라든가 스마트폰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요. 스마트폰이 기술적으로 우리의 특이점이 될 수 있을까요. 특이점이라고 보십니까?
김상욱	아까 잠깐 얘기했지만, 저는 아직 인터넷 혁명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아직 인터넷이나 우리가 연결되는 거잖아요, 거기 보면. 핵심은 우리 사회의 소통의 양상이 바뀌고, 그 양이 바뀌고, 그 형태 바뀌고, 종류가 바뀌는 건데, 아직 이것을 다 이해할 단계에 오지 않은 것 같아요. 스마트폰이 우리의 소통의 최종적인 수단일까요? 아닐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여전히 계속 진화하고 있는데, 글쎄요. 예상하게 되게 힘들어요. 이거. 그냥 몸에 들어올 것 같긴 한데 언젠가는. 이게 너무 불편하기 때문에.
장태순	안경이라든가.
김상욱	안경까지는 왔는데, 여전히 불편해서 안 쓰는데, 그리고 이제 이런 것의 발전은 사람이 얼마나 편리하게 받아들이냐에 달려 있거든요. 기술적인 내용보다도. 그래서 언젠가는 들어올 텐데 몸 안으로. 뇌로 들어가든, 뭐 어디로 들어오든, 그쯤 되면 뭔가 변화가 있을지 모르지만, 그거야말로 정말 예상하기 힘든, 예측하기 되게 힘들어요. 그런데 거기까지 고민할 필요도 없을 것 같고, 저는 지금 SNS 문제만 해도 우리가 SNS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고 어떤 식으로 이것을 끌고 가야될지 규제가 필요하다면 가능이나 한 건지, 규제를 하지 않아도 되는 건지, 유튜브도 그렇고요. 그런 문제들부터 해결해야 되는데, 그것조차도 쉬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점점 분위기는 이제 규제를 해야 된다는 쪽으로 가고 있는데 방법을 못 찾고 있죠, 아무도.
	전 세계적으로 이제 있는 이런 것을 규제할 방법은 없고. 그래서 멀리 갈 것도 없을 것 같아요. 저는 당장 눈 앞에 펼쳐진, 우리가 익숙하다고 믿는 그 기계들이나 기술들조차도 저는 충분히 이해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놀랄 일들이 많을 거다라고 생각을 해요. 
장태순	달리 말하면 지금 우리가 특이점 속에 있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기술적으로는?
김상욱	그럴지도 모르죠. 그럴지도 모르죠. 
장태순	더군다나 특이점 속에 있기 때문에 예측은 도저히 불가능한 마치 블랙홀 속에 있는 것처럼 이제 기존의 법칙이나 예산이 전혀 통하지 않는 상태에 놓여 있다. 이렇게도 볼 수 있겠네요? 
김상욱	자꾸 모른다 그래야 되는데. 그렇게 얘기할 수도 있을지 모르죠.
장태순	왜 사실은 제가 지금 특이점이란 말을 꺼내긴 했습니다만 교수님께서 방송 그 말씀을 하셨을 때 아마 누구나 특이점이라는 말을 들으시면 레이커즈 와일의 《특이점이 온다》를 생각하실 텐데요.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 책은 인공지능의 특이점을 얘기했지만 그게 쉽게 오지 않는 것 같다. 그러니까 그 책의 원제가 《특이점이 가까이 왔다 - 싱귤러리티 이즈 니어》인데 별로 가깝지 않다라는 게 현재의 예상인 것 같긴 한데, 오히려 다른 곳에서 올 수도 있는 거죠. 특이점이라는 게. 어떤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김상욱	사실 인간 사이의 관계가 더 중요하잖아요. 그 어떤 하나의 그런 인공지능 같은 기술보다도 지금까지 경험상으로는, 사실 인간에서 가장 중요한 게,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 인간들 사이의 관계에 아주 미세한 변화만 생겨도 그렇게 큰 변화를 일으키거든요. 사실 SNS도 그렇고, 스마트폰 그렇고, 어떻게 보면 되게 단순한 차이인데, 사람 몸이 접촉해서 아주 가까운 곳에서 바로 다른 사람과 직결될 수 있는 기계가 만들어진 것이 지금 변화가 훨씬 더 하이테크보다 많은 변화를 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인간의 만남을 바뀔 수 있는 건 아직도 그 종류를 충분히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제야 겨우 유튜브, 페이스북 뭐 트위터 몇 개, 여전히 이렇게 브로드캐스팅하고 이런 종류의 것들인데 아직도 다른 가능성이 더 있고 이것도 여전히 더 가까워질 여지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조금씩 변할 때 큰 변화가 의외로 왔거든요.
	그래서 거대한 무슨 인공지능의 특이점까지 갈 것도 없이 여전히 이 스마트폰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 다음에 그런 네트워크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일으킬 변화가 훨씬 많을 것 같아요. 
장태순	예. 사실은 미래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말씀하셨지만, 지금 이런 예측이 오히려 더 날카로운 예측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사람들이 요즘 굉장히 인공지능에 대해서 많이 얘기를 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기는 한데, 지금 교수님 말씀 들어보니까 사실 그거에 대해서 우리가 지금만큼 관심 가질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SNS같이 민감하게 변화시키는, 변화시킬 수 있는 기술적으로 아주 높지 않고 현재 실현 가능한 것들이 오히려 더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제 말이 나온 김에 그리고 사실은 지금 여기 와 계신 분들 중에서도 인공지능에 대해서 관심 가져 주시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고요. 질문 중에서도 그런 내용이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공지능 이야기를 조금 해 봐야 될 것 같기는 한데요.
김상욱	저는 인공지능 전문가가 아니라서... 
장태순	예. 물론 전문가가 아니시기 때문에
김상욱	여쭤보셔봐야...
장태순	예. 근데 아까 말씀하셨던 예술이라든가, 우리의 행복 의미, 이런 거와 관련해서 과학자로서의 일반적인 의견을 여쭤보는 거에 가까울 거 같습니다. 인공지능이 지금 인간을 거의 대체할 수 있다는 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얘기했지만 그게 쉽지 않다는 쪽으로 의견이 바뀌고 있는 중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아까 예술 말씀하셨는데 인공지능이 예술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가 한때 있었고 그래서 지금 만들어진 작품들을 전시하기도 하고 하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많은 비판이 있죠.
	예를 들어서 “인공지능이 1,000개를 만들었는데 그중에 10개를 골라서 전시한다면 고르는 것은 인간이다.” 이런 비판도 있고요. 근데 인공지능이 어쨌든 우리가 예술작품으로 보는 것들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그렇다면 미래에도 인간이 예술을 계속할 것이다. 아까 말씀하셨듯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출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건, “알파고에 의해서 바둑이 점령되었을 때, 알파고에 의해서 바둑이 기계에게, 인공지능에게 지배되었을 때도 인간이 계속 바둑을 둘 것이다.”라는 말하고 거의 비슷한 의미로 들린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 활동들이 가지는 의미가 단순히 효율은 아니다라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는 그 점에 대해서 조금 더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상욱	어려운 주제라서 예술이나 이런 거, 결국 예술이란 무엇인가 이런 것까지 가야 되잖아요? 철학에서는 그런 답을 할 때 무엇이다에 대한 정의가 선행 해야 되긴 해서 어려운 주제인데요. 어쨌든 과학자의 그냥 제 개인적인 사견을 물어보시는 거라고 해서 편안하게 답을 할게요. 
