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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정신과 인문정신의 가치

공공인문학과 사회적 신뢰의 회복(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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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은 더 이상 책만 빌리는 곳이 아니다. 사람들은 책을 통해 사유하지만,
그 사유의 시작점은 ‘좋은 공간’과 ‘좋은 경험’에 있다.

서울도서관의 실험은 이 단순한 명제를 현실로 끌어올렸다.
밀폐된 공간을 넘어 광장으로, 관계의 의무를 넘어 느슨한 연대로.
‘힙독클럽’과 ‘야외도서관’은 바로 이런 전환의 현장에서 태어났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운영 방식의 변화가 아니다.
시민이 독서의 수혜자가 아니라 스스로 참여하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주체’로 재구성되었다는 점이다.

공공인문학은 추상적 강의실에 머물지 않고, 일상과 도시의 광장에서 시민의 몸과 경험으로 확장된다.
도서관은 이 과정을 통해 시대정신이 요구하는 새로운 가치 및 포용성과 다양성,
민주적 공론장으로서의 기능을 실험하며 증명하고 있다.

도서관이 시대정신에 응답하는 방식은 무엇일까?
그리고 시민은 어떻게 독자로, 더 나아가 문화 시민으로 성장하는가.

이 글은 그 변화의 과정과 공공인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추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