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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이야기 : 최초의 기억

김보통

2019-03-28

보통의 이야기 글/그림: 김보통  나의 최초의 기억은  점퍼를 뒤집어 쓴 채  어머니에게 엎혀있던 것이다.  눈이 내리는 겨울 밤이었고 어머니: 아가. 얼굴 내놓으면 추워.  핫도그를 사러 가는 중이었다. 어머니: 어야가자. 어야.  너무나 희미한 기억이라  실제 그런 일이 있었는지도 확신할 수 없지만 어머니: 다왔다. 다왔어.  어머니의 기분 좋은 다독임과 고독이: 엄마 어머니: 자꾸 고개 내밀지 말라니깐.  따뜻한 체온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이후로 마음이 복잡한 날이면 마감을 해야하는데  떠오르는 게 없도다.  나는 그날의 기억을 떠올린다.  아주 작은 추억이지만 고독이: 음...  가장 큰 위로이기에. 고독이: 이렇게 또 하나의 마감을 넘길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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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보통
김보통

'보통 작업실'을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 업종은 서비스 업으로 업태는 만화가이며 부업으로 글을 쓰고, 종종 영상도 만든다. 하고싶은 건 없이 해달라는 걸 하며 살지만 하기싫은 일만은 하지 않으려 한다. '아만자' 'D.P' '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 '어른이 된다는 서글픈 일' 등의 책을 냈다.

공공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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