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국민적 마음 건강의 위기를 맞은 지금, 시대는 묻습니다.
"행복 빈도가 높은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행복 전문가 최인철 교수와 대담을 나눠보았습니다.
최인철 교수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자 행복연구센터 센터장.
개인과 공동체의 ‘The better lives(더 나은 삶)’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아주 보통의 행복>, <프레임>, <굿 라이프> 등이 있다.
ㅣ전 세계 10대들의 마음 건강이 위험하다
자료 출처 :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Q.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에서는 매년 <대한민국 행복지도>를 발표하고 있죠. 그런데 올해 발표 내용엔 유독 의아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모든 연령대의 행복지수가 회복된 가운데, 10대의 행복지수만 회복되지 않고 오히려 낮아진 건데요.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난 건가요?
단지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에요.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 곳곳에서 10대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이 위기를 맞았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오고 있어요. 특히 미국은 국가적 위기라고 선언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는 거죠.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느냐, 사회과학자들은 가장 큰 원인으로 스마트폰과 그로 인한 SNS 사용에 주목하고 있어요. SNS에서는 사회 비교가 많이 일어나잖아요. 나와 누군가를 비교할 수 있는 정보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SNS를 빈번하게 사용하면서도 자아가 아직 완벽하게 형성되지 않은 10대 청소년들이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는 겁니다.
Q. SNS에는 갈등을 조장하고 혐오를 부추기는 콘텐츠가 넘쳐나기도 하잖아요. 이 또한 이용자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듯한데요. 왜 유독 SNS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건가요?
과거에는 약자에 대한 혐오를 드러내는 게 사회적으로 용인됐었어요. 흑인은 어떻다든지, 여성은 어떻다든지, 다수가 소수를 향한 차별적 발언을 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시기가 있었죠. 하지만 현재는 그게 옳지 않다는 사회적 통념을 공유하고 있어요. 설사 옳지 않은 생각을 하더라도 공적으로 드러내선 안 된다는 합의를 하고 있죠. 그런데 SNS와 같이 탈중앙화된 매체가 나타나면서 각자가 가진 생각을 억제하지 않아도 된다는 문화가 생겨난 겁니다. 이 과정에서 배설에 가깝게 혐오를 표출하는 상황도 발생하게 됐죠.
Q. 스마트폰과 SNS 사용으로 나타난 부정적 현상은 단순히 행복지수에만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을 것 같은데요. 또 어떤 문제가 발생하고 있나요?
10대의 행복지수가 회복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불안 수준이 높아지고, 우울증 진단 또한 늘어났습니다. 또, 자해하는 학생 수가 늘고, 자살을 계획하는 비율 또한 급증해 문제가 너무 많은 상황이죠.
ㅣ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려면? 인문 정신에 답이 있다
Q. 그렇다고 해서 극단적으로 SNS 사용을 막자고 할 순 없잖아요. SNS를 사용하더라도 비교에서 벗어나 내 중심을 지키고, 차별과 혐오 넘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핵심은 남도 나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는 거예요. 확장하면 인류 보편적인 생각을 하는 것, 저는 이걸 ‘인문 정신’이라고 봐요.
예를 들면 다른 사람을 하나의 개체, 즉, ‘남자’, ‘여자’, ‘한국 사람’, ‘일본 사람’과 같이 눈에 보이는 특성으로 보는 것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그 너머에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속성, 즉, 우리는 같은 인간이라고 보는 거죠. 나에게 적용돼야 할 것과 타인에게 적용돼야 할 것이 동일하다고 생각하는 것, 그걸 저는 인문 정신이라고 보는 겁니다.