	그 달리기, 저희가 지금도 이제 올림픽에서 100미터 달리기 뛰는 걸 보고 열광을 하고, 박수를 치고, 메달을 주고 하는데, 사실 어리석은 짓이잖아요. 더 빨리 달리는 자동차가 있는데 왜 사람이 뛰는 걸 보고 열광을 하세요? 왜냐하면 인간이 뛰니까 그런 거죠. 저는 그 예술의 역사에서, 미술의 역사에서 추상주의나 그 다다이즘이나 이런 것에 큰 의미를 주려고 하진 않지만, 어쨌든 미술가들이, 꼭 그것만은 아니겠지만, 사진기가 나왔을 때 사진기가 지금 우리가 보면 인공지능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어요. 미술가들 입장에서는. 그 19세기 초반에 당시 아카데미즘이죠. 똑같이 그리는 것. 아주 사실대로 그리고 이런 것. 그런 식으로 그리는 사람들 입장에서 사진기를 보는 순간 미술이 끝났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텐데, 여러 가지 반응이 있었지만 사실 그 뒤에 펼쳐지는 그 미술의 다채로운 역사에 사진기가 큰 역할을 했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많은 분들이 그 말씀을 하시는 걸 봤는데요. 
	정확히 그 지점이 인공지능을 보고 나보다 더 잘 일을 하는 기계가 나왔을 때 어떻게 해야 되는가를 미술가들이 19세기에 경험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미술가라는 직업은 남아 있잖아요. 이들이 찾은 방법은, 물론 유일한 방법은 아닐 수 있지만, 마르셀 뒤샹의 방법이죠. 변기 갖다 놓고, “이것은 작품이다.”라고 하는 건데, 결국 그것이 예술인지, 작품인지, 가격이 얼마인지는 인간이 결정하는 것이라는 거고 그게 사실이에요. 
	그래서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달리기를 뛰는 것이 “어차피 자동차보다 느린데 뭐 하러 뛰지?”라고 생각하면 인간이 일이 없는 것이고, “인간이 뛰니까 의미가 있다.”라고 생각하면 달리기라고 하는 그 마라톤 하는 사람들의 직업이 살아남는 거고, 그림도 “어차피 그림을 나보다 더 얘가 잘 그리는데, 뭐 하러 그림을 인간이 굳이 이걸 물감을 선으로 찍어서 그렇게 바르지?” 그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면 그 일은 살아남는 거고요. 알파고가 있는데 뭐 하러 프로기사들이 있지 하지만, 나는 인간이 두는 걸 보겠다면 프로기사는 존재할 수 있는 거고, 더 잘 두는 기계가 있어도 인간이 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는 방식이 아니고서는 저는 앞으로 인간이 살아남을 방법이 있을 지 전 잘 모르겠어요. 저는 개인적으론 그래요. 그래서 이게 어떻게 보면 “뭐 하러 저렇게”, “뭐 하러? 알파고가 있는데 인간이 두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니지. 알파고가 있지만 인간이 두는 게 더 의미가 있지.” 이 방법만이, 우리가 일단 더 좋은 방법은 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 당장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이건 19세기부터 기계가 인간을 앞질러 갈 때 인간이 살아남은 케이스들을 봤을 때의 공통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우리가 우리를 더 사랑하고 우리가 우리들이 하는 일들에 더 관심을 갖고 그렇게, 물론 이 문제는 나중에 인공지능이 이걸 인정해 줘야 하는데, 지금은 우리가 다루고 있지만 언젠가는 모르겠어요. 특이점까지 안 가더라도 저는 특이점이 올지 잘 모릅니다. 특이점이라는 게 정의가 잘 되는지 모를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인간의 오만일 수도 있어요. 인간의 지능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에 인간의 의식에 특이점이 지나야 우리가 우리에 도달한다 생각하지만, 연속적으로 올지도 몰라요. 우리가 너무 인간을 과시, 너무 인간을 대단하게 생각하는 거죠. 기계 따위가 특이점을 거치지 않고 인간에 도달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느 날 불현듯 와 있을 수도 있고 우리가 전혀 모르는 형태의 의식이 나올 수도 있어요. 우리는 전혀 이해 못 하면 우리보다 더 우월한 의식이 있을 때 우리는 거의 이해 못할 거거든요. 금붕어가 양자역학 이해 못할 거라고요. 어떤 방식이든 못할 텐데,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너무 나이브하게 접근하는지도 몰라요. 그래서 특이점 얘기는 인간 중심적인 얘기인 거 같고, 결론은 인간이 살아남는 방법은 아까 제가 여기도 썼지만, 인간이 그냥 상상으로 지켜야 된다고 생각해요. 
	원래가 인간의 가치는 상상으로 만든 거기 때문에. 왜 인간이 소중하죠? 상상이에요. 왜 돼지는 죽여도 되는데 인간은 죽이면 안 되죠? 그렇게 믿는 거죠. 인본주의, 인문주의, 그냥 그렇게 믿는 거잖아요. 사실은 가만히 따져보면 우리가 믿는 가치들도 다 그냥 상상이었어요. 인간이 중요하다고 믿는 거죠. 그러니까 이 인공지능이나 다른 걸로 생겨난 위기도 똑같은 방식으로 밖에 지키려는 게 가치이기 때문에 그 방식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 방법을 얼마나 세련되게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일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자존감을 잃지 않으면서 지켜갈 건지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근데 그건 되게 그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너는 쓸모 없지만, 너 살아야 되니까 내가 돈 줄게.”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되겠죠. 이런 식이 아니고 아주 자연스럽게 그 방법을 찾는 게 우리 인간에게 중요하니까 그런 절차도 중요하고 하니까 그런 문제가 더 중요해야 하지 않을까. 이건 순전히 저 개인적인 사견입니다. 
장태순	아닙니다. 사견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사실은 저로선 굉장히 놀라운 게, 저도 사실은 대학은 이과를 나왔거든요. 저도 물리학과를 나왔는데요. 물리학과 친구들하고 이런 얘기를 하기가 거의 힘듭니다. 근데 물리학 박사하고 이런 얘기를
김상욱	저도 힘들어요. 물리학과 친구들하고 이런 얘기 하기가.
장태순	좀 믿어지지 않을 정도예요. 철학 하시는 분하고 얘기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거든요. 그래서 좀 가벼운 질문일 수 있겠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비슷한 놀라움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도대체 어떤 학창 시절을 보내셨길래 이런 분이 되셨는지. 그러니까 분명히 물리학을 전공하셨고, 그리고 이과 공부를 계속해 오셨고 고등학교 때도 분명히 과학 소년이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이런 인문학적인 분야에도 관심이 많아지고, 또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김상욱 교수님의 책이나 강연이나 이런 걸 보면 진짜 박학하시거든요.
