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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겠습니다

'함께'를 꿈꾸는 마음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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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 시대에 혼자, 하지만 함께 사는 법

혼밥, 혼술의 전성시대다. 1인용 샤브샤브집도 있다. 친구도, 애인도 부담스럽고 귀찮아서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한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 반면 4차 산업혁명의 화두는 ‘초연결’이다. 물리적으로는 혼자 있어도, 늘 어딘가에 접속하여 SNS의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만난 적도 없는 페친의 가정사까지 훤히 알고 있는 세상이다.

뉴스에서도, 주변에서도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전통적인 공동체 문화가 점점 사라져간다고 우려하는 말이 자주 들린다. 전화보다 문자가 편하고, 택배도 배달도 문 앞에 놓고 가는 것이 편하다. 그것만으로 공동체 가치가 상실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혼자 사는 게 편하다’는 사람들은 혼자가 아닌 방법으로 많은 것을 즐기고 있다. 같은 영화를 보기 위해 낯선 모임을 만들고, 혼자 찍은 여행 사진을 SNS에 올려 타인과 교류한다. 인간은 결국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기 마련이다. 연결되고자 하는 개인의 욕구가 만들어낸 결과이다. 인간이 느끼는 행복감의 절반 이상은 타인과의 유대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유대’란 무엇인가를 공유하는 것이다. 내가 다른 사람과 의미 있게 연결되어 있다고 느낄 때 희망도, 성취감도 상승한다.

반면 스탠퍼드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젊은이들의 공감 능력은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다. 직접 사람들과 소통하는 대신 온라인 속의 가상 연결을 통한 관계가 정서적 공감을 약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에서 사람을 동등한 인격으로 마주하기 어려운 온라인 경험의 과잉도 이유라고 한다. 그렇다면 개인이 점점 고립되어 가는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따로 또 같이’ 살아야 할까?

*'혼자 살겠습니다'는 2023 인문정신문화 온라인서비스 특집 큐레이션 '인간다움'의 스물다섯 번째 테마로, 사회적인 인간(호모 소시올로지쿠스 Homo Sociologicus)에서 비롯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