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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문제에 대한 질문

- 이달의 질문 -

김민수

2022-09-14

 

20세기 중반부터 전지구적 기후변화의 위험에 대한 전문가들의 진단과 그 위험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유엔 등 국제기구 차원의 협약과 각 국가의 정책 등이 제시된 바 있습니다. 지난해 2021년 가을에는 영국 글래스코에서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가 개최되었으며....



과학자들을 포함한 많은 이들이 전 지구에 걸친 기후변화와 점차 증가하는 위험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인류의 생태적 파멸이라는 종말론적인 경고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위와 같은 위험에 대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환경회의론자로 불리는 일부 사람들은 기후위기를 문제로 보지 않기도 합니다. 또 많은 이들은 기후위기를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문제를 인식하더라도 등한시하거나 다른 문제들의 뒷전으로 미루어 두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홍수, 폭염 등의 정도가 예전에 비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으며, 전지구적 기후위기가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금의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기후변화를 둘러싼 과학자와 전문가의 주장은 잠재적인 가능성에 대한 지나친 우려와 경고에 불과한 것이 아닙니다. 이제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와 위기는 인류가 당면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최근 8월 유럽발 외신 보도에 따르면, 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는 극단적인 이상기후 상황이 심각합니다. 2022년 여름 유례없는 가뭄 현상은 500년 만에 최악의 상황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라인강, 다뉴브 강 등 ‘유럽의 생명줄’이라 불리는 큰 강들이 바짝 메말라 가고 있습니다.


‘독일의 젖줄’이라 불리는 라인강의 수위가 40cm 아래로 측정(독일의 수위 측정 지점인 카우프)된 바 있습니다. 라인강의 수위가 40cm 정도가 되면 강의 수로를 따라 바지선을 통한 물품 운송이 사실상 불가능할 정도라 합니다.(낮은 수위로 선박들이 운항을 포기하거나 적재 용량의 4분의 1만 채운 채 운항을 하면서 수상 물류가 사실상 마비가 되었습니다.) 독일 남부의 슈바르츠발트에서 발원하여 중유럽과 남동유럽을 거쳐 흑해로 흘러드는 국제하천인 다뉴브 강도 일부 바닥을 드러내고 말라붙었다고 합니다. 세르비아 동부 항구 도시 프라보호 인근의 다뉴브강 연안에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했던 나치 독일의 군함 20척이 낮아진 수면 위로 드러났다고 합니다. 침몰한 군함에 실려 있는 탄약과 폭발물은 강을 통한 선박 물류 운송에 위험을 초래하고 있으며, 프라호보 주민의 삶을 위협하는 생태학적 재앙이 되고 있습니다. 다뉴브강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작곡한 왈츠곡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으로 유명한 곳인데, 바짝 말라붙은 강에서 아름다운 정취가 사라졌습니다. 또한, 헝가리 중부 벨랑스 호수의 수위도 역대 최저치인 55cm로 내려가며 바짝 말라 갈라진 바닥 위에 배들이 붙어 있기도 합니다. 한편 수개월 동안 대가뭄으로 신음했던 프랑스와 영국에서는 반년 동안 내릴 강수량이 하루에 몰아 내리는 등 폭우가 덮치며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8월 19일 프랑스 남부의 지중해 휴양지로 유명한 코르시카 섬에서는 최고 시속 224km의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섬 전역을 덮치며 큰 나무를 뿌리째 뽑아내고 쓰러진 나무들이 행인을 덮치는 등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폭우로 인한 피해

폭우로 인한 피해



최근의 유럽에서 벌어진 이상기후 현상은 인간의 삶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으며, 인간을 포함한 다양한 생명체의 거주 공간인 생태계의 파괴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상기후 현상은 원인 없이 갑작스럽게 일어난 것이 아니라,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 문명이 초래한 기후변화와 그 위험성이 이제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세기 중반부터 전지구적 기후변화의 위험에 대한 전문가들의 진단과 그 위험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유엔 등 국제기구 차원의 협약과 각 국가의 정책 등이 제시된 바 있습니다. 지난해 2021년 가을에는 영국 글래스코에서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Conference of the Parties 26)’가 개최되었으며, 이 회의의 개막식 연설에서 당시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 영국 총리는 기후변화로 인한 파국을 막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다급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연설에서 "지구 종말 시계는 자정 1분 전이며, 우리는 지금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하며, "오늘 우리가 기후변화를 진지하게 다루지 않고 지나가면 아이들이 하기엔 너무 늦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기간 중에(2021.11.10.)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투발루의 사이먼 코페(Simon Kofe) 외교장관은 특별 연설 영상을 통해서 “우리는 가라앉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의 심각성을 호소하였습니다. 영상에서 코페 외교장관은 허벅지 높이의 바닷물 위에서 연설을 하였는데, 그가 서 있던 곳은 예전에 육지였던 곳이었습니다.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는 ‘파리기후변화협약(2015년)’ 이후 협정에 서명한 197개국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잘 이행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세계 최대 위기인 기후변화에 맞선 향후 대응을 논의하는 회의였습니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는 ‘금세기 말 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내로, 가급적 1.5도로 제한하자’는 파리협정이 체결되었으며, 그 후 6년 간 ‘2050 탄소 중립’과 그 중간 단계인 2030년 감축계획(NDC)이 마련되었습니다. 한편, 2021년 유엔 기우협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는 참가국의 특별정상회의가 개최되어 '산림 및 토지 이용에 관한 글래스고 정상선언(Glasgow Leaders Declaration on Forests and Land Use)'이 채택된 바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전지구적인 위험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으며,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인류가 취해야할 행동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경고의 메시지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전문가의 경고에도 일부 환경회의론자는 기후위기를 문제로 삼지 않기도 합니다. 또한 많은 이들이 기후위기를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다른 문제해결 뒷전으로 미뤄두기도 합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를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기후위기 문제에 대한 질문 / 질문자 – 김민수(동서울대학교 교수)

 

Q.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인식의 부재는 결국 문제해결을 위한 행동의 부재로 연결됩니다. 기후변화가 가져온 가뭄, 홍수, 폭염 등의 위기는 예전에 비해 훨씬 더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전 지구적 기후위기 또한 좀처럼 해결되지 않을 것만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전 지구에 걸친 기후위기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대처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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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동서울대학교 조교수
건국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아도르노에 관한 연구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서울대학교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환경철학회에서 다년간 총무이사로 활동하는 등 여러 학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연구 논문들을 발표하고 있다. 환경 문제와 관련한 주요 논문으로는 『아도르노의 유럽 문명 비판과 환경윤리학』, 『생태 친화적 거주함으로서 건축공간과 산책』 등이 있으며, 아도르노와 벤야민의 미학적 사유를 생태 위기 문제에 연결하는 연구들을 다수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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