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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살다

삶을 담는 그릇, 주거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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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하는 '집'

"주거[住居] : 일정한 곳에 머물러 삶. 또는 그런 집.(출처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주거의 사전적 의미는 위와 같다. 이는 인간이 일정한 형태로 머무는 일을 가능케 하는 ‘공간’에 대한 용어다. ‘아파트를 얻고 집을 잃었다’는 말이 있다. ‘아파트 공화국’이라는 말도 있다. 공간을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대한민국 현실을 자조하는 표현이다. 공간은 늘 욕망을 담는 그릇이었고, 사람들의 욕망은 거기에서 서로 충돌하고 경쟁했다. 하지만 이제 시대는 단순히 사는 곳, 또는 경쟁의 대상인 공간을 넘어 ‘공유’와 ‘공존’의 집을 요청하고 있다.

우리의 삶은 어제와 오늘, 내일도 집을 바탕으로 펼쳐진다. ‘집에서 산다’는 명제는 대부분의 현대인에게 당연한 일로 여겨질 것이다. 그래서 ‘집이 없는(또는 잃는) 상황’은 삶의 근본이 흔들리는 위기이기도 하다. 이처럼 집은 삶의 기본적인 요소이자 가정이 성립되는 최소 단위다.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구성원을 보호하는 울타리로서 기능하며 그 안에 기억과 기록을 쌓아가는 아카이브이기도 하다. 또한 시대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유기체적 특성을 가진다.

9월 인문360에서는 부와 성공의 척도, 부동산(재산)의 개념으로 집을 바라보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이 가진 의미와 역사를 살피고 ‘주거 행위’가 어떻게 변화하고 진화할 것인지 인문적인 시선으로 고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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