	오늘도 그런 게 느껴졌는데, “도대체 저분은 몇 시간을 자길래 저런 걸 다 읽고 공부를 한 거야?”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부분이 있는데, 어떻게 사셨고, 어떻게 사시는지 좀 궁금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었는데요. 
김상욱	일단 참 많은 분들의 큰 오해가 김상욱 교수는 어릴 때부터 인문학에 풍부한 지식을 갖고, 언제나 책을 많이 보고, 이렇게 생각하시는데, 대학 때도 많은 문학작품을 읽고 전혀 아니거든요. 저는 그 박사후연구원이라고 해서, 그러니까 교수가 되기 전까지 제 삶은, 제 삶의 모토는, 이 세상의 물리학이 최고다. 나는 물리학만 공부할 거고, 물리학을 내가 도통을, 거기서 득도를 하고 나면 다른 많은 모든 문제는 자동으로 다 이해가 될 거라고 믿는 물리지상주의자였어요. 그래서 그 때 저를 ‘내추럴 본 피지시스트’라고 그랬는데 날 때부터 물리학자 이런 거죠. 
	그래서 다른 건 의도적으로 거의 안 봤어요. 대학 때 이럴 때 거의 반드시 읽어야 되는 그런 것들은 교양이니까 할 수 없이 읽는 것 말고는 저는 오히려 물리를 오히려 공부를 많이 하고, 이해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다음에 여기 이공계 분들이 계시나요? 시간이 없어요. 물론 다른 분야도 없겠지만, 그 물리나 이런 거 연구를 하는 사람들은 대학원 때도 그렇고 박사하고 연구원 때도 그렇고, 다른 것을 할 시간이 거의 없어요. 그러니까 자신의 연구에서 뭔가 중요한 결과를 내려면, 거의 꿈 꿀 때도 그게 꿈에 나올 정도로 해야지만 뭐가 나오거든요. 그래서 다른 걸 할 시간도 없고. 제가 이런 소양이 쌓인 것은 교수가 되고예요. 교수가 되고 이제 그때부터는 연구만 할 수 있는 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여러 사회 활동을 해야되잖아요. 좋든 싫든 막 이제 인간들과 가서 부대끼고, 회의도 해야 하고, 만나고 그러면서 저의 생각이 틀렸다는 걸 깨달아간 거죠. 물리학을 가지고 다 되는 게 아니란 거를 뒤늦게 깨닫고. “아, 내가 인간을 좀 공부해야 되는구나. 내가 너무 너무 아는 게 없구나. 이렇게 내가 바보라니.” 그때부터 이제 공부를 하기 시작한 거고. 다음에 그때 이제 제가 글을 연재하고 글을 모아서 책도 내고 그랬는데, 책을 낼 때마다 사실 저는 그냥 저는 철학 원전 같은 걸 본 적 없어요. 제가 무슨 칸트의 원전을 봤겠어요? 그러니까 철학에 대한 여러 가지 주로 철학사 같은 책들이나 쉽게 설명한 책들이 이런 많은 책들을 읽으면서 최대한 생각을 많이 하려고 했지, 앉아 계신 분처럼 철학을 제대로 공부한 적도 없고. 그래서 근데 자꾸 주위에서는 제가 이제 좀 글을 생각해서 쓰면 철학이라고 그렇게 부담스럽게. 그런 말들이 저로 하여금 또 공부를 하게 만들고. 그것이 계속 포지티브 피드백 되면서 그 뒤에 커간 거지, 뒤늦게 공부를 한 스타일이지, 원래는 그렇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빨리 오해를 풀어야 되는데, 날 때부터 뭐 전혀 아니에요. 저는 원래 그제 제가 지금 거짓말 할 수 있는데 멋있게, 원래부터 인문학에 충만한 그게 아니에요. 절 아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속일 수가 없어요. 저희도 대학 때 이럴 때 친구들은 저놈은 정말 물리하려고 태어난 놈이다 그랬고, 실제 그랬고, 그런데 그게 아닌 걸 깨닫고, 오히려 이렇게 아닌 걸 깨달아서 해야겠다는 분명한 동기를 가지고 하는 게 더 공부를 열심히 하게 만드는 동력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장태순	맞습니다. 저는 두 가지로 놀라운데요. 일단 박사후연구원 이후에 교수가 되신 뒤에 공부를 하셨는데 지금 이 정도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놀랍고요. 그리고 그때 내가 틀렸구나라고 생각하신 게 저로선 제일 놀랍습니다. 많은 과학자들이 그런 생각을 안 하시더라고요. 인문학자라든가 혹은 다른 분야의 분들하고 회의 같은 데에서 사회에서 부딪혔을 때 “내가 틀렸구나.”가 아니라, “쟤네들은 바보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김상욱 교수님은 거기서 “내가 틀렸구나.”라고 생각하셨다는 게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 내가 그러면 잘못했구나.” 생각을 저는 하는데요. 저는 학부 때 물리학을 공부했지만, 공부하다가 “사는 의미가 뭐지?”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서 물리학에서 멀어졌거든요. 그래서 철학으로 가는 걸.
김상욱	그걸 안 해야지 여기에 이제 여기 남을 수가 있어요.
장태순	제가 뭘 잘못했는지 확실하게 깨달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역시 예.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은 어떤 의미에서 솔직하게 말씀 해주셨지만, 살다가 사람이 어떤 시기에 철학 혹은 인문학을 공부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공부를 하게 되면 얼마나 오래 했는지,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원전을 받는지 이게 중요한 건 아닌 것 같고요. 많이 생각하면 여러분들도 아마도 김상욱 교수님 같은 경지에 오르실 수 있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좀 가져 봅니다. 물론 아무나 될 수 있는 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저로서는 여러 가지로 감탄스러운 그런 분하고 말씀을 나누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저만 시간을 다 차지할 수 없어서 아까 들어오실 때 미리 질문을 좀 써주신 분들이 계십니다. 그래서 그분들 질문 몇 가지 드리고요. 그리고 온라인을 통해서 질문 주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 질문 중에서도 한 가지 정도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첫 번째 질문은 아까 어느 정도 답을 해주시기를 했습니다.
장태순  인공지능에 관한 질문인데요. “안녕하세요. 교수님께서 인공지능에 대해 이야기하시며 앞으로 인공지능이 우리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우리는 어항에 든 물고기만큼밖에 알지 못한다고 하셨던 게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무섭기도 했어요. 교수님은 두려운 마음이 들 때가 없으신지, 두려움보다는 기대감이 더 크시다면 어떤 이유이신지 알려주세요. 저는 특히 SF소설을 읽을 때 무서워요. 엉엉”이라고 써주신 분이 계십니다.
