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클락의 SF소설 <유년기의 끝>은 미국과 소련의 우주 경쟁의 승자가 마침내 밝혀지고, 인류가 처음으로 우주를 향한 항해를 시작하기 바로 전날에 지구의 주요 도시 상공에 나타난 외계의 거대 우주선들과 조우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외계인들은 멀리서 우리를 지켜보면서, 지구가 유년기를 마치고 새로운 변화를 향해가야 하는 시점을 기다리고 있었다. 소년이 집을 떠날 준비를 마치면 유년기는 끝난다.
아서 클락, <유년기의 끝> 초판본
1960년대, 터무니없는 허세와 자존심 싸움으로 농담처럼 시작된 미·소 간 우주 경쟁은 소년들의 모험으로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막연한 동경, 치기어린 장담, 아무 이유 없이 위험을 감수하는 60년대 우주 탐사는 사춘기 학생들의 버킷리스트처럼 무모했다.
“나는 이번 10년이 가기 전에 인간이 한 번도 못 가본 먼 곳에 발자국을 찍고 올 거야.”
그들은 인도를 찾으러 무작정 바다로 떠난 콜럼버스의 후손이었고, 세계를 한 바퀴 돌고 오겠다며 호언장담했던 마젤란의 피를 이어받았다. 그때, 운을 타고난 사람들과 필요할 때 터무니없이 강해지는 인간의 의지는 단단히 결합했다. 그렇게 달에 첫발을 내디딘 용감한 사람들은 임무를 마치고 무사히 지구로 귀환했다. 신비의 여신으로 지구의 밤을 묵묵히 밝혀주던 달에는, 여신은커녕 떡을 찧는 토끼도, 호흡할 한 줌 공기도 없었다. 우주인이 되어 달에 닿고자 소망했던 아이들은 아폴로 프로젝트가 끝났다는 소식에 아쉬워하며 물었다. “왜 지금은 더 이상 달에 안가죠?” 어른들이 대답했다. “글쎄, 가봤더니 아무것도 없어서 딱히 갈 필요가 없어졌거든”
인간의 달 착륙으로부터 50년이 지났다. 그동안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아폴로 프로젝트는 중단되었다. 경제성이 높다는 이유로 닉슨을 설득해서 시작한 미국의 우주 왕복선이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다시 퇴역했다. 돈이 지배하는 세상은 더욱 더 단단해졌다. 그런데 세계에서 가장 명민한 기업가들은 넓고 무한한 우주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발견했다. 호기심 많은 탐험가들의 영역이었던 우주는 무한한 세계 속으로 용감하게 날아오르던 ‘버즈 라이트이어’의 전쟁터가 아니라 그보다 셈이 밝고 똑똑한 비즈니스맨들의 전장이 되었다.
탐험가의 눈으로 봤을 때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였던 달에는, 핵융합로에 꼭 필요한 헬륨3와 엄청난 양의 희토류가 있다고 한다. 한해에도 수백 개씩 지구 주변을 무심하게 지나치던 소행성에도 다양한 광물들이 묻혀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지름 500미터의 작은 소행성에 30조 달러, 우리 돈 3경이 넘는 가치의 백금이 묻혀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뛰지 않을 사업가가 어디에 있을까?
테슬라, 아마존, 버진 항공사의 주인들, 일론 머스크, 제프 베조스, 리처드 브랜슨 등 억만장자들은 앞다퉈 자신의 비전을 담은 우주 개발사를 설립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SPACEX)는 재활용 가능한 팰콘9 로켓을 개발했다. 기존의 아틀라스 로켓이 1kg의 화물을 우주로 보내는데 2200만원이 드는데 반해, 스페이스X의 팰콘 로켓은 1kg에 190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화물을 보낼 수 있다고 한다. ‘지구 어머니’의 단단한 중력을 벗어나는데 드는 비용이 기존의 1/10로 줄어든 것이다. 일본인 백만장자인 마에자와 유사쿠는 2023년으로 예정된 스페이스X 달 궤도 관광의 최초 민간인 승객이 되는 계약서에 사인했다. 총 5일이 소요되는 스페이스X의 달 관광 상품은 총 약 3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스페이스X'의 재활용 가능한 팰콘9 로켓 ⓒspacex.com
리차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은 보다 저렴하고 대중화된 우주여행 상품을 개발했다. 지구 대기를 벗어나 약 5분간 우주의 무중력을 체험하며 둥근 지구의 모습을 감상하고 돌아오는 이 관광 상품에는 일인당 3억 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하다. 현재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헐리우드 스타들을 포함한 수십 명의 고객들이 대기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설립한 우주개발사인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은 아직 승객을 모집하고 있지는 않지만, 버진 갤럭틱과 비슷한 수준인 일인당 2-3억의 비용으로 우주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 상품을 개발 중이다.
