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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리터러시

우리 시대 언어를 둘러싼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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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문화를 지배한다. 문화는 다시 우리 삶에 영향을 준다. 우리는 언어가 만들어낸 문화로부터 영향받아 욕망하고 꿈꿀 것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것이 곧 우리 삶을 만든다. 그런 점에서 세상의 언어들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우리는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요즘 시대는 흔히 문자 텍스트 보다는 영상이나 이미지가 중요해진 시대라고 한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진입이 그렇게 우리 삶과 문화에서의 중요한 것을 바꿨다고들 한다. 그러나 당장 우리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열어보면, 수많은 언어가 쏟아진다는 걸 알 수 있다. 무수한 커뮤니티, 뉴스, 이메일, SNS 등에 가득한 건 다름 아닌 언어다. 영상도 대부분 누군가 ‘말’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텍스트와 다르지 않다. 이미지조차도 우리가 읽어내야 할 의미들로 가득하다. 우리는 그 속에서 진짜와 가짜를 가려내야 한다.

이번 큐레이션 ‘디지털 리터러시’는 디지털화된 세상에서의 이해력 혹은 문해력의 중요성을 다룬다. 그를 기반으로 삶을 이해하고 세상을 읽는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SNS에서의 ‘좋아요’가 의미하는 것, 우리 말의 진화와 변천, 언어와 욕망의 관계, 이야기 속의 서사 구조, K-콘텐츠와 한국어교육, 그리고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흐름 등에 이르기까지 언어와 문화의 최전선이 이번 큐레이션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우리는 숨을 쉬듯 단 하루도 빠짐없이 언어생활을 하고 있다. 이번 큐레이션을 통해 나의 언어 생활을 다시금 깊이 있게 들여다보자.

-정지우 문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