김상욱	주로 과학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디스토피아 미래를 생각할 때가 많잖아요. 당연히 디스토피아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과학을 안 하겠죠. 기본적으로 이제 저 같은 과학자들은 아마 대부분은 유토피아를 꿈꿀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그렇고요. 물론 지금 과학에 밝은 면만 있는 건 아닌데, 그 많은 부분들이 과학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과학을 이용하는 인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섣불리 낙관할 수는 없겠지만 과학 그 자체 원래 가치나 의미가 물론 이제 어떤 걸 하는지에는 가치가 들어갈 수 있지만 인간이 어떻게 하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단 과학자들은 대부분 낙관주의자인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저도 낙관적인 입장이거든요.
	그러니까 물론 비관적으로 볼 부분도 있지만, 그동안에 우리가 해온 것들을 보면,물론 이따금씩 그 위험한 지점도 있었고, 원자폭탄을 터트리거나, 막 무기를 이용해서 사람 죽이거나, 이런 적이 있었지만, 모르겠어요. 어떤 식으로 이걸 측정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인간의 삶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더 안락한, 그리고 중요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그런 쪽으로 쭉 왔다고 생각을 하고, 더 민주적이고 좀 더 전보다는 좀더 개방적인 세상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기술을 잘 활용해서 잘 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는데 그건 믿음이죠, 사실은. 
	근데 이렇게 얘기 안 하는데 과학 한다는 건 말이 안 되기 때문에 말이 안 돼서라기보다는 그런 믿음이 있으니까 과학을 하는 거죠. 근데 그렇게 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이런 고민을 많이 하게 되고 아까 이야기했지만, 이거는 과학기술의 문제만이 아니고 사회의 모든 사람의 문제죠. 여기 어떤 기술을 연구할 것인지. 많은 과학기술이 정부의 세금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실제 그 키를 쥐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이 없기 때문에, 마음대로 하잖아요. 여러분이 다른 경제 문제나 다른 여러 문제에는 여러분이 자기 의견을 내잖아요. 정치적인 문제, 정치적인 문제는 진짜 모두가 다 떠들고 한마디씩 하는데 “과학기술 문제는 그냥 알아서 잘하겠지? 과학자들이 우리를 위해서 잘...” 택도 없는 얘깁니다. 이 사람들 다 인간이고, 다 여기 정치가 있고 그런데 여러분들이 좀 더 감시하고 의견을 더 내고 이럴 때 좀 더 과학기술이 더 낙관적인 미래로 갈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더 이렇게 얘기를 하고 다녀야 한다고 제가 생각을 하고 그게 이제 과학을 알리는 이유 중의 하나죠.
장태순	예, 알겠습니다. 일단 인공지능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전체에 대해서 두려움보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계신다는 말씀이셨고요. 그리고 특히 과학기술이 우리에게 밝은 미래를 열어주기 위해서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늘 과학기술 관련된 정책, 사람이 하는 일에 대해서 관심 가져야 된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김상욱	어떻게 보면 사실 인공지능이 정말 우리하고 비슷해지고 우리가 통제할 수만 있다면 진정한 유토피아가 오는 거죠. 우리가 그걸 통제해서 그 인공지능의 이익을 나눠가질 수 있으면 정말 여러분들 일 거의 안 하고 다 기계가 일하는 세상에 올지도 몰라요. 그런 유토피아로 갈 수 있는 기술을 우리가 개발하는 중인데 우리가 이걸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뭔가 잘못된 거라고 생각해요. 이건 권력의 문제지 기술의 문제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인공지능이 누구 통제하에 들어갈 것이고 여기서 얻어진 이득을 어떻게, 사실 19세기 초 산업혁명 때는 이 이익을 잘 못 나눴잖아요? 그 자본가들이 그걸 독점해서 다 가져갔잖아요. 그래서 결국은 제가 너무 역사를 단순화하는지 모르지만, 그래서 지금 사회주의 혁명 같은 것이 일어나고 그 엄청나게 서로 얻어진 이익을 잘 나눌 수 있었으면 좋을 텐데 노동자를 착취하고 그러니까 우리가 그걸 되풀이할 것인가. 그때 그렇게 결국은 그게 해결이 안 돼서 식민지를 만들어서 그 나라는 잘 살았지만, 식민지 사람들을 괴롭히고 결국 그게 곪아 터져서 1차 대전, 2차 대전, 그 수천만의 사람이 죽어가는 대가를 치렀잖아요. 근데 우리가 다시 지금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기술을 개발 중인데 ,그 짓을 또 할 건지, 또다시 소수가 갖고 또 괴로워지고 또 국가 간에 또 차이가 생겨서 또 전쟁이, 이거는 아니라고 봐요. 
	이제는 우리가 경험했으니까 이번에는 좀 그 이익을 고르게 나눠서 진짜 일 안 하고,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 있는 세상으로 갈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과학자들은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어떻게 하든 이게 잘 쓰이도록 하는 것은 과학기술자만의 문제가 아니죠. 전체가 다 같이 고민을 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장태순	예, 맞는 말씀이십니다. 예전에 미국 대통령 선거 때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라는 구호가 있었는데 지금 김상욱 교수님 말씀을 다른 말로 얘기하면 ‘문제는 사람이야, 바보야.’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그런 말씀을 하시니까 좀 궁금한 점이 한 가지 생겼는데요. 사실은 철학자라든가 과학을 비판하는 많은 사람들이 지금 관심 가지고 있는 문제 중의 하나가 환경파괴, 생태 문제입니다. 이 문제에 있어서는 과학이나 기술이 할 말이 없지 않은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과학자들의 입장은 어떤지, 김상욱 교수님은 이 환경 문제도 역시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이게 좀 궁금하네요.
김상욱	사실 그 환경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열역학 제2법칙인데요. 우리가 뭔가를 하면 자꾸 이게 안 좋은 에너지가 생기고 뭔가 파괴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물론 더 좋은 기술을 만들어서 환경을 덜 파괴하면서도 우리가 잘 사용할 수 있는 그런 것도 개발을 해야겠지만, 저는 그런 게 너무 빨리 만들어지면 오히려 역효과가 온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지금보다 더 싸고, 환경의 환경을 조금 덜 파괴하는 그런 기술이 나와서 전기값이 10분의 1로 싸지고 전기를 막 쓸 수 있게 되면 사람들이 전기를 막 흥청망청 더 쓰지 않을까요? 그리고선 금방 우리가 처음에 아꼈던 만큼 초과해서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지 모른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지금 사용한 에너지양은 100년 전, 200년 전에 비하면 정말 막대하거든요. 저 어릴 때는 추워서 집에서 겨울에 양말 다 신고 내복 입고 살았는데 지금 반바지 입고 살고 있지 않으세요? 겨울에? 이제 만약에 더 전기 싸지면, 그 여름에도 에어컨 사방에 틀어놓고 서서 편하게 살 거라고요. 에어컨 한 대 있던 것 세 대 켜고 이러지 않을까요? 결국은 그러면 우리가 아낀 걸 다 다시 까먹을 확률이 저는 크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래서 사실 열역학 제2법칙 생각한다면 결국 답은 아끼는 거예요. 그것밖에 없어요. 일단은 좀 아끼면서 기술이 개발 돼 가야지 기술이 좀 결국 한계가 있거든요. 기술로 우리가 아무리 이거 세이프를 해도 결국은 수요는 총량이 있고 하기 때문에 결국은 결국이기도 하지만 제일 쉬운 방법은 아끼는 거예요.