'버진 갤럭틱' 우주 비행선 ⓒvirgingalactic.com
<엑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의 야심은 이보다 크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상업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우주 정거장 개발을 계획 중이다.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숙박업소가 될 것 같은 이 호텔에 머무는 비용은 15주의 훈련 프로그램을 포함하여 일주일 숙박비로 5500만 달러가 책정되어 있다. 우주 공간을 유영하고 무중력상태에서의 생활과 우주정거장의 창밖에 펼쳐진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을 감상하는 정도로는 일주일이 지루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을까. 와이파이 이용도 가능하고, ‘넷플릭스’ 서비스까지 제공한다고 한다.
'엑시엄 스페이스' 내부 ⓒaxiomspace.com
중국은 이미 우주 정거장과 유인우주선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고, 달에도 무인우주선을 보내 착륙시킨 바 있다. 현재 중국은 다소 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예산을 문자 그대로 우주를 향해 ‘태워버리면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로켓을 발사하는 나라가 되었다. 인도는 이미 화성 탐사선과 달 탐사선을 띄웠다. 2010년, 소행성 탐사를 목적으로 하는 일본의 탐사선 하야부사는 소행성에 착륙해서 샘플을 채취한 후 지구로 귀환하는 임무를 무사히 마쳤다. 2019년, 우리는 우주라는 새로운 식민지를 찾아나서는 제국주의 시대의 함선처럼, 수없이 뜨고 내리면서 새로운 관측 결과와 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는 우주선들의 소식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학문은 쉽게 이루기 어려우나, 소년은 금방 자라서 어른이 된다. 우주를 향해 눈을 반짝이며 끝없는 모험과 개척을 열망하던 지구인들은 이제 유년기를 벗어나서 어른의 우주여행을 시작하려는 중이다. 자본주의의 역사가 보여주듯이 이윤에 밝은 어른들은 상상도 못할 만큼 빠른 속도로 우주를 개척하기 시작할 것이다. 우리는 우주호텔에서 무중력을 체험하며 특별한 휴가를 즐기게 될 것이고, 소행성에서 진귀한 광물을 채취하게 될 것이다. 이제 피가 뜨거운 젊은이들의 들뜬 발걸음이 우주를 향하고, 그들의 모험담이 우리 아이들의 꿈을 자라게 할 것이다. 머지않아 우주공간을 직장으로 삼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화성으로 이주를 계획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우주에 투자할 돈으로 지구를 개발하면 훨씬 싸게 먹힐 텐데?’라 물을 것이다. 하지만 우주를 개발하는 일에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한가와는 별개로, 또 감수해야 하는 위험의 크기에도 불구하고, 이미 우주를 향해 뻗은 인간의 열망은 되돌릴 수 없을 것이다.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고 우주로 향하게 하는 우리의 마음을 사업가가 두드리는 계산기로는 헤아릴 수 없다. 그것은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처음 올려다봤을 때 - 아마도 모든 인류가 느꼈을 - 알 수 없는 그리움과 아득한 외로움에 더 가깝다. "그곳에 돈과 기회가 있기 때문에"라는 말은, 어쩌면 아직 덜 자란 소년들의 멋쩍은 핑계일지도 모르겠다.
