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앎의 즐거움

평생 배움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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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의 가치와 즐거움

삶의 모든 장소가 학교다

대학교만 졸업하면 골치아픈 공부 따위 더 이상 하지 않고 마냥 즐거운 인생이 펼쳐질 것으로 생각했다. 20세기, 머나먼 과거의 일이다.

지금은 죽을 때까지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은 시대다. 지겨운 공부를 또 한다고? 하지만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다른 시각으로 본다면 또 다른 인생, 세계를 만나는 것일 수도 있다. 공부, 학습을 우리는 왜 해야 할까? 실용적으로 본다면, 시대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다. 앞으로의 정보 자본 사회에서는 빈부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다. 소위 ‘정보의 바다’에서 중요한 정보를 찾아내고 정보가 소통되는 경로를 관리하고 그것을 판매하는 능력에 따라 빈부격차는 점점 더 심화되어 갈 것으로 예측된다. 불확실한 미래에 생존하기 위한 학습은 나이가 들어서도 지속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인문학이 더욱 필요하다. 인문학은 생활에 직접 필요한 실용적인 지식보다, 그것을 해석하고 판단한 후 세계에 가치를 부여하는 공부다. 구체적인 사회와 연결되며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과학적, 합리적, 기술적인 지식을 중시하면서도, 실제적 경험이나 지식 획득의 과정을 성찰하고 의미화하는 과정을 함께 펼쳐가야 한다. 즉 인문학적인 교양이 없다면 쏟아지는 정보를 제대로 판단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가기 힘들어진다.

학교를 나오면, 우리가 살아가는 곳 자체가 학교가 된다. 평생학습은 자신이 속한 집단과 공동체를 넘어 지역과 국가 전체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내가 살아가는 방식을 결정하게 될 공부와 학습에 대해 알아보자.

*'앎의 즐거움'은 2023 인문정신문화 온라인서비스 특집 큐레이션 '인간다움'의 열여섯 번째 테마로, 학습하는 인간(호모 에루디티오 Homo Eruditio)에서 비롯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