	아까 제가 연소반응 얘기겠지만 이산화탄소 안 만드는 방법은 없어요. 화학과 분도 앉아 계신데 방법 없잖아. 에너지 만드는 방법이 태우거나 하는 거밖에 없는데 지금은. 물론 다른 기술이 또 나오면 모르겠지만 가능한 것은 핵융합, 아직 멀었죠. 아직 방법을 모르죠. 원자력은 사람들이 싫어하죠. 그러니까 신재생에너지로는 당장 우리가 원하는 만큼 에너지를 다 만들어낼 수 없으니까. 그러니까 제일 쉬운 방법은 좀 덜 쓰는 거예요. 그래서 아껴 쓰는 거랑 개발이 같이 가야지만 우리가 장기적으로 우리가 환경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이지, 우리의 욕망을 계속 해결해가는 방식으로 기술이 개발돼 가는 것은 결국은 감당 못할 거라고 생각해요. 인간의 욕심이 끝이 없을 거라, 에어컨 한 대가 두 대가 되고, 두 대가 열 대가 되고, 열 대가 100대가 될 거라고요. 그래서 그렇게는 안 되고, 우리의 욕망을 한 대에 묶어놓거나, 반대로 묶어놓은 상황에서 기술을 개발될 때 그때 우리가 더 많은 여지가 열릴 것이고 진정한 해결책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장태순	역시 문제는 인간이군요. 맞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사실은 김상욱 교수님도 독일에서 연구원 생활을 하셔서 아시겠지만, 유럽사람들은 우리보다 냉난방을 훨씬 덜 하잖아요. 겨울이 돼도 웬만하면 난방 안 하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양말을 껴 신고, 따뜻한 옷을 입으려고 하는데 한국 사람들은 그것보다 훨씬 난방, 냉방을 많이 하는 편이긴 하죠. 그걸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 우리의 욕망을 절제하고 욕심을 좀 덜 부릴 것인가. 이게 참 큰 문제인 것 같기는 합니다. 간단치 않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예,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지금 말씀을 마침 해주셔서 과학에 관한 얘기를 해 주셔서 그 과학 문제에 관한 질문이 하나 있었는데 그걸 드릴게요. “교수님 책 《김상욱의 과학 공부》에서 과학도 교양처럼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받아들여져야 된다고 하셨어요. 교수님께서 보시기에 우리나라 과학기술 대중화는 선진국 대비 어느 정도 수준이고 대중화를 위해서 무엇을 더 해야 할까요? “ 이런 질문 해주신 분이 계십니다. 
김상욱	잘 모르는 걸 물어보셨네요.
장태순	김상욱을 한 100명 정도 더 만들면 되지 않을까요?
김상욱	아, 글쎄요. 그렇게 해결될까요? 그게? 다른 나라 상황을 잘 제가 정확히 알지 못해요. 다른 나라에서 과학 대중화에 대한 역할과 잘하시는 분들이 몇 분 있는 걸 알고 있지만 글쎄요. 대중운동이라고 해서 정량화시킬 수 있거나 비교할 수 있는 건 제가 아닌데 분명한 사실은 이제 제가 있었던 나라밖에 모르니까. 독일 같은 나라에서 굉장히 과학이 교양화 되어 있죠. 많은 사람들이 과학에 대해서 제 잘 알고 있고, 예를 들어서 자동차 같은 걸 고치는 건 그 사람들이 하는 일이니까 웬만한 거 고치거나, 물론 비싸기도 하지만 사람 부르는 게. 그래서 저희보단 기술이나 과학에 대한 관심이 훨씬 높고, 그리고 여러분이 종종 보시지만 그 원전 같은 거 문제 나왔을 때도 사람들이 흔쾌히 에너지를 바꾼다거나 아끼거나 이런 데에서 금방 동의를 다 하고 이런 거 보시면 그 저희보다 훨씬 더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가 많거나 그런 거라는 건 잘 모르겠는데, 기본적인 소양이 훨씬 높다고 볼 수 있고요. 
	다음에 자연히 좀 다른 것이 다시 과학은 우리에게 생소한 거잖아요. 여러분 과학자가 가운데 한국인 과학자 아시는 분이 몇 명이나 있나요? 교과서 보시면 한국인이 나오나요? 근데 저 독일에 있을 때는 길 가다 보면 아인슈타인 슈트라우스에 뭐, 막스 프랑크 스트리트. 뭐 그 사람들은 뭐 자기 친구가 그 위대한 물리학자의 아들이 뭐 그 후손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사실 물리학은 영국과 독일의 학문이거든요. 거기서는 아주 중요한 그 사회를 변혁시킨 철학 가운데 철학이었죠. 그래서 그들한테는 되게 익숙한 거예요. 우리에게 뭐 우리한테 어떤 게 그런 걸까? 잘 모르겠는데 전 우리나라 잘 모르니까. 그래서 그들에게는 사실 그게 일상이에요. 그래서 좀 많이 달라요. 저희가 저희는 과학이 철저하게 외국 거잖아요. 그 모든 기호가 다 알파벳으로 돼 있고, 우리 거란 느낌이 별로 들지 않는데 그 학문이. 그쪽은 자기네 꺼라는 느낌이 강해요. 나오는 사람도 다 익숙한 이름들이고요. 
	그래서 그 우리하고는 교양의 정도가, 우리가 그래서 이런 의도적인, 의식적인 운동이 필요한 이유 중의 하나죠. 우리만 그런 건 아닌 것 같고요. 일본도 마찬가지고 중국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우리같이 이걸 도입해서 사용하는 나라에서는 이제 이게 교양이 된다는 얘기는 더 친숙해져야 하는데 그러기엔 여전히 우리 문화 속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서 이질감이 있고, 그렇지 않아도 이질적인 건데 그래서 다른 나라랑 비교하기는 쉽지 않지 않을까.
장태순	역시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아직 우리한테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아까도 소개해 드렸던 김상욱 교수님 여러 중에서 《김상욱의 양자 공부》라는 책을 보시면 양자역학이란 어려운 분야를 굉장히 쉽게 설명해 주시는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양자역학을 직접 현실적인 일화를 가지고 설명해 주시고 이런 부분도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예전에 읽었던 조지 가모브의 《톰킨슨씨》 시리즈 중에 어떤 부분하고 비슷하거나 혹은 그보다 더 낫다 이런 느낌도 받았거든요. 그래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교수님께서 그런 물리학을 대중화할 수 있는, 지금도 잘 하고 계시지만 그런 책을 더 많이 써주시면 아마 우리나라의 과학 교양 수준을 높이는데 많이 기여하시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김상욱	이제는 굉장히 많은 분들이 나오셔가지고요. 전보다 이 문제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고, 찾아보시면 외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과학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올해에만 해도 그 《판타 레이》라는 책이 있는데, 보신 분도 있겠지만 정말 외국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수준의 유체역학에 대한 역사를 담은 책인데요. 우리 저자들도 이제는 과학자들도 이걸 이런 걸 해야겠다는 분들이 많이 생겨서 글 쓰시는 분도 많고, 이제 아마 앞으로는 더 많은 책이 나올 겁니다. 제가 굳이 하지 않아도 많은 분들이 하실 거라 여러분들이 열심히 그 책을 사서 보시는 게 더 중요하겠죠.
