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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영역 vs 역사 왜곡

영화적 상상력과 역사 고증, 그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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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영화, 상상과 사유의 확장

모든 역사물은 허구일 수밖에 없다. 문헌이나 유물 등으로 증명된 사건이나 인물이라 해도, 모든 것을 지금 완벽하게 알아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명량>, <한산>, <노량>으로 이어지는 3부작도 이순신의 모든 것을 말할 수 없고, 역사적 사실과 다른 장면들이 존재한다.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역사물로서 가치가 떨어진다고 말할 수는 없다. 역사적 사건과 인물에 대한 감독의 태도와 주장이 강력하게 반영된다면, 그것 또한 역사소설이나 역사영화로서 의미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무협지로 유명한 김용의 <사조영웅전>, <의천도룡기> 등은 역사 속 실존 인물과 사건이 등장하면서 가상의 이야기를 펼쳐간다. 김용의 소설은 중국과 미국 대학에서 수업교재로 삼을 정도로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요즘 한국에서도 역사를 소재로 하는 다양한 영화가 등장했다. <역린>, <명량>, <남한산성>, <올빼미> 등 역사적 사건을 구체적으로 다루는 영화부터 인물과 사건을 재구성하여 그리는 영화까지 다양하다. 또한 웹소설에서는 일종의 대체역사물이라고 할 작품이 대세를 이루었다. 현대의 선박기술자가 세계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17세기 조선으로 회귀하여 벌어지는 이야기나 조선의 역사에서 세종이 즉위하지 않았다면 이후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를 보여주거나 하는 등 기상천외한 발상의 역사 판타지가 인기를 끌었다. 지금도 역사 판타지의 인기는 이어지며 새로운 작품을 쏟아내고 있다. 우리가 볼 미래의 역사 영화, 소설은 어떤 작품들이 될까.

*'상상의 영역 vs 역사 왜곡'은 2023 인문정신문화 온라인서비스 특집 큐레이션 '인간다움'의 마흔네 번째 테마로, 영화를 즐기는 인간(호모 무비쿠스 Homo Movicus)에서 비롯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