지금의 위기는 이런 보편적인 생각을 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됐잖아요. 나만 생각하고, 내가 아닌 남, 내가 속하지 않은 집단은 나와 달리 열등하거나 나쁘다고 여기는 것처럼요. 저는 인문 정신이 이런 차별과 혐오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Q. 그렇다면 인문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문 정신’과 ‘인문학’은 연결은 돼 있지만 좀 별개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인문 지식이 없어서, 고전을 몰라서, 인문 정신이 실종된 건 아니라고 봐요. 그런 의미에서 인문 정신을 전달하는 메신저가 꼭 인문학자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행복연구센터에서 하고 있는 건, 초·중·고등학교에서 ‘행복 교육’을 할 수 있게 하는 거예요. 행복 교과서를 만들어 보급하고,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도록 자세히 알려드리고 있어요. 활동 중 하나로는 ‘관점 바꾸기’라는 게 있는데, 부정적으로 보고 있던 것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지 훈련하는 거예요. 또, ‘나누고 베풀기’라는 챕터에서는 자신의 것을 누군가에게 나누어주거나 봉사하는 습관을 길러주기도 해요.
저희는 이런 행복 교육, 다른 말로 인성교육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거고, 기관이면 기관대로, 기업이면 기업대로,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각자의 자리에서 인문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봐요.
Q. 인문 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노력이 우리 삶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아이들에게 행복을 가르쳐준다고 해서 당장 행복해진다거나 SNS 사용 빈도를 줄일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아요. 내가 키우는 콩나물이 당장 자라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꾸준히 물을 주면 어느 순간 쑥쑥 자라있듯이, 행복 교육은 당장 눈에 보이는 효과가 없을지라도, 아이가 20대, 30대가 되었을 때 배운 걸 떠올리며 잘 살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결국은 본인의 삶, 행복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리라고 기대하고요. 내 삶과 내 행복이 타인의 삶과 타인의 행복을 해치는 게 아니라, 타인의 삶과 타인의 행복을 도와주는 방향으로 나아갈 때 자신의 삶도 행복해진다는 거를 가르치려고 하거든요. 그래서 보편성, 그리고 상호 의존성, 즉, ‘우리 모두의 삶이 연결돼 있구나’라는 걸 깨닫고 실천하는 인간이 되길 바라요.
ㅣ공존하는 사회 : 나와 타인의 삶 모두 존중받는 사회
Q. 이러한 실천을 통해 궁극적으로 그리고자 하는 '행복한 사회'는 어떤 모습인가요? 행복은 여러 가지로 정의될 수 있지만,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을 때 만족감이나 기쁨을 느끼는 게 행복이거든요. 그러니까 행복한 사회는 타인을 해치거나 공동체에 위해가 되는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각자가 원하는 걸 할 수 있는 사회가 행복한 사회인 거죠.
이때 중요한 거는 각자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거, 그러니까 사회가 규정해 놓은 전통적인 가치, 예를 들면 “그 정도 나이면 뭘 해야 해”라든지 “네가 우리 집안의 장손이니까 뭘 해야 해”라는 것과 같이 타자가 정해 놓은 규칙과 목표에 대한 집착에서 좀 벗어나, 각자가 원하는 걸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회가 행복한 사회 아닐까 싶습니다.
Q.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의 계획이 있을까요?
대학 연구소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행복 교육을 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 지금까지는 ‘학교’에만 집중해 약 15년을 행복을 전파해 왔어요. 이제는 범위를 넓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학생뿐 아니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스타트업을 만들었어요. 학교 다음으로 사람들이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는 곳이 회사잖아요. 사람들이 행복 습관을 지닐 수 있도록, 기업을 대상으로 일종의 인생 대학 같은 콘셉트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에요.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심리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후적인 상담이나 치료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좋은 습관과 좋은 생각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특정한 개인이 아닌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마음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이런 문화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행복의 빈도를 높이는 방법
시대가 묻고 인문이 답하다 ➀ 최인철 교수
최인철
2024-07-22
10대 우울증, 불안 지수, 고립 청년의 증가...
최근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국민적 마음 건강의 위기를 맞은 지금, 시대는 묻습니다.
"행복 빈도가 높은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행복 전문가 최인철 교수와 대담을 나눠보았습니다.
최인철 교수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자 행복연구센터 센터장.