장태순	책임을 회피하시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달리 말하면 우리나라의 앞날이 그만큼 밝다는 얘기도 되는 거고요. 이제 책을 사서 읽으시는 게 일반 대중이 책을 사서 읽는 게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제 온라인으로 들어온 질문 하나를 전해 주셨는데요. 굉장히 지금까지 제가 본 질문 중에 가장 오리지널한 질문이라 오늘 어려운 질문을 많이 받으셨다고 생각하신 것 같은데, 더 어려운 게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질문해 주신 분들 중에 최연소 질문자이십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10살 초등학생입니다.” 네. 엄마가 대신 작성 중이라고 하셨습니다. “제 꿈은 물리학자인데,” 아마도 교수님의 어린 시절하고 비슷할 것 같네요. “제가 어른이 되었을 때 물리학자들은 어떤 연구를 하고 있을지 궁금해요. 그리고 저는 전자가 제일 재밌는데, 어린이가 전자를 공부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서 아쉬워요. 어린이가 읽을 수 있는 양자역학에 대한 책도 없어요. 김상욱 교수님이 써 주세요. 그리고 직접 만나고 싶어요.”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김상욱	너무 많은 질문을 한꺼번에 했거든요, 지금. 너무 많은 요청을 한꺼번에 했는데 하나씩 첫 번째 질문이 뭐죠, 그래서. 
장태순	그래서 첫 번째가 “제가 어른이 되었을 때 물리학자들은 어떤 연구를 하고 있을지 궁금해요.”라고 해주셨습니다.
김상욱	아 네. 몰라요. 아주 쉬운 답이네요, 이거는.
장태순	이제 다음 질문은 “저는 전자가 제일 재밌는데 어린이가 전자를 공부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서 아쉬워요, 어린이가 읽을 수 있는 양자역학에 대한 책도 없어요.” 
김상욱	아, 있어요. 
장태순	아, 있습니까?
김상욱	만화책이 몇 개, 요즘에는 많이 번역돼 가지고요. 몇 권이 있어요. 몇 권 있어서 제가 여기서 지금 바로 말씀 못 드리는데요. 제가 추천사를 쓰고 감수한 책도 있고 그런데. 아마 양자가 좀 뜨면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외국의 그 주로 프랑스 것도 있었고, 다른 나라 것들을 번역한 것도 있고, 우리나라 것도 만들어진 것이 있어요. 그러니까 조금만 찾아보시면 만화가 있어요. 아주 예쁘게 그린 만화들인데 찾아보시면 있으니까 찾아보세요. 있어요. 있어요. 왜 없겠어요, 그게. 있습니다.
장태순	알겠습니다. 인터넷 서점에서 김상욱 교수님 이름으로 검색하면 감수하신 책이 아마 나오겠네요.
김상욱	제가 추천도 했고 하니까 그런 책들이 있어요. 그래서 잘 만들어진 책이 있는데 좀 어려운 책이라, 어차피 뭐 저 나이 때는 재미있어서 하는 거니까. 이해하려고 하는 건 아니니까.
장태순	그러니까 그다음에 나오는 “김상욱 교수님 써주세요.”라는 말씀은 안 들어주셔도 될 거 같고요.
김상욱	제가 안 써도 이미 있기 때문에.
장태순	대신 김상욱 교수님이 어린이를 위해서 쓰신 책이 있죠. 《빅뱅 여행을 시작해》였나요?
감상욱	그거는 양자역학, 전자 얘기가 나오긴 나오네. 근데 학생이 원하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장태순	아,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직접 만나고 싶어요라고 이야기했는데 여기 오신 분은 아닌 것 같으니까요. 나중에 아마 이런 기회가 또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
김상욱	나중에 물리학자가 돼서 만나요. 이제 물리학회에서 만나요.
사회	아, 그러게 말입니다. 물리학자가 꿈이라고 하셨는데요. 제가 어렸을 때도 저도 초등학교 때 아무것도 모르면서 물리학자를 꿈꿨는데 그때 영웅으로 생각했던 몇몇 물리학자 분들이 계시거든요. 한국 분들도 계시고 당연히 아인슈타인 얘기도 했는데 아마 이 학생에게는 김상욱 교수님이 그런 영웅 중에 한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상욱	그런데 저는 물리학자로서는 아주 훌륭한 물리학자가 아니에요.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데 그냥 그냥 적절한 물리학자지. 방송에 많이 나오고, 책을 써서 그렇지, 물리학자로서 해보면, 그냥 쏘쏘. 너무 저를 보고 물리학자의 꿈을 크게 꾸는 건 좀 위험할 수도 있어요.
장태순	굉장히 겸손의 말씀이신데요. 그 점에 대해서는 이 어린이가 나중에 물리학자가 돼서 물리학회에서 확인하는 걸로 그렇게 해야 되겠습니다. 예, 이렇게 교수님의 강연도 듣고 저하고 수다도 좀 나누시고, 여기 계신 분들의 질문을 들었는데요. 지금 강연 다 들으신 분들이 혹시 뭔가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지금 질문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혹시 질문이 있으신가요? 강연이 너무 감동적이라 질문이 안 나오는 모양입니다. 아, 예. 마이크 갖다 드리겠습니다.
질문자	안녕하세요. 일어서야 되나요? 안녕하세요. 오늘 강연 너무 감사히 잘 들었고요. 아까 스마트폰이 몸에 들어올 거라고 했잖아요. 그거는 언제쯤.. 
김상욱	제 답을 아시겠죠?
질문자	아시는데, 그니까, 개인적인 사견으로, 아마 이쯤에는 들어오지 않을까라고 예측을 조금이라도 해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김상욱	너무 어려운 예측인 것 같아요. 왜냐면 사람이 이게 기계가 몸에 다가오는 게 되게 사람들이 싫어하는 거라. 뭔가 넘어야 될 장벽이 몇 개 있을 것 같거든요. 근데 아마 이게 불편하기 때문에, 그니까 몸에 있어야 되는데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서 어떤 형태로든 더 가까워지려고 할 것 같긴 하거든요. 그니까 어떤 방식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방식이어야 할 테니까 이런 걸 지금 붙이라 그러면 다 싫어할 거 아니에요. 그런 건 아닐테니까, 뭔가 더 교묘한 방법으로 들어와야 하는데,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그런 거는 뭔가 아주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보통 나와야 되거든요. 
