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그것은 흰 눈 같다. 설레고 빛나고 두렵고 막막하다. 시작. 그것은 생물 같다. 떠올리면 자세부터 간결해진다. 어떤 모양을 하고 있든지 간에 손과 발은 기도를 닮는다. 시작. 그것은 햇빛 같다. 따뜻하다. 유연하다. 누구에게나 공평무사하게 도착해 있다. 시작. 그것은 단절과 개방을 한곳에 내장하고 있는 꽃망울이다. 열렬한 몰두가 꽃을 개방한다. 이제 막 시작한 인문 360°에도 몇 개의 꽃망울이 생겨나 있다. 꽃망울 하나가 1°다. 생각의 1°에 꽃 한 송이가 들어 있다.
생각의 1°
기획노트
이원
2016-01-14
사진=이한구 작가
시작. 그것은 흰 눈 같다. 설레고 빛나고 두렵고 막막하다. 시작. 그것은 생물 같다. 떠올리면 자세부터 간결해진다. 어떤 모양을 하고 있든지 간에 손과 발은 기도를 닮는다. 시작. 그것은 햇빛 같다. 따뜻하다. 유연하다. 누구에게나 공평무사하게 도착해 있다. 시작. 그것은 단절과 개방을 한곳에 내장하고 있는 꽃망울이다. 열렬한 몰두가 꽃을 개방한다. 이제 막 시작한 인문 360°에도 몇 개의 꽃망울이 생겨나 있다. 꽃망울 하나가 1°다. 생각의 1°에 꽃 한 송이가 들어 있다.
(기획자문위원)시인이다. <야후!의 강물에 천 개의 달이 뜬다> <불가능한 종이의 역사> 등의 시집을 펴냈다. 곁에서 기척이 되는 소중함을 알게 되어 글쓰기를 매개로 세상 속에 나타나는 시간도 있다. 서울예술대학교 등에서 시창작 강의를 하고 있다.
댓글(0)
[사물 180˚] - 2
함돈균
나무를 품고 있는 씨앗처럼
이원
관련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