우주소년, 집을 떠날 준비를 마치다
별을 보며 키운 무모하고 순수한 열망
최진영
2019-10-07
아서 클락의 SF소설 <유년기의 끝>은 미국과 소련의 우주 경쟁의 승자가 마침내 밝혀지고, 인류가 처음으로 우주를 향한 항해를 시작하기 바로 전날에 지구의 주요 도시 상공에 나타난 외계의 거대 우주선들과 조우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외계인들은 멀리서 우리를 지켜보면서, 지구가 유년기를 마치고 새로운 변화를 향해가야 하는 시점을 기다리고 있었다. 소년이 집을 떠날 준비를 마치면 유년기는 끝난다.
아서 클락, <유년기의 끝> 초판본
1960년대, 터무니없는 허세와 자존심 싸움으로 농담처럼 시작된 미·소 간 우주 경쟁은 소년들의 모험으로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막연한 동경, 치기어린 장담, 아무 이유 없이 위험을 감수하는 60년대 우주 탐사는 사춘기 학생들의 버킷리스트처럼 무모했다.
“나는 이번 10년이 가기 전에 인간이 한 번도 못 가본 먼 곳에 발자국을 찍고 올 거야.”
그들은 인도를 찾으러 무작정 바다로 떠난 콜럼버스의 후손이었고, 세계를 한 바퀴 돌고 오겠다며 호언장담했던 마젤란의 피를 이어받았다. 그때, 운을 타고난 사람들과 필요할 때 터무니없이 강해지는 인간의 의지는 단단히 결합했다. 그렇게 달에 첫발을 내디딘 용감한 사람들은 임무를 마치고 무사히 지구로 귀환했다. 신비의 여신으로 지구의 밤을 묵묵히 밝혀주던 달에는, 여신은커녕 떡을 찧는 토끼도, 호흡할 한 줌 공기도 없었다. 우주인이 되어 달에 닿고자 소망했던 아이들은 아폴로 프로젝트가 끝났다는 소식에 아쉬워하며 물었다. “왜 지금은 더 이상 달에 안가죠?” 어른들이 대답했다. “글쎄, 가봤더니 아무것도 없어서 딱히 갈 필요가 없어졌거든”
인간의 달 착륙으로부터 50년이 지났다. 그동안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아폴로 프로젝트는 중단되었다. 경제성이 높다는 이유로 닉슨을 설득해서 시작한 미국의 우주 왕복선이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다시 퇴역했다. 돈이 지배하는 세상은 더욱 더 단단해졌다. 그런데 세계에서 가장 명민한 기업가들은 넓고 무한한 우주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발견했다. 호기심 많은 탐험가들의 영역이었던 우주는 무한한 세계 속으로 용감하게 날아오르던 ‘버즈 라이트이어’의 전쟁터가 아니라 그보다 셈이 밝고 똑똑한 비즈니스맨들의 전장이 되었다.
탐험가의 눈으로 봤을 때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였던 달에는, 핵융합로에 꼭 필요한 헬륨3와 엄청난 양의 희토류가 있다고 한다. 한해에도 수백 개씩 지구 주변을 무심하게 지나치던 소행성에도 다양한 광물들이 묻혀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지름 500미터의 작은 소행성에 30조 달러, 우리 돈 3경이 넘는 가치의 백금이 묻혀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뛰지 않을 사업가가 어디에 있을까?
테슬라, 아마존, 버진 항공사의 주인들, 일론 머스크, 제프 베조스, 리처드 브랜슨 등 억만장자들은 앞다퉈 자신의 비전을 담은 우주 개발사를 설립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SPACEX)는 재활용 가능한 팰콘9 로켓을 개발했다. 기존의 아틀라스 로켓이 1kg의 화물을 우주로 보내는데 2200만원이 드는데 반해, 스페이스X의 팰콘 로켓은 1kg에 190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화물을 보낼 수 있다고 한다. ‘지구 어머니’의 단단한 중력을 벗어나는데 드는 비용이 기존의 1/10로 줄어든 것이다. 일본인 백만장자인 마에자와 유사쿠는 2023년으로 예정된 스페이스X 달 궤도 관광의 최초 민간인 승객이 되는 계약서에 사인했다. 총 5일이 소요되는 스페이스X의 달 관광 상품은 총 약 3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스페이스X'의 재활용 가능한 팰콘9 로켓 ⓒspacex.com
리차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은 보다 저렴하고 대중화된 우주여행 상품을 개발했다. 지구 대기를 벗어나 약 5분간 우주의 무중력을 체험하며 둥근 지구의 모습을 감상하고 돌아오는 이 관광 상품에는 일인당 3억 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하다. 현재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헐리우드 스타들을 포함한 수십 명의 고객들이 대기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설립한 우주개발사인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은 아직 승객을 모집하고 있지는 않지만, 버진 갤럭틱과 비슷한 수준인 일인당 2-3억의 비용으로 우주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 상품을 개발 중이다.