질문자	다시 조금만 수정을 해서, 그러면 어떤 형태가 교수님한테 마음에 들까요? 그 몸에 들어온다면, 스마트폰이 몸에 들어온다면.
김상욱	,아 사실 기계가 몸에 들어오는 게 어떤 분들은 대게 정말 그럴까 싶을 수도 있지만 저희는 기계와 언젠가 살아왔다고 생각하거든요. 안경 같은 게 사실 기계죠. 이거 지금 제 몸의 일부나 다름없는데, 이미 우리는 오랫동안 기계랑 같이 살아왔어요. 우리 주위에 수많은 것들이 다 이 기계인데, 인공지능같이 작동 안 해서 그런 것 뿐이지, 그래서 거부감만 사라지면 바로 들어올 거라. 글쎄요. 근데 예상을 하는 게 좀 무의미할 수도 있어서, 일단 뭐 머리 어딘가 뇌랑 연동이 돼야 할 테니까 뇌의 가까운 곳에 있어야 될 거고, 그다음에 몸에 붙어야, 뭐 꼭 피부 안으로 들어와야 되는지 확실하진 않아요. 피부에 안 들어와도 같이 있을 수 있다면 어디 붙이는 것으로도 가능하다면 그게 더 마음이 편하겠죠. 그렇게 왔다 들어갈 수도 있을 거고. 그래서 속단 못하겠는데요. 
질문자	네. 감사합니다.
김상욱	저 자꾸 힘들게 하지 마세요. 저 이제 제가 모르는 얘기하는 거 되게 싫어하고 어차피 모르는 얘기 자꾸 얘기해봐야 서로 간에 시간 낭비라서.
질문자	네, 알겠습니다.
김상욱	모르겠는데, 더 가까워질 거는 같아요, 어떤 방식으로든.
질문자	네, 감사합니다.
김상욱	죄송합니다, 제가 아는 게 여기까지라서.
장태순	과학자로서 굉장히 신중한 답변을 해 주셨습니다. 과학자들은 절대로 모르는 걸 안다, 모르는 걸 안다고 말하는 걸 싫어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사실은 모범답안이 아니었나 그런 생각도 듭니다. 혹시 다른 궁금하신 점 혹은 교수님께 드리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면 예, 가운데 분이 먼저 손들어 주셨는데요. 마이크가 올 겁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십시오.
질문자	아, 네, 안녕하세요. 네. 강연 잘 들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드리고 싶은 질문이, 아까 그 인문학이나 이런 철학 같은 데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제 어떤 사람들 간의 관계 혹은 사람들과는 부딪치면서 그렇게 관심을 가져왔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게 사실은 어떻게 보면 계속 자기와의 대화, 자기의 내면의 소리를 많이 집중을 하셨다고 저는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최근에 교수님 개인적인 혹은 최근에 가장 집중을 하고 계시는 질문이라든지 화두가 있으신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김상욱	인문학적인 주제요? 아니면 과학적인 주제.
질문자	뭐든 상관없이, 최근에 가장 많이 집중하는 부분이 어떤 부분이신지.
장태순  아마 물리학자로서의 연구 주제는 아닐 겁니다. 그리고 이외에 분야로써.
김상욱	글쎄요. 언제부턴가는 그냥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사는데요.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현실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쪽으로,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한때는 그렇게 치열하게 무엇이 옳은 것이고, 뭐 이런 어떤 질문을 던지고 찾아보고 그랬던 때가 있었는데, 주로 막 공부할 때죠. 인문학 같은 공부하고 할 때는 그랬었는데, 바빠서 그런 것만은 아닐 거고 점점 점점 그렇게 하는 게 과연 어떤 의미가 있나 이런 생각이 좀 그런 것도 있고 좀 허무스럽기도 하고, 그냥 충실하게 그때그때 지금도 충분히 매일같이 많은 일들이 생기는데 그런 것 하나하나를 제대로 처리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끊임없이 인간 문제는 생기고 항상 판단해야 될 사회 문제도 있고 하니까 그런 거 생각하고, 뭐 이런 강연 같은 걸 받았을 때 어떤 얘기를 해야 되나 이런 것 정리하기도 바빠서, 이제는 그렇게 큰 아젠다를 막 고민하거나 그런 것 같진 않아요, 지금은. 물론 물리적으로 이런 것에는 이 롱텀 생각하는 것들이 있지만 지금 말씀하신 그런 어떤 것을 크게 생각하면서 찾아가기보다는 그때그때 작은 관심사들을 찾아가는. 	얼마 전에는 제가 1920년대 그러니까 그 무슨 고종에 대한 발표를 할 때가 있어 가지고, 뭐 이상한 데서 왜 그런 걸 한다고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그 바람에 이제 우리나라에 어떻게 과학이 들어왔고 일제 강점기 때 과학이 어땠을까. 이런 데 의문을 가지고 한동안 열심히 그냥 취미 삼아 공부해 본 적도 있고요. 그런 식으로 하다가 또 다른 데에 관심이 생기면, 영화 보다가 <라스트 킹덤>보면서 바이킹이 궁금한데 그래서 막 바이킹 공부하고, 그래,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그냥 그때그때 지적 호기심을 채워가는 식이지, 큰 문제를 고민하는 어차피 답도 안 나오더라고요. 전에 답도 안 나오고 아무리 해봐야 그냥 피곤하기만 하고. 그래서 그냥 그때그때 알고 싶어하는 것들을 채워가는 쪽으로, 하지만 이제 전공이나 물리 쪽에서는 올해 시작하는 문제가 있죠. 
장태순	예, 알겠습니다. 사실은 늘 어떤 화두를 가지고 생각하는 타입의 학자가 있고 주어진 문제를 잘 해결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프랑스의 유명한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도 비슷한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내 책들은 그때그때 주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쓰는 거지 어떤 체계를 만들려고 한 게 아니다.” 그랬는데 결과적으로 앙리 베르그손의 철학에 대해서 사람들이 하나의 큰 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어쩌면 김상욱 교수님도 그때그때 주어지는 주제에 대해서 생각하고 발표하시고 책을 쓰시지만 우리는 그걸 하나의 커다란 체계로 생각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상욱	좋게만 말씀하시는 거 아닌가요? 어떻게 얘기해도 좋게만 말씀하시네.
장태순	저도 긍정적인 사람이기 때문에요. 아까 옆에 옆에 분이시던가요? 손 드셨던 분이 계셨던 것 같은데요. 그분께 마이크 넘겨드리면 될 것 같습니다.
질문자	아, 네. 교수님 오늘 강연 잘 들었고요. 아까 사실 질문 주신 거에서 학창 시절에 교수님이 되고 나서 공부를 다시 하셨다고 하셨는데, 사실 물리학만 공부를 하시다가 교수님이 되고 나서 어떤 공부 방법으로 공부를 했길래 이렇게까지 지금 인문학적으로 좀 높은 소양을 가지게 되셨는지 궁금하거든요. 혹시 공부의 비법 같은 게 있을까요? 
김상욱	아니 그런 게 있을 리가 없죠.
질문자	그렇죠, 그렇죠.
김상욱	예를 들어 처음 시작이 러셀의 철학, 그 서양철학사였던 것 같은데요. 그거 그러니까 불현듯 철학을 알아야겠다는, 뭐 준비하게 됐는데 과학의 역사, 철학의 역사를 조금 소개를 해야 되는데 아는 게 하나도 없으니까 급하게 보고서 일단 몇 장 만들어 넣어야 될 것 같아서 그 책을 폈는데, 의외로 그게 그 인상 깊어서 그것을 보고 또 하나의, 그러니까 철학사 책을 몇 개 봤던 것 같아요. 그 책보고 그 다음에 누구지? 또 한 분, 20세기 초에 쓰여진 책인데 또 철학사 책이 또 있거든요. 그래서 그때 처음으로 제가 철학사에 나오는 그런 것들이 나한테 잘 맞는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래가지고 되게 재미있더라고요. 이런 질문들을 나도 옛날에 한 적이 있는데 이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해서 많은 답을 내놨구나. 그래서 그게 꽂히니까 한동안 그것만 열심히 본 적이 있고, 읽다 보니까 몇 사람도 이제 막 관심이 가는 철학자들이 생기니까 그 사람들이 책을 읽고, 찾아서 보게 되고 비트겐슈타인도 굉장히 아주 마음에 확 들어서, “오, 이거 내가 정말, 이게 좋은 얘기네.” 뭐 이런 식으로, 그니까 저는 원래 책을 이렇게 막 보다가 꽂히면 그쪽으로 막 한참 가다가 지겨워지면 휙 나와서 이런 스타일이거든요. 그냥 그렇게 했던 것 같아요. 특별히 방법이 있거나 그런 건 아니고. 근데 꽂혀야 돼요. 꽂히지 않는 것을 잘 하진 않아요. 
장태순	철학 전공자의 입장에서 굉장히 놀라운데요. 러셀의 서양철학사는 학부에서 철학 전공한 사람들이 4년 동안 읽지도 못하고 졸업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거의 읽는 게 불가능하다 싶을 정도로 쉽지 않은 책인데 그걸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이건 그냥 정말 재능이라고 밖에는 말씀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뭐 아까 말씀하신 대로 꽂히면 이것도 되게 중요한 것 같은데요. 방송에서 보니까 대단한 밀리터리 덕후이시기도 하시고, 좋아하는 일은 끝까지 한다 이런 성격이 있으신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좋아하는 걸 일단 붙잡으면 놓지 않는다. 아마 그런 특성이 그런 성격의 특성이 지금의 교수님을 만든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네요. 
김상욱	문제를 꽂히지 않으면 해야 될 일도 안 해요. 그니까 이게 또 큰 문제, 항상 그 모든 게 장단점이 있어서.
장태순	여러분 이런 건 절대로 배우지 마시기 바랍니다. 예, 오늘 김상욱 교수님하고 같이 굉장히 재밌는 이야기도 많이 해보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가렸는데요. 여러분 어떠셨나요. 재미있으셨나요? 예. 다들 좋아하신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어 인문 360 인문강연 파트 원이 한 번 남았습니다. 다음 주에 뇌과학자이신 장동선 박사님을 모시고 마지막 시간을 진행할 텐데요. 파트 원이 끝나고 11월에는 파트 투도 진행이 되니까요. 끝까지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예. 오늘 김상욱 교수님을 모시고 세 번째 시간을 진행했는데요. 많은 분들께 아마도 재미있고 그리고 의미도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들 여기 현장에 계신 분들 이외에 온라인으로 시청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요. 여러분들께서 좋은 시간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러면 이것으로 인문360 인문강연 세 번째 시간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상욱	감사합니다.
물리학자의 미래 준비법은?
2022년 10월 12일(수), 더북컴퍼니 B2 토브홀에서 경희대 물리학과 김상욱 교수님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물리학자의 미래 준비법은?’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은 다양한 과학 기술의 탄생 배경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김상욱 교수님 강연 모습
강연 중인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우리에게는 ‘테팔’로 잘 알려진 프라이팬 소재 ‘테플론’부터 투명 랩에 쓰이는 방수 물질 폴리염화비닐리덴, 대표적 플라스틱 물질인 폴리에틸렌, 현재 인터넷의 효시가 된 ‘아르파넷’까지 지금 우리 삶에 친숙한 과학 기술이 어떤 역사 배경에서 탄생했는지 말씀하셨습니다. 놀랍게도 김상욱 교수님이 사례로 언급한 이 과학 기술들은 모두 전쟁 때문에 개발된 기술이었습니다. 평소라면 개발하지 않을 기술들이 전쟁 때문에 개발돼 전쟁 후 우리 일상 곳곳에 스며든 것이죠. 그 결과, 우리는 프라이팬을 사용하며 독성 물질을 걱정하게 되었고, 지구가 플라스틱으로 뒤덮이지 않을까 염려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할 당시 사람들은 이런 미래를 예측했을까요?
김상욱 교수님 강연 모습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의 강연 모습
과학 기술 개발 배경과 상용화의 역사를 들여다보며 우리는 어떤 과학 기술이 어떻게 쓰일지 그 미래를 아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비록 이번 포럼 주제가 ‘5년 후, 우리의 삶’이지만 김상욱 교수님은 미래 예측은 ‘어렵다’는 결론을 내셨죠. 유튜브나 메타가 우리 미래를 선도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우리의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김상욱 교수님 강연 자료 중 한 장면
김상욱 교수 강연 자료 중 한 장면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면 우리는 무엇을 대비해야 할까요? 물리학자인 김 교수님은 변화의 시대에 ‘변하지 않는 것’을 찾는 것이 오늘 우리의 할 일이라는 답을 주셨습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의 말을 인용하면서 그 답을 더욱 견고히 했습니다. “전략은 변하지 않는 것에 토대를 두어야 한다. 사람들은 나에게 5년 후나 10년 후 무엇이 변할 것인지는 묻지만 무엇이 변하지 않을 것인지는 묻지 않는다.”
교수님이 말씀하신 교육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철학과 예술, 체육과 기초과학, 읽기, 듣기, 쓰기 그리고 말하기입니다. 그러면서 어떤 미래가 올 것인지 예측하기보다는 어떤 미래가 와야 할지 꿈꾸며 미래를 만들어가는 게 오늘 우리의 할 일이라고 이야기하셨습니다. “미래는 오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니까요.
여기에 더해 ‘변하지 않도록 지켜야 하는 가치’를 말씀하셨습니다. 바로 ‘행복’과 같은 가치입니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 나와도 그 기술 때문에 사람들이 일을 더 하거나 임금을 적게 받으며 괴로워진다면 그 기술은 결국 폐기해야 한다는 것이죠. 기술의 목적은 인간의 ‘행복’을 위한 것이지 인간을 더 ‘착취’하려는 게 아니니까요.
청중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