개인과 공동체의 ‘The better lives(더 나은 삶)’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아주 보통의 행복>, <프레임>, <굿 라이프> 등이 있다.
ㅣ전 세계 10대들의 마음 건강이 위험하다
자료 출처 :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Q.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에서는 매년 <대한민국 행복지도>를 발표하고 있죠. 그런데 올해 발표 내용엔 유독 의아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모든 연령대의 행복지수가 회복된 가운데, 10대의 행복지수만 회복되지 않고 오히려 낮아진 건데요.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난 건가요?
단지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에요.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 곳곳에서 10대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이 위기를 맞았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오고 있어요. 특히 미국은 국가적 위기라고 선언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는 거죠.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느냐, 사회과학자들은 가장 큰 원인으로 스마트폰과 그로 인한 SNS 사용에 주목하고 있어요. SNS에서는 사회 비교가 많이 일어나잖아요. 나와 누군가를 비교할 수 있는 정보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SNS를 빈번하게 사용하면서도 자아가 아직 완벽하게 형성되지 않은 10대 청소년들이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는 겁니다.
Q. SNS에는 갈등을 조장하고 혐오를 부추기는 콘텐츠가 넘쳐나기도 하잖아요. 이 또한 이용자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듯한데요. 왜 유독 SNS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건가요?
과거에는 약자에 대한 혐오를 드러내는 게 사회적으로 용인됐었어요. 흑인은 어떻다든지, 여성은 어떻다든지, 다수가 소수를 향한 차별적 발언을 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시기가 있었죠. 하지만 현재는 그게 옳지 않다는 사회적 통념을 공유하고 있어요. 설사 옳지 않은 생각을 하더라도 공적으로 드러내선 안 된다는 합의를 하고 있죠. 그런데 SNS와 같이 탈중앙화된 매체가 나타나면서 각자가 가진 생각을 억제하지 않아도 된다는 문화가 생겨난 겁니다. 이 과정에서 배설에 가깝게 혐오를 표출하는 상황도 발생하게 됐죠.
Q. 스마트폰과 SNS 사용으로 나타난 부정적 현상은 단순히 행복지수에만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을 것 같은데요. 또 어떤 문제가 발생하고 있나요?
10대의 행복지수가 회복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불안 수준이 높아지고, 우울증 진단 또한 늘어났습니다. 또, 자해하는 학생 수가 늘고, 자살을 계획하는 비율 또한 급증해 문제가 너무 많은 상황이죠.
ㅣ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려면? 인문 정신에 답이 있다
Q. 그렇다고 해서 극단적으로 SNS 사용을 막자고 할 순 없잖아요. SNS를 사용하더라도 비교에서 벗어나 내 중심을 지키고, 차별과 혐오 넘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핵심은 남도 나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는 거예요. 확장하면 인류 보편적인 생각을 하는 것, 저는 이걸 ‘인문 정신’이라고 봐요.
예를 들면 다른 사람을 하나의 개체, 즉, ‘남자’, ‘여자’, ‘한국 사람’, ‘일본 사람’과 같이 눈에 보이는 특성으로 보는 것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그 너머에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속성, 즉, 우리는 같은 인간이라고 보는 거죠. 나에게 적용돼야 할 것과 타인에게 적용돼야 할 것이 동일하다고 생각하는 것, 그걸 저는 인문 정신이라고 보는 겁니다.
지금의 위기는 이런 보편적인 생각을 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됐잖아요. 나만 생각하고, 내가 아닌 남, 내가 속하지 않은 집단은 나와 달리 열등하거나 나쁘다고 여기는 것처럼요. 저는 인문 정신이 이런 차별과 혐오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Q. 그렇다면 인문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문 정신’과 ‘인문학’은 연결은 돼 있지만 좀 별개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인문 지식이 없어서, 고전을 몰라서, 인문 정신이 실종된 건 아니라고 봐요. 그런 의미에서 인문 정신을 전달하는 메신저가 꼭 인문학자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행복연구센터에서 하고 있는 건, 초·중·고등학교에서 ‘행복 교육’을 할 수 있게 하는 거예요. 행복 교과서를 만들어 보급하고,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도록 자세히 알려드리고 있어요. 활동 중 하나로는 ‘관점 바꾸기’라는 게 있는데, 부정적으로 보고 있던 것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지 훈련하는 거예요. 또, ‘나누고 베풀기’라는 챕터에서는 자신의 것을 누군가에게 나누어주거나 봉사하는 습관을 길러주기도 해요.