'버진 갤럭틱' 우주 비행선 ⓒvirgingalactic.com
<엑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의 야심은 이보다 크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상업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우주 정거장 개발을 계획 중이다.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숙박업소가 될 것 같은 이 호텔에 머무는 비용은 15주의 훈련 프로그램을 포함하여 일주일 숙박비로 5500만 달러가 책정되어 있다. 우주 공간을 유영하고 무중력상태에서의 생활과 우주정거장의 창밖에 펼쳐진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을 감상하는 정도로는 일주일이 지루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을까. 와이파이 이용도 가능하고, ‘넷플릭스’ 서비스까지 제공한다고 한다.
'엑시엄 스페이스' 내부 ⓒaxiomspace.com
중국은 이미 우주 정거장과 유인우주선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고, 달에도 무인우주선을 보내 착륙시킨 바 있다. 현재 중국은 다소 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예산을 문자 그대로 우주를 향해 ‘태워버리면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로켓을 발사하는 나라가 되었다. 인도는 이미 화성 탐사선과 달 탐사선을 띄웠다. 2010년, 소행성 탐사를 목적으로 하는 일본의 탐사선 하야부사는 소행성에 착륙해서 샘플을 채취한 후 지구로 귀환하는 임무를 무사히 마쳤다. 2019년, 우리는 우주라는 새로운 식민지를 찾아나서는 제국주의 시대의 함선처럼, 수없이 뜨고 내리면서 새로운 관측 결과와 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는 우주선들의 소식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학문은 쉽게 이루기 어려우나, 소년은 금방 자라서 어른이 된다. 우주를 향해 눈을 반짝이며 끝없는 모험과 개척을 열망하던 지구인들은 이제 유년기를 벗어나서 어른의 우주여행을 시작하려는 중이다. 자본주의의 역사가 보여주듯이 이윤에 밝은 어른들은 상상도 못할 만큼 빠른 속도로 우주를 개척하기 시작할 것이다. 우리는 우주호텔에서 무중력을 체험하며 특별한 휴가를 즐기게 될 것이고, 소행성에서 진귀한 광물을 채취하게 될 것이다. 이제 피가 뜨거운 젊은이들의 들뜬 발걸음이 우주를 향하고, 그들의 모험담이 우리 아이들의 꿈을 자라게 할 것이다. 머지않아 우주공간을 직장으로 삼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화성으로 이주를 계획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우주에 투자할 돈으로 지구를 개발하면 훨씬 싸게 먹힐 텐데?’라 물을 것이다. 하지만 우주를 개발하는 일에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한가와는 별개로, 또 감수해야 하는 위험의 크기에도 불구하고, 이미 우주를 향해 뻗은 인간의 열망은 되돌릴 수 없을 것이다.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고 우주로 향하게 하는 우리의 마음을 사업가가 두드리는 계산기로는 헤아릴 수 없다. 그것은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처음 올려다봤을 때 - 아마도 모든 인류가 느꼈을 - 알 수 없는 그리움과 아득한 외로움에 더 가깝다. "그곳에 돈과 기회가 있기 때문에"라는 말은, 어쩌면 아직 덜 자란 소년들의 멋쩍은 핑계일지도 모르겠다.
'과학과 사람들' 대표, 인문360 기획운영위원
이미지_ⓒ최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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