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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 문화 리터러시

인문학으로 키우는 문화적 문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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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수많은 정보가 넘쳐나고, 다수의 온라인 플랫폼 기반 소셜 미디어들이 다양한 의견 교환 통로를 제공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의사소통은 여전히 중요한 문제로 나타난다.
일제 식민지 시기 전 인구의 70~80% 수준이었던 우리 국민 문맹률은 1958년 4%대를 기록한 이래 현재에는 1%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문해력 곧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literacy)은 서구 선진국에 비해 낮다.
문해력이 문제가 되는 것은 원활한 의사소통에 장애가 되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경험하는 의사소통의 문제는 이러한 문해력 문제와 더불어 정보에 대한 확증편향적 이해와도 연결된다.
문화적 문해는 이와 같은 우리 사회 의사소통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다.
본래부터 결과나 산물보다는 키우고 양육하는 ‘행위’와 ‘실천’을 강조하는 개념인 ‘문화’는 ‘문화적 문해’ 개념을 통하여 상대방에 대한 이해에 기반한 의사소통과 연계됨으로써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천적 방안으로서의 성격을 갖는다.

이러한 실천에서 핵심적인 요소가 인문학이다.
인문학은 자신과 상대방의 삶의 현실을 보다 넓은 인문의 세계에서 돌아보게 하고, 상호 간의 지평에 대한 깊은 이해에 기반하여 상대와의 성찰적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오늘날 여러 문제에 직면한 우리 사회의 문화적 문해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에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다.

- 김세훈 숙명여자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