저희는 이런 행복 교육, 다른 말로 인성교육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거고, 기관이면 기관대로, 기업이면 기업대로,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각자의 자리에서 인문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봐요.
Q. 인문 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노력이 우리 삶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아이들에게 행복을 가르쳐준다고 해서 당장 행복해진다거나 SNS 사용 빈도를 줄일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아요. 내가 키우는 콩나물이 당장 자라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꾸준히 물을 주면 어느 순간 쑥쑥 자라있듯이, 행복 교육은 당장 눈에 보이는 효과가 없을지라도, 아이가 20대, 30대가 되었을 때 배운 걸 떠올리며 잘 살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결국은 본인의 삶, 행복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리라고 기대하고요. 내 삶과 내 행복이 타인의 삶과 타인의 행복을 해치는 게 아니라, 타인의 삶과 타인의 행복을 도와주는 방향으로 나아갈 때 자신의 삶도 행복해진다는 거를 가르치려고 하거든요. 그래서 보편성, 그리고 상호 의존성, 즉, ‘우리 모두의 삶이 연결돼 있구나’라는 걸 깨닫고 실천하는 인간이 되길 바라요.
ㅣ공존하는 사회 : 나와 타인의 삶 모두 존중받는 사회
Q. 이러한 실천을 통해 궁극적으로 그리고자 하는 '행복한 사회'는 어떤 모습인가요?
행복은 여러 가지로 정의될 수 있지만,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을 때 만족감이나 기쁨을 느끼는 게 행복이거든요. 그러니까 행복한 사회는 타인을 해치거나 공동체에 위해가 되는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각자가 원하는 걸 할 수 있는 사회가 행복한 사회인 거죠.
이때 중요한 거는 각자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거, 그러니까 사회가 규정해 놓은 전통적인 가치, 예를 들면 “그 정도 나이면 뭘 해야 해”라든지 “네가 우리 집안의 장손이니까 뭘 해야 해”라는 것과 같이 타자가 정해 놓은 규칙과 목표에 대한 집착에서 좀 벗어나, 각자가 원하는 걸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회가 행복한 사회 아닐까 싶습니다.
Q.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의 계획이 있을까요?
대학 연구소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행복 교육을 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 지금까지는 ‘학교’에만 집중해 약 15년을 행복을 전파해 왔어요. 이제는 범위를 넓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학생뿐 아니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스타트업을 만들었어요. 학교 다음으로 사람들이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는 곳이 회사잖아요. 사람들이 행복 습관을 지닐 수 있도록, 기업을 대상으로 일종의 인생 대학 같은 콘셉트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에요.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심리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후적인 상담이나 치료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좋은 습관과 좋은 생각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특정한 개인이 아닌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마음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이런 문화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인터뷰 · 정리 / 박선우 작가
'시대가 묻고 인문이 답하다' 기획 인터뷰
➀ 행복의 빈도를 높이는 방법 - 최인철 교수 현재 글
➁ 새로운 시대의 탄생 - 최동호 시인
➂ 인공지능 시대를 위한 새로운 문화 - 이중원 교수
➃ 인간과 인공지능의 건강한 관계 - 김재인 교수
➄ 인문학을 접할 때 뇌에서 일어나는 변화 - 한덕현 교수
교수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자 행복연구센터 센터장.
개인과 공동체의 ‘The better lives(더 나은 삶)’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아주 보통의 행복>, <프레임>, <굿 라이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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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이슈] 인간다움에 대하여
새로운 시대의 탄생
최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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