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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풀니스

바쁜 사회 속에서 나를 되찾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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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시대, 휴식이나 멈춤의 가치는 더 중요해지고 있다. 단순히 일에서 오는 피로도 있지만, 그밖의 수많은 것들이 우리 정신을 갉아 먹는다. 매일 같이 울리는 SNS의 알람, 매일 새로운 콘텐츠가 업로드되는 각종 플랫폼과 OTT, 하루가 다르게 등락이 전해져오는 투자 영역 등 사회는 우리를 정신없이 휩쓸어간다.

흔히 마음챙김으로 번역되는 ‘마인드풀니스’는 현재 순간에 집중하면서 지금의 감정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고 받아들이는 명상 방법이다. 지금에 집중하며 정신없는 삶 속에서 잠깐 멈춤을 실천하고 마음을 다잡는 것이다.

이번 큐레이션 ‘마인드풀니스’에 선별된 글들은 이러한 ‘잠깐 멈춤’의 순간들을 선사한다. 잠깐 스마트폰과 일을 내려놓고 나를 마주하는 온전한 순간들이 여기 담겨 있다. 숨을 고르고 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의 오래된 시를 펼쳐보자. 평일 하루 반차를 내고 셰익스피어의 고전 연극을 보러 가 볼 수도 있다. 그런 가운데 우리는 정신없이 살아가는 현실 속의 ‘마음챙김’을 실현한다.

마인드풀니스는 불교 같은 종교 뿐만 아니라 철학이나 심리학의 관점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감정의 치유와 회복, 행복한 삶으로 가는 여정, 더 나다운 내가 되어가는 과정이 모두 잠시 멈추어서 나를 돌아보는 마인드풀니스의 순간과 연결되어 있다. 이는 일과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 휴식과 여가 또한 삶의 매우 중요한 측면이라는 관점과도 연결된다.

이번 큐레이션을 통해 마인드풀니스의 다양한 측면을 살펴보고, 이를 일상 속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번아웃과 도파민의 시대, 빠른 흐름 속에서도 자신의 중심을 잡고, 진정한 행복과 평화를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